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키케라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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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도
중생대 백악기 후기 북아메리카에 서식한 각룡류 공룡의 일종. 속명은 직역하자면 '뿔 달린 얼굴에 가까운'이라는 뜻인데, 1914년 해당 속명을 붙여준 미국의 고생물학자 바넘 브라운(Barnum Brown)이 이 녀석의 프릴 형태가 모노클로니우스에서 트리케라톱스로 진화하는 중간적 단계에 해당하며 그 중에서도 비교적 트리케라톱스 쪽에 더 가까운 것으로 보았기 때문에 '가까운', '근접한' 등의 의미를 가진 그리스어 '안키(ἄγχι, anchi)'를 활용해 붙여준 이름이다.
1912년 캐나다 앨버타 주의 홀스슈캐니언 지층(Horseshoe Canyon Formation)에서 이후 모식종의 모식표본으로 지정되는 프릴과 측두린, 안와 위에 솟아난 뿔의 뿌리 부분 등 뒷부분 일부만 남은 두개골 화석이 발견된 이래 지금까지 대략 10여 마리분에 해당하는 부분적인 두개골 화석이 미국과 캐나다 곳곳에서 발굴되었기 때문에,[1] 이 녀석의 두개골 형태와 구조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비교적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다. 눈 위에 하나씩 돋아난 60cm 가량의 길쭉한 뿔과 코 위에 돋아난 짤막한 뿔을 가졌고, 두정골이 변형되어 형성된 사각형 모양의 프릴에는 두 개의 비교적 작은 프릴창이 있었는데 이러한 특징은 이 녀석이 카스모사우루스아과에 속하는 각룡류 공룡임을 보여준다.[2] 프릴의 가장자리에는 최대 9개의 인상골뒷돌기를 비롯한 삼각형의 골편들이 톱니처럼 돋아있었으며, 특히 두정골 끝부분의 정가운데에는 골질의 돌기 한 쌍이 옆을 향해 뻗어있는 것이 특징.
이처럼 두개골에 관한 화석 자료가 비교적 풍부한 것과는 달리, 정작 두개골을 제외한 나머지 몸통 부분은 1925년에 발견된 골격 화석 하나가 지금까지 확보된 유일한 표본에 해당한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해당 화석이 지금까지 알려진 케라톱스과 각룡류들의 화석 자료를 통틀어 전신 골격이 거의 완벽에 가까운 수준으로 보존된 것으로 손꼽히는 표본이라는 점으로, '''목에서부터 꼬리 끝에 이르기까지 척추뼈 하나 소실되지 않았을 정도로''' 어마무시한 보존률을 자랑한다. 다만 이를 단박에 상쇄해버릴 만한 문제도 있는데, 몸통 부분은 이처럼 놀랄만큼 뛰어난 보존률을 보여주지만 정작 두개골 부분은 프릴의 일부로 추정되는 쪼가리 수준의 파편적인 화석만 남았다는 점이 그것이다. 이 때문에 아예 이 몸통 화석을 안키케라톱스의 것이라고 특정할 수 없다고까지 주장하는 이들도 있으며,[3] 자칫하면 이 녀석에 관한 화석 자료의 범위가 두개골 부분으로 급격히 축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일단 이 화석이 안키케라톱스의 것이라고 가정한 상태에서 덩치를 추산했더니 몸길이가 대략 4.3m 가량에 몸무게는 1.2t 정도라는 결과가 나왔는데, 이는 케라톱스과 각룡류들 중에서는 중간급에 해당한다. 갈비뼈와 사지는 매우 강건한 형태이며, 상완골 위의 삼각형 돌기가 매우 컸음을 감안하면 특히 앞다리에는 강력한 근육이 붙어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특이한 부분은 척추뼈 갯수의 비율 문제로, 대부분의 카스모사우루스아과 각룡류들이 배추골 12개와 천추골 10개, 그리고 대략 40여 개의 미추골을 가졌다면 이 녀석의 경우 배추골은 13개에 천추골은 12개로 더 많은 반면 미추골은 39개로 더 적었다는 차이점이 있다. 이 때문에 다른 각룡류들에 비해 꼬리는 비교적 짧았던 반면, 10개의 경추로 이루어진 목은 각룡류 중에서는 독보적으로 길었다.
