아즈텍
Aztecs
1. 개요
아즈텍은 멕시코 일대의 우토아즈텍어족 나와틀어계 종족을 일컫는다. 아즈텍 제국과의 구별을 위해 '아즈텍인(人)', '아즈텍 민족' 식으로 부르기도 한다.
2. 역사
북아메리카 텍사스, 뉴멕시코, 애리조나 일대를 배회하는 북방계 유목민족인 치치멕 족의 분파로, 13세기 경 멕시코에 정착하여 테노치티틀란을 건설하고 멕시코 고원 전역을 지배하는 대제국을 건설하였다. 이들은 비슷한 도시국가(Altepetl)인 텍스코코, 틀라코판과 동맹을 맺고 복속된 도시들에게 조공을 받는 제국주의 체제를 확립하였는데, 이것을 흔히 학계에서는 아즈텍 제국(Imperio azteca)이라고 부른다. 스스로는 3개의 도시국가가 동맹을 맺었다 하여 '예슈칸 틀라톨로얀'(Ēxcān Tlahtōlōyān), "삼각 동맹"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아즈텍 제국(또는 삼각 동맹)이 멸망하면서 메시카족의 입지도 많이 줄어들었고, 무엇보다 학살과 전염병으로 많은 피해를 입었기에 현대 멕시코에는 메시카족의 직계 후손이라 부를 만한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는 않다. 하지만 메시카족은 멸족하진 않았고 귀족과 황실 후손[1] 등이 에르난 코르테스의 배려로 누에바에스파냐에서도 부귀영화를 누렸으며, 일부 살아남은 백성들은 스페인인들과 동화되어 메스티소 후손들을 남겼다.
오늘날에는 이들을 메시카(Mēxihcah)라고 부른다.[2] 본래 아즈텍인들도 스스로를 아스테카라고 불러왔으나 테노치티틀란을 건설하기 이전에 그들의 신 우이칠로포치틀리가 이젠 아스테카가 아니라 메시카라고 칭하라고 명했다고 한다.# 오늘날 멕시코 현지에서는 메시카족이 오래 전에 버린 'Azteca'라는 이름 대신 'Mexica'라고 부르는 추세다. 마찬가지로 아즈텍 제국 역시 메시카 제국(El Imperio mexica)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그러나 아즈텍, 아스테카라는 이름도 자주 쓰인다. 멕시코 방송국인 TV 아스테카만 봐도 알 수 있듯이, 그들 자신도 오랫동안 아즈텍이라는 이름을 애용했기 때문이다.
3. 명칭의 유래
'아즈텍'이라는 명칭은 나와틀어 아스테카틀(Aztecatl), "아스틀란(Aztlān) 출신"이라는 뜻의 단어에서 온 말이다. 아스틀란은 메시카족을 비롯한 나와틀계 민족의 전설에 나오는 고향 이름이다.[3] 번역하자면 '백로(āztatl)가 많은 곳'이라는 뜻이라고 한다.[4] 이 단어의 복수형 아스테카(Aztecah)를 스페인인들이 듣고 Azteca라고 적었고 영어식으로는 Aztec(애즈텍)으로 어말의 'a'가 떨어졌다. 한국에서 주로 쓰이는 '아즈텍'은 영어식 발음에 가깝다.
[1] 예를 들자면 몬테수마 황제의 딸이자 아즈텍의 황녀인 도나 이사벨 몬테수마.[2] 오늘날 이 일대의 국가 '멕시코'가 여기서 기원하였다.[3] 전설 속 지명인지 실제 지명에서 유래한 것인지는 불명이나 실제 지명이라면 대개 아즈텍 제국 일대보다 북쪽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 때문에 20세기 멕시코 민족주의자들 사이에서는 미국-멕시코 전쟁으로 잃은 영토를 아스틀란이라고 일컫기도 했다.[4] Smith, Michael E. (1996). The Aztecs. Blackwe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