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 크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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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아도니스 크리드의 부친이자 뛰어난 실력뿐만이 아닌 입담과 쇼맨쉽까지 두루 갖춘 엔터테이너 복서.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 록키 발보아의 경쟁자이자 친우이다. 거만한 만큼 복서로써의 명예와 자존심을 무척이나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최고의 자리에 오를만한 실력과 더불어 노력도 아끼지 않는 훌륭한 복서이다. 또한 두뇌도 명석해 투자 계획도 스스로 세우고 프로모터로써 능력도 출중하다.
처음은 불순한 의도였을지 모르나 록키에게 삶을 한순간에 바꿀수 있는 기회를 2번이나 줬으며[1] 훗날 성공적인 재기까지 도와줬으니 누가 뭐라해도 록키에게 아폴로는 구세주 같은 존재이다.
2. 작중 행적
2.1. 록키
아폴로 크리드는 독립기념일 200주년에 맞춰 화려하게 은퇴시합을 계획하지만 시합을 몇주 앞두고 상대 선수였던 '맥 리 그린'이 왼손의 중지가 골절로 부상을 입게되면서 대체할 복서를 찾게된다. 이미 시합에 많은 돈을 투자한 가운데 그와 붙을만한 복서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초청이 불가능해[2] 방법을 고민하던 중 아폴로는 아메리칸 드림을 빌미로 무명의 신인복서에게 기회를 준다는 취지의 챔피언전 시합을 계획한다.
신인 복서의 명단을 살펴보며 상대를 찾던 중 순전히 언론이 좋아할만한 별명[3] 을 가졌단 이유로 록키 발보아를 택하고 3라운드 안에 끝낼것이라며 대놓고 얕잡아보며 자신감을 내비친다. 이후 시합을 대비해 훈련보단 사업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시합 당일날 긴장한 록키와 달리 조지 워싱턴을 흉내 내며 입장하거나 링위에서도 엉클 샘의 흉내를 내는 등 익살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며 분위기를 돋는다.
공이 울리며 시합은 시작되고 가벼운 마음으로 록키에게 적당히 펀치를 날리던 중 갑작스런 록키의 펀치를 맞고 첫 다운을 당하는 낭패를 겪는다.
여태 거만한 모습을 보였지만 복서로써의 명예와 자존심이 긁혔다 생각한 아폴로는 진심을 다해 시합에 임하고 록키와 치열한 시합을 펼치는데 자신의 펀치를 무수히 맞고도 물러서긴 커녕 죽을 각오로 반격하는 록키와 치고 받으며 막상막하의 시합을 벌인다. 아폴로는 커리어 사상 처음으로 마지막 15라운드까지 시합을 끌게되며 록키의 묵직한 펀치로 코너에 몰려 갈비뼈가 부러지는 위기에 처하나 그 때 공이 울리면서 라운드는 끝이 난다. 서로 부퉁겨 앉고있는 록키에게 재시합은 없다 말하고 승패의 결과 판정승으로 아폴로는 챔피언을 유지한다.
2.2. 록키 2
자신의 마지막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깨끗하게 은퇴하려 했던 아폴로 크리드는 무명복서를 상대로 이기긴했지만 사상 처음으로 15라운드까지 간 끝에 판정승이란 결과를 치욕이라 생각하고 다시 록키에게 재시합을 요구하지만 록키는 거절한다.
아폴로는 자신의 저택에서 록키의 시합에 관해 자기를 비난하고 모욕하는 편지들을 보고 분노하고 심지어 자녀들까지 놀림을 받자 은퇴를 선언한 록키를 끌어내기 위해 일부러 비신사적인 언행을 해가며 도발하고 재시합을 추진한다. 결국 록키와 재시합이 성사되고 기자회견에서도 록키를 도발하는 말을 아끼지 않는다.
전번과 달리 만반의 준비로 훈련에 들어가고 시합 당일날 대기실에서부터 투쟁심을 불태우는 모습을 보여준다.
