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 카추

 


1. 소개
2. 상세
3. 그 외
4. 관련 문서


1. 소개


Ала качуу. 키르기스어로 직역하면 '잡아 달아나기'라는 뜻이다. 키르기스스탄에 남아있던 결혼 문화이다. 일명 '''납치혼'''이다.

2. 상세


키르기스스탄의 고유한 문화인데, 여성을 남자가 데려가서 결혼을 하는 문화에서 알라 카추가 생겼다고 한다. 보통 결혼은 여성의 집안에게 가축을 주는 것으로 혼을 성사시켜 일반적인 결혼식을 올리거나, 합의하에 납치혼 의식을 한다고 한다.
예전의 키르기스스탄과 카자흐스탄에 있던 문화로서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없는 문화이다.[1] 우즈베키스탄의 영토로 되어 있는 카라칼파크스탄에서 사는 부족들이 카자흐와 키르기스인과 비슷한 부족들로 가끔 납치혼을 하지만, 걸리면 경찰한테 바로 연행되는 중죄이다. 키르기스스탄인과 카자흐스탄인 자체가 비슷한 민족이기 때문에 카자흐스탄에도 있었지만, 카자흐스탄은 알라 카추가 없어진 지 매우 오래됐다. 현재는 키르기스스탄에서만 남아있다. 해외에서도 키르기스스탄의 악습으로 알려져 있으며, "메디나 아이티예바" 처럼 알라 카추를 연구하는 학자들도 존재한다. 현재는 국제 인권 문제로 불거져 키르기스에서도 납치혼은 중죄로 다스리고 있으며 많이 사라졌다. 시골에서는 서로 양가 합의하여 순전히 납치식으로 결혼을 올리는 사람들은 있다. 하지만 2010년쯤까지는 가끔 불량한 사람들로 인해 진짜 납치혼 사건이 있었고, 국제 인권가들의 항의가 매우 심했었다.
사실 납치혼은 세계 전역에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으며, 중국일본 그리고 옛 대한민국에서도 존재한다.
키르기스스탄에서는 워낙 오래된 전통이고, 전체 절반이 넘는 결혼이 납치혼으로 이루어지는 만큼 '진짜 납치'와 '가짜 납치'가 있다. 이 중 일부는 ''''가짜 납치'로 남자와 여자가 짜고 남자가 셋팅을 해놓으면 여자는 알아서 납치되어주는 것이다. '''이 경우는 '진짜 납치', '여성 인권 무시'가 아니라 그냥 납치의 형식으로 이뤄진 전통 혼례 방식이다. 여성이 청혼을 받았을 때 바로 그 자리에서 수락한다면 결혼하고 싶어 안달이 난 여자이거나 흠집이 있는 여자로 보는 시선이 있어서 이런 방식을 택한다고 한다. 혼례를 치른 후에 신랑측은 신부측에 용서를 빌러 가며, 신부를 훔쳐간 잘못에 대해 용서를 비는 의미로 신부측이 원하는 일들을 해준 후 함께 잔치를 연다.
문제는 이게 납치를 가장한 언약의 의식인지, 진짜로 납치를 하는 것인지 '''구별이 안 된다'''는 데 있다. 여자의 마음을 무시한 채 들이대거나, 가난으로 인해서 아무런 제약도 없이 길가의 여성을 납치하여 부부가 되려는 막장들이 있다는 것. 이유인 즉슨 이슬람 문화권에서 정석적으로 결혼하려면 신부에게 지참금을 내줘야하는데 지참금이 몇년치 급여에 해당될 정도로 거금이다보니 지참금을 아끼면서 쉽게 결혼하려는 목적으로 이런 막장짓을 저지르는 것이다. 보통 택시를 이용하거나 친구를 매수하여 납치혼을 한다고 한다. 예전에는 키르기스스탄에서는 사실 알라 카추를 정부에서는 불법으로 정했지만 처벌되는 사례가 적었다고 한다. 또한 형량도 형편없어서 '''가축 절도보다 못한 형량'''을 가진다고 한다.
키르기스스탄의 법에 의하면 17세 이하와 18세 이상의 여성 납치 행위에 대해 각각 최고 10년과 5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그러나 최고 11년형의 가축 절도보다는 여전히 형량이 낮다. 왜냐면 키르기스스탄에서 가축은 매우 중요한 재산이며 절도할 경우 매우 극형이다. 한국의 유괴 형량을 보면 "'''288조 (추행 등 목적 약취, 유인 등)''' ① 추행, 간음, 결혼 또는 영리의 목적으로 사람을 약취 또는 유인한 사람은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로 한국에 비해 형량이 약한 것도 아니지만.
납치를 하면 순결을 중시하는 이슬람 문화 때문에 납치당한 여성의 80%는 순결을 잃어버렸다는 심정에서 결혼을 받아들인다고 한다. 일단 유부녀는 머리에 흰 두건을 둘러써서 홀몸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는데, 분명 알라 카추가 유부녀까지 데려가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인 듯. 납치당한 여성은 일가족들에게 여러 설득과 협박을 당한다고 한다. '행복할 것이다', '이거 반대하면 평생 후회할 것이다' 에서부터 심지어는 상대에게 원하지 않는 임신으로 아이를 가지게 함으로서 좋아하는 여자를 완전히 구속하려는 구타와 성폭력을 동반하는 등 여러 가지다.
예전에 키르기스스탄에서는 공무원이나 경찰도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되어도 전통이니 하며 넘어갔었다. 정말 억울하게 납치를 당해서 신고를 해도 처벌은 고사하고 법적으로 아무런 보호를 받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최근 키르기스스탄에서 인권 개선이 일어나서 매우 적어졌지만, 시골 같은 곳에서는 2010년에도 사건이 있었다. 해외에까지 알려져 요새는 경찰들이 "알라 카추"라고 단어만 들어도 집안에 들어가 소수 불량 남성을 잡아다가 넣고 있지만 말이다. 사전에 정하지 않은 문자 그대로의 '납치' 를 당해 자살하는 여성의 사례도 있었고, 어렵게 집으로 돌아와도 가족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기에 사회에서 힘들게 되는 일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납치혼은 혼례를 치루지만 사랑이 있는 경우는 드물며, 이러한 가정에선 남편의 폭력 사건이나 이혼률도 높다.
2014년 이후 키르기스스탄에서 알라 카추를 대대적으로 단속하고 형량이 매우 높아지는 법안이 통과됐다.
하지만 2015년의 조사에 의하면 전체 혼인 건수의 5% 정도가 신부의 의사에 반하는 '''강제 알라 카추'''였다고 한다.

3. 그 외


한국인 여성도 당했다가 교민들이 급히 달려가서 납치범 가족을 설득해 구해준 사건이 있다.
그러니까 대충 이런 식이다.
이 납치혼으로 인해 위협을 느낀 키르기스스탄의 여성이 미국에 망명 신청을 한 사례도 있다.
알라 카추에 관한 국제인권감시단(Human Right Watch)의 2006년 보고서(pdf 파일). 수정하기 전에 읽어보자. 참고로 영어로 된 보고서다.

4. 관련 문서


[1] 정주와 유목을 하는 민족인 우즈베키스탄인한테는 알라 카추라는 문화가 존재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