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녹주
'''다들 맘에 안 들어. 보통 사람은 못하는 중요한 일이면 뭐해! 평생 골방에 박혀서 수행만 하면 누가 알아주나?'''
'''난 양지로 나가고 싶다고! 누구나 인정할 만한 실적을 내고 싶어!'''
'''그래, 우린... 나는 특별해. 남들과 다른 걸 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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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네이버 웹툰 귀곡의 문의 등장인물. 영연 생산관리과 직원으로, 같은 과 선배인 머루를 짝사랑하고 있다.
2. 성격
첫 등장부터 초면인 안기신에게 예의 없는 태도로 반말을 할 정도로 성격이 좋지 않다. 물론 역으로 털렸지만(...). 자신이 일반인들보다 더 우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듯.[1]
영연 안에서 금비나를 견제하는 무리들 중 하나이기도 하다. 비나가 이미 퇴사했음에도 여전히 영연 사람들에게 특별 대우를 받는 것에 대한 질투도 섞여 있는 듯. 어느 쪽이든 간에 비나를 아주 싫어한다.
3. 영력
천재인 비나에게 열등감을 갖고 있는 것만 봐도 그렇지만, 영력 자체는 출중하진 않아 보인다. 맹목서가 자신의 몸에 악귀를 심어놨는데도 모를 정도. 특기 분야로는 부적 해석이 있다.
사역령으로 검은 안개같은 귀신을 데리고 다닌다.[2]
4. 작중 행적
64화에서 첫 등장.[3] 견랑의 심부름으로 짐을 옮기는 머루를 돕다가 송골매에게 걸려 넘어져 그림 두 점을 잃어버리는 실수를 저지른다.
68화에서는 길초령이 옥벼루에게 금비나와 친한 빌라 멤버들을 영연에 고용하면 비나도 복직할지 모르겠다고 얘기하는 것을 엿듣는 모습으로 등장. 어째서인지 언짢은 표정을 짓는다.
72화에서는 빌라 멤버들이 옥벼루가 전에 영연에서 비나를 견제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얘기한 것을 떠올리고 비나를 걱정한다. 그리고 다음 장면에서 녹주가 분노를 삭이는 듯한 모습으로 카페에 있는 안기신을 찾아간다.
73화에서는 안기신에게 다짜고짜 아주 거슬린다며 눈에 띄지 말라고 막말을 한다. 급기야 금비나까지 비하하며 침묵으로 일관하던 기신의 심기를 건드리고, 자기 할 말만 다 하고 떠나려고 하다가 기신이 "근데 언제 봤다고 반말이야?"라고 똑같이 반말로 맞받아치자 기신을 노려본다.
74화에서는 기신의 화려한 말빨에 완전히 말려서(...) 처음의 적대적인 태도를 버리고 의외로 차분하게 대화한다. 이때 기신의 유도로 자기도 모르게 영연의 현 상황과 비나가 견제 당하는 이유, 심지어는 기신을 찾아낸 방법[4] 까지 줄줄이 불어버리고 만다. 이로 인해 기신에게 참 빤히 보이는 놈이라는 평을 듣는다. 그 후 카페를 나와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생각과 머루에게 당당히 좋아하는 마음을 고백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중, 누군가가 자신의 생각을 읽은 듯한 말을 하자 뒤를 돌아본다. 하지만 그곳에 아무도 없는 것을 보고 의아해한다.
79화에서는 적극적으로 나서 머루의 일을 도와주며 즐거워하던 중 목덜미에서 따끔함을 느끼지만 옷에 뭔가 걸렸다고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간다. 이후 계속 남의 허드렛일을 해주느라 자기 자신을 챙기지 않고 자기도 봐주지 않는 머루를 보며 시무룩해하다가 머루의 머리에 달린 방울이 울리자 그제서야 악귀가 근처에 있는 것을 눈치챈다. 다행히 자신의 목덜미에 숨어 침입한 악귀를 머루가 부적으로 떼어주지만 뒤이어 나타나는 악귀들을 보고 당황한다.
