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사육
1. 특징
국내에선 개, 고양이에 비해서 반려동물로 키우는 사람이 매우 적은 편이다. 조류에 대한 공포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많고 중대형으로 갈 수록 백, 이백은 우습게 넘어서는 분양가도 앵무새를 키우는 사람을 접하기 힘들게 하는 원인 중 하나다. 또한 소음 문제라던가 CITES 협약에 따라 2급 이상은 환경청에 양수/양도신고를 해야하므로 번거로움 때문에도 다른 반려동물에 비해 접하기 쉽지 않은 게 원인인 듯.
"관리하기 쉽고 새장 안에서 예쁘게 지저귀며 얌전히 있는 새"를 원한다면 앵무새를 데려오지 않는 것이 좋다. 십자매나 카나리아 등 다른 애완 새 종류에 비하면 앵무새는 특유의 야생성이 많이 남아있는 편이고 행동이 예측 불가능하며 만약에 혼자 기른다면 사람의 관심을 굉장히 많이 필요로 한다. 특유의 관종 & 파괴신 본능은 덤.
아무리 작은 앵무새라도 (사랑앵무 포함) 앵무새들은 대부분 소음이 꽤 심하다. 인터넷에 보면 이런저런 종을 "조용한 앵무새 종" 이라고 선전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조용한 앵무새라는 것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일단 모든 조류는 본능적으로 해가 뜨면 운다. 아침에 일어날 때 숲속 새가 재잘재잘거리는 것을 생각하면 안된다. 앵무새는 구강 구조가 평범한 새랑 다르기 때문에 소리를 지르면 마치 금속을 찢는 듯한 소리가 난다. 이게 장난이 아니라서 소리가 아파트 벽을 뜷으며 심지어 사랑앵무(!) 마저 새벽에 시끄럽다고 민원이 들어온 사례가 있다. 조류를 기른다면 아침에 늦잠 잘 기회는 없어진다고 봐도 좋다. 아래 소음 문단 참고. 물론 개체차도 역시 있는데 아침에도 과묵한 녀석이 있는가 하면 꼭두새벽부터 일어나서 수탉마냥 난리치는 놈도 있다.
사랑앵무 정도라면 그렇게 감당하기 어렵지는 않지만 일단 왕관앵무 정도의 사이즈만 되어도 감당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종종 파양당하고는 한다. 왕관앵무/코뉴어 정도의 중형 사이즈 앵무새를 기른다는 것은 과장 좀 보태서 '''양손에 볼트커터와 메가폰을 든 세살짜리 아이를 입양하는 것과 동일하다.''' 코카티엘 같은 종 보고 어 순하고 만만해 보이네! 하면서 불쑥 데려오면 안 된다. 그 흔하고 순한 코카티엘마저 나무덩어리와 쇠로 만들어진 장난감을 분해해서 가루로 만들어버릴 수 있는 파괴력을 가지고 있으며 (...) 스크리밍을 하면 집안 전체가 울린다. 진짜로. 그리고 그보다 더 큰 머코나 아프리카회색앵무 등은 주인들에 따르면 아예 '''새를 애완동물로 키우는 것이 아니라 마치 새와 결혼하는 느낌'''이라고 한다 (...) 이는 앵무새랑 같이 부부처럼 오손도손 산다는 얘기가 아니라, 아무리 작은 행동을 하더라도 항상 앵무새의 눈치를 봐야 하며[1] 평소 생활에 앵무새의 영향이 미치지 않는 곳이 거의 없다는 얘기다. 앵무새가 얼마나 인내심과 관심이 많이 필요한 애완동물인지 보여주는 비유다.
그리고 모든 앵무새는 공통적으로 피식자 위치에 있는 동물이기 때문에 낮선 것에 대한 경계심이 많으며 적응력이 매우 떨어진다. 이는 앵무새의 사육 난이도가 치솟는 이유가 된다. 머리를 새로 염색했더니 앵무새가 공격한다든지, 새로운 그림을 걸었더니 앵무새가 경계한다든지, 창밖에서 이상한 것을 보고 집이 떠나가라 소리지른다든지, 낮선 사람 밎 싫어하는 특정 인물을 공격한다든지, 밥그릇 밎 사료를 바꿨더니 밥을 안 먹는다든지, 새로운 앵무새를 데려왔더니 둘이 하루종일 소리지르고 싸운다든지. 그리고 작은 앵무새라면 병원에 가야 하거나 약을 먹여야 한다면 그냥 힘으로 제어하면 되지만 중형 - 대형 앵무새라면 진짜 답이 없다. 맹수 트레이너처럼 중무장하지 않으면 손가락이 떨어져 나갈 것이다.
그러니 앵무새를 데려오기 전에는 사전조사를 최대한 많이 하고, 될수 있으면 앵무새 관련 셸터같은 곳에서 알바를 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 고려할 사항
2.1. 수명
앵무새는 오래 산다. 앵무새만 그런 것이 아니고 대부분의 새들이 오래 산다.[2] 잘 키웠을 한에 소형앵무의 수명은 15~20년 정도이며, 마카우, 회색앵무 등 대형앵무들은 100년을 넘게 살기도 한다. 대표적인 동물인 개, 고양이가 평균 15년을 사니 그에 맞먹거나 훨씬 오래 산다는 얘기다. 이쯤 되면 거의 사람과 비슷한 수준. 미국쪽 학술 자료를 보면 한 마리의 앵무새가 평균 4번 주인을 바꾼다고 한다. 그러니 앵무새를 입양할 때는 긴 세월 동안 책임질 수 있는지 고려해야 한다.
앵무새의 수명은 개체차가 심한 편인데, 펫샵에서 파는 대부분의 개체들은 비위생적인 앵무새공장 같은 곳에서 마구잡이로 벌여지는 근친교배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앵무새 개체의 성격도 수명에 영향을 미치는데, 앵무새가 씨앗만 먹고 채소를 안먹는 식의 편식하는 성격이라면 영양실조가 올 수도 있다. 그리고 앵무새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새들은 멀쩡해 보이다가 하루아침에 갑자기 죽는 일이 빈번하다. 이유는 대부분 발작이나 뇌졸중 때문인데 예방, 예측이 불가능하다.
2.2. 소음
대부분의 앵무새는 찢어지는 듯한 금속성의 고음을 내며, 아침과 저녁에는 그러한 행동이 더욱 심화된다. 이는 야생에서 떼를 지어 사는 앵무새의 특성상 자연스러운 본능적인 행동이기에 교정하려는 것은 학대나 다름 없으며 교정 자체가 어차피 거의 불가능하다. 무턱대고 앵무새를 데려왔다가 그 소리에 식겁하고 되돌려보내는 일이 엄청 많으니 주의하자. 마코앵무나 코카투의 울음소리는 한 번 들어보면 쥬라기공원의 티라노사우루스 뺨칠 정도로 우렁차다. 한 코카투의 소리는 2km밖에서도 들린다고 한다. 그 조그만 사랑앵무도 사람 따라서는 굉장히 시끄러울 수 있다. 아무리 작은 앵무새라고 해도 마음먹고 소리지르면 이웃에서 항의가 들어온다.
