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하 항공 243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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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2개월 전에 하와이에서 찍힌 사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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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륙직후 사진'''
Aloha Airlines Flight 243
'''항공사고 요약도'''
'''발생일'''
1988년 4월 28일
'''유형'''
기체 피로 파괴
'''발생 위치'''
하와이 섬 상공 부근
'''탑승 인원'''
승객: 90명
승무원: 5명
'''사망자'''
승무원: 1명
'''생존자'''
승객: 90명
승무원: 4명
'''기종'''
보잉 737-297
'''항공사'''
알로하 항공
'''기체 등록번호'''
N73711
'''출발지'''
힐로 국제공항
'''도착지'''
호놀룰루 국제공항
1. 개요
2. 상세
3. 사망자
4. 사고 원인
5. 사건 이후
6. 기타
7. 관련 문서



재현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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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88년 4월 28일, 하와이 상공에서 힐로 국제공항에서 호놀룰루 국제공항으로 날아가던 보잉 737-200 여객기가 금속 피로 파괴로 인해 동체가 뜯겨나간 사건. 승객들은 모두 안전벨트를 매고 있어서 안전했으나 승무원 한 명이 기체 바깥으로 튕겨나가 사망했다.

2. 상세


알로하 항공 243편은 관광객과 비즈니스맨 90명을 태우고 호놀룰루를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1시 48분경, 항공기가 약 24,000ft에 있었을때 기장은 무언가 파열되는 소리를 들었다. 그와 동시에 기체가 좌우로 흔들리며 조종하는 감각이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동시에 부기장은 창밖으로 웬 금속 물체가 떠다니는 것을 발견했다. 이상함을 느끼고 조종실 밖으로 나간 기장은 '''천장이 있어야할 부분에 하늘이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오래된 기체의 천장에 금속 피로로 인한 균열이 생겼고, 급격한 감압으로 '''기체의 1/3이''' 그대로 통째로 뜯겨 나간 것이다.[1]
다행히도 여객기의 조종 계통은 살아있었기에 기장은 가장 가까운 마우이 섬의 카훌루이 공항으로 향한다. 착륙 도중에 앞쪽 랜딩기어가 나오지 않는다고 계기판에 표시되었으나, 관제사들이 육안으로 확인해 본 결과 다행히 모든 랜딩기어는 제대로 나와 있었다. 만일 계기판대로 앞쪽 랜딩기어가 나오지 않았거나, 착륙의 충격을 버티지 못했다면 착륙이 아니라 그대로 땅으로 돌진하는 형태가 되어[2] 날개 쪽에 있는 연료 탱크에 영향이 가 대형화재가 발생하거나 폭발하여 인명피해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여객기는 조종사들의 필사적인 노력 끝에 무사히 공항 활주로에 착륙했다. 구조대와 소방대원들이 와서 뒤처리를 했지만 당시 마우이 섬측은 이런 유형의 재해에 대한 대책을 전혀 세워 놓지 않았기 때문에 구조 과정에서 약간의 혼선이 빚어졌다. 총 65명의 승객이 경상을 입었고 이중 승객 8명, 승무원 1명은 중상을 입었다. 승무원 1명을 제외하고 죽은 사람은 없었다.

3. 사망자


유일한 사망자인 승무원 클라라벨 랜싱(Clarabelle "C.B." Lansing)은 37년간 승무원으로 일한 베테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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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벨 랜싱의 생전 사진'''
'''1930 ~ 1988'''
하지만 사고로 인해 음료 서비스 도중 기체 바깥으로 튕겨나갔고 바다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었다. 몇번의 수색 끝에도 끝내 시체는 찾지 못했고, 결국 가묘를 만들어 장례식을 치렀다고 한다. 비행기의 오른쪽 동체 밖에 넓게 퍼진 혈흔이 있었는데, 일부 전문가들은 랜싱의 머리가 부딪히면서 생긴 혈흔으로 추측하지만 어떻게 그 위치에 부딪히게 되었는지는 명확하게 설명되지 않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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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벨 랜싱의 얼굴표면으로 추정되는 흔적'''
이 사진이 얼굴표면으로 추정되지만 심령사진으로 아는 사람들이 많다. 위에 2번째 사진에 착륙직후 비상탈출하는 승객들 오른쪽에 보면 이거와 같이 그 표면이 보인다.

