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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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위의 표기법은 16세기 중반 고전 나와틀어 기준이다.)'''Namohuiqui, ca cuahuitl tlamatini in ancahhuiliah.'''
'''나무위키, 여러분이 가꾸어 나가는 지식의 나무.'''
멕시코 일대 일부 아메리카 원주민 민족(나우아인)이 쓰는 언어이다. 나우아틀어라고도 한다. 나와틀어는 하나의 언어라기보다는 연속된 방언군 30개 남짓 방언으로 이루어진 방언군으로, 일부 방언 화자 사이에는 상호 간 소통이 불가능하다.
우토아즈텍어족에 속한 언어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언어이다. 화자 수는 약 150만 명. 멕시코 정부에서 국어(lenguas nacionales)로 지정한 68개 언어 중 하나이며, 멕시코의 원주민 언어 중에서는 비교적 널리 쓰이는 축에 드는 언어이다.
아즈텍 제국의 공용어였기 때문에 아즈텍어라고도 하며, 가끔 멕시코어(Méxicano)라는 말도 쓰인다.
나후아틀어로도 알려져 있지만 이는 Nahuatl의 잘못된 음역. Nahuatl에서의 hu는 /h/+/u/가 아니라 하나의 자음인 /w/ 소리를 나타내기 위한 표기이다. 나와틀어에서 <h>로 표기하는 음소는 방언에 따라 /ʔ/(성문파열음)이기도 하고 한국어와 같은 /h/이기도 한데, 어쨌든 음절의 초성에서 나타날 수 없다.
'Nahuatl'의 의미는 '맑은 소리', '바른 소리'이다.
2. 역사와 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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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우토아즈텍어 화자들은 아마도 현재 미국 남서부에 자리를 잡고 있었으며 차츰 남쪽으로 분화되어 나갔다는 것이 현재 정설이다. 한때 테오티우아칸의 건설자들이 나와틀어의 조상격 언어를 쓰지 않았을까 하는 가설이 제기되었으나 지금에 와서는 부정되고 있으며, 테오티우아칸의 멸망 이후 원시나와틀어 화자들이 북쪽에서 내려왔다고 생각된다. 다만 마야 비문에서 나와틀어 계통으로 추측되는 외래어가 발견된 것으로 보아 원시나와틀어 화자들이 이 지역일대에 오래 전부터 영향을 미쳐왔던 것은 사실로 보인다.
7세기 즈음해서 나와틀어는 조금식 세를 키워가기 시작한다. 대표적으로 12세기까지 번성한 강대한 제국을 건설한 톨텍 인들 역시 나와틀어를 썼던 것으로 추측된다.
그리고 15세기 일군의 나와틀어 화자들이 아즈텍 제국을 건설한 것을 계기로 나와틀어는 점차 현대적인 모습을 갖춰나간다. 제국이 전성기에 접어들면서 수도 테노치티틀란을 중심으로 형성된 도시권역은 각지의 방언화자들이 모여드는 정치적 경제적 구심점이 되었다. 여기서 각지의 나와틀 방언들이 서로 섞이고 변형되어 보다 지금의 형태에 가까운 나와틀어가 등장하게 된다. 이때를 기점으로 나와틀어는 멕시코를 포함한 중남미 일대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링구아 프랑카로 발돋움한다. 엘리트와 상인들이 사용하는 공용어의 지위를 확보한 것이다. 아즈텍 문화의 핵심으로 기능했던 이 테노치티틀란 지역의 방언이 소위 말하는 고전 나와틀어(classical nahuatl)이다.
1519년 스페인에서 이주민들이 들어오자 상황은 급변한다. 아즈텍 제국이 멸망하고 정치적 구심점을 잃으면서 제국의 기반인 나와틀어도 한낱 지역어로 전락해 버리게 된다. 그래도 아즈텍 제국이 멸망한 직후 나와틀어가 바로 생명력을 상실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공용어인 만큼 사용인구가 많았기에 많은 원주민 언어들이 사어가 되는 가운데서도 오래 명맥을 이어갈 수 있었다. 스페인인들과 연대한 틀락스칼텍인(tlaxcala)같은 아즈텍 제국의 적대세력들도 나와틀어를 쓰고 있을 정도로 나와틀어의 세력권은 넓었다. 또 아즈텍 제국이 멸망한 이후 스페인인들이 그 유민들을 병력으로 활용하면서 오히려 멕시코 전역으로 사용층이 확대된 측면도 있다.
하지만 브라질을 제외한 라틴 아메리카가 스페인의 식민지배를 계기로 하나의 정치적, 문화적 단위로 통합되면서 결국 나와틀어도 스페인어의 지위에 압도되고 만다. 달라진 시대상황으로 말미암아 공용어 혹은 학술어로 쓰이기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며, [2] 그래서 독립 이후에도 교육언어로 스페인어가 사용되어왔고, 나와틀어는 점점 사용범위가 좁아져갔다.
그렇게 500년의 시간이 흐른 결과 지금은 150만 명 가량이 사용하는 소수언어로 축소되어 버렸다. 따지고 보면 적은 숫자라고 할 수는 없지만 1억 2천만을 상회하는 멕시코 인구를 고려하면 극히 미미한 수준. 다만 멕시코 정부에서도 그들 문화의 뿌리인 지역어 보존에 힘쓰고 있으며, 몇몇 지역에서는 스페인어와 동등한 공용어 지위를 보장 받고 있다.
지금 남아있는 나와틀어 방언은 스페인어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 고전 나와틀어와는 형태가 다소 달라졌다. 또한 상호 간에 소통이 불가능한 방언도 존재하여 하나의 언어로 분류하기 다소 어려운 측면이 있다. 푸에블라 주와 이달고 주에 특히 나와틀어를 모어로 쓰는 화자들이 많다.[3]
2018년에 나와틀어가 사라지고 있다는 위기감이 생기자 뉴욕 퀸즈에서는 나와틀어를 보존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3. 발음
- 방언마다 발음이 약간씩 다르기 때문에 본 항목에서는 고전 나와틀어(classical nahuatl)을 기준으로 한다.
- 대부분의 언어에서 찾기 힘든 설측파찰음 tɬ이 음소의 지위를 갖고 있다.
- 모음은 음가만 따지면 이탈리아어, 일본어와 마찬가지로 5개가 있으며 간단한 편이나 장단음의 구별이 있다.
4. 정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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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아즈텍 문자로 표기했으나 스페인에서 이주민들이 들어온 이후 선교사들이 선교 목적으로 라틴 알파벳을 차용해 쓰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라틴 알파벳으로만 표기되고 있다.
5. 한국어에서 자주 쓰이는 외래어 단어
6. 기타
국제 언어학 올림피아드에서 2009년 개인전 5번, 2011년 개인전 4번, 2015년 개인전 1번 문제로 고전 나와틀어 문제가 출제되었다.
나와틀어 위키백과가 존재한다.
[1] 방언차가 굉장히 커서 각 방언들에 별도 코드가 할당되어 있다.[2] 케추아어와 마야어도 고유언어로서의 당위성과 함께 공용어로 지정될 명분이 충분히 있었지만 중남미 각국의 독립 이후에도 스페인어에 밀려서 교육언어로 지정되지 못했고 공용어로 지정된 건 20세기 후반기 들어와서부터였다.[3] INEGI(Instituto Nacional de Estadísticas, Geografia e Informática, 2005). Perfil sociodemográfica de la populación hablante de náhuatl (PDF). XII Censo General de Población y Vivienda 2000 (in Spanish) (Publicación única ed.). Aguascalientes, Mex.: INEGI. ISBN 970-13-4491-X. Retrieved 2008-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