앵무새의 소음의 크기를 단적으로 알려주는 예가 하나 있는데, 미국의 유명한 코카투구조단체인 마이투(Mytoo)의 실험이 그것이다. 마이투(Mytoo)의 홈페이지에는 대형코카투의 울음소리와 비행기 이륙 시의 소음을 비교한 결과를 볼 수 있는데, 비행기가 이륙할 때 발생하는 금속성 소음 너머로 들리는 코카투의 물음소리가 더 가공할 만하며, 소음의 크기도 결코 비행기 이륙 소음에 뒤지지 않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소음이 적은 앵무새는 사랑앵무(잉꼬), 목도리앵무새 계열, 암컷 코카티엘, 그린칙 코뉴어, 리네오[3] 와 터과즈 페러킷 등이다. 특히 그린칙/시나몬 코뉴어가 조용한 중형 앵무새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진짜 조용한 게 아니라 다른 중형 앵무새들에 비해서 "비교적"으로 조용하다는 얘기다.''' 얘네들도 어쨋든 아파트에서 키우기는 매우 어렵다고 보면 된다. "조용한" 그린칙을 감상해보자(...)
또, 목소리가 아름다운 앵무새들도 있는데, 레드럼프드 페러킷이 대표적이다.
명심할 것은, 비교적 조용하다고 알려진 종을 데려오더라도 앵무새마다 성격이 존재하기에 재수없으면 (...) 이유없이 소리지르는 성격의 개체를 데려올 수도 있다. 이러면 교정도 안되고 정말 골치아파진다. 또한 학대받았던 앵무새를 데려올 경우 이유없이 소리지를 확률이 높다. 앵무새가 소리를 지른다면 절대 맞춰서 소리지르면 안된다. 더 심해진다. 앵무새가 소리를 지른다는 것은 무언가에 불만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니[4] 환경을 개선해 주면 나아질 가능성도 있다.
앵무새의 소음을 들어보고 결정한답시고 유튜브를 참고하면 안된다. 비디오로 녹음된 소음과 앵무새가 직접 옆에서 내는 소음은 그 임팩트가 천지차이다. 아무리 작은 앵무새라도 옆에서 소리지르면 말 그대로 귀가 울린다. 앵무새를 데려올 땐 '''반드시 키울 예정인 앵무새의 소음을 직접 들어보고 결정하자.'''[5]
무슨 이유에선지 비명을 질러대는 흰유황앵무. 왠만한 소형견 짖는 소리보다 시끄럽다.[6]
2.3. 높은 지능
앵무새의 장점이자 관리의 난이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보통 새들은 몇몇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사람을 잘 따르지 않고 주인을 잘 알아보지도 못하지만,[7] 앵무새들은 주인을 알아보는데다 머리도 좋아 찾기능력, 인지능력을 보여준다. 때문에 학자들의 오랜 연구대상이기도 하며, 많은 사람들이 키우고 있다.
중대형 앵무새는 2~3살 아이보다 지능이 높다고 하며, 인간의 말을 가장 잘 묘사하는 아프리카 회색 앵무새는 5살 아이 정도의 지능을 지녔다고 한다. 인간과의 의사소통도 원활하다. 머리가 좋아서 동물학의 고전 떡밥인 '동물들이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의 대상이 되는 새.
앵무새는 영리한 만큼 정서도 발달된 동물이다. 게다가 사회적인 동물이기도 해서, 야생상태의 앵무새는 무리를 짓는 녀석들이 많고 무리를 짓지 않더라도 꼭 짝과 함께 지낸다. 이는 앵무새를 사육할 시 '함께 있어 줄 존재'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하루에 적어도 몇시간은 가족들과 함께 지내야 하고 혹은 함께 지낼 '짝'이 필요하다.
설명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 예를 들어 소통할 대상이 전무하거나, 하루 웬종일 혼자 지내야 한다거나, 가지고 놀 장난감도 없이 먹고 자고 싸는일밖에 못하는 신세이거나...이런 경우가 조금만 지속돼도 매우 높은 확률로 포풍비명 혹은 '''자해'''로 직결된다. 자해란 앵무새가 스스로 자기 깃털을 뽑는 것등을 말하는데 정말 심하면 죽는다.[8] 고치기도 어렵다.
이런 스크리밍이나 자해증상때문에 주인이 사육을 포기하고 조류원으로 보내는 경우가 엄청나게 많다. 이 경우 앵무새는 자기가 버려졌다는 것을 눈치채고 굉장한 슬픔과 우울함을 겪게 되면서 성격이 삐뚤어지는데 이런 삐뚤어진 앵무새들이 다른 사람에게 재분양된다 해도 다시 파양되거나 다른 사람에게 분양하는 등의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경우가 많고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
그러니 앵무새를 분양받으려는 사람들은 앵무새에게 맞춰줄 수 있는 조건들과 앵무새의 단점 등을 모두 고려한 다음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되면 데려오도록 하자. 앵무새는 긴 수명과 높은 지능, 예민한 감성을 지닌 동물이니만큼 매우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동물이다.
게다가 자기 주인을 괴롭히거나 살해한 적대적 대상을 기억하기도 한다! 인도에서 있었던 사건으로, 앵무새가 주인을 죽인 살인범을 기억하고 있었다.링크 당연히 적대적 대상을 한번 기억해 찍힐 경우 그 대상을 경계한다.
2.4. 유의점
- 절대로 앵무새와 같이 자서는 안 된다. : 특히 소형앵무는 잘 때 케이지를 단단히 잠가놓는 것을 추천한다. 소형앵무뿐만 아니라 중대형 앵무도 마찬가지다. 조류원에서 앵무새를 분양받으면 십중팔구 절대 같이 자지 말라고 할 것이다. 앵무새는 워낙 작아서 같이 잘 경우에 뒤척이는 주인에 의해 압사당할 확률이 크다. 이는 모든 소형동물에 해당하는 사항이다.
- 앵무새가 새장 밖에 있을 때 함부로 집에서 창문을 열면 안 된다. : 앵무새가 윙컷을 하지 않았으면 이는 더더욱 안되는 행동이고 만약 윙컷을 했다고 하더라도 이는 피해야 하는 행동이다. 탈출할 경우 십중팔구 얼어죽거나 까치나 맹금류,고양이등 천적에게 당할 가능성이 크다.
