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설계도

 


悪魔の設計図
1. 개요
2. 소개
3. 등장인물
4. 줄거리
4.1. 진실


1. 개요


요코미조 세이시추리소설 유리 린타로 시리즈의 작품.

2. 소개


월간지 《후지》 1938년 6월 증간호에서 7월호까지 연재된 중편소설. 1년 전인 1937년작 중편 하나도쿠로처럼 진범을 알아맞히는 현상 소설로 발표되었다. 정답과 당첨자 발표는 2개월 후인 1938년 9월호에서 실시되었다.
사건의 내막이나 진범의 범행 동기가 심히 막장스러운 작품. 한편으로 시작부터 휴양차 내려간 곳에서 얼마 쉬지도 않고 좀이 쑤신다고 말하거나 살인사건을 목격하기가 무섭게 기자 본능을 발휘하는 등, 미츠기 슌스케워커홀릭(...)스러운 면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3. 등장인물


  • 쿠로카와 변호사 (黒川)
미츠기 슌스케가 휴양차 머물던 신슈 호숫가의 한 여관에서 우연히 만난 노(老)변호사.
  • 아쿠타 테이지로 (芥田貞次郎)
늙은 자산가. 젊은 시절에는 상당히 방탕한 삶을 살았다. 자신의 세 딸에게 유산을 남겨주기 위해 쿠로카와 변호사에게 그녀들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한다.
  • 츠즈키 시즈마 (都築静馬)
유랑극단의 미남 배우.
  • 아오야기 산고 (青柳珊瑚)
시즈마가 몸담고 있는 유랑극단의 여단장. 아쿠타의 세 딸 중 한 명.
  • 타시로 간파치 (田代眼八)
산고의 남편.
  • 하기와라 시즈코 (萩原倭文子)
아쿠타의 세 딸 중 하나.
  • 쿠와노 치에 (桑野千絵)
아쿠타의 세 딸 중 하나. 시각장애가 있어 앞을 보지 못하며, 아사쿠사의 료운정(凌雲亭)이라는 요정에서 일하고 있다.
  • 츠타요 (蔦代)
치에의 여동생. 다만 친여동생은 아니며, 나이는 12~3세 가량으로 추정. 앞을 보지 못하는 치에의 눈과도 같은 역할을 하면서 그녀를 물심양면으로 보살피고 잘 따른다. 나이는 어리지만 대범하고 호기심 많은 성격. 후반부에서 사건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 히비노 류자부로 (日比野柳三郎)
아쿠타의 아들. 원래 아쿠타의 후계자가 되어 재산을 물려받을 예정이었으나 행실이 불량하다는 이유로 아쿠타가 유산 상속을 번복하려 하자 그와 심하게 다투고 집을 나간 이후로 행방이 묘연하다.
  • 하나요 (花代)
산고의 제자. 평소에는 공연에서 산고의 대역을 맡는다. 신슈의 호반 마을 공연 도중 누군가에게 살해당한다.
경시청 수사과장 출신의 사립탐정.
신닛포사 사회부 소속의 간판 기자.