96화에서 맹목서의 진짜 목적을 알기 위해 협조를 구하는 금비나의 부탁을 단박에 거절한다. 일단 들어보고 생각하는 게 어떻냐는 비나의 설득에도 "들을 것도 없어. 아니, 내가 왜 네 명령을 들어야 하는데? 회장님은 더 신경 쓰지 말라고 하셨어."라고 완강히 거부한다. 이에 비나가 신경 쓰지 말라고 말이 이상하지 않나며 너한테도 도움이 될 얘기라고 하자 "너한테'도'? 더 싫어!"라고 소리치지만, 비나 뒤에 있는 기신의 모습을 보자마자[5] 바로 꼬리를 내린다(...). 기신과 대화하면서도 자기한테도 싫은건 싫다고 할 권리가 있다며,[6] 본인 입으로 "물론 제가 잘못한 건 인정해요! 그래서 제 입으로 노예가 되겠다고 하긴 했지만!"라고 말하면서도 계속 거절의 뜻을 밝힌다. 결국 기신이 단 둘이서 녹주에게 억지 부려서 미안하다며 죄책감을 마구 자극하자[7] , 결국 금방 끝내는 대신 협력하겠다고 해 쉽게 넘어가는 인간이라는 걸 증명했다.[8]
이후 비나에게서 영매사의 분신은 모든 감정을 차단한 채로 살아야 된다는 사실을 듣고 우리가 지금 속았다는거냐고 물어본다. 여기서 맹목서에겐 자긴 그냥 영연에 접촉하는데 쓰인 도구에 불과한데 비나에게는 본인만 아는 정보를 흔쾌히 공유하니 남모르는 비밀을 아는 후계자라도 되냐고 열등감을 느낀다. 그러다 영매사가 아닌 기신 일행들도 대화에 끼여있다는 걸 깨닫고 일반인들 앞에서 나불나불 말해도 괜찮냐고 한다. 이에 기신 일행들의 태연하게 자신들도 맹목서에게 들었다고 하자 황당해 한다. 베델이 맹목서의 관에 붙어있던 부적에 대해 물어보자, 원한 해소, 잡귀 퇴치, 자살령을 달래는 부적이라고 알려주며 이를 통해 맹목서가 자살했다고 추리한다. 그러나 분신에 대한 수상한 점은 뗴놓고 봐도 수행은 잘못된 게 없지 않냐며, 원래 깨달음이란게 이런 번뇌에서 벗어나 몸도 마음도 고요한 호수 같은 상태를 만드는거라는 의견을 내놓는다. 이에 비나가 풀이 죽자 그렇게 기죽을 건 없다면서 자기가 더 당황한다. 자기가 이상한건가 하고 중얼거리는 녹주에게 화도가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보통 사람이 일상적인 욕망에서 초연해지긴 힘들다고 비나의 편을 들어준다. 이에 베델이 "너무 많이 차여서 해탈했나 봐요."라고 머루를 향한 짝사랑을 폭로하자 시끄럽다고 소리지른다. 우리에게 그런 얘기까지 할 필요는 없다는 화도에게 뭐 비밀은 아니라고 한다.[9]
자기도 별로 초연한건 아니고 내 눈으로 본 게 아니니까 별로 와닿지도 않고, 캐낸다고 별로 얻는 것도 없을 것 같다고 말한다. 그 순간 장본인인 맹목서가 나타나자 놀란다. 맹목서가 녹주에게 네가 간절히 원하는 걸 안다고 하자 '''"...사 ...사랑?"'''라고 말해서 그건 알아서 하라는 대답만 듣는다. 자기가 죽인 사람이 귀신이 되어 나타나면 본능적으로 공포심을 가진다는 맹목서의 말에 죽일 수 없으니까 무서워하는 거 아니냐는 서리를 보고, 저 눈높이가 분명 사회적 통념이고 괴담이 유명해질 수록 진짜 귀신에게 힘을 실어주듯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모이면 강대한 힘이 될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맹목서는 수양만으로는 안 된다며 선을 긋지 말고 자신의 방식을 받아들이면 진짜 공포의 상징이 될 수 있다고 회유한다. 맹목서가 돌아가자 뭔가 상상이랑 다르다고 평가하며 그의 제안에 대해 고심한다.
[1] 물론 일반인들에게 공감 못하는 건 영매사들 사이에선 흔한 일이긴 하지만, 과연 다른 영매사들도 자신들을 일반인들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지는 불명.[2] 현재까지 사역령을 부리는 모습을 보여준 유이한 영매사. 그 외에는 이은파가 있다.[3] 사실 33화와 36화에서 아주 짤막하게 등장하긴 한다.[4] 비나처럼 강한 영매사가 주변에 오래 있으면 일반인에게도 그 느낌이 붙는다고 한다. 내용물은 변화가 없지만 냄새가 옮는 것과 비슷하다.[5] 비나도 자기한테 무작정 적대감만 보이는 녹주 때문에 짜증이 치밀어 올라 주먹을 쥐고 있었다(...).[6] 이에 기신은 "좀 들어주면 안될까요? 맛있는 거 사줄게요."라고 어린애 대하듯이 녹주를 달랜다.[7] 솔직히 비나가 크게 잘못한 게 있으면 이렇게 몰려와서 부탁하는 것도 폭력이라며, 자기한테 말해주면 어떻게든 없던 일로 하자고 설득하겠다고 조용히 말한다. 정작 녹주 본인도 비나가 딱히 잘못한 건 없다고 생각한다.[8] 서리도 녹주를 보고 쉽다고 생각하며, 좀 짜증 나지만 차라리 인간적이라고 평가한다.[9] 이 말에 화도와 서리는 직작 동료가 모두가 아는 거냐며, 만년 짝사랑이라고 당황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