- 주방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한다. : 이는 다른 동물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앵무새는 특히 더 위험하다. 날 수 있는 새의 특성상 주인에게 가까이 오다가, 혹은 음식에 호기심을 가지고 갔다가 화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끓는 물에서 나오는 거품에 호기심을 보이기도 하니 주의하자) 가장 좋은 방법을 불을 사용할 때 잠시 새장에 두는 것이다.
- 앵무새를 데리고 산책을 나갈 때 주의해야 한다. : 앵무새를 산책시켜주는 것은 문제가 없고 오히려 권장되는 사항이나, 안전에 상당히 신경을 써야 한다. 부메랑이 가능할 경우엔 날아가도 크게 걱정이 되지 않지만 부메랑이 불가능한데 윙컷도 되어있지 않으면 앵무새가 날라갔을 때 못 찾을 확률이 매우 높다.
가끔 대형 앵무새들은 부메랑 훈련이 잘 되어있고 유대감이 잘 형성된 경우 프리 플라이트(free flight)라는 자유비행훈련을 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며칠간 훈련시킨다고 되는것이 절대 아니며 아주 많은 훈련을 거듭하여 된 것이므로 함부로 쉽게 판단하여 따라하거나 멋있다고 날리면 절대 안된다. 특히 중/소형 앵무새의 경우는 되도록 따라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앵무새는 주인이 날리지 않아도 스스로 날아갈 수도 있으니 외출 시 꼭 하네스(발목 링은 발가락이 끼일 수 있다)를 착용하거나 이동장을 가지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고양이, 강아지, 야생 새들은[9] 앵무새에게 위협이 될 수 있으니 웬만하면 피하는 것이 좋다.
앵무새는 주인이 날리지 않아도 스스로 날아갈 수도 있으니 외출 시 꼭 하네스(발목 링은 발가락이 끼일 수 있다)를 착용하거나 이동장을 가지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고양이, 강아지, 야생 새들은[9] 앵무새에게 위협이 될 수 있으니 웬만하면 피하는 것이 좋다.
- 앵무새를 자주 혼자 두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 앵무새는 지능과 감성이 높아 오랜시간 방치할 경우 자해를 한다. 깃털을 뽑거나 날개뼈를 부러뜨리는 등. 종마다, 개체마다 다르겠지만 어떤 앵무새들은 자신에게 관심이 조금만 줄어도 자해를 한다. 만약 자신이 앵무새와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없거나 작은 케이지에 길러야 하거나 앵무새를 장시간 방치하게 될 것이라면 앵무새를 기르는 것을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2.5. 위험 요소
- 코팅팬, 헤어드라이어
- 화학적 향이 나는 것들 (향초, 페인트, 페인트 용제, 향, 담배, 공기청정제, 알코올 티슈, 염색약, 향수 등등)
- 열린 변기, 물이 채워져 있는 컵이나 설거지
- 실링팬 (천장용 선풍기)
- 고양이, 개
앵무새를 데리고 산책을 하다 길고양이나 다른 조류가 공격하는 경우도 있다. 하네스만으로는 완전히 막을 수 없으므로 앵무새를 데리고 외출하는 걸 자제하거나 이동용 케이지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 중금속 (동전, 금속으로 만들어진 장난감 클립 등)
- 일부 앵무새 용 장난감 (털실로 만들어진 장난감, 구멍뜷린 방울 등)
- 머리카락, 실
- 보풀보풀한 조류용 텐트나 둥지
- 화분용 흙
- 일부 식물
화초로 흔히 기르는 아이비, 히아신스, 토마토의 잎과 줄기(토마토 열매 자체는 괜찮다), 콩과 식물 등은 앵무새에게 독성이 있어 위험하다. 이 외에도 위험할 수 있는 식물이 굉장히 많으므로 식물을 기르고 있다면 일단 주의하는 것이 좋다.
- 바늘 등 작고 날카로운 물건
머리 좋은 개체의 경우 직접 꺼내서 갖고놀기도 한다. 앵무새는 부리와 발을 손에 가깝게 쓸 수 있기 때문에 통에 넣어놔도 자기 눈에 띄면 어떻게든 열어서 갖고 놀 수가 있다. 간단한 잠금장치가 있는 통도 안전하지 않다. 그렇진 않더라도 눈에 띄면 호기심이 동해서 대뜸 집어서 갖고 놀 수도 있다. 문제는 이런 작고 날카로운 물체는 부상의 위험이 크다는 것.앵무새가 절대로 열 수 없는 서랍 같은 곳에 넣어두는 것이 좋다.
3. 환경
3.1. 새장
새한테는 적당한 크기의 새장이란 없다. 여건에 맞는 정도 내에서 가장 큰 새장을 준비해주자. 소형종을 기르더라도 최대한 큰 새장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새장이 처음에는 앵무새에 비해 심하게 커보여도 장난감 등등을 넣다 보면 어느새 새장이 작아 보일 것이다. 나중에 새장 업그레이드하느라 돈 두번 쓰고 후회하지 말고 처음부터 큰 것으로 사자.
사랑앵무 두 마리를 위해 주인이 마련한 거대한 케이지.
나오고 싶을 때마다 자력으로 새장 문을 열고 나올 수 있다면 (즉 앵무새를 풀어놓고 기르고 새장은 오직 수면 용도로만 쓴다면) 좁은 새장도 상관없다. 단 이 경우 온 집안이 새똥 천지가 되는 걸 각오해야 한다 (...)[11] 그리고 '''집의 전선이나 화초 그외 모든 것이 파괴되거나 손상될 수 있으며''' 창문도 맘대로 못 연다. 만약에 앵무새를 항상 풀어놓고 기를 것이라면 전선은 갉아먹지 못하게 보호 케이블을 씌우고 앵무새에게 위험한 것은 치우거나 없애야 한다.
위가 굽어 있거나 동그란 모양의 새장은 앵무새한테 좋지 않다. 동그란 새장에서는 앵무새가 필요한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며 앵무새는 새장에 구석이 있어야 안정감을 느낀다고 한다. 그러니 새장은 반드시 직사각형 모양인 것을 사는 게 좋다. 특이한 형태의 새장은 새보다는 사람 보기 좋으라고 만든 거라 봐도 무방하다. 앵무새는 수직비행보다 수평비행을 즐겨 하니, 가로가 세로보다 긴 것이 좋다. 판자벽보다는 벽을 기어오르내릴 수 있도록 철망벽으로 된 새장을 준비.