4. 줄거리


연이은 범죄 사건으로 인해 튼튼하던 멘탈이 갈려나간[1] 미츠기 슌스케는 휴양차 신슈의 호반에 있는 한 여관에 머물면서 우연히 같은 여관에 머물고 있다는 '염소수염의 시골 점쟁이 같은' 인상의 노변호사 쿠로카와를 보게 된다. 여관 종업원 미요의 말에 따르면 쿠로카와 변호사는 도쿄에서 내려왔으며, 매일 저녁마다 유랑극단의 연극 공연을 보러 가는 것 외에는 딱히 하는 일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던 중 미츠기는 미요와 함께 문제의 유랑극단의 공연을 보러 가는데, 시골 유랑극단이 다 그런 모양인지 영 볼품없는 천막에 배경이나 의상도 처참한 것은 물론 배우들도 하나같이 발연기를 시전하는 등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그래도 시골에 얼마 없는 구경거리다 보니 모여든 사람들은 저마다 흥미롭게 공연을 지켜보고 있었으나, 한창 극이 진행되는 도중 젊은 무사가 주군의 애첩을 암살하는 장면에서 정말로 살인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처음에는 극단의 여단장 아오야기 산고가 살해당한 것으로 여겨졌으나, 산고는 살아있었고 살해당한 사람은 제자인 하나요라는 여자였다. 그녀는 다음 막에서 다른 배역을 연기해야 하는 산고의 대역을 맡았다가 죽음을 당한 것이었다. 그리고 하나요가 살해당한 직후 극단의 미남 배우 츠즈키 시즈마[2]가 편지 한 통만을 남긴 채 종적을 감추었고, 산고는 산고대로 사건 현장에 달려온 경찰들에게 자신의 남편인 타시로 간파치를 범인으로 지목한다. 게다가 그 와중에 천막에 불까지 나면서 사태는 그야말로 혼란으로 치달았다.
하나요 살해 사건으로부터 한 달이 지난 뒤 미츠기는 지역 지국으로부터 츠즈키의 신원에 대한 정보를 입수한다. 그는 사건이 일어나기 두 달쯤 전 나고야에서 갑작스럽게 유랑극단에 합류했기 때문에 산고를 비롯한 극단원들 중에는 그의 신상을 아는 이가 없었다고 한다. 간파치의 말에 따르면 츠즈키는 지금까지 배우 노릇을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어 보였지만, 당시 극단은 미남 역 배우가 달아나는 바람에 위기에 처한 상황이었기에[3] 마침 잘 생긴 미청년이었던 츠즈키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극단에 받아들였다는 것. 하지만 이런 일련의 정보들과 자신이 신슈에서 목격했던 살인 사건이 아무리 봐도 단순한 유랑극단 내의 치정살인으로는 생각되지 않던 차에, 미츠기는 유리로부터 지금 자신을 찾아온 손님이 꽤 재미있는 이야깃거리를 가져왔으니 딱히 용무가 없다면 곧장 집으로 들러달라는 전화를 받는다. 그리고 유리의 자택에 도착한 미츠기는 그 곳에서 뜻밖에도 신슈의 여관 바로 옆방에 묵었던 쿠로카와 노변호사를 만나고, 산고의 극단이 해산했으며 산고와 간파치가 조만간 도쿄로 상경할 것이라는 말을 듣는다.
그리고 쿠로카와 노변호사가 가져왔다는 '이야깃거리'란 이러했다. 쿠로카와의 의뢰인이라는 아쿠타 테이지로[4]라는 늙은 부호는 60대 초반인 지금까지 정식으로 결혼하지 않고 독신으로 살았는데, 그가 젊은 시절 열렬히 사랑했던 여자에게 배신을 당한 이후로 평생 아내를 맞이하지 않기로 다짐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그러나 정식 결혼만 하지 않았을 뿐 수많은 여자들과 신분과 이름을 숨기고 가명으로 동거하면서[5] 질리면 얼마간의 돈을 위자료 조로 쥐어주고 다른 여자를 찾는 수법으로 10명이 넘는 여자들과 놀아났는데, 그 중 세 여자와의 사이에서는 각각 딸 하나씩을 얻게 되었다.
그러던 아쿠타도 점차 나이가 들면서 젊은 시절의 방탕한 행동을 후회하기 시작했고, 처음 자신을 배신했던 여자도 그 당시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된 후 그녀에게 연민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백방으로 수소문해서 그녀의 행방을 찾았으나 이미 세상을 떠난 지 오래였고, 그녀의 아들인 히비노 류자부로를 데려다 자신의 후계자로 삼게 되었다. 그러나 류자부로는 오랫동안 고아로 떠돌이 생활을 했던 탓에 행실이 불량했고, 이 때문에 아쿠타도 류자부로에게 유산을 물려주기로 한 것을 점차 후회했다. 그러던 중 그는 세 딸의 존재를 떠올리고 유언장을 고치는데, 이 문제로 류자부로는 아쿠타와 크게 다투고 집을 나가 행방이 묘연하다고 했다. 그리고 아쿠타의 세 딸 중 하나가 다름아닌 아오야기 산고였다는 것으로, 쿠로카와 노변호사가 신슈에 갔던 이유는 바로 산고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기묘한 것은 츠즈키가 나고야에서 산고의 극단 앞에 나타난 시기와 류자부로가 행방불명된 시기가 엇비슷했다는 것으로, 이를 근거로 쿠로카와 변호사와 아쿠타는 츠즈키와 류자부로가 동일인물이 아닐까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유산을 둘러싼 참극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유리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이었다.
그리고 쿠로카와 변호사에 따르면 아쿠타의 세 딸은 각각 아오야기 산고, 하기와라 시즈코, 쿠와노 치에라는 이름으로[6] 나이는 산고가 25세, 시즈코가 23세, 치에가 21세이며, 그녀들의 왼팔에는 모두 아쿠타가 손수 새겨 놓은 수선화 문신이 있다고 했다.[7] 그리고 문제의 유언장의 내용은 간단히 요약하자면 세 딸들 중 하나라도 죽었을 경우는 남은 둘이 죽은 쪽의 몫을 나누어 갖게 되고, 두 명이 죽었을 경우는 한 명이 모든 유산을 갖게 된다, 즉 세 딸 중 한 명이라도 살아 있으면 류자부로에게는 한 푼도 돌아가지 않게 된다는 것으로, 이 때문에 류자부로가 유산을 노리고 세 딸을 죽이려 한다는 이야기였다.
쿠로카와 노변호사가 돌아가고 난 뒤 유리는 그가 변장을 했다는 사실을 간파하는데, 그러다 문득 얼마 전 신문에 산고와 시즈코, 치에를 찾는다는 광고가 실린 것을 기억해내고 어쩌면 츠즈키가 이 광고를 내서 그녀들을 찾아 살해하려 할 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황급히 츠즈키의 주소지인 우시고메 B정을 찾아간 유리와 미츠기는 그곳에서 뜰에 심어진 느티나무 구멍에 부자연스럽게 시멘트가 발라진 것을 목격하고, 시멘트를 깨낸 뒤 나무 구멍 속에서 20대 초반쯤 되어 보이는 여자의 시체와 수첩 한 권을 발견하는데, 그 수첩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었다.

