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하기(경순양함)
[image]
'''矢矧'''
일본군 해군 경순양함의 집대성이라 할 수 있는 아가노급 경순양함 3번이다. 함명은 일본 중부 내륙지방의 나가노/기후/아이치현을 흘러 미카와 만으로 들어가는 강인 야하기 矢矧川 (현 矢作川)에서 따 왔다. 태평양 전쟁 말기에 투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필리핀 해 해전과 레이테 만 해전 같은 굵직한 전투에 참가했고 구축함 1척의 격침전과를 올렸지만, 평가에 거품이 많이 낀 군함이기도 하다. 아래의 루머 항목 참조.
1941년 11월 11일 사세보에서 기공하여 진수는 1942년 10월 25일, 취역은 1943년 12월 29일.
아가노급 경순양함 중에서는 가장 잘 알려진 배로, 그 유명한 야마토급 전함 야마토의 자살돌격 임무인 키쿠스이 작전에 참가하여 함께 격침된 배이다.
필리핀 해 해전에서는 쇼카쿠와 다이호의 승무원들을 구조하고 즈이카쿠에 대한 공습에 대해 대공방어를 실시했으며 함 자체의 피해는 없었다. 해전 이후에는 일본으로 돌아와서 대공화기를 증강한다.
레이테 만 해전에서는 전초전격인 시부얀 해전에서 무사시가 침몰했지만, 야하기는 아무런 손상도 입지 않았고 이후 사마르 해전에 참가, 미군 플레처급 구축함 존스턴[1] 을 공동격침시킨다. 과거에는 이것이 아가노급의 유일한 격침전과로 알려지기도 했으나, 이 해전에서 아가노급 2번함 노시로는 미군 호위항공모함 갬비어 배이를 공동격침시켰으므로 유일한 전과는 아니다. 이후 제10전대 해체로 제2수뢰전대에 편입되어 고무라 게이조 소장의 기함이 된 후 일본으로 귀항, 수리를 받았다.
1945년 4월 야마토급 전함 야마토의 특공작전인 천호 작전(天号作戦)에 참전하여 작전중 적 항공기 뇌격으로 기동능력이 현저하게 저하된 후 6발의 뇌격과 12발의 급강하폭격을 맞고 4월 7일 14시 5분에 침몰했다. 미군의 온갖 공격을 얻어맞는 와중에도 배가 쉽사리 가라앉지를 않자 지친 승조원들이 '그냥 제발 가라앉아줘!(…)'라고 빌기까지 했을 정도라고. 장시간의 대공방어를 한 덕분에 구조된 승무원들의 얼굴이 대공기총에서 나온 화염으로 인한 화상으로 가득했다고 한다.
일본측 주장에 따르면 시부얀 해전에서 급강하 폭격을 맞고 병실이 부서지고 측면에 구멍이 뚫려 22노트로 속도가 떨어졌지만, 응급수리를 통해 28노트로 회복했고, 파손으로 인해 30노트 이상의 속도를 내면 배에 침수가 일어나는 상황에서도 32노트의 속도로 작전에 참가했다고 한다. 그러나 시부얀 해전에서 큰 피해를 입은 군함은 침몰한 무사시를 제외하면 중순양함 묘코 뿐이다. 영문 위키에도 야하기의 피해는 없다고 명시되었을 정도. [2]
이 해전에서 엔터프라이즈에게 어뢰를 날려 파손시킨 적도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것도 사실과 다르다. 시부얀 해전에 엔터프라이즈가 참가한 건 사실이지만 이때 야하기는 일방적으로 공습을 당했을 뿐이며 엔터프라이즈를 보지도 못했고, 사마르 해전 당시에 엔터프라이즈는 당시 오자와 중장이 이끌던 함대를 잡기 위해 쫓아다니던 홀시의 제38기동부대에 들어가 있어서 야하기와 만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결정적으로 사마르 섬에서 구리다 함대와 맞붙은 함대는 태피3(Taffy 3)라는 호위항모, 구축함들로 이뤄진 함대로 정규항모는 한대도 없었다. 그런데 구리다 함대는 사마르 해전 당시, 자신들이 홀시의 제3함대와 맞붙었다고 믿었다. 나중에 태피 2 함대를 목격했을 때도 "볼티모어급 중순양함의 호위를 받는 레인저급 항공모함에 사격을 가했다"는 보고를 할 정도(...)
