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강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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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어: 조중친선다리[1]
중국어: 中朝友谊桥
표준어: 압록강철교
1. 개요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시와 중국 랴오닝성 단둥 시를 잇는 다리로, 아시아 고속도로 1호선의 일부이자 경의선[2] 신의주역과 중국 측의 단둥역을 연결하는 철도가 같이 지나간다. 압록강을 경계로 두 국가간 국경이 갈린다.
흔히 압록강철교라 많이 알려져있지만 북한측 정식명칭은 '조중친선다리' 또는 '조중우의교'라 부르고 중국측 정식명칭은 '중조우의교'라 불린다. 한국 언론에서는 북한측 정식 명칭인 조중우의교를 많이 인용하는 편이다.
구조는 꽤 특이한데, 한쪽에는 철도가 있고 한쪽에는 1차로로 되어 있는 도로가 있다. 이렇게 된 이유는 아래 역사 문단에 하술.
북한 쪽으로 넘어와서 신의주시에서부터 1번 국도가 시작되며, 이 국도를 따라 대한민국 목포시까지 갈 수 있다. 철도도 마찬가지로, 북한 쪽으로 넘어오면 신의주역에서 경의선이 시작되어 서울역에서 경부선과 직결, 대한민국의 부산광역시까지 갈 수 있다. 육로상으로 모두 연결되어 있으나 남북통일이 되거나 최소한 남북간의 합의가 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2. 역사
압록강철교의 역사는 일제강점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905년 일본이 한반도에 경의선을 개통한 이후 중국 쪽으로 철도를 연결할 계획을 세웠고, 그에 따라 1911년 10월에 단선 철교로 개통했다. 이때 개통한 압록강철교는 지금의 철교보다 하류 방면으로 60 m 아래에 위치하고, 큰 배가 지나갈 수 있게 회선교[3] 로 건설되었다. 길이는 944.2 m고 교각은 총 12개였다. 다리를 돌릴 수 있는 회선교 장치는 4번째 교각에 있었다.
그러다 수요가 늘면서 단선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1937년 4월 새로운 철교를 착공, 1943년 5월에 개통했다. 새로 건설된 압록강철교는 선로가 두 가닥 부설된 복선 철교였다.
그러다 한국전쟁 때 중공군이 참전하자 미군은 폭격기를 동원, 압록강철교를 폭파했다. 이때 나란히 있던 두 철교가 모두 끊어졌다. 그러나 1.4 후퇴 이후 전선이 38도선 부근으로 교착화되면서 미군은 이 철교를 더 이상 신경쓸 수 없었고, 중공군에 의해 수리가 이루어졌다. 이 때 중공군은 1943년에 개통한 복선철교만 수리하고, 단선철교는 부서진 채로 놔두었다.
전쟁이 끝난 이후 복구한 철교는 선로 한 가닥을 걷어내어 도로로 바꾼 형태가 되었다. 부서진 단선철교는 중국 측 4개 교각만 그대로 남고, 나머지는 상판이 없어지고 교각만 남았는데, 중국은 자국 측 철교를 그대로 보전해 관광지로 만들었다.
3. 특징
- 북한의 생명길이나 다름없다. 이곳은 오로지 단둥세관을 거쳐서만 오갈 수 있는데, 주로 북한에 들어가는 차량에는 북한에 들어갈 생필품들이 주로 많이 실려있기 때문이고, 오히려 북한에서 나오는 차량이 텅텅 빈 경우가 많다 한다. 보이는 차량도 대부분 북한 차량이다.
- 단둥 세관의 보안이 매우 세다. 최근 들어 마약 유통을 막기 위해 중국 공안이나 중국 인민무장경찰부대 인원도 늘리고 보안도 대폭 강화, 마약탐지견까지 들여와서 삼엄한 경비를 유지 중이다. 참고로 중국은 마약을 소지하기만 해도 사형에 처할 정도로 강하게 단속하는 데 비해, 북한의 경우 고난의 행군 이후로 매스암페타민(소위 뽕)이 횡행해서 사회 문제가 될 정도다. 중국 측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는 부분.
- 옆에 부서져 있는 교량은 처음 건설된 압록강철교로 일제강점기 당시 쓰이던 것이다. 지금 쓰는 교량은 1943년에 개통한 것. 이 철교는 중국에서 관광지로 조성해 놓았기 때문에 둘러볼 수 있다. 끊어진 중간 부분까지만 공개되어 있고, 다리를 돌리던 회선교 장치도 볼 수 있다.
- 이 철교를 대체할 목적으로 남쪽에 "신 압록강대교"가 공사중이다. 사장교로 건설된 외관이 멋진 교량이다. 완공은 2014년 10월에 되었지만 북한 쪽이 도로 연결을 하지 않아 개통은 무기한 연기되었다. 만약 신 압록강대교가 개통된다면 압록강철교는 예전처럼 복선철교가 될 예정이다. 아마 통일이 되거나 해서 신의주시가 우리나라 행정구역이 되면 이 다리 관련된 이야기가 더 나올수도 있겠다.
4. 대한민국 국민 유의사항
대한민국 국민의 경우 여기를 구경왔을 때 각별히 주의해야 된다. 북한 공작원에 의한 납치 위험도 있으며, 절대로 북한 쪽으로 넘어가서는 안된다.
5. 기타
1박 2일 백두산 특집에서 강호동과 그 일행들이 끊어진 구 철교를 탐방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