'''아오야기 산고(떠돌이 배우) - 실패'''

'''하기와라 시즈코(사무원) - 끝'''

'''쿠와노 치에(아사쿠사 료운정 출근) - 9월 27일'''

나무 구멍 속의 여자 시체는 하기와라 시즈코였고, 수첩에 적힌 메모는 범인의 살인 계획서, '악마의 설계도'였다. 그리고 그 날은 9월 27일로, 쿠와노 치에가 세 번째 희생자가 될 예정임을 알게 된 유리와 미츠기는 시즈코의 사체 발견 현장을 경찰에 맡기고[8] 황급히 치에의 행방을 찾아 나선다. 그러나 두 사람이 치에를 찾아 아사쿠사로 달려갔을 때 이미 치에는 여동생 츠타요의 눈 앞에서 츠즈키에게 납치된 뒤였다.
치에가 납치당한 뒤 행방을 쫓던 유리는 쿠로카와 변호사로부터 도쿄로 상경한 산고를 아자부 마미아나에 있는 아쿠타 테이지로의 자택으로 데려다 달라는 부탁을 받고 신주쿠역으로 나간다. 그러나 역전에 서 있던 자동차를 쿠로카와 변호사가 보낸 것으로 알고 탔던 유리와 미츠기, 산고는 정체불명의 괴한으로부터 산고를 남겨두고 내리라며 위협을 당한다. 상대방은 총을 가지고 있었던 탓에 유리와 미츠기는 속절없이 괴한의 요구에 따를 수밖에 없었는데, 그 괴한의 정체는 아니나다를까 츠즈키였다.
결국 빈손으로 아쿠타의 저택을 찾아간 유리는 그곳에서 쿠로카와 변호사의 정체를 폭로한다. 쿠로카와 변호사는 다름아닌 아쿠타 테이지로가 변장한 모습이었던 것. 유리에게 정체를 간파당한 아쿠타는 츠즈키가 자신의 유언장을 노리고 있으며, 그야말로 히비노 류자부로가 틀림없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가 자신의 세 딸을 죽이고 자신도 죽인 뒤 유산을 가로채려 한다면서, 유리에게 유언장을 맡긴다.
잠시 자택에 돌아온 유리는 츠타요가 보낸 편지[9]를 보고 미츠기와 함께 치에가 있다는 교토쿠의 물레방앗간으로 향한다. 그리고 마치 책형을 당한 듯한 모양새로 물레방아에 매달린 산고의 시체를 발견하는데, 마침 그 자리에 행방불명이었던 츠즈키 시즈마가 나타난다. 그러나 이제껏 범인으로 여겨졌던 그는 자신이 아쿠타 테이지로의 아들 히비노 류자부로임을 순순히 밝히고, 유리와 미츠기에게 치에를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아쿠타의 자택으로 간 3인은 화재로 전소된 아쿠타 저택과 잿더미 속에서 발견된 불에 탄 시체를 목도하는데....