사마르 해전에서 포격과 뇌격에 의해 격침된 항모는 딱 한대로 호위항공모함 갬비어 배이(Gambier Bay)뿐이었다. 하지만 이것마저 야하기의 전과는 아니다. 야마토의 전과라는 말도 있는데 야마토는 겜비어 베이에게 사격은 했지만 이후 구축함이 쏜 어뢰에 쫓겨 전투영역 밖으로 도주해 버렸기 때문에 야마토의 전과일 가능성은 희박하고 치쿠마/하구로/초카이/노시로의 공동 작품이라는게 정설이다. 야하기와 엔터프라이즈의 이야기는 야하기가 전투 후 보고를 통해 뇌격으로 엔터프라이즈급 항모 한척 격침, 한척 대파라는 보고를 한 것에 기인한다.[3] 이 어뢰들은 사정거리 밖에서 발사돼서 호위항모들을 타격하지 못했다. 체급도 착각했거니와 맞추지도 못한 것.[4] 결국 야하기의 보고에만 나오는 엔터프라이즈 뇌격인 것이다.
아가노급 중에서 유일하게 격침전과를 올렸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것도 사실과 다르다. 위에도 나왔듯이 아가노급 경순양함 2번함 노시로가 미군 호위항모 갬비어 배이를 격침시킨 전공이 있다. 그나마 야하기에게 격침된 미군 구축함 존스턴은 이미 공고 등의 일본군 군함의 포격을 받고 대파된 상태였으며, 일본군 순양함과 구축함 다수의 집중공격을 받고 격침되었다. 야하기 혼자서 존스턴을 침몰시킨 게 아니라는 이야기.
전투를 마치고 정비창에 들어와서 수리가 필요한 부위에 하얀색 페인트로 마킹을 했더니 도합 1000군데가 넘었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는데, 영문 위키에는 야하기가 피격당한 전투가 (야하기가 격침당한) 오키나와 전투밖에 없다.
야하기 엔터프라이즈 뇌격설이나 솔로몬의 악몽 유다치같이 칸코레에 나오는 일본 수훈함들의 기록들은 검증없이 일부 채널에서만 나오는 말이 마치 정설인 것처럼 떠도는 경우가 많다. 충분한 교차검증을 통해 정말 사실인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일본인들에게는 야마토가 침몰한 오키나와 전투에서 침몰한 것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야하기가 지명도가 높은 이유 중 하나는 "국민함인 야마토와 운명을 같이한 군함" 이라는 인식 때문인데, 사실 침몰 당시 야하기는 어뢰를 맞아서 호위함대에서 낙오된 상태에서 미군 함재기들의 먹잇감이 된 것이기 때문에 구축함 유키카제나 하츠시모 같은 다른 함선들보다 기여도는 적었다. 실제로 야하기의 승무원들이 퇴함했을 때 멀리서 야마토가 폭발하는 광경을 목격했다고.[5] 다만 야마토 호위함대의 기함이자 최대의 군함이었고, 레이테 만의 쿠리타 함대에선 야마토가 기함, 야하기가 함대 일원이었으며 두 배의 생존자들은 구축함 후유츠키에 구조되어 동승하기도 한 점을 봐서는 연관성 자체는 높다.[6]
1. 개요
'''矢矧'''
일본군 해군 경순양함의 집대성이라 할 수 있는 아가노급 경순양함 3번이다. 함명은 일본 중부 내륙지방의 나가노/기후/아이치현을 흘러 미카와 만으로 들어가는 강인 야하기 矢矧川 (현 矢作川)에서 따 왔다. 태평양 전쟁 말기에 투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필리핀 해 해전과 레이테 만 해전 같은 굵직한 전투에 참가했고 구축함 1척의 격침전과를 올렸지만, 평가에 거품이 많이 낀 군함이기도 하다. 아래의 루머 항목 참조.
2. 함생
1941년 11월 11일 사세보에서 기공하여 진수는 1942년 10월 25일, 취역은 1943년 12월 29일.
아가노급 경순양함 중에서는 가장 잘 알려진 배로, 그 유명한 야마토급 전함 야마토의 자살돌격 임무인 키쿠스이 작전에 참가하여 함께 격침된 배이다.