단호하고 굳은 표정으로 링에 오르고 공이 울리자 초반부터 인정사정없이 서로 치고 받으며 1차전보다 더 치열한 양상의 시합을 펼치게 된다. 막상막하의 접전이 계속되지만 점수 면에서는 기술이 훨씬 뛰어난 아폴로가 훨씬 유리한 상황으로 전개되면서 다시 한 번 시합이 15라운드까지 가게 되고, 아폴로의 세컨드인 토니 에버스는 그대로 시간을 끌라고 조언하지만 지난 번과 같은 결과를 원치않는 아폴로는 록키에게 확실한 승리를 얻기위해 KO를 시키고자 록키에게 무리하게 접근하다 묵직한 펀치를 여러번 허용하게 되고 마지막에는 서로에게 훅을 날려 더블KO를 당한다. 둘다 로프를 붙들고 발버둥치지만 카운트 내에 록키만 일어나게 되면서 결국 챔피언 자리를 내주게 된다.
이는 판정승으로 논란이 있던 전시합 때문에라도 아폴로는 확실히 록키를 굴복시켜야 했고 무리하게 접근해서라도 KO를 노렸었기 때문이다. 더구다나 아폴로는 재시합을 위해서 은퇴한 록키를 복귀 시키는 방법으로 일부러 비신사적인 도발을 서슴치 않고 비방한 탓에 여론은 아폴로를 악역으로, 록키를 선역으로 나누는 형태가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또 한번 판정으로 갔었으면 논란은 가중되면 되었지 나아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2.3. 록키 3
은퇴 후 록키 발보아와 클러버 랭의 챔피언전 시합의 특별 손님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승패의 결과를 묻자 록키의 우세를 점치며 시합을 앞두고 두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링에 올라 클러버에게 악수를 청하지만 클러버에게 퇴물이란 모욕을 받는다. 이에 열받은 아폴로는 록키에 꼭 이겨달란 당부의 말을 남기고 링에서 내려간다.
챔피언이라는 유명세와 부에 나태해진 록키는 헝그리정신으로 뭉친 야수와도 같은 복서 클러버 랭에게 상대조차 되지못했고, KO를 당한 록키에게 실망을 금치못하고 아폴로는 자리를 뜬다. 이후 실의에 빠진 록키에게 찾아오고 사업을 제안하는데 바로 클러버와의 재시합이었다. 예전과 같은 절실함이 담겨있는 맹수의 눈으로 돌아와야 한다 말하며 록키에게 재시합을 권하고 시합이 끝나면 자신의 부탁을 들어준다는 조건으로 훈련을 맡는다.
훈련을 위해 록키와 로스엔젤레스행 비행기에 몸을 맡기고, 자신의 모든 것이 시작된 토니 에버스가 있는 터프 복싱체육관으로 데려간다. 그리곤 체육관의 복서들의 눈빛을 보여주며 록키에게 이와 같은 눈빛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하며 록키를 자극시킨다. 훈련을 시작하지만 갈수록 집중을 못하는 록키에게 화를 내고 결국 포기하려는 지경까지 가지만 애드리안 페니노의 덕분에 록키는 마음을 되잡고 아폴로 역시 다시 훈련에 힘쓰며 록키의 달라진 모습에 흡족해 하며, 둘은 단지 사업파트너의 관계를 넘어 우정이 싹튼다.
클러버의 재시합 날 록키에게 과거를 상기시키며 용기를 복돋아 주고 자신의 심볼이나 다름없는 성조기 문양의 트렁크를 빌려준다. 그러곤 록키에게 시합이 끝나면 들어줄 부탁을 다시한번 상기시켜주며 자리를 뜬다. 록키의 세컨드로 링에 서고 록키에게 냉정함을 충고 하지만 클러버의 도발에 먼저 욱하는 모습을 보여주곤 한다.[4] 시합을 코치하며 응원하고 록키의 전략에 염려를 보이기도 하지만[5] 그것도 잠시 클러버에게 폭격을 가하는 모습을 보고 기뻐하며 록키의 승리에 누구보다 환희에 차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클러버의 시합이 끝난 후 아폴로는 록키와 함께 한밤중의 아무도 없는 체육관에 들어서고 록키에게 3년전부터 생각해둔 거라 밝히며 록키와의 재시합을 행한다. 갚아야 할 빚이란게 록키와의 3차전이었고 늙어간다는 현실에 안타까워 하며 록키와 링에 올라선다. 서로 빙빙 돌며 농담을 던지는 등 서로 가볍게 탐색을 하고 순간 동시에 펀치를 날리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2.4. 록키 4
저택의 풀장에서 일상을 즐기다 소련에서 온 드라고 일행의 기자회견 방송을 통해 현 미국챔피언 록키에게 도전장을 내미는걸로 등장한다.
