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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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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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의 등장인물. 성우는 모리카와 토시유키[2] /이윤선, 손원일[3] (비디오), 김환진(SBS).
2. 상세
해남대부속고 1학년 선수. 자기 자신을 슈퍼 루키라 소개하고 다니며 언제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는 해남의 유망주다. 강백호 못지않은 자뻑가이로 서태웅을 라이벌로 생각하는 것도 강백호와 똑같다. 그에 더해 상대팀 선수는 선배라도 막나가게 구는 것도 강백호와 비슷하다. 차이점이 있다면 강백호는 자기 팀 선배들도 막 대하지만[4] 전호장은 동료들에게 깍듯하면서도 싹싹하게 대한다는 것.[5] 그래서인지 신준섭이나 홍익현 등은 전호장을 부를 때 성인 키요타가 아니라 이름인 '노부나가'로 친근하게 부른다.
자존심이 강한 성격이라 트래쉬 토킹에도 능하고 서태웅에게 '''"해남으로 왔으면 넌 스타팅 멤버도 될까말까다."'''라고 도발하기도 한다.[6] 그리고 강백호와 등번호까지 10번으로 같다. 강백호와는 서로 '빨간 원숭이', '야생 원숭이'라 부를 정도로 으르렁거리는 사이지만 성격이 비슷한 탓에 가끔 죽이 잘 맞는다. [7]
잠재력 하나는 충만한 유망주라는 건 분명하고, 그 실력 또한 1학년임에도 불구하고 도내 최강, 전국 4강 팀인 해남의 베스트 5에 들어갈 정도니 결코 허세는 아니며[8] 남진모 감독도 신준섭의 타고난 피지컬 능력 부족을 얘기할 때 전호장을 재능의 예시로 언급한다. 다혈질이고 자만심이 넘치긴 하지만, 서태웅이 격이 다른 선수라는 사실을 입 밖으로 내어 인정한다거나 상양을 밀어붙이는 북산의 저력을 깨닫는 등 바스켓 지능은 적절히 발휘되는 편이다. 물론 강백호의 프리스로라인 덩크가 림에 부딪혀 실패하는 걸 보고 놀라긴커녕 웃기만 했지만 산왕 선수들과 달리 전호장은 이미 강백호의 초인적인 운동능력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저놈 또 개그한다'''라는 부분에 주목해서 빵 터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9]
기본적인 플레이스타일은 타고난 스피드와 탄력을 바탕으로 속공 피니셔 + 에이스 스토퍼 역할. 북산과의 경기 시작 전, 강백호를 도발하며 뽐낸 볼 핸들링 실력을 보면 무시 못할 드리블 재능도 있는 듯.
178cm라는 작은 신장임에도 수직 점프력은 '''작중 최강'''이다.[10] 작중 비슷한 신장대의 권준호, 안영수는 물론이거니와 좀 더 장신인 정대만도 하지 못하는 덩크 슛이 주무기. 어느 정도냐면 능남전에서 '''202cm의 변덕규 상대로 인 유어 페이스를 먹였을 정도다.''' 물론 채치수 상대로 한번 들이댔다가 찍히긴 했지만 말이다.
하지만 작중에서 덩크 슛 말고 다른 슛은 시도하는 장면은 거의 나오지 않으며, 어쩌다 나온 골밑 점퍼도 서태웅에게 블록당했다. 사실 슬램덩크에서 전호장의 득점이 묘사되는 모든 슛은 덩크 슛뿐이다). 점프 슛은 아무리 봐도 별로다. 거기다 자유투도 별로 좋지 않다.[11][12] 의외로 경기 중 드리블 미스도 저질러서 서태웅한테 놀림을 당하기도 했다.