새장은 일반적인 인식과는 다르게 소모품이다. 새장의 표면은 보통 도금 또는 페인트칠이 되어있는데 도금새장은 페인트칠이 된 새장보다 부식이 잘 일어난다. 앵무새들은 새장에서 이동을 할 때 새장의 철망을 부리로 잡고 이동하기 때문에, 오래 써서 도금이 벗겨지거나 금속이 드러난 겅우 새장 철사의 주성분인 철과 아연따위의 중금속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따라서 처음에 새장을 구매할 때 페인트로 도색한 새장이 조금 더 안전하다. 새장을 오래 쓸려면 바닥이나 주위의 변 등의 오염물질을 잘 없애고 물이 철망에 오래 닿지 않게 해야 한다. 물세척할 시 어지간한 앵무새의 변은 물과 솔로 없앨 수 있으니 굳이 세제를 쓸 필요는 없고, 도금새장의 경우 세제나 식초 등의 사용은 도금을 더 빨리 벗기게 하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주의할 점이 있는데 케이지의 철창 간격이 기르는 앵무새에 맞지 않다면 '''철창 사이에 앵무새 머리가 끼어서''' 낙조할 수 있다. 특히 소형종이 (사랑앵무 등) 철창에 끼어서 많이 죽는다. 사랑앵무 같은 소형종을 키운다면 철창 간격이 1cm 또는 1cm 이하 정도 되는 것을 사는 걸 추천한다. 케이지를 사기 전에는 되도록 케이지를 맨눈으로 보고 자신이 기르는 앵무새에게 안전할 지 결정하자. 철창 사이에 머리가 낄 확률이 0% 이어야 한다.
지능이 높기 때문에 가끔 철창을 열고 탈출하거나 탈출을 시도하다 머리가 끼이는 경우도 있다. 필요에 따라 집게 등의 이중 잠금장치를 따로 설치하는 것도 좋다.
사랑앵무, 유리앵무 - 1cm 이하
왕관앵무, 모란앵무, 퀘이커, 목도리앵무 - 1.3cm 이하
코뉴어, 세네갈, 카이큐, 쟈딘, 피어니스(파이어누스) - 1.5cm 이하
아마존, 고핀코카투, 회색앵무, 소형마카우 - 2cm 이하
코카투, 마카우 - 2.5cm 이하
3.1.1. 장난감
위에 위험 요소 문단 참고. 많은 앵무새 장난감이 앵무새에게 위험한 구조로 만들어져 있다. 동그란 구멍뜷린 방울, 털실 밎 실, 솜, 페인트, 날카로운 마감, 종 안에 낚시바늘마냥 마감이 제대로 안 된 고리, 접착제, 인공 염색료를 주의하자. 인터넷에서 사람들의 리뷰를 읽어보고 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무시할 수 없는 게, 많은 앵무새들이 잘못 만들어진 장난감 때문에 다치거나 죽는다. 발가락이 방울구멍에 끼어서 골절 혹은 절단되거나, 부리가 종 안에 있는 고리에 끼어서 부리가 부러지거나, 실에 엉켜서 목이 부러지거나, 솜을 먹어서 소화시키고 못해서 죽을 수도 있는 등 잘못 만든 장난감은 앵무새에게 굉장히 위험하기 때문에 장난감을 사기 전에 앵무새에게 안전한지 조사를 잘 해야 한다.
거울은 넣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앵무새를 한 마리만 기른다면 이는 더더욱 피해야 한다. 앵무새는 거울에 비친 자신이 다른 새라고 착각하는데 거울 안에 새가 자신에 반응이 없으니까 화를 낸다던가, 거울과 짝짓기를 하려 한다던가 하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그리고 거울에 밥을 토해서 주기도 하는데 당연히 반응이 없으니까 토한 먹이를 다시 삼키게 되며 이게 계속 반복되면 건강에도 안 좋다.
3.1.2. 횃대
앵무새는 높은 곳을 좋아해서 횃대를 아래쪽에 달면 잘 앉지 않는다. 마술봉 형태의 가늘고 똑바른 횃대는 좋지 않은데 앵무새가 이를 오래 사용하면 발에 장애가 생기고 무엇보다 발톱을 갈지 못해서 발톱이 계속 자라게 된다. 마술봉 횃대를 없애라는 얘기가 아니라 발이 항상 똑같은 자세로 있지 않게 다양한 모양과 굵기의 횃대를 공급하라는 얘기다. 발을 펼 수 있게 평평한 플랫폼 형태의 횃대도 한두개 정도 넣는 것도 좋다. 제일 이상적인 횃대는 자연스럽게 생긴 굵은 나뭇가지 형태다. 몇몇 주인들은 자신이 주운 나뭇가지를 삶고 다듬어서 직접 횃대를 만들기도 하는데 조류에 해로운 나무도 있으니 나무의 이름을 찾아서 조사하는 것이 좋다. 일단 사과나무가 앵무새에게 100% 안전한 나무로 많이 알려져 있다.
모래, 사포가 감겨있는 횃대는 좋지 않은데 앵무새가 모래를 먹어서 수술해야 했다는 사례가 있다.
3.2. 먹이
사람이 쌀밥만 먹고 살아갈 수 없듯이 앵무새에게 곡류만 먹이면 영양불균형이 온다. 앵무새는 대부분 초식 중심의 잡식성이다. 영양불균형이 오지 않도록 과일, 채소, 곡류, 펠렛, 밀웜 등 여러가지를 먹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단백질 보충을 위해 곤충, 밀웜이나 계란 노른자를 가끔 주는 것도 좋다. 계란 노른자는 산란시기나 털갈이같이 체력소모가 심한 시기에 영양공급원으로서도 좋은 만큼 어느 정도는 먹이는 것은 좋다. 계란을 줄 때는 절대로 날계란을 주면 안되며, 꼭 다 익혀 주어야 한다. 곤충을 줄 때도 아무거나 잡아다 주면 기생충에 감염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꼭 안전하게 사육된 곤충을 먹여야 한다.
매일 다양한 음식을 먹이는게 여의치 않을 시 주식은 펠렛(사료)과 곡류를 지급한다. 편식하지 않도록 먹이통을 따로 준비하여 놓는 것이 좋다.[12] 만약 편식을 하는 개체라면 최대한 어릴 때부터 여러 가지 먹이를 먹여보며 편식을 고치게끔 노력하자. 앵무새는 처음 보는 음식은 먹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는데 때문에 새로운 음식을 소개시키고 싶다면 조금씩 주 먹이에 새로운 음식을 섞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야채를 잘게 갈아서 곡류에 비빈다던지. 보호자가 먹이를 직접 앞에서 먹거나, [13][14] 앵무새가 먹이에 관심을 보이면 칭찬해주는 방법도 있다.