필리핀 해 해전에서는 쇼카쿠와 다이호의 승무원들을 구조하고 즈이카쿠에 대한 공습에 대해 대공방어를 실시했으며 함 자체의 피해는 없었다. 해전 이후에는 일본으로 돌아와서 대공화기를 증강한다.
레이테 만 해전에서는 전초전격인 시부얀 해전에서 무사시가 침몰했지만, 야하기는 아무런 손상도 입지 않았고 이후 사마르 해전에 참가, 미군 플레처급 구축함 존스턴[1] 을 공동격침시킨다. 과거에는 이것이 아가노급의 유일한 격침전과로 알려지기도 했으나, 이 해전에서 아가노급 2번함 노시로는 미군 호위항공모함 갬비어 배이를 공동격침시켰으므로 유일한 전과는 아니다. 이후 제10전대 해체로 제2수뢰전대에 편입되어 고무라 게이조 소장의 기함이 된 후 일본으로 귀항, 수리를 받았다.
1945년 4월 야마토급 전함 야마토의 특공작전인 천호 작전(天号作戦)에 참전하여 작전중 적 항공기 뇌격으로 기동능력이 현저하게 저하된 후 6발의 뇌격과 12발의 급강하폭격을 맞고 4월 7일 14시 5분에 침몰했다. 미군의 온갖 공격을 얻어맞는 와중에도 배가 쉽사리 가라앉지를 않자 지친 승조원들이 '그냥 제발 가라앉아줘!(…)'라고 빌기까지 했을 정도라고. 장시간의 대공방어를 한 덕분에 구조된 승무원들의 얼굴이 대공기총에서 나온 화염으로 인한 화상으로 가득했다고 한다.
3. 루머
일본측 주장에 따르면 시부얀 해전에서 급강하 폭격을 맞고 병실이 부서지고 측면에 구멍이 뚫려 22노트로 속도가 떨어졌지만, 응급수리를 통해 28노트로 회복했고, 파손으로 인해 30노트 이상의 속도를 내면 배에 침수가 일어나는 상황에서도 32노트의 속도로 작전에 참가했다고 한다. 그러나 시부얀 해전에서 큰 피해를 입은 군함은 침몰한 무사시를 제외하면 중순양함 묘코 뿐이다. 영문 위키에도 야하기의 피해는 없다고 명시되었을 정도. [2]
이 해전에서 엔터프라이즈에게 어뢰를 날려 파손시킨 적도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것도 사실과 다르다. 시부얀 해전에 엔터프라이즈가 참가한 건 사실이지만 이때 야하기는 일방적으로 공습을 당했을 뿐이며 엔터프라이즈를 보지도 못했고, 사마르 해전 당시에 엔터프라이즈는 당시 오자와 중장이 이끌던 함대를 잡기 위해 쫓아다니던 홀시의 제38기동부대에 들어가 있어서 야하기와 만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결정적으로 사마르 섬에서 구리다 함대와 맞붙은 함대는 태피3(Taffy 3)라는 호위항모, 구축함들로 이뤄진 함대로 정규항모는 한대도 없었다. 그런데 구리다 함대는 사마르 해전 당시, 자신들이 홀시의 제3함대와 맞붙었다고 믿었다. 나중에 태피 2 함대를 목격했을 때도 "볼티모어급 중순양함의 호위를 받는 레인저급 항공모함에 사격을 가했다"는 보고를 할 정도(...)
사마르 해전에서 포격과 뇌격에 의해 격침된 항모는 딱 한대로 호위항공모함 갬비어 배이(Gambier Bay)뿐이었다. 하지만 이것마저 야하기의 전과는 아니다. 야마토의 전과라는 말도 있는데 야마토는 겜비어 베이에게 사격은 했지만 이후 구축함이 쏜 어뢰에 쫓겨 전투영역 밖으로 도주해 버렸기 때문에 야마토의 전과일 가능성은 희박하고 치쿠마/하구로/초카이/노시로의 공동 작품이라는게 정설이다. 야하기와 엔터프라이즈의 이야기는 야하기가 전투 후 보고를 통해 뇌격으로 엔터프라이즈급 항모 한척 격침, 한척 대파라는 보고를 한 것에 기인한다.[3] 이 어뢰들은 사정거리 밖에서 발사돼서 호위항모들을 타격하지 못했다. 체급도 착각했거니와 맞추지도 못한 것.[4] 결국 야하기의 보고에만 나오는 엔터프라이즈 뇌격인 것이다.