이처럼 독특한 체형을 가진 이유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 녀석이 발견된 지층이 해안가의 석호 지대였음에 주목하여 마치 현생 하마와 비슷한 생태를 보이지 않았을까 추측하기도 한다. 그에 따르면 긴 목과 길쭉한 주둥이 덕분에 콧구멍이 위치한 끝부분이 물 밖으로 쉽게 드러날 수 있었을 것이며, 커다란 프릴의 무게가 일종의 지렛대처럼 작용하여 주둥이를 수면 위로 올리는 행동을 도왔을 것이라고 한다. 다량의 근육이 붙어있었던 앞다리는 땅을 짚고 헤엄치는 방식으로 물 속에서 움직일 때 충분한 추진력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았으리라고 해석하는 것은 덤.
화석은 현재 캐나다 오타와의 캐나다 자연박물관과 미국 시카고의 필드 자연사박물관, 덴마크 코펜하겐의 덴마크 자연사박물관에 소장,전시하고 있다.
일본의 카드 리더형 아케이드 게임인 고대왕자 공룡킹에 등장한 공룡들 중 하나이며, 이를 바탕으로 한 애니메이션의 1기와 2기에 등장한다. 그 아류작인 공룡왕 카드배틀에서도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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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중생대 백악기 후기 북아메리카에 서식한 각룡류 공룡의 일종. 속명은 직역하자면 '뿔 달린 얼굴에 가까운'이라는 뜻인데, 1914년 해당 속명을 붙여준 미국의 고생물학자 바넘 브라운(Barnum Brown)이 이 녀석의 프릴 형태가 모노클로니우스에서 트리케라톱스로 진화하는 중간적 단계에 해당하며 그 중에서도 비교적 트리케라톱스 쪽에 더 가까운 것으로 보았기 때문에 '가까운', '근접한' 등의 의미를 가진 그리스어 '안키(ἄγχι, anchi)'를 활용해 붙여준 이름이다.
2. 상세
1912년 캐나다 앨버타 주의 홀스슈캐니언 지층(Horseshoe Canyon Formation)에서 이후 모식종의 모식표본으로 지정되는 프릴과 측두린, 안와 위에 솟아난 뿔의 뿌리 부분 등 뒷부분 일부만 남은 두개골 화석이 발견된 이래 지금까지 대략 10여 마리분에 해당하는 부분적인 두개골 화석이 미국과 캐나다 곳곳에서 발굴되었기 때문에,[1] 이 녀석의 두개골 형태와 구조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비교적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다. 눈 위에 하나씩 돋아난 60cm 가량의 길쭉한 뿔과 코 위에 돋아난 짤막한 뿔을 가졌고, 두정골이 변형되어 형성된 사각형 모양의 프릴에는 두 개의 비교적 작은 프릴창이 있었는데 이러한 특징은 이 녀석이 카스모사우루스아과에 속하는 각룡류 공룡임을 보여준다.[2] 프릴의 가장자리에는 최대 9개의 인상골뒷돌기를 비롯한 삼각형의 골편들이 톱니처럼 돋아있었으며, 특히 두정골 끝부분의 정가운데에는 골질의 돌기 한 쌍이 옆을 향해 뻗어있는 것이 특징.