신선한 채소와 과일은 앵무새들의 주식인 만큼 최대한 다양하게 여러가지를 주는 것이 좋다. 어떤 인공사료도 자연물을 따라갈 순 없으니. 깨끗이 세척해서 주는 것은 기본. 물론 그냥 과일 떡 주고 먹으라고 하면 안 되고(…) 앵무새의 크기에 따라 먹기 좋게 잘라줘야 한다. 사과, 포도, 망고 등 어떤 과일이든 다 좋지만 아보카도와 과일 씨앗만큼은 피하자. 또한 어린 앵무새는 소화기관이 약해 생과일을 주면 탈이 날 수 있으므로 너무 딱딱하지 않은 말린 과일을 주는 것이 좋다. 기본적으로 채소와 과일을 먹지만 이마저도 안먹는 개체가 있긴한데(...) 이때는 미네랄 블록을 달아주도록 하자. 참고로 앵무새를 비롯한 조류는 고추를 먹어도 매워하지 않기 때문에 간식으로 주어도 좋다.[15]
견과류도 앵무새에게 꼭 필요한 음식이지만 많이 주면 살찐다. 특히 해바라기씨를 좋아하는데 좋아한다고 계속 주면 폭풍 편식의 원인이 될 뿐더러 뚱뚱해진 앵무새를 보게 된다. 조금만 주자.[16]
삶지 않은 국수는 앵무새가 선호하는 음식이다.역시 염분섭취에 있어 좋지만 따로 저염분의 앵무새 전용 국수를 주도록 한다. 단,이미 모이 속에 포함된 국수라면 그냥 먹여도 좋다.[17]
칼슘보충을 위해서는 오징어뼈나 보레가루를 주로 지급한다. 계란껍데기를 주기도 하는데, 다들 알다시피 계란껍데기엔 세균이 많으니 멸균한 후 주자.
절대로 먹이면 안되는 먹이에는 아보카도, 초콜릿, 카페인(커피, 차), 술,[18] 버섯, 과일 씨앗,(특히 사과,복숭아 씨앗),[사과,] , 생 콩 또는 말린 콩, 샐러리, 소금,[19] 양파, 토마토 꼭지와 잎(꼭지를 뗀 익은 토마토 열매는 괜찮다) 등이 있다. 밥풀 등 점성이 있는 음식도 목에 걸릴 수 있어 위험하다.
밥을 먹을 때 앵무새가 호기심을 보이니까 밥상의 음식을 주는 사람들도 있는데 사람의 음식에는 염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기에 매우 안 좋은 행동이다. TV 동물농장에서는 앵무새를 키우는 할머니가 앵무새한테 피자를 주는 장면이 나온 적이 있었는데 명백한 동물학대다.[20]
그리고 실내에서 식용이던지 관상용이던지 키우는 식물이 있다면 앵무새가 이를 먹을 수 있기에 조심해야 한다. 식물을 사기 전에 앵무새한테 안전한지 조사를 미리 해야 한다.
3.3. 물
종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목욕을 좋아하므로 물은 큰 통에 담아서 매일 갈아줘야 한다. 깨끗한 물을 담아주면 몇 모금 마신 후 안에 들어가 푸덕거린다. 다만 종에 따라 적합한 목욕방법이 다르므로[21] 자신이 키우는 종에게 맞는 목욕방법을 직접 찾아보도록 하자. 시중에서는 물에 타서 먹이는 조류용 비타민제가 판매되고 있지만 피해야된다. 물이 오염되는 속도가 빨라질뿐더러 이 물로 목욕까지 하기 때문에 그냥 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정 비타민을 먹이고 싶다면 미네랄 블록을 추천한다.
너무 개체밀도가 높은 새장에 가둬 키우면 목욕하는 법을 잊으므로 주의.
3.4. 온도와 관리
앵무새는 기본적으로 온도가 높은 기후대에서 사는 동물이므로 온도 역시 중요하다. 물론 수입하는 대형앵무가 아닌 대부분 키우는 앵무새들은 한국에서 태어난만큼 한국의 기후에 익숙하지만 아무리 낮더라도 20℃ 이상의 환경에서 키울것. 사실 이것도 비가 오는날의 기온이기에 사람이 반팔옷을 입고도 견딜 수 있는 최소 23℃정도가 좋다.[22][23]
앵무새 역시 추운 환경에 오래 노출되면 면역력이 약해지고 감기에 걸리기 쉽다.실내에서 키울 경우에는 크게 문제되는 부분이 아니지만 개인사정으로 베란다 등지에서 키울경우는 상당히 신경써줘야 할 부분.새장을 감쌀 방한용 비닐과 공기를 데워줄 난방기구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24]
참고로 체중을 잴 때에는 주방에서 쓰는 전자저울을 쓰는데 건강체크에 필수적인 도구로 구비해두는것이 좋다.식단의 변화가 아닌 체중감소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질병의 징조로 동물은 본능적으로 아픈 모습을 감추려고하기 때문에 알기 힘들다.각 앵무새마다 평균 몸무게대가 있으며 하루에 몇g정도의 차이를 보이는것은 정상이다.하지만 계속해서 아무 이유없이 살이 빠지면 이는 질병이 있다는 신호로 조류를 진료할수 있는 수의사와 상담 받는것을 추천한다.
3.5. 번식
여담으로 앵무새 암수한쌍을 같이 키워도 둥지가 없는 한, 번식하지 않는다. 반대로 말해서 앵무새를 번식시킬 생각이 없는데도 둥지, 혹은 둥지 비스무리한 구조물이 케이지 안에 있으면 앵무새들이 멋대로 번식하므로 주의하자. 거기에 더해, 개, 고양이와 달리 한국 기준 앵무새 중성화는 가능한지 확인조차 되지 않았다. 철저하게 격리 안 시키고 무턱대고 둥지 놔뒀다가 늘어나는 앵무새 식구들에 시달리는 수가 있다.
'''앵무새 한쌍이 있다고 절대 무턱대고 둥지를 넣어서 번식시키면 안된다.''' 특히 값싼 사랑앵무나 모란앵무같은 종을 사람들이 무책임하게 번식시키는데 앵무새는 쥐, 구피가 아니다. 이미 수많은 앵무새가 무분별한 브리딩 때문에 병들거나 쉘터에 버려져 있으며 이와 같은 비전문적인 브리딩은 "backyard breeding"[25] 이라고 불리는데 앵무새 커뮤에서 매우 안 좋게 본다.
무슨 이유로 꼭 앵무새를 번식시키고 싶다면 반드시 아래 사향을 고려해야 한다.
