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호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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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의 등장인물. 일본명은 미토 요헤이(水戸 洋平). 성우는 모리카와 토시유키/이윤선(비디오 전기), 손원일(비디오 후기)[1] , 구자형(SBS)[2] , 이동훈(대원방송 극장판) O형(Rh+)
북산고 1학년생. 강백호와 같은 7반이다. 강백호와는 중학교 시절부터 친구로, 강백호를 중심으로 결성된 일종의 패밀리인 '백호군단[3] '의 실질적인 리더 역할을 맡고 있다.[4] 만화를 보지 않은 독자라면 의아해할 수도 있겠으나 이름만 강백호군단이지 정작 강백호는 워낙 제멋대로인 마이페이스인데다 작중 시점에서는 농구부 활동에 주력하고 있는 탓에 실질적인 리더는 양호열이다.[5] 강백호의 변변찮은 농구 실력에 야유를 보내기도 하지만, 강백호의 열정과 노력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며 응원하는 멋진 친구. 정대만 일당의 농구부 습격소동이 교사들에게 발각되자, 농구부를 지키기 위해 백호군단과 영걸의 잘못으로 조작하여 사흘 동안 근신처분을 받을 정도다. 백호 군단, 채소연과 함께 북산의 시합을 꾸준히 참관한다. 어느 의미로는 강백호라는 인물을 농구부의 누구보다 훤히 꿰뚫어보고 있기에, 작중 내내 중요한 해설로 활약한다.[6]
강백호의 주변 친구들 중에서도 가장 용모가 단정하고, 이성적인 성격이다. 그래서인지 단역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여성독자들의 인기가 상당했다. 사실 여러가지로 봐도 슬램덩크에서 가장 정상적인 인물에 속하는 편(...) 송태섭과 충돌할 뻔했을 때 수완 좋은 대응으로 싸움을 말리고, 해남과의 시합 중에 강백호를 조롱하던 관객에게 시비를 걸려던 이용팔을 제지하는 등, 쓸데없는 싸움은 피하는 게 원칙인 듯하다. 이런 무게감이 양호열을 백호군단의 실질적 리더로 만든다. 실제로 백호군단과 송태섭이 충돌할 뻔했을 때, 송태섭이 백호군단을 훑어 보고 양호열이 리더라고 짐작했다. 덤으로 소연도 일판에선 서태웅이나 강백호조차도 성(루카와, 사쿠라기)+군(君)으로 부르지만 양호열은 요헤이군이라고 이름+군으로 호칭한다. 가족 빼면 어릴적부터 아는 사이인 유창수 다음으로 가깝게 부르는 셈.
쓸데없는 싸움을 피하는 이성적인 성격과는 달리, 백호군단 중에서는 상당한 싸움 실력을 갖추고 있다. 강백호처럼 압도적인 체구를 갖추지 않았다는 점과 호열이의 체격이 권준호와 비슷하다는걸 감안하면 대단한 수준. 입학한 지 얼마 됐음에도 불구하고 영걸을 비롯한 상급생들도 자신들보다 건방지고 한 수 위라는 식으로 평했을 정도였다. 철이와 처음 대면했을 때는 기습적으로 한 방 맞기는 하지만 쓰러지지조차 않고 몸의 균형을 곧바로 잡아 철이의 이어지는 킥 공격을 차분하게 가방으로 막아내고, 직후에 자신보다 큰 상급생 넷을 손쉽게 이기기도 한다. 이후 농구부에서 행패를 부리던 정대만을 상대로 싸우는데, 채치수가 난입한 시점에는 채치수에게 한 대만 맞으면 즉사할지도 모른다고 강백호가 영걸에게 조용히 경고할 정도로 반쯤 죽여 놓는다.[7][8]
잊을 만하면 망가지는 백호군단의 나머지 인원에 비하면 망가지는 장면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하지만 망가질 때는 사정없이 망가지는 편이기도 한데, 강백호의 박치기에 떡실신하는 장면이나 TVA 오리지널 에피소드인 여름방학 아르바이트 에피소드가 좋은 예시다.[9]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으며, 면허가 없음에도 스쿠터를 몰고 다닌다. 문제는 혼자 타고 다닐 때보다 백호군단 네 명이 함께 타고 다녀서 제 속도가 안 나올 때가 더 많다는 점이다. 특히 무거운 용팔이가 치명적. 안 망가지는 게 용하다.