4.1. 진실



범인은 '''아쿠타 테이지로'''였다. 아쿠타는 한 번 품은 원한을 끝까지 잊지 않는, 좋게 말하면 집념이 강하고 나쁘게 말하면 치졸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한 번 원한을 품으면 반드시 그에 대한 복수를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었는데, 일련의 사건들은 '''류자부로의 어머니에게 배신당한 원한을 아무 잘못도 없는 아들 류자부로에게 풀기 위해 꾸며낸 치밀한 자작극'''이었다. 즉 거짓 유언장을 꾸며 세 딸을 자신의 손으로 죽이고 류자부로를 살인범으로 만들어 파멸시키려 했던 것. 하지만 생전의 어머니에게 전해들은 이야기로 아쿠타의 이런 본성을 알고 있었던 류자부로는 그의 살인 계획을 어렴풋이 알아차렸고, 자신의 이복누이들[10]을 아쿠타의 계략으로부터 구하기 위해 차례로 접근했다. 범인으로 오해받는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치에와 산고를 납치한 것도 실은 표면적인 것에 불과했고, 진짜 목적은 위해를 가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녀들을 보호하기 위함이었다.
류자부로는 먼저 산고의 존재를 확인한 뒤 나고야에서 접근해 산고의 극단에 배우로 잠입했다가, 신슈의 공연장에 쿠로카와 변호사로 변장한 아쿠타가 와 있음을 알게 된데다 직후 하나요가 산고 대신 살해당하자 일단 피신해서 행방을 감춘다. 그 다음 시즈코에게 가짜 연애편지를 보내 접근한 뒤 자신의 은신처인 우시고메 B정의 집에 숨겼지만 이를 알아낸 아쿠타가 시즈코가 있는 곳을 알아내 그녀를 살해하고 나무 구멍 속에 시체와 수첩을 숨겼다. 다음으로는 치에의 행방을 알아내 그녀를 교토쿠의 물레방앗간으로 데려와 숨겨 두고 보호하면서 아무에게도 자신이 있는 곳을 알리지 말라고 했지만, 치에는 자신을 걱정하고 있을 츠타요 생각에 편지를 써서[11] 비녀에 매달아 강에 띄워보내 츠타요에게 자신의 소식을 전했다. 그리고 츠타요는 언니의 편지를 보고 유리에게 이를 알린 것.
그런데 치에가 있던 물레방앗간에 뒤이어 산고가 오게 되는데, 자신이 츠즈키, 즉 류자부로의 애인이라고 말하는 치에에게 산고는 쿠로카와 변호사에게 들은 이야기라면서, 츠즈키가 실은 살인범이며 그는 세상에 단 3명 뿐이라는 '수선화 문신을 가진 여자'를 죽여서 큰 돈을 손에 넣으려 한다고 했다. 그리고 수선화 문신을 가진 치에는 그의 표적이며, 산고 자신은 츠즈키와 결혼해서 막대한 재산을 손에 넣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12]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방해가 되는 치에가 없어져야 한다며 질투에 미친 상태로 치에를 죽이려 하나, 그 순간 나타난 아쿠타가 산고를 제압하고 산고와 정신을 잃은 치에를 어디론가 데려간다. 그는 먼저 산고를 살해한 뒤 물레방아에 시체를 매달고, 치에를 자택으로 데려가 불을 지른 뒤 태워 죽이려 했다. 언니를 찾아 물레방앗간으로 왔다가 이 일련의 상황을 모두 지켜본 츠타요는 유리 앞으로 '나쁜 사람을 쫓아가겠다'는 편지를 남기고 아쿠타를 뒤쫓아가 먼저 치에를 구하고, 유리와 미츠기, 그리고 류자부로에게 언니를 맡긴 뒤 그가 탄 배에 따라 타는 대범한 행동을 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아쿠타 저택에서 발견된 불탄 시체의 정체는 타시로 간파치였다. 간파치는 내내 아쿠타의 하수인 노릇을 하고 있었으나, 아쿠타가 더이상 이용가치가 없어져 방해만 되는 그를 살해하고 불타는 저택에 방치해서 자신의 시체로 위장했던 것.