아가노급 중에서 유일하게 격침전과를 올렸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것도 사실과 다르다. 위에도 나왔듯이 아가노급 경순양함 2번함 노시로가 미군 호위항모 갬비어 배이를 격침시킨 전공이 있다. 그나마 야하기에게 격침된 미군 구축함 존스턴은 이미 공고 등의 일본군 군함의 포격을 받고 대파된 상태였으며, 일본군 순양함과 구축함 다수의 집중공격을 받고 격침되었다. 야하기 혼자서 존스턴을 침몰시킨 게 아니라는 이야기.
전투를 마치고 정비창에 들어와서 수리가 필요한 부위에 하얀색 페인트로 마킹을 했더니 도합 1000군데가 넘었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는데, 영문 위키에는 야하기가 피격당한 전투가 (야하기가 격침당한) 오키나와 전투밖에 없다.
야하기 엔터프라이즈 뇌격설이나 솔로몬의 악몽 유다치같이 칸코레에 나오는 일본 수훈함들의 기록들은 검증없이 일부 채널에서만 나오는 말이 마치 정설인 것처럼 떠도는 경우가 많다. 충분한 교차검증을 통해 정말 사실인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4. 일본인들의 인식
일본인들에게는 야마토가 침몰한 오키나와 전투에서 침몰한 것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야하기가 지명도가 높은 이유 중 하나는 "국민함인 야마토와 운명을 같이한 군함" 이라는 인식 때문인데, 사실 침몰 당시 야하기는 어뢰를 맞아서 호위함대에서 낙오된 상태에서 미군 함재기들의 먹잇감이 된 것이기 때문에 구축함 유키카제나 하츠시모 같은 다른 함선들보다 기여도는 적었다. 실제로 야하기의 승무원들이 퇴함했을 때 멀리서 야마토가 폭발하는 광경을 목격했다고.[5] 다만 야마토 호위함대의 기함이자 최대의 군함이었고, 레이테 만의 쿠리타 함대에선 야마토가 기함, 야하기가 함대 일원이었으며 두 배의 생존자들은 구축함 후유츠키에 구조되어 동승하기도 한 점을 봐서는 연관성 자체는 높다.[6]
5. 관련 링크
[1] 미군 최고훈장인 명예훈장을 수여받은 어니스트 에반스의 함. 이 자는 태피 3 함대가 위험에 처하자 주저하지 않고 먼저 명령도 없이 '''모가미급 중순양함 2대, 야마토급 전함을 향해 돌격''', 쿠마노의 함교와 함수를 날려버리고 야마토와 공고급 전함 포격에 기동불가가 되었다가 스콜 속에서 복구 중 카사블랑카급 호위항모들을 노리고 우회 중인 야하기 외 구축함 4척을 발견, 또다시 혼자서 돌격해 전선을 망가뜨려 광전사와도 같은 무용을 펼친 자다. [2] 단, 급강하폭격에 의한 후부 병실 직격 파손(100lb급 소형 폭탄.)과 지근탄 2발로 인한 기기 손상은 야하기 전투상보에 기록되어 있다. 각 2차 공습 때 지근탄 1, 3차 공습 때 지근탄 1, 직격 1.[3] 웃기는 이야기지만 보고서대로만 하면 엔터프라이즈는 9번 격침됐고(…) 하루나는 7번 격침됐다(…). 양쪽이 과대보고를 하는 일이 의외로 많았기 때문.[4] 체급착각은 급박한 전투상황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이다. 하지만 어뢰의 사정거리 외 사격은 뇌격에 능한 일본군이 할 실수는 아닌데 도주하는 적 항모를 잡기 위해 빨리 쐈다는 말이 있다.[5] 야하기가 침몰한 시각은 2시 5분, 야마토의 탄약고가 폭발을 일으킨 시각은 2시 23분이다.[6] 여담으로 당시 구축함 승조원들에 따르면 야마토 승조원과 야하기 승조원을 쉽게 구분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 야마토의 승조원들은 야마토가 침몰하면서 유출된 중유를 뒤집어쓴 상태였던 반면, 야하기의 승조원들은 대공포에 의한 화상이 유독 눈에 띄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