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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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3. 관련 문서


1. 개요


1988년 8월 7일 ~ 2016년 9월 20일
타오르는 불길 속에서 이웃들을 구하고 세상을 떠난 의인이다. 살신성인이란 무엇인지를 가장 모범적으로 보여준 사람.

2. 상세


2016년 9월 9일 새벽 4시경, 동거녀가 헤어지자는 말에 격분한 조선족 남성[1]화풀이로 동거녀가 사는 마포구에 있는 21개 원룸이 있는 5층짜리 건물에 불을 질렀다. 이때 건물에 불이 붙은 것을 눈치채고 다른 4명과 함께 나온 안치범이 119에 신고한 다음, 연기가 가득 찬 건물 안으로 홀로 뛰어들어가 집집마다 벨을 누르고 불이 났다고 외쳐 이웃들을 대피시켰다. 이웃들은 "새벽에 자고 있는데 초인종 소리가 들려 잠에서 깼다" "누군가 문을 두드리며 '나오세요'라고 외쳐서 대피할 수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의 희생으로 이웃들은 모두 무사했지만,[2] 정작 본인은 연기에 질식해 5층 계단에서 쓰러진 채 소방관들에게 발견되어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9월 20일에 숨을 거두었다. 향년 28세. 당시 쓰러져있던 그의 손은 뜨겁게 달아오른 문들을 두드리느라 심한 화상을 입은 상태였다고 한다.
발인은 9월 22일 오전 6시 30분이라고 하며 유족들은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마포구청과 협의해 의사자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생전에 성우를 꿈꿔온 청년이었다. 혼자 성우 학원[3]에 다니기 위해 지난 6월에 원룸으로 이사해 살다 화재에 휘말린 것. 여담으로 안치범이 숨진 당일은 고인이 응시했던 성우 입사 시험의 응시자 접수 마감일이었다. 그는 성우를 꿈꾸며 이곳에 홀로 세들어 산지 3달이 되었으며 방송사에 성우 채용 응모까지 한 상태였다. 후에 그가 녹음한 연습 녹음 파일이 공개되었다. 이 때문에 '그는 자신의 업으로 삼으려던 목소리를 가장 고귀한 일에 사용하고 떠났다'는 평도 있다.
많은 성우들이 이를 안타까워했고 고인을 애도하는 트윗을 올렸다.구자형 성우의 트윗, 김지율 성우의 트윗, 정훈석 성우의 트윗, 서유리 성우의 트윗. 특히 김지율 성우는 생전 고인과 실제로 안면이 있었던 모양.[4] 성우 최재호에 따르면 한국성우협회 이근욱 이사장과 배한성 명예이사장이 고인의 빈소를 찾아와 조문했다고 한다.*
이에 한국성우협회는 그에게 '''명예성우'''직을 주기로 결정했으며 이는 한국 성우 역사상 최초이다. 관련기사
서울특별시 서초구 반포동세화고등학교 출신이며 고인이 사망한 다음날 세화고에서 이분에 대한 신문기사를 나눠주어 애도하게 했다.

이후 2017년 5월 8일 세화고등학교 는 30주년 기념 행사에서 그에게 '자랑스러운 세화인' 상을 수여했고, 고인의 부모님께서 학교에 방문해 대리 수상하셨다.
그는 삼수를 해 부산외대에 합격하고 재학 중이었으며 러시아·인도 통상학부 09학번으로 3학년 1학기를 마친 뒤 휴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외대 측에서 명예졸업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前대표는 9월 27일 안씨의 양친을 방문하여 '고인이 의사자로 지정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관련기사 이후 2017년 2월 9일 아버지 안광명 씨(서울고등학교•서울대 지리학과•행정고시 21회•전 재정경제부 심의관•전 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위원장)는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의사를 밝히며 '문재인과 함께하는 사람들'에 합류했다.
2016년 10월 27일, 세월호 사건 당시 친구에게 자신이 입고 있던 구명조끼를 벗어준 정차웅 군과 함께 의사자로 인정되었다. 관련 기사 그리고 국립대전현충원 의사상자 묘역에 안장되었다. 기사
2017년 서울서부지방법원은 빌라에 불을 지른 김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같은 해 7월 7일 서울고등법원은 검찰과 김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대로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3. 관련 문서



[1] 화재가 발생한 원룸 3층에 살고 있던 '''중국조선족'''으로 알려졌다.(SBS 취재 파일, 연합뉴스 보도)[2] 비록 대피 도중 1명의 부상자와 5명이 연기를 마시기는 했지만 사망자는 없었다.[3] MBC 성우 양희문이 운영하는 학원임이 최근에 밝혀졌다.[4] 투니버스 9기 전속성우 모집 2차 실기시험에서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