다만, 서태웅 등이 워낙에 뛰어나서 그럴 뿐이고 보통 고교 1학년이 저 정도까지 하는 경우도 얼마 없다. 1학년이라면 슈팅이나 볼핸들링 모두 정규시합 수준에선 부족한게 보통이기도 하고... 전호장의 경우 아직 나이도 어리니까 키가 더 성장할 가능성도 있고, 다른 단점들도 개선이 불가능하진 않다. 무시무시한 운동 신경을 생각하면 확실히 포텐 덩어리다.[13] 경기 내내 강백호급 혹은 이상의 운동량을 유지하고도 지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점도 서태웅보다 우위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묘하게 개그 캐릭터에 망신당하는 장면이 잦지만 스피드와 근성이 뛰어난 선수라 북산전에서 자기보다 10cm나 큰 서태웅 상대로 전반에 좀 털렸지만 맨투맨 수비를 해내기도 했으며 경기를 뒤집힐 뻔한 정대만의 마지막 3점 슛을 커트해내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14] 작중에서 서태웅에게 맨투맨을 붙겠다는 말에 남진모나 이정환이 승낙하는 모습을 봐도 팀 내에서 그의 능력을 인정받는 듯. 다만 경험은 아직 1학년 수준이라 송태섭에게 페이크를 전수 받은 강백호에게 멋지게 낚이기도 한다.
사실 주인공이 아니라서 크게 부각되지 않을 뿐, 전호장도 은근히 강백호처럼 중요한 순간에 활약한다. 북산전에서 정대만의 3점슛은 이정환조차도 예상외라는 반응이었는데 전호장은 그걸 미리 읽어서 승리를 지켰고,[15] 서태웅을 상대로도 블로킹에 성공하는 장면이 있다. 능남전에서 황태산을 제친 뒤 변덕규를 상대로 먹인 덩크도 당시 밀리고 있던 해남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면서 경기의 흐름을 바꿔버렸다. 황태산의 수비 구멍이 부각된 건 덤.
'''가끔씩 도발적 언사로 어그로를 끌지만 가만히 보면 스포츠맨십이 대단한 캐릭터인데''' 북산전에서 해남이 채치수의 부상을 이용하는 전술을 효과적으로 펼치자 반발을 했었고[16] 북산이 풍전하고 경기할 때 남훈이 서태웅을 고의적으로 부상입히고 북산이 고전하자 "남훈의 파울이 효과적이었다!"라며 냉정하게 지켜보던 다른 해남 선수, 감독진과는 달리 혼자서 "저건 누가 봐도 고의야!" 라며 방방 뛴다.[17] 그리고 평소 성격이나 캐릭터 같으면 북산전 마지막에 패스 실수를 저지른 강백호에게 도발이나 깐죽거리기를 시전할만 한데 오히려 정대만에게 다가가 "꽤 위험했다"며 그의 3점 슛을 칭찬하는 평소의 방방뛰는 태도에 비해 굉장히 진중하고 신사적인 태도를 보인다[18] 정말 삐딱하게 봐도 '''시끄러운 악동''' 정도의 캐릭터인 전호장에게 그냥 어그로를 끄는 수준이 아닌 행동을 시킬 수야 없었을것이다.
강백호와 서로 깐죽대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장면이 많으나 츤데레 기질도 약간은 있는지 빠칭코를 하러 들른 강백호와 백호군단들을 마주쳤을때 강백호에게 이럴시간 있으면 연습이라도 하라고 충고를 해주거나 북산과 산왕전에서 해남 선수들과 함께 마지막에 "죽어도 막아!! 너희들!" 이라며 함께 응원하기도 해준다. '''심지어 이정환과 함께 강백호를 데리고 마성지의 대회를 구경하러 갔을 때는 투덜거리면서도 강백호한테 돈까지 꿔줬을 정도다.'''
버저 비터의 주인공 히데요시와 많이 닮았다.[19] 참고로 작가의 후기작인 리얼에선 이에야스라는 캐릭터가 나오는데 이들 이름이 모두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에서 따온 걸 보면 모두 대놓고 의도적인 작명이다.
뱀발로 애니메이션의 아이캐치 컷에서 나온 유일한 다른 팀 선수다. 강백호의 개그 라이벌답게 코믹스러운 연출도 북산 외 다른 팀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편.