- 부모 앵무새의 나이
- 부모 앵무새의 건강 상태
- 부모 앵무새의 식단
- 제대로 된 나무상자 둥지가 필요함
- 제데로 된 둥지 재료가 필요함
- 알막힘
- 근처의 조류 전문 병원 유무
- 새끼 포기
- 새끼 포기 시 이유식 투여
- 인큐베이터 유무
- 응급조치 도구 유무
- 예산
- 새끼를 위한 두번째 케이지 유무
- 새끼를 분양할 곳 유무
- 새끼 분양 실패 시
- 새끼의 죽음
이 고려사항들에 단 하나라도 의문심이 있을 경우, '''절대 앵무새를 번식시키면 안 된다.''' 앵무새는 장난감이 아니다.
4. 길들이기
- 대형앵무는 순둥이, 소형은 까칠하다?
일반론일 뿐이다. 대체로 대형 앵무를 기르는 사람은 충분한 사전 지식과 충분한 여건을 가지고 키우고, 소형종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소형이던 대형이던 개체차가 있고, 주인의 행동 교정에 따라 성격이 바뀔 수 있다. 앵무새는 행동 교정이 가능하고 또 필요한, 충분한 지능을 가진 생물이다.
- 적응하기
여느 애완동물이 다 그렇듯 처음 새를 입양해 온 날은 어느정도 사람 손에 익숙해진 애완조라고 해도 처음부터 길들이려 하기보다는 우선 바뀐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입양하자마자 길들이겠다고 무리하게 핸들링을 시도할 경우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아 사람을 무는 등 경계심만 키우게 되므로 입양한 날부터 3~5일 정도는 새장을 천 등으로 덮거나 해서 조용하고 어두운 환경을 만들어 안정을 취하게 해 주는 것이 좋다.
- 손노리개[26] , 핸들링
말을 가르치려면 우선 새와 친해져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애완조 혹은 손노리개라고 불리는, 어릴 때부터 인간 손에 자란 새로 만드는 것이 필수. 사람 손에 크지 않은 앵무새에게 있어서 사람이란 본능적인 공포의 대상이므로 아프거나 해서 병원에 데려갈 일이 있으면 도망치려고 푸덕거려서 병이 악화되거나, 썩은 알을 꺼냈을 뿐인데 놀라서 살아있는 알까지 포기하는 등 애로사항이 많다. 이런경우에는 밥통을 3시간 정도 빼놨다가 먹이를 손에 담아서 준다면 경계심을 없앨수도 있다. 앵무새는 먹이를 자주 먹는데 3시간굶으면 꽤나 배고플것이기에 손에 접근할 가능성이 크다. 사실 이런 방법은 거의 대부분의 애완동물에게 적용할수 있다.
아기새를 키울경우 종마다 시기가 다르지만 대충 사람 손에서 밥을 먹을 수 있을 만큼 컸지만 눈을 뜨지는 않은 상태의 아기새를 새집에서 꺼낸 후, 미리 준비한 보온장치에 올려놓고 아기새가 울 때마다 바늘을 제거한 주사기로 물에 불린 조, 이유식 등을 준다.
아기새를 키울경우 종마다 시기가 다르지만 대충 사람 손에서 밥을 먹을 수 있을 만큼 컸지만 눈을 뜨지는 않은 상태의 아기새를 새집에서 꺼낸 후, 미리 준비한 보온장치에 올려놓고 아기새가 울 때마다 바늘을 제거한 주사기로 물에 불린 조, 이유식 등을 준다.
- 말 가르치기
새와 친해졌다면 발음하기 쉬운 것부터 반복해서 인내심을 가지고 가르친다. 특정 단어를 특정 상황에 연결시키는 것도 좋다.(예: 식사시간=잘먹겠습니다) 종종 혼자서 자기가 들었던 말을 중얼거리며 아무 말 대잔치 하는 개체도 있다.
- 입질 교정
앵무새는 씹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앵무새의 부리는 평생토록 성장하는데 이게 여간 근질근질한 게 아닌 모양이다.[27] 야생의 앵무새야 단단한 먹이도 부리로 깨 먹고 나무도 맘껏 물어뜯고 하겠지만 사람이 키우는 앵무새는 씹을 것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므로 자연히 다른 곳에 입질을 시작한다. 전선을 씹어서 감전되기도 하고 사람을 물어서[28] 피를 내기도 하고……. 물리면 정말 여간 아픈 것이 아니다. 게다가 작은 앵무새도 장난아니게 아프지만 중대형이 입질하면 답이 안 나온다.[29] 그러니 상해와 기물파손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앵무새를 키우는 사람들은 앵무새에게 앵무새용 장난감, 깨끗한 나무, 나무횃대 등 씹을 만한 것들을 충분히 제공하자. 부리갈이를 못 하고 그냥 크는 대로 두면 부리가 기형이 돼서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죽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사람에게 불만이 있거나 마음에 들지 않으면, 혹은 그냥 습관적으로 물기도 한다. 야생상태의 앵무새라면 불만 있으면 날아가버리면 끝이지만 좁은 집안에서 부대끼며 함께 살아야 하니 불만을 무는 것으로 표현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 싫어하는데도 무리하게 만지려 들거나 괜히 괴롭혀서 물린 거면 물려도 싸지만, 그런 것도 아닌데 견디기 힘들 정도로 입질을 한다 싶으면 엄하게 교육하자. 그렇다고 절대로 때리면 안 되고 사람을 꽉 물려고 하면[30] 목소리를 낮게 깔고 강한 어조로 안된다고 말하는 것으로도 알아듣는다. 물론 한 번 말해서 알아듣는 녀석은 별로 없으니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그리고 물리다 보면 얘가 왜 무는지 판단도 할 수 있다. 알을 가져서 예민해졌거나 쓰다듬어주다가 신경이 이어진 가시깃털을 만졌거나 자기에게 손가락질하는게 기분나빠서 등등. 혹은 지가 혼날 짓을 해서 혼났는데 삐져서 대드는 경우도 있다. 종마다 다르긴 하지만 앵무새는 혼을 냈을 때 그걸 알아듣고 말대꾸로 소리를 꽥꽥 지르거나 입질을 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주인이 이러면 돼 안돼 때찌때찌하고 바닥을 치는 것을 따라해서 지가 도로 부리로 바닥을 딱따그락딱 두들기며 자기도 주인을 혼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싫어하는데도 무리하게 만지려 들거나 괜히 괴롭혀서 물린 거면 물려도 싸지만, 그런 것도 아닌데 견디기 힘들 정도로 입질을 한다 싶으면 엄하게 교육하자. 그렇다고 절대로 때리면 안 되고 사람을 꽉 물려고 하면[30] 목소리를 낮게 깔고 강한 어조로 안된다고 말하는 것으로도 알아듣는다. 물론 한 번 말해서 알아듣는 녀석은 별로 없으니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그리고 물리다 보면 얘가 왜 무는지 판단도 할 수 있다. 알을 가져서 예민해졌거나 쓰다듬어주다가 신경이 이어진 가시깃털을 만졌거나 자기에게 손가락질하는게 기분나빠서 등등. 혹은 지가 혼날 짓을 해서 혼났는데 삐져서 대드는 경우도 있다. 종마다 다르긴 하지만 앵무새는 혼을 냈을 때 그걸 알아듣고 말대꾸로 소리를 꽥꽥 지르거나 입질을 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주인이 이러면 돼 안돼 때찌때찌하고 바닥을 치는 것을 따라해서 지가 도로 부리로 바닥을 딱따그락딱 두들기며 자기도 주인을 혼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4.1. 윙컷(Wing Clipping)
'윙'컷 이라고는 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날개 자체를 자르는 것이 아니라, 날개 깃털 중 3~5장의 끝부분을 잘라서 바람을 타는 깃털의 수를 줄여 장거리[31] 를 날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신경이 통하는 부분은 건드리지 않으므로 전혀 아프지 않다. 사람이 이발하는 것이나 개와 고양이의 발톱을 깎는것과 같은 원리. 새의 깃털은 동물의 털이나 사람의 머리카락처럼 주기적으로 새로 자라므로 윙컷을 한다고 날개를 아예 못쓰게 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윙컷 도중 실수로 혈관이 통하는 곳을 건드리게 되면 출혈이 일어나는 등 새에게 큰 부상을 입힐 수 있으므로, 대충 직접 해볼 생각은 추호도 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윙컷이라는 용어가 주는 어감과 애완견의 성대제거나 중성화 꼬리자르기와 다를바 없다는 비판 때문에 일부 애완조류 커뮤니티에서는 윙컷이라는 표현 대신 '윙 트리밍' 혹은 '윙 클리핑' 등의 용어로 부르자고 저장하고있다.
