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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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2. 역사
3. 이용
3.1. 고대
3.2. 현재
4. 미디어에서


1. 소개


대한화학회에서는 '안티모니'로 쓰기를 권장하며[1] 국립국어원이 정한 표준어는 '안티몬'[2]과 '안티모니'다.
또한 Antinomy(이율배반)와 이름이 매우 비슷하다.

2. 역사


옛날부터 유리금속(遊離金屬)으로 알려져 있으며, BC 4000년경 항아리의 장식으로써 사용된 예도 있다. 안티모니의 광석인 휘안석(輝安石)은 고대인이 눈썹이나 속눈썹을 화장할 때 사용되었으며, '표시(mark)'라는 뜻으로 stibium(스티븀, 그리스어로는 stimmi)'이라 불렸는데, 원소기호 Sb는 이 말에서 딴 것이다. 1887년 피에르 베르틀로(1827-1907)는 기원전 6-7세기 번영했던 칼데아 문명이 미량의 철이 혼합된 거의 순수한 금속 안티모니를 다룰 수 있음을 알아냈다. 이들이 휘안석에서 안티모니를 추출했는지 혹은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금속 안티모니를 사용했는 지는 알 수 없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 금속 안티모니는 납의 한 형태로 여겨졌다. 정확한 구성은 알 수 없지만 석유 등으로 이루어진 그리스의 불에 황화안티모니가 쓰였다고 한다.
안티모니의 어원은 확실하지 않으며 휘안석(Stibnite)이 다른 광물에 수반해서 산출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anti(반대)', 'monos(고독)'를 합쳐 'antimonium'이라 불리고, 이것이 변해서 안티모니가 되었다는 설과 옛날에 수도자들이 문둥병 치료제로서 이것의 금속제제(金屬製劑)를 사용한 데서, 그리스어인 'anti'와 'monachos(승려)'에서 유래하였다고도 한다. 그리고 휘안석(Stibnite)의 모양으로 인해 꽃을 닮았다는 뜻의 그리스어 'anthemonion' 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기록상으로는 콘스탄티누스 아프리카누스(1010?~1087)가 아랍어를 옮기면서 처음으로 antimony 라는 말을 사용하였다.
중세에는 휘안석을 이루는 안티모니가 화합물의 형태로 여러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그러나 안티모니는 중세까지 금속 원소로 여겨지지 못했으며 금속 안티모니는 납과 구분이 불가능했다. 안티모니를 발견한 사람에 대해서는 8세기 자비르 이븐 하이얀이 발견했다는 설이 있으며, 유럽 최초로 안티모니 분리법을 나타낸 책은 1540년 바노치오 비링구치오(Vannoccio Biringuccio,1480-1539)의 ‘신호탄에 관하여(De la pirotechnia)’이라고 한다. 게오르기우스 아그리콜라는 1556년 '광물들의 본성에 관하여(De re metallica)'에서 "스티븀(stibium)은 도가니 안에서 정제되면 저술가들 사이에 일치를 보고 있는 납처럼, 진짜 금속으로써의 자격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정제 과정에 어느만큼 주석을 추가하면 서적상의 합금, 즉 책을 인쇄하는 자들이 사용하는 활자가 만들어진다.[3] "고 쓰고 있다. 그리고 금속 안티모니의 조제법을 나타낸 것이, 톨드의 "안티모니의 개선 전차(The triumphal chariot of antimony)"이다. 간행된 것은 1604년이지만, 그 주장에 따르면 베네딕트 파의 신부, 필명 바실리우스 발렌티누스가 1450년에 이룬 책을 편찬 한 것이다. 발견자가 누구이던 간에 16세기에는 금속 안티모니의 존재 자체는 분명히 알려져 있었다.
고대에 안티모니는 과 혼동되어, 명확한 기록이 남아있지 않다. 다만 옛날부터 안티모니가 쓰였다는 것을 나타내는 물건들이 발굴된 것도 사실이다.
중세 연금술사들은 안티모니를 ♁로 표시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그들은 안티모니가 여성성을 가지고 있다고 믿었고, ♁를 뒤집은 ♀는 여성을 나타내는 상징이 되었다.