작가가 그린 후일담에서는 애완견과 함께 조깅하는 장면으로 등장하는데, 개와 함께 달리기 시합을 하다가 자기가 개한테 끌려간다. 이를 본 박하진과 이재룡은 멍해지기도 했다.
3. 포지션 논란
신준섭과 함께 해남의 포지션 문제로 농덕의 키배를 부르는 원흉. 작중 어디에도 명확하게 포지션이 명시되어 있질 않으며 해남 전체가 그런 면이 심해서 포지션 논란이 심하다.
전국대회 시작 직전 자기 입으로 2번 포지션 마성지를 라이벌이라고 한 것으로 보면 슈팅가드라 보는 것이 맞다. 신장이나 드리블 성향, 공격 패턴을 봐도 2번(능남 전에서 상대 코트로의 볼 운반을 이정환과 함께 수행하는 모습도 있다. 슈팅으로 부각된 신준섭은 전 시리즈를 통틀어 거의 볼 운반에 참여하지 않음) 당시로선 전형적일 슈가가 아니어서 논란이 야기된 듯 하다. [20]
특히 대 북산 전에서 신준섭은 정대만과 비견되는 슈터로 나오는 반면 전호장은 주로 PF 강백호, SF 서태웅을 상대한다. 그런데 사실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이 농구의 포지션이란 게 딱 떨어지는 나눗셈이 아니다. 북산만 해도 채치수와 권준호가 은퇴하면 자연스럽게 C-강백호 F-서태웅 G/F-정대만 G-이달재 PG-송태섭 식의 체제가 구축될 수밖에 없기 때문.
따라서 전호장을 어떤 포지션으로 특정 짓는 것은 그저 키배의 향연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어쨌든 신준섭이 해남에서 캐치 앤 슛이나 속공외에는 아예 1:1에서 공을 오래 잡는 것 자체가 없고 볼 운반도 안하기 때문에 포워드라고 보면 그나마 전호장이, 만약 이정환이 벤치로 가게 됐을때 그나마 공을 들고 지휘할수 있는 가드 포지션에 가깝다. 다만 가드치고 볼 핸들링과 슛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이정환이 졸업한 이후 해남의 사령관 자리를 이어받으려면 아예 볼 핸들링 자체를 뜯어고치거나, 스티브 내쉬같이 높은 자세에서도 볼 키핑을 잘 할 수 있는 자신만의 스킬을 만들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게다가 온 볼 플레이어라 자기가 공을 들고 있어야 실력이 제대로 나오는데 해남에서 공은 이정환이 독점하고 있어서 강점을 키우려면 이정환이 졸업해야 가능한 상황일 거다.
2000년대의 NBA의 경우 센터의 키에 가드의 볼핸들링, 포워드의 플레이를 하는 케빈 가넷, 1번부터 5번까지 전부 소화하는 보리스 디아우 등 포지션 파괴자들이 넘쳐나지만, 비교적 역할이 잘 나눠떨어진 90년대에도 이런 선수들은 있었다. 당장 시카고 불스만 하더라도 포스트플레이를 많이 하는 건 가드인 조던이었고, 센터 룩 롱리는 오히려 밖에서 중거리슛을 던지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샘 퍼킨스같이 센터겸 파워포워드면서 외곽슛을 많이 던지는 선수도 있었고... 게다가 애초에 슈팅가드와 스몰포워드는 이 두 포지션을 둘 다 소화하는 "스윙맨"들이 굉장히 흔한 것처럼 역할에서 상당히 유사한 포지션들이다.