실내에서 기르는 새들은 윙컷을 하지 않고 키우면 집안에서 마구 날아다니다가 유리창 같은 곳에 부딪혀 뇌진탕이 걸리거나 부얶에 달려들어 화상을 입기도 한다. 새를 데리고 외출할 경우[32] 는 고양이 등 다른 동물들이나 외부의 소리 때문에 놀란 새가 날아가서 미아가 되어 돌아오지 않는 사태도 발생하기 때문에 일종의 예방조치로 해주는 것. 사람 손을 타지 않는 관상조로 키운다면 굳이 윙컷을 해주지 않아도 상관없지만 사람 손에 익숙해서 사람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은 애완조나 반애조 등은 각종 사고 예방차원에서 반드시 주기적으로 해주는 것이 좋다.
대신 미국이나 유럽같은 곳에서는 윙컷을 약간 부정적으로 보는 경항이 있는데 이유는 다음과 같다.
- 자격없는 전문가의 윙컷
- (위와 이어짐) 잘못 된 윙컷으로 인한 영구적 장애
- 간단하게 예방할 수 있는 비행 사고
위에 '앵무새를 산책시킬 때 날아갈 수 있으니까 윙컷을 시켜야 한다' 라고 서술되어 있는데 애초에 하네스도 안 맨 앵무새를 집 밖에 데려간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다. 윙컷을 하더라도 밖에서 놀라거나, 바람을 제대로 맞으면 그냥 휑 날아가버리는 것이 한순간이다. 그러니 애초에 앵무새를 무책임하게 산책시키지만 않으면 충분히 방지할 수 있는 사고다.
'앵무새가 주방에 날아가면 화상을 입으니까 윙컷을 해야 한다' 그냥 요리할 때 앵무새를 잠시 새장이나 다른 방에 넣으면 해결될 문제다. 윙컷을 했다고 해도 가스레인지 위로 올라가는 건 본래 새인 앵무새에겐 일도 아니며, 주방에서 나오는 가스, 연기 같은 것도 앵무새에게 영 좋지 않으니 윙컷을 했던 말던 주방 근처에도 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 귀찮으면 주방 입구에다가 커튼 같은 것을 달면 좋다.
'앵무새가 창문에 부딪히면 안되니까 윙컷을 해야 한다' 그냥 앵무새를 풀어놓을 때 창문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닫아라 (...) 그리고 윙컷 한다고 해도 앵무새가 아예 못 나는 것은 아니기에 여전히 창문에 단거리 도약으로 갖다 박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그냥 블라인드 닫으면 해결될 문제.
- 그냥 불쌍해서 (...)
4.2. 동물병원
앵무새를 진료할 수 있는 병원은 많지 않다. 즉, 어느 날 앵무새가 아파서 급하게 동네 동물병원을 찾아가도 진료를 못 받을 확률이 매우 크다는 것. 앵무새와 같은 특수동물 진료가 가능한 동물병원은 전국적으로도 매우 적은데, 이는 특수동물을 치료하기 위한 공부를 하는 학과가 개·고양이를 다루는 학과, 그리고 소·돼지 등 가축을 다루는 학과와는 달리 그다지 인기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응급상황 시 가장 빠르게 갈 수 있는 앵무새 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미리 물색해 두어야 한다.
전국 앵무새 진료가능 병원 목록 목록 중 폐업하거나 목록에 없지만 새로 생긴 동물병원들이 있는 점은 주의하자.
앵무새의 특성 상 아픈 것을 잘 티내지 않고 숨기는 편이라 주인이 병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상태가 많이 악화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추운 겨울이 되면 감기에 걸리는 새들이 많아지고 윙컷을 하지 않아 집 안에서 날아다니다가 부엌으로 들어가 화상을 입는 경우도 적지 않다.
앵무새 등 조류나 소동물용 비상용 영양제로 폴리에이드(Poly aid)라는 제품이 존재한다. 응급용으로 사용하면 기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 부상 등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병원에 가는 동안 버티는데 도움을 준다. 상비약으로 준비해 두는 것이 좋지만, 어디까지나 응급용인만큼 사용에 주의해야 하며, 치료제가 아닌 영양 보충제임을 인지해야 한다. 가끔 영양제를 맹신해 집에서만 치료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아프면 병원으로 데려가는 것이 가장 좋다.'''
