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모스(MS)

 

MSA-0120 ATM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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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너하임 일렉트로닉스가 개발한 프로토타입 모빌슈트.
우주세기 100년에 접어들면서 근 20년 가까이 큰 전쟁이 없었던 탓에 군비 축소, 독점에 따른 매너리즘 등등으로 제간의 개량형만 줄곧 내놓던 애너하임 일렉트로닉스사나리라는 강력한 라이벌의 등장에 위기감을 느끼고 모처럼 야심차게 개발한 MS이다. 헤비건을 베이스로 하긴 했지만 지온계 기술자들이 주축을 이루어 만든 기체라서 그런지 모노아이를 달고 있으며, 괴이하다고 할 정도의 실루엣을 그리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 MSA-0120를 꺾은 F90화이트 베이스의 전 크루 죠브 존이 개발에 참가했기에 전체적으로 건담의 형상을 띈 것과 대조적이다.
개발에는 구 지오닉계 기술자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주요 장비로 빔 코팅과 유사한 원리를 통해 빔을 증발시켜 무효화하는 특수 장갑, 빔 라이플에도 사용되는 에너지 캡을 이용하여 기동성을 증가시키는 '메가 부스트', 미노프스키 크래프트 관련 기술을 사용한 유사 중력 무기 '하이 임팩트 건' 등을 갖추고 있어 상당한 스펙을 자랑했다. 하지만 그만큼 비쌌을 뿐더러 카탈로그 스펙상으로는 훨씬 뒤떨어지는 건담 F90에게 내구성과 신뢰도 면에서 상대가 되지 못하여 도태되면서 애너하임의 얼굴에 먹칠을 했고 이 시점부터 애너하임의 몰락이 시작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아트모스가 사나리사의 F90보다 못한 점은 바로 양산성에 있었다. F90은 양산시 카탈로그 스펙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면서 양산하는것이 가능했으나 아트모스의 경우 양산시 들어가는 엄청난 비용때문에 일부 기능을 삭제하거나 스펙을 낮춰야하는 우주세기 양산기들의 대표적인 문제점들을 고스란히 안고 있었다. 다만 이 시기까지는 아직 사나리가 소규모였던 관계로 생산 설비가 모자랐기에 OEM 형식으로 헤비건을 납품하는 등 MS 생산력은 유지하였고, 이후 이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여러가지 궁리를 다한 실루엣 포뮬러 계획[1] 등을 시작했으나 대세를 뒤집지 못했다.[2]
여담이지만 아트모스(ATMOS)는 해당 MS의 정식명칭이 아니라 프로젝트명인 Advance Tactical MObile Suit PROJECT에서 딴 가명이다.
결국 애너하임은 우주세기 0096년도에 유니콘 건담같은걸 만들었으면서 우주세기 0100년이 넘어서 이런걸 만들어다가 내놓고 사나리에 져버렸다는게된다.[3] [4]
[1] 대외적으로는 사나리를 견제하고 다시금 차기 주력 모빌슈트 개발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진행된 프로젝트이지만, 실상은 사나리가 개발한 건담 F90 VSBR 타입과 건담 F91의 데이터를 비합법적으로 입수 및 모방하여 진행된 MS 개발 프로젝트이다. 이 과정에서 실험기인 실루엣 건담이 제작되었으며, 실루엣 건담을 통해 입수한 여러가지 데이터를 토대로 완성된 것이 네오 건담이다.[2] 애너하임 측에서 기밀 유지를 목적으로 연방에 사주해 실루엣 포뮬러 계획에 관여한 인물들을 제거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되면서, 관련 스탭 중 한명이었던 아이리스가 퇴사, 그 과정에서 네오 건담 관련 데이터가 들어간 칩을 빼돌려버렸기 때문. 게다가 네오 건담 2기 역시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모두 파괴되면서 실물조차 남아나지 않게 되었다.[3] 물론 평범하게 성능 좋은 원오프 타입 고성능 기체같은걸 만드는게 아니므로 지향점이 다른데다가 유니콘이 그런 어쩌다가 한번씩 내보는 원오프타입 고성능 기체따위로 설명할만한 물건이 아니기도했다. 당시 애너하임으로서도 라플라스의 궤에 얽힌 문제에 대해서는 사활을 걸수밖에 없었을테니..[4] 유니콘은 애초에 양산 따위 생각도 안하고 사이코 프레임 잔뜩 써서 만든 기체이고 이건 차기 양산기용으로 개발한 기체이다. 당연히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