당장 역대 가장 위대한 슈팅가드인 마이클 조던도 공식 포지션은 가드 겸 포워드고 (물론 실제 출장은 거의 가드로 했다), 마찬가지로 가드겸 포워드인 스카티 피펜(실제 출장은 거의 포워드로)과 역할을 서로 바꿔가며 하기도 했다. 조던이 슛이 부진할때 패스나 리바운드, 수비에 신경쓰고, 반대로 조력자 역할이던 피펜은 가끔 슛이 터질때 득점에 전념하는 식으로 말이다. 농구가 처음 시작했을때 PG/SG, SF/PF가 서로 비슷했던 것처럼, 90년대부터 현재까지는 SG/SF가 서로 비슷한 역할을 수행하는 트렌드이다.[21]
시카고 불스의 얘기를 더 하면, 애초에 이 팀은 (95~96시즌부터 세시즌동안) 포인트가드가 아예 없는 팀이었다. 론 하퍼는 포인트가드 위치에서 출장을 했을 뿐이었지 플레이는 전혀 1번이 아니었다. 게다가 부상이 은근히 잦던 하퍼나 센터 룩 롱리가 결장하면 시카고는 토니 쿠코치를 출전시켜 스몰포워드 두명을 돌렸다. 쿠코치가 가드로 출전했을때는 수비에서도 쿠코치가 1번 포지션에서 출장해 가드 역할을 하고, 키가 너무 커 사이드스텝이 느린 그가 3번을 막는 식. 농구에서 바꿔막는 건 굉장히 흔하기 때문에 전호장이 누굴 막느냐를 두고 그가 어떤 포지션인지 추정할 수는 없다. 80년대 레이커스이 경우 매직 존슨이 206cm로 키가 너무 컸기 때문에 포인트가드를 거의 안 막고 키가 작고 재빠른 바이런 스캇에게 1번 수비를 맡긴 게 대표적인 예. 즉, 농구에서 포지션이란건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기 때문에 전호장이 어떤 포지션인지는 '''작가 마음'''이다. 팬들끼리 작중 모습만 보고 추정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단 얘기.
전호장같은 선수는 알게 모르게 NBA급에도 비슷한 선수가 제법 많은 편이다. 키는 2~3번을 오가면서 볼 핸들링,스텝 스킬이 포인트가드가 되기엔 부족하고 슈팅능력이 딱히 좋지 않아서 득점력은 고만고만한데 운동능력은 뛰어나서 이를 바탕으로 자기보다 키큰 상대팀 선수를 잘 막아내는, 팀의 1옵션이라고 하긴 아쉽고, 롤플레이어라고 하기엔 포텐이나 기량이 매우 뛰어난 과의 선수. 가장 비슷한 사례로는 3점슛을 장착해 포워드타입으로 성장한 리처드 제퍼슨같은 선수가 있다. 포인트 가드로의 전향이나 슈 팅장착 이후 슈터로의 전향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해남의 포지션 논란이 벌어지는 근본 이유는 해남의 팀 구성이 정통적인 농구 포지션이 아니라, 에이스이자 포인트가드 1번 이정환을 고정한 다음 나머지 자리는 이정환을 보조하는데 필요한 선수로 채워놓았기 때문이다.''' 골밑 공격담당 센터인 고민구, 그리고 득점담당이자 골밑으로 수비가 좁혀졌을 때 외각으로 수비를 벌려줄 캐치 앤 슈터 신준섭으로 기본 뼈대를 완성하고, 나머지 둘은 팀 내에서 제일 수비가 좋은 디펜더를 배치한 것. 그 중 빠르고 탄력이 좋은 전호장이 에이스 스타퍼를 맡고, 조금 크고 느린 김동식이나 장민현은 포워드 쪽 매치업으로 역할을 분배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요즘 기준에서 보면 빅맨 1- 스윙맨 3 - 포인트가드 1 의 단신 공격형 스타일의 팀. 연재 당시엔 기존에 볼 수 없는 포지션 파괴로 엄청난 토론이 오갔지만,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해남 스타일의 팀도 곧잘 보이게 됐다는 것이 아이러니라면 아이러니. 이런 팀 구성때문에 해남의 인상이 "이정환 원맨팀 주제에 전국대회 준우승을 한" 상대적 약팀으로 보이게 하는데도 큰 기여를 한다.