5. 특이 행동
- 부리 갈기
- 한 발로 서 있기
- 헤드뱅잉
- 꺼꾸로 매달리기
- 멀떠구니 교정
[1] 아래 위험 요소 문단만 봐도 알 수 있지만 앵무새를 기르고 있다면 향수같은 것도 못 쓴다. 모기향, 벌레 스프레이 같은 것도 못 쓴다.[2] 소형 조류인 핀치류 (참새나 문조 등)도 잘 산다면 7~10년은 무리없이 산다.[3] 비교적 작게 재잘거리는 소리만을 낸다.[4] 밥통이 비어있다던가, 창밖에서 무서운 것을 봤다거나[5] 참고로 우리나라에서 대형 앵무새를 원없이 보고 만질수 있는 곳은 '경주 버드 파크'가 있다. 소형앵무새부터 대형까지 직접 만져볼수 있어서 아이들과 가기에도 좋다. 앵무새의 소음에 아마 제대로 놀랄 것이다. 앵무새가 옷을 뜯을 수 있으니 가능한 옷은 저렴한 것으로 입고갈 것.[6] 영상을 끝까지 보면 알겠지만, 저 앵무새는 오븐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주변에 다른 새가 있다고 생각하여 소리를 꽥꽥 질러대면서 주인한테 누군가 다른 새가 있다고 보여주려는 것이다.[7] 다른 새들이 지능이 낮아서라기보단 의심이 많은 것이다. 물론 예외는 많다. 닭이나 참새부터 심지어는 비둘기까지 자신에게 잘 대해주는 사람을 알아본다. 애완용으로 기른 악어나 도마뱀류의 파충류, 그리고 '''금붕어'''도 주인을 알아본다. 이런 사례가 종종 보고된다. 즉 웬만한 동물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정을 붙이면 응답을 한다는 거다.[8] 피가 튈때까지 깃털을 뽑아대고 정말 심할 경우 가슴뼈가 부러지고 내장이 튀어나올 때까지 자기 몸을 쥐어뜯는 일도 있다고 한다,[9] 특히 까치나 까마귀는 영역내의 다른 새들을 극도로 적대하는 성향이 강하고 공격성또한 엄청나기 때문에 참변이 일어날 수 있다.[10] 도시의 비둘기를 보면 종종 발가락이 모자르거나 아예 없는 개체들이 많은데 대부분 도시에 깔려있는 실, 머리카락 등등 때문에 그런 것이다.[11] 앵무새도 배변훈련이 가능하지만, 조류의 신체구조상 쉬운 일이 아니다.[12] 대부분의 앵무새가 펠렛보단 알곡을 더 좋아한다. 섞어놓으면 펠렛은 죄다 파헤치고 알곡만 골라먹는 경우가 많다.그리고 앵무새들은 펠렛을 먹을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지 못하기도 한다.[13] 앵무새가 보는 앞에서 먹는 시늉만 해도 상관은 없다. 일단 들키지만 않으면 된다. [14] 밀웜을 볶아서 옆에서 진짜 먹는 것을 보여준 용자도 있다고 한다. 효과만점이었다고. 물론 밀웜 자체는 제법 사람도 먹을만 하다.[15] 새의 혀에는 통각신경이 퇴화되어 있다.[16] 모든 생물이 살아가거나, 키울때 당연하듯이 비만이면 건강에 아주 큰 악영향이 올 수 있다.[17] 성분 비율이 아예 다르다고 한다. 당연하지만 동물에게는 조금이라도 인간이 먹는 조미료가 가미된 음식은 주지 말아야된다.[18] 조류의 간에는 알코올 분해 효소가 없어 술을 먹이면 굉장히 위험하다.[사과,] 체리, 복숭아, 살구 등등 많은 과일의 씨앗에는 청산가리 계열 독이 있다. 앵무새는 크기가 작아서 미량으로도 위험할 수 있다.[19] 따로 소금을 주면 건강에 좋지 않다.[20] 해당 화에 출연한 할머니는 앵무새를 굉장히 많이 키우고 있었는데 모르는 사람이 봐도 키우는 환경이 영 좋지 않다. 그냥 애니멀 호더. [21] 물그릇에 들어가거나 발만 살짝 적실 정도만 담아줘야 하거나 분무기로 뿌려줘야 하거나. 툭히 분무기로 뿌려주는 방식은 유황앵무나 왕관앵무 같은 코카투 계열이 특히 좋아한다.[22] 물론 가장 이상적인 온도는 25℃이상이나 문제는 사람이 더운것은 물론 가장 큰 문제인 난방비 크리(...)가 있다.사실 한국에서 자란 앵무새는 어느 정도 익숙하기에 새끼이거나 질병으로 아픈 경우가 아니라면 적응할 수 있다.[23] 난방비가 아깝다고 아쉬운 대로 케이지 밑에 전기장판을 깔아주려는 사람이 있는데, 하지마라. 효과도 없을뿐더러 앵무새 발톱에 걸려서 찢기기 일쑤.[24] 역시 제일 고려해야 할 부분은 얼마나 제대도 열기를 효율적으로, 또한 안전하게 전달하는 부분,그리고 난방에 드는 전기세를 고려해야된다.이와 관련돼서는 앵무새와 관련된 커뮤니티에서 팁을 얻는것이 좋은 방법이다.[25] 비전문가가 뒷마당에서 지식 없이 앵무새를 번식시키는 것을 칭하는 단어[26] 이 표현은 손에 올라탄다는 뜻의 일본어 테노리(手乗り)로부터 왔다. 그러나 이를 장난감으로 해석해서 화내는 사람들이 많으므로 주의.[27] 이빨이 갓 나오는 강아지나 고양이를 생각해보자. 혹은 사람 아기가 이가 날 때를 생각해보자.[28] 심지어 그냥 무는 것도 아니고 사람 손에서 가장 딱딱한 부위인 손톱만 골라서 물어대는 영악한 모습도 보여준다 [29] 유황앵무와 매커우 같은 대형 앵무새들은 파괴가 장난이 아니다. 장난감은 하루도 안 가서 결딴나고 횃대도 우습게 부러뜨린다. 공평하게도 사람의 물건도 예외는 아니다. 필기도구, 빨래건조대, 핸드폰, 카메라, 책상다리, TV, 옷장, 냉장고 문짝, 세탁기(!!!) 등 차라리 못 부수는 걸 찾는 편이 빠르다!![30] 주의할 것은 앵무새는 횃대나 손가락 같은 곳으로 이동할 때 부리로 대상을 살짝 물거나 걸쳐서 고정한 후 발을 옮기는데, 이건 무는 것이 아니니 구별할 필요가 있다. [31] 단거리 활공은 한다. 참고로 저 단거리라고 함은 2~3미터를 말한다. 저것도 집 안에서 위험에 마주하기에 절대 모자란 거리가 아니므로, 윙컷을 했다고 해도 방심은 금물이다.[32] 개나 고양이처럼 하네스를 매 줄수도 있으나 대형종만 가능하고, 그나마도 어릴 때부터 하네스에 익숙해지도록 하지 않으면 오히려 스트레스만 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