록키의 저택으로 찾아온 아폴로는 록키가 나설 것 없이 자신이 나서겠다며 이반 드라고와의 시합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자 애드리안은 록키는 물론 아폴로에게 걱정을 내비친다.
이 후 록키와 자신들의 시합 영상을 보며 얘기를 나누는데 드라고의 시합을 만류하는 록키에게 흥분하며 자기의 신념을 전하고 친구로써 세컨드를 봐달라고 도움을 청한다.
드라고의 시합이 성사되고 기자회견 자리에서 드라고를 옆에 두고 자신감에 찬 모습을 보이지만 드라고측 일행에게 퇴물취급을 받자 흥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6]
1985년 8월 31일 라스베가스에서 치뤄지는 시합 당일날 대기실에서 록키와 대화하는데 친선시합이니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록키의 물음에 이건 고작 친선전이아니라 국가전으로 시합이 끝나서야 자신의 말을 이해할것이라고 답한다.
시합이 시작되기 앞서 1편에서 선보였던 엉클샘 복장으로 화려하게 등장해 공연을 선보이면서 드라고를 당황 시키고 여유로운 모습으로 시합은 시작된다. 관중들의 흥을 돋우며 사기있게 몸을 움직이는 아폴로는 드라고에게 펀치를 날리지만 체격과 리치가 우월한 드라고의 묵직한 펀치를 연달아 맞으며 결국 피투성이가 된다.
1라운드가 끝나고 간신히 코너로 돌아온 아폴로에게 록키는 기권을 청하지만 아폴로는 끝까지 투쟁하고자 하고 록키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수건을 던지지말라 강조하고 시합은 계속된다.
드라고에게 일방적인 공세는 변함이 없고 록키가 타월을 던져 기권하려는 찰나 아폴로는 필살의 한방을 맞고 쓰러져버린다.
의식을 잃은 채로 경련하던 아폴로의 심상치 않은 모습에 록키는 구급요원을 애타게 부르지만 몰려든 기자들로 인해 그의 목소리는 묻혀버리고 의식을 잃어가고 만다.
그는 2년간의 투병끝에 결국 후유증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생을 마감했다.[7] 다만 이 내용은 크리드에서 약간 수정된 내용으로 록키 4만 보면 링에서 즉사하는 것처럼 나온다. 즉 8월에 대결에서 아폴로는 즉사하고, 12월에 소련에서 록키가 원정전을 펼치는 것처럼 나온다.
3. 여담
아폴로 크리드를 연기한 배우 칼 웨더스는 NFL 프로 풋볼선수 출신[8] 으로 마찬가지로 록키 시리즈를 통해 단역 무명시절을 벗어나 액션배우로 주목받는가 싶었지만, 유명세를 얻게 되면서 거만한 행동으로 트러블이 잦았고 수많은 불륜 행각으로 세차례의 이혼을 거치는 등, 사생활도 매우 나빠서 결국 이래저래 겨우겨우 조단역의 초라한 커리어로 지금까지 연명하는 중이다.
다만 짬이 있는지 영화 몇개에 간간히 출연중이다. 프레데터 1에서는 딜런역으로 출연하고 최근에는 토이 스토리 시리즈에서 컴뱃 칼의 성우로 등장하면서도 만달로리안에서도 등장한다.