애니메이션 DVD 영상특전에서는 전호장이 SF, 신준섭이 SG로 나오지만 작가가 그린 1998년 카렌다에서는 전호장이 SG, 신준섭이 SF로 표기되어 있다.
슬램덩크 모바일에서는 스몰포워드로 설정되었다. #
[1] 아래 "포지션 논란" 참고.[2] 같은 작품에서 양호열도 맡았다.[3] 두 성우 역시 양호열과 중복이다.[4] 막 대한다기보단 위아래가 없다. 정대만이나 다른 선배들은 그냥 동료, 맘이 잘 맞는 편인 송태섭은 그냥 친구로 대하며 존칭을 쓰지 않는다.[5] 북산전에서 홍익현이 교체들어 왔을때 초반에 실수를 하자 "'''아앗! 익현이 형, 긴장 풀어요!"''' 라며 격려해줬고, 능남전에서도 고민구가 변덕규에게 반칙을 유도해 바스켓 프리더 원을 따내자 '''"잘했어요! 민구 형!"''', 신준섭의 어시스트 패스를 성공하자 "''' "''' 라고 찬사를 보냈다.[6] '''다만, 청소년 국가대표급인 서태웅이 해남으로 진학했다면 당연히 전호장을 밀어내고 주전을 차지했을 것이 뻔했다.''' 하지만, 이 말 하기 전에 서태웅의 득점은 0점 상태였다. 그리고 이 말이 끝나기 무섭게 전호장은 고작 6분동안 서태웅을 수비로 막아내지 못하고 25점이나 두들겨맞았다. 그리고, 자신의 실수로 강백호와 서태웅에게 공을 스틸당하는 등 아주 대놓고 망신을 당한다. 결국, 분노한 남진모 감독에게 호통을 들어야만 했다. 근데 드립이 아닌게 서태웅의 포지션은 포워드고 키도 187이나 되는 (슬램덩크 기준) 장신이라 전호장이 아니라 김동식과 포지션이 겹치는게 맞다. 그리고 작중 나온 실력으로 서태웅은 말할 것도 없고 전호장도 김동식 정도는 압도한다. 이랬으면 최정상급 슬래셔 득점원 둘에 최강급 슈터 조합이 무시무시했을 것이다. 이정환-신준섭과 득점부담을 나누니 체력문제도 해결될 테고.[7] 실제로 강백호처럼 막나가는 성격이라 만나자마자 대판 싸우고 친해진게 송태섭인데, 의외로 둘이서 사고를 치진 않았다. 강백호가 불량아치곤 의외로 착한 면도 있고, 그가 치는 사고 대부분은 승부욕 관련된 것이다. 이미 상당한 실력자인 전호장은 이런 갈등을 겪을 일이 없기 때문에 같이 들어엎기보단 송태섭처럼 오히려 말리는 포지션이었을 가능성이 높다.[8] 카나가와 현 내에서도 최강이라 이름 높은 해남인만큼 수많은 유망주가 몰려들 것이고, 그 유망주들 사이에서도 무려 1학년 주제에 스타팅 멤버로 들어갈 정도면 결코 허투른 실력은 아니라는 것. 게다가 3점슛과 지역수비가 가능한 8번 장민현조차도 주전을 못 받은 걸 보면 나름 상당한 천재성이 있는 듯 하다. 다른 측면으로 보면 해남은 포워드진이 취약해 그나마 전호장과 김동식이 해남에서 가장 실력있는 포워드여서 주전일지도 모른다.[9] 강백호랑 직접 맞붙은 해남전에서만 해도 강백호가 미친 점프력으로 볼을 따내고 바로 워킹해서 잃어버리는 환상의 콤보를 선보였기 때문에 강백호의 운동능력 + 강백호의 트롤 성향 모두를 숙지하게 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후 북산의 다른 경기를 지켜보면서 신준섭에게 '강백호는 생각이 없다' 같은 발언을 종종 하지만 그 운동능력에 대해서는 말을 얹지 않는다.[10] 얘보다 순수 점프력이 높다고 말할 수 있는 존재는 '''강백호'''밖에 없다. 