슬램덩크 연재 초반부에는 편집부가 인기 없는 스포츠보다는 학원물로 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의 때문에 초기구성단계는 합의하에 학원물로 갔지만 본인은 학원물이 아닌 스포츠물로 그리고 싶어서 정대만 편부터 본격적으로 바꿨다. 그래서인지 정대만 합류 후부터는 배역이 크게 줄어들어 버렸고 응원단으로 전락해버렸다. 학원물로 계속 갔었으면 인기순위에 올랐을 캐릭터다.
작가가 그린 단편 후속작에서는 마땅히 열정을 바칠 무언가가 없어지자[10] 노구식, 김대남과 함께 길거리를 걸어다니며 허무함을 느낀채 방황하고 있었다. 그러가다 이용팔에게 '너희들도 인생의 무언가를 찾았으면 좋겠다'는 조언을 듣게 된다.
[1] 모리카와 토시유키, 이윤선, 손원일 셋 다 전호장과 중복이다.[2] 같은 작품에서 '''정대만'''도 맡았다.[3] 양호열, 노구식, 김대남, 이용팔.[4] 그래서 항상 양호열의 이름은 언급이 된다. 나머지 셋이 참 안습.....[5] 사실 외형적으로 가장 눈에 띄는게 거대한 덩치에 빨간머리 강백호라서 그렇지, 친구들이 폭주하는 걸 말리거나, 패거리로서 일을 주도하거나, 뭔가를 시키는 건 전부 양호열이다. 작중 강백호가 채치수와 싸우다 농구를 때려치고 나오고, 다시 돌아갈까 말까 고민을 하는 장면에서 옆의 다른 친구들은 잘 때려쳤다느니, 원래 백호와는 안 맞느니, 그 정도면 오래 버텼다느니, 실없는 소리만 하고 있는데 양호열만은 그의 고민을 정확히 이해하고 옆에서 조용히 걱정스럽게 쳐다보다가 백호가 "호열아, 갑자기 볼 일이 생겼어. 가봐도 되지?"라고 하자 바로 파악하고 "준비운동도 안됐어, 그지?"라고 한다. 심지어 백호도 이 장면에서 다른 누구도 아닌 호열에게만 허락을 구하듯 얘기한다. 강백호 자신도 호열을 믿고 의지할 수 있다 생각하는 큰 형 같은 존재인듯.[6] 해남전에서 농구부에 소속되지 않은 사람 중에서는 홍익현이 투입된 의도를 가장 먼저 파악했고, 서태웅이 정우성을 돌파한 직후에 강백호에게 부딪히자 강백호는 훼방을 놓으려던 게 아니라 서태웅이 공을 패스하기 가장 쉬운 우측 45도 위치에 대기하고 있었다는 것도 가장 먼저 알아챘다. 능남전에서 황태산에게 영혼까지 탈탈 털리자 이한나 더불어 유일하게 그가 느끼는 굴욕감을 나아가 제대로 느끼고 있었던 사람 중 했고, 작중 산왕전에서 부상당해 머뭇거리는 강백호를 움직일 수 있는 단 한 명(서태웅)을 유일하게 언급하는 걸 보면, 강백호를 상당히 잘 이해하고 있다.[7] 피범벅이 된 정대만에게 농구부를 귀찮게 하지 않겠다고, 두 번 다시 얼씬도 하지 않겠다고 말하라며 노려보는 표정을 보면, 정말로 화가 나면 무자비해지는 성격인 듯하다.[8] 정확한 대사는 "저 녀석(정대만) 호열이한테 저렇게 맞고 고릴라한테까지 맞으면 죽을 지도 모른다."[9] 북산의 전국대회 응원을 가기 위해 해수욕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서 목표했던 알바비를 벌었지만 호열은 길냥이를 피하려다 사고난 스쿠터 수리비로, 이용팔은 군것질로, 노구식과 김대남은 빠칭코에서 전부 다 탕진해버리는 바람에 망연자실하고 있던 차에, 알바를 했던 해변가게 주인들이 태풍이 올 때 가게가 안 날라가게 잡아주기만 하면 알바비를 따블로 준다는 얘기에 밤새도록 태풍에 맞서 싸워 제법 짭짤한 수익을 얻었지만, 그 돈을 합숙비를 못냈던 강백호가 합숙비 용도로 강탈해버린다. 하지만 다들 알다시피 강백호는 여름합숙에 따라가지 못하고 학교에 남아서 안선생님의 개인레슨을 받게되고 호열이 일당이 번 돈은 비디오 카메라 구입등 강백호의 특훈용으로 쓰이게 된다.[10] 그동안은 강백호의 경기를 보면서 열광하는것이 백호군단의 유일한 인생의 낙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