이처럼 두개골에 관한 화석 자료가 비교적 풍부한 것과는 달리, 정작 두개골을 제외한 나머지 몸통 부분은 1925년에 발견된 골격 화석 하나가 지금까지 확보된 유일한 표본에 해당한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해당 화석이 지금까지 알려진 케라톱스과 각룡류들의 화석 자료를 통틀어 전신 골격이 거의 완벽에 가까운 수준으로 보존된 것으로 손꼽히는 표본이라는 점으로, '''목에서부터 꼬리 끝에 이르기까지 척추뼈 하나 소실되지 않았을 정도로''' 어마무시한 보존률을 자랑한다. 다만 이를 단박에 상쇄해버릴 만한 문제도 있는데, 몸통 부분은 이처럼 놀랄만큼 뛰어난 보존률을 보여주지만 정작 두개골 부분은 프릴의 일부로 추정되는 쪼가리 수준의 파편적인 화석만 남았다는 점이 그것이다. 이 때문에 아예 이 몸통 화석을 안키케라톱스의 것이라고 특정할 수 없다고까지 주장하는 이들도 있으며,[3] 자칫하면 이 녀석에 관한 화석 자료의 범위가 두개골 부분으로 급격히 축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일단 이 화석이 안키케라톱스의 것이라고 가정한 상태에서 덩치를 추산했더니 몸길이가 대략 4.3m 가량에 몸무게는 1.2t 정도라는 결과가 나왔는데, 이는 케라톱스과 각룡류들 중에서는 중간급에 해당한다. 갈비뼈와 사지는 매우 강건한 형태이며, 상완골 위의 삼각형 돌기가 매우 컸음을 감안하면 특히 앞다리에는 강력한 근육이 붙어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특이한 부분은 척추뼈 갯수의 비율 문제로, 대부분의 카스모사우루스아과 각룡류들이 배추골 12개와 천추골 10개, 그리고 대략 40여 개의 미추골을 가졌다면 이 녀석의 경우 배추골은 13개에 천추골은 12개로 더 많은 반면 미추골은 39개로 더 적었다는 차이점이 있다. 이 때문에 다른 각룡류들에 비해 꼬리는 비교적 짧았던 반면, 10개의 경추로 이루어진 목은 각룡류 중에서는 독보적으로 길었다.
이처럼 독특한 체형을 가진 이유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 녀석이 발견된 지층이 해안가의 석호 지대였음에 주목하여 마치 현생 하마와 비슷한 생태를 보이지 않았을까 추측하기도 한다. 그에 따르면 긴 목과 길쭉한 주둥이 덕분에 콧구멍이 위치한 끝부분이 물 밖으로 쉽게 드러날 수 있었을 것이며, 커다란 프릴의 무게가 일종의 지렛대처럼 작용하여 주둥이를 수면 위로 올리는 행동을 도왔을 것이라고 한다. 다량의 근육이 붙어있었던 앞다리는 땅을 짚고 헤엄치는 방식으로 물 속에서 움직일 때 충분한 추진력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았으리라고 해석하는 것은 덤.
화석은 현재 캐나다 오타와의 캐나다 자연박물관과 미국 시카고의 필드 자연사박물관, 덴마크 코펜하겐의 덴마크 자연사박물관에 소장,전시하고 있다.
3. 등장 매체
일본의 카드 리더형 아케이드 게임인 고대왕자 공룡킹에 등장한 공룡들 중 하나이며, 이를 바탕으로 한 애니메이션의 1기와 2기에 등장한다. 그 아류작인 공룡왕 카드배틀에서도 등장한다.
[1] 이 중 1924년에 가장 온전한 형태로 발견된 길이 1.6m 가량의 두개골 화석의 경우 전체적인 크기나 뿔의 굵기 및 휘어진 방향 등이 모식표본과는 차이가 있다는 이유로 한때 롱기로스트리스종(''A. longirostris'')이라는 별도의 종으로 분류되기도 했으나, 현재는 단순한 개체 차이에 불과하다고 보고 모식종으로 통합되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차이를 성적 이형성의 증거로 해석하기도 하나, 이를 성적 이형성으로 결론내릴만한 경향성이나 결정적인 추가 화석 자료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은 가설 단계에 머물러있는 상태다.[2] 다만 카스모사우루스아과 집단 내에서의 위치는 학자들마다 다소 의견이 분분한 상태로, 카스모사우루스와 가까운 관계에 있는 비교적 덜 '진보한' 녀석으로 보는 이들이 있는가하면 트리케라톱스나 에오트리케라톱스 등이 소속된 트리케라톱스족(Triceratopsini)에 더 가까운 위치에 있는 꽤나 '진보한' 녀석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3] 일각에서는 마찬가지로 지금까지 두개골 화석만이 알려진 상태인 아르히노케라톱스가 이 몸통 화석의 진짜 주인이 아닐까 추측하기도 한다. 아르히노케라톱스가 이 녀석과 같은 지층에서 출토되었으며 프릴의 형태 역시 비슷하고, 무엇보다 찰스 M. 스턴버그(Charles M. Sternberg)가 이 몸통 화석을 발견한 뒤 안키케라톱스의 것이라고 판단한 바로 그 해에 아르히노케라톱스의 존재가 학계에 알려졌기 때문에 의도치 않게 잘못 동정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4] 단, 이 종은 현재 아페르투스종의 아성체에 해당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