3. 이용



3.1. 고대


  • 고대 이집트에서는 안티모니를 이용해 도금된 도구가 사용되었으며, 황화안티모니(Sb2S3)은 아이섀도로도 사용되었다. 참고로 이 아이섀도가 화장의 시초라 전해진다. 지금은 안티모니는 비소와 마찬가지로 독성이 있다는 것이 판명되어, 화장품의 재료로 쓰이지 않는다.
  • 고대 로마의 연회 등에서 안티모니를 섞은 포도주가 쓰였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는 구토를 일으키는 성질을 이용하여 위장에 한계가 오면 비워내고 다시 음식을 채우기 위해...
  • 중세에는 안티모니는 약으로도 쓰였다. '영원환[4] 이라 불리는 금속 안티모니 정제는 먹으면 격한 설사를 일으키기 때문에 변비에 걸린 사람들이 애용했다. 또한 네드 러드라는 의사도 이걸 약으로 썼다. 오죽했으면 그의 친구가 이런 말을 남겼을까. "네드 러드의 약을 먹으려거든 친구들에게 작별을 고하고 유서를 써 두게나." 좀 더 순화된 버전으론 안티몬 컵이 있는데, 주로 안티몬으로 만든 컵에 24시간 정도 와인을 담아뒀다가 그걸 마시는 방법으로 사용했다.[5]
  • 해명되지는 않았지만 모차르트의 요절 당시 상황이 안티모니 중독의 증상과 일치했기 때문에 독살설이 있다.

3.2. 현재


가장 널리 쓰이는 용도는 60% 정도가 방염제 성분으로 쓰인다. 열에 약한 플라스틱이나 고무에 안티모니 화합물인 삼산화안티모니를 몇% 추가하면 불에 잘 타지 않게 된다. 또, 안티모니는 환경변화나 시간경과에도 강하기 때문에 난연조제(難燃助劑)로도 쓰였다. 최근에는 안티모니가 가진 독성이 문제시되어 대용소재 개발이 진행중이다.
현재는 배터리, 활자, 합금, 납땜(lead-free 용), 성냥, 뇌관 및 의약품으로도 사용된다. 합금으로는 주로 납과 다양한 비율로 섞어서 강도를 높이는데 쓰이고 마찰베어링에 쓰이는 마찰력이 적은 베빗 메탈을 만드는 데에도 쓰인다.
또한 플루오린과 결합해서 염산, 황산, 질산을 버로우 태울 정도의 초강산 '육플루오린화안티모니염수소산'(HSbF6)을 만들어낸다.

4. 미디어에서


  • 싸인에서 한영그룹 임원독살사건에서 쓰인 소재 역시 안티모니이다.
  • 비소에 준할 정도로 독성이 있는데다가 페트병에 농축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국제 기준은 20 µg/L)
  • 중국에서 가장 많이 생산된다. 1931년, 가난했던 구이저우성 지방정부에서는 그 지역의 거의 유일한 천연자원인 안티모니로 동전을 만드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안티모니는 물러서 동전의 재료로 적합지 않았고 독성이 있었기에 정부는 그 동전을 회수했다. 지금은 수집가들 사이에서 원래의 만배의 가격으로 거래된다고 한다.
  • 판타지 소설 소녀는 서가의 바다에서 잠든다에서 독극물을 탔다는 클레어의 협박에 주인공인 필이 무슨 독극물인지를 생각해내는 장면에서 짤막하게 언급된다.
>그것은 불길한 느낌의 뱃속도 마찬가지다. 무슨 약인지 모르겠지만, 산더미처럼 책을 읽어온 나에게는 짚이는 게 너무 많다. 은방울꽃과 비슷한 독초? 검은 호밀의 독? 그것도 아니라면 안티몬의 광석을 깨트려 만든 분말?
>
>소녀는 서가의 바다에서 잠든다 2막 中
  • 2018년 3월 아모레퍼시픽 일부 제품서 중금속 '안티몬' 초과 검출되었다. 완제품 허용기준 10㎍/g이다. 출처

[1] 실제 영어 발음은 '앤티머니' 혹은 '앤티모우니'[2] Antimon, EU권에서 쓰는 표기이며 일본어로는 '안치몬'(アンチモン)이다.[3] Stibium when melted in the crucible and refined has as much right to be regarded as a proper metal as is accorded to lead by writers. If, when smelted, a certain amount be added to tin, a bookseller’s alloy is produced from which the type is made that is used by those who print books on paper.[4] Everlasting pill. 왜 이런 이름이 붙었냐 하면, 먹고 나면 격한 설사와 함께 빠져나와 다시 씻어서 대대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5] 이렇게 할 경우 와인 속의 타타르산이 컵에서 녹아나온 안티몬과 합성되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