츠타요의 안내로 아쿠타가 탄 스루가마루에 도착한 유리와 미츠기, 치에와 류자부로는 아쿠타가 숨어 있는 선실을 찾아내 문을 사이에 두고 그와 대치한다. [13] 총을 쏘며 저항하던 아쿠타였으나, 유리가 모든 진실을 밝혀내고 그를 추궁하자 모든 것을 체념하고 류자부로에게 치에를 부탁한 뒤 권총으로 자살한다.
유리가 아쿠타를 범인으로 의심했던 것은 바로 첫 번째 살인 때문이었다. 아쿠타가 산고로 착각해서 하나요를 살해한 것이 그의 큰 실책으로, 류자부로가 공연 도중 관객석에서 쿠로카와 변호사로 변장한 아쿠타를 보고 달아나자 아쿠타는 류자부로에게 살인 혐의를 씌우기 위해 그가 도망친 뒤 류자부로로 가장했다. 그러나 극단원들은 모두 산고가 평소 공연에서 하나요에게 대역을 맡기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공연 도중 실수로라도 상해를 입힌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었고, 이 사실을 전혀 몰랐던 아쿠타는 아무 생각 없이 그대로 하나요를 살해해 버렸던 것.
[1] 엄밀히 말하면 멘탈이 나갔다기보다는 워낙 흉흉한 사건들을 추적하고 다니다보니 정신적인 피로가 누적된 상태였다.[2] 원래 미츠기는 혼자 공연을 볼 생각이었으나, 츠즈키의 열렬한 빠순이(...)였던 미요가 그를 볼 심산으로 미츠기를 졸라서 공연에 따라온 것이었다.[3] 신슈의 공연에서 배우들이 거의 연기의 ㅇ자도 모르는 생초짜 수준의 발연기를 선보였던 이유가 이것으로 설명된다. 미남 역 배우만이 아니라 좀 실력이 된다 싶은 배우들이 하나둘 떠나는 바람에 현재의 영 좋지 않은 상황에 처한 모양.[4] 처음에는 가명인 'A'라고만 언급했다.[5] 배신당한 이후로 여성불신 비슷한 상태가 되었다.[6] 사생아들이었기 때문에 산고를 제외한 둘은 어머니의 성을 따랐다.[7] 아쿠타는 아이가 태어났을 때 항상 아이의 왼팔에 수선화 문신을 새겨 자신의 자식이라는 증표로 삼았다.[8] 유리가 나무 구멍을 막은 시멘트를 본 시점에서 미츠기에게 경찰에 연락하라고 지시했다.[9] 납치당한 치에가 비녀에 편지를 적어서 강에 띄워보낸 것을 츠타요가 발견했고, 이에 츠타요는 유리가 반드시 치에를 구해주겠다고 약속했던 것을 떠올리고 그가 부재중인 자택에 편지를 남겨두었다.[10] 당연히 산고와 시즈코, 치에는 자신들과 류자부로가 배다른 남매지간이라는 사실은 물론, 자신들의 출생에 대해서도 전혀 모르는 상태였다.[11] 눈이 멀기는 했지만 선천적인 맹인은 아니기 때문에 가타가나 정도는 쓸 수 있었다.[12] 참고로 초반부에서 살해당한 하나요의 가슴에도 수선화 문신이 있었다. 이 때문에 쿠로카와 노변호사, 즉 변장한 아쿠타가 처음 유리를 찾아와서 세 딸의 수선화 문신 이야기를 꺼냈을 때 미츠기가 이것을 기억해내고 잠시 혼란에 빠지기도 했다.[13] 유리가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도 당연한게, 이제 고작 12, 3세 정도밖에 안 된 어린 여자아이가 언니를 돕겠다면서 단독으로 미행을 하는가 하면 심지어 '나쁜 사람', 즉 진범을 잡겠답시고 여객선에 따라 타기까지 했으니 그야말로 간담이 서늘해질 수밖에 없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