4. 사고 원인


사고의 결정적 원인은 정비부족, 그리고 이착륙 횟수가 권고 한계치를 넘어서 금속피로 때문에 생긴 균열이었다. 이런 균열을 정비하면서 발견했어야 했지만, 발견하지 못한 채 기체는 비행을 계속하였다. 그래서 사고 당일 비행 도중 더 이상 버티지 못하여 감압이 되자 동체 일부가 그대로 뜯겨 나갔다는 사고 조사관들의 잠정적 결론이 나왔다. [3]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는 부족한 정비와 관리 프로그램이 이번 사건의 주요 원인이라는 결론이 나왔으며, 항공사도 이에 대한 내용을 대부분 인정하였다. 보잉사가 사고 이전에 문제점에 대해서 여러 차례 항공사들에게 내용을 전파했으나 그 내용이 너무 복잡하고 일반 기술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웠다. 거기다 밤에 전깃불에 의존해 육안으로 정비하는 등 환경도 열악했다. 말하자면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항공사 정비사가 적합하지 않은 환경에서 일하다 생긴 참사라는 것.
관련 업계에 종사하던 엔지니어가 제시한 다른 가설도 있는데, 비행기의 안전 장치에 의해 25제곱센티미터 이상은 뜯겨나갈 수 없고, 그 뜯겨나간 철판 사이로 클라라벨 랜싱의 머리가 끼어 더 높은 압력으로 감압이 이루어져 4분의 1에 해당하는 철판이 뜯겨 나갔다는 것이다. 꽤나 그럴 듯한 이론이지만, 위의 이론 모두 아직 명확하게 진상 규명이 된 것은 아니다.

5. 사건 이후


이번 사건으로 동체의 내구력에 어느 정도 결함이 있음을 확인하여 후속 기체들의 설계에 수정점이 반영되었다.
사고 당시 42세의 로버트 숀스트하이머(Robert Schornstheimer) 기장은 공군 제대 후 알로하 항공에 입사해 8,500시간 비행에 737에서만 6,700시간을 비행한 경력의 베테랑 조종사였고, 매들린 탐킨스(Madeline "Mimi" Tompkins) 부기장 역시 보잉 737에서만 8,000시간의 비행 시간을 경험한 베테랑이었다. 사건 이후 기장과 부기장은 기체의 4분의 1이 날아간 상황에서 기체를 무사히 착륙시켜 사람들을 구한 영웅으로 대접받았다. 이들은 그 공로를 인정받아 폴라리스상을 수여받았고, 기장은 사건 후에도 계속 기장으로 근무하다가 2005년 사람들의 축하를 받으며 명예롭게 은퇴했다.
이후 인터뷰에서 승객 중 한 명이 사실 항공기 탑승 전에 동체에 균열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지만 설마 심각한 문제로 번질 거라고 생각하지 못해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래서인지 후술하는 영화에서는 극중 한 꼬마아이가 균열을 발견하여 승무원에게 말하면서 이걸 보고 놀라서 기장에게 말하려고 할때, 갑자기 동체가 뜯겨나가고 이를 보던 스튜어디스가 빨려나가는 것으로 각색되었다.
알로하 항공은 이후 2008년 경영난으로 폐업하고 만다. 이 사고 보다는 9.11 테러와 유가 상승의 여파가 타격을 입히고 말았다. 알로하 항공은 파산 보호 절차를 신청하고 새 투자자를 구하는등 나름 자구책을 얻으려 하였으나, 하와이내 항공경쟁과 계속되는 유가상승으로 결국 운행을 중단하고 폐업하고 말았다. 화물사업부는 여객 사업부가 폐업하고 난 뒤 별도의 법인으로 독립해 '알로하 항공 카고'라는 화물항공사가 되었다.

6. 기타


비슷하게 공중에서 기체가 뜯겨 나가 탑승자가 빨려나가 숨진 사건이 1년 후에 또 발생했다.
1990년에 미국에서 TV영화인 Miracle Landing(비디오 제목은 기적의 활주로)가 제작되었다. 그리고, 1990년 11월 24일 MBC 주말의 명화에서 기적의 착륙이란 제목으로 더빙 방영한 바 있다. 물론 영화상에서 각색된 부분도 여럿 있다. 알로하 셔츠를 입은 하와이계 사내와 옆좌석 양복입은 백인계 사내의 갈등(백인이 옆좌석 사람을 도우려다가 오히려 실수로 위기에 빠뜨려 겨우 목숨을 구한 옆좌석 사내가 이 놈이 날 죽이려했다고 분노한다...)이라든지 우린 다 죽었어! 라고 절망하여 옆좌석 사람이 비상호흡기를 가지고 버티는 걸 빼앗아 다 죽자는 듯이 외치는 사람이 나오기도 하고 극한 상황에서 이러한 것이 여럿 나온다.
이 사고는 항공 사고 수사대 시즌 3에서 '기적의 불시착(Hanging by a Thread)'라는 제목으로 다루었으며, 국내에서는 2017년 4월 30일자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다루었다.

7. 관련 문서



[1] 상공 바깥은 기압이 약한 반면에 기체 안은 기압이 어느정도 유지되기 때문이다.[2] 그나마도 통상적인 착륙 속도를 넘는 속도로 말이다[3]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