2006년 록키 발보아 제작 당시 스탤론은 3편에 출연했던 미스터 T와 4편의 돌프 룬드그렌에게 예전에 본인들이 출연했던 장면들을 삽입해도 되냐며 물었을때 그 둘은 흔쾌히 승낙하며 격려를 보낸 반면, 칼 웨더스는 자신이 죽지 않았다는 각본을 써서 살려내어 출연시켜 달라고 억지를 부렸고, 스탤론과 제작진 측은 이미 사망했는데 어찌 살리냐며 거절하자 그럼 자신의 출연분 사용은 허락하지 않겠다면서 막장추태를 보였다. 실제로 1편부터 칼 웨더스의 이런 성격이 싹수가 보였고, 그래도 스탤론은 이런 패기가 좋다며 그를 적극 고용하였으나 3편부터는 출연료 대폭 인상을 요구하며 마치 자기가 거물급이 된마냥 거만의 치를 떨어 스탤론의 각본에도 간섭까지 하였다.[9] 오죽했으면 미스터 T가 촬영을 핑계대고 진짜로 칼 웨더스를 손봐주려 했었다고 훗날 회자한적도 있다.[10] 아이러니하게 록키 3의 내용을 보면 미스터 T가 망나니고, 격분한 록키를 아폴로가 말리는 것으로 나온다.
[1] 1편에서 시합을 제안하면서 록키에게 인생 최고의 순간을 안겨줬으며 2편에선 벌어놓은 대전료를 다 탕진해 다시금 밑바닥에 떨어질 위기였던 록키에게 재시합을 제안해 챔피언의 기회를 주었다.[2] 당시 너무 잘 나가던 챔피언 아폴로와의 시합을 피한것이다.[3] 이탈리안 종마...[4] 그도 그럴게 록키에게 흥분하지 말라며 얘기하는 중에 클러버가 그를 뒤에서 밀쳐버렸다.[5] 펀치력이 무시무시한 클러버의 주먹을 피하며 아웃복싱을 권했지만 오히려 록키는 클러버가 무리하게 공격하도록 도발하며 그가 지치길 유도하는 작전을 사용했다.[6] 시리즈 내내 언급되고 로키도 인정하는 사실이지만 아폴로 크리드는 특출난 재능과 실력을 자랑하던 복서였다. 하지만 문제는 드라고와 싸우던 당시 크리드의 나이는 이미 40대였고, 이미 전성기는 지난지 오래된 복서였다. 거칠게 표현하자면 드라고측 일행의 언급처럼 퇴물이 맞다. 다만, 그의 실적과 실력을 생각하면 아직 현역이었던 로키1 당시의 크리드였다면 4에서 드라고와의 대결은 양상이 제법 달랐을거라 예상된다.[7] 크리드 1편에서 아도니스가 대니 휠러와의 스파링에서 패배하고 집에 왔을때, 아폴로의 아내인 메리가 복서가 되려는 아도니스를 말리려고 아폴로는 시합직후 손발을 전혀 쓰지 못하고 뇌손상으로 대화조차 힘들정도로 고통받다가 죽었다고 밝혔다.[8] 정작 프로생활은 오클랜드 레이더스에서 1년간 수비수로 8번 출전한게 전부이고 이후 방출되자, 캐나다 풋볼 리그에서 3년간 활약하지만 부상이 잦아서 10번 출전이 전부였다.[9] 알다시피 실베스터 스탤론은 본인의 각본에 대한 자부심, 각본 간섭으로 헐리우드 탑5안에 들 정도인데, 그런 그의 생명같은 각본에 간섭하려 했으니...[10] 참고로 미스터 T의 실제 성격은 록키 3의 클러버 랭과는 전혀 반대다. 바운서 시절 핵주먹으로 유명하긴 했지만 그건 만취한채 먼저 주먹질이나 무기를 들고 위협을 가한 난동꾼들에 한정된 것이다. 실제로는 남의 말을 잘 경청하고 상대방을 항상 존중하기에 배우생활 하면서도 트러블을 일으킨 적이 한번도 없다. 그런 그가 이정도로 열받아 할 정도이면 칼 웨더스가 얼마나 싸가지가 없었는지를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