강백호보다 10cm 가량 작은데 강백호는 처음부터 백보드에 머리를 부딛히는 점프력을 지니고 후반부에는 프리 스로 라인에서 덩크가 가능한 유일한 인물이 되는 피지컬로 키로 인한 리치차 13(키10, 팔길이 약3)을 감안해도 강백호가 더 위로 보인다.[11] 다만, 자유투를 놓치는 장면은 북산 선수들의 저주에 걸린 개그씬이다. 현실적으로 보면 큰 경기에서 엄청난 긴장감으로 압박을 심하게 받았기 때문에 실수를 했다고 봐도 된다. 해남의 주전자리까지 차지했을 정도면 풋내기 강백호보다 자유투를 못할 일은 별로 없기 때문이다. 차후 이런 부분을 잘 극복해야 에이스 선수가 될 것이다.[12] 사실 자유투가 뛰어난 선수들도 심리적 압박에 자유투를 종종 놓치곤 한다. 자유투 성공률이 7할대인 칼 말론도 97년 결승 1차전에서 스카티 피펜의 심리전에 말려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쳤고, 06년에는 슈팅력이 뛰어난 길버트 아레나스가 르브론 제임스의 트래쉬 토크를 듣고 자유투 두개를, 05년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마찬가지로 자유투가 매우 좋은 야오밍은 경기 막판에 자유투를 5개나 연속으로 놓치기도 했다.[13] 다만 작중 묘사를 종합하면 아무리 성장해도 서태웅 이상이 되기는 힘들어 보인다. 공격부문에선 이미 완성에 가까운 서태웅의 기량이 더더욱 성장가능성을 품고 있는 상태고, 그나마 에이스 대결에서 서태웅은 늘 자동문 수준이었고 전호장이 집중하면 어떻게든 서태웅에게 달라붙을 수 있는 걸 보면 수비부문에선 전호장이 약간 우위를 점할 수 있다.[14] 사실 중지 손톱에 살짝 긁히며 올라갔다. 그래서 손톱에서 출혈이 생겼다.[15] 굉장히 예리하게 판단했는데 정대만의 눈빛이 바뀐 것만을 보고 판단했다. 아마 상양전에서 흑화한 정대만의 눈빛을 느꼈을 듯.[16] 물론 스포츠에서 고의적으로 상대에게 상해를 가하지 않는 선에서 상대의 약점을 노리는 전술을 짜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전호장의 말은 "우리 해남은 전략 같은 거 없어도 이길 수 있다"라는 자신감에서 나온 것에 가깝다. 본인도 이정환에게 한마디 듣고 그 후 그냥 수긍했다.[17] 정작 본인은 북산과의 경기 때 이정환이 강백호에게 고의파울을 하자 항의하는 정대만을 향해 '''"인텐셔널 파울 얻었으니 됐잖아."'''라는 발언을 한다. 다만 이 장면에서는 정대만이 이정환에게 비겁하다고 화낸것에 대한 반론에 가깝다. 아직 1학년인만큼 정신적으로 미성숙하고 냉정함이 부족한 묘사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 하다. 그리고 이정환은 득점도 막고 강백호가 자유투를 못 하는 것까지 노리면서 디펜스 파울을 냈지만, 남훈은 아예 상해가 목적이었기에 파울의 결이 다르다.[18] 사실 슬램덩크라는 작품 자체가 그렇게까지 인성이 못된 선수들은 보이지 않는데 그나마도 강동준 밖에 없다. 강동준이 김영중에게 하는 행동은 노선생님과의 관계가 있으니 그렇다치더라도 일면식도 없는 다른 학교 학생에게 아무렇지 않게 시비거는 건 누가 봐도 인성이 터졌다고 밖에 볼 수 없다.[19] 이름도 묘하지만 머리스타일이나 작달막한 애가 펑펑 날아다닌다는 점 또한 비슷하다.[20] 이정환의 플레이를 보다보면 포워드에 가까운 경우가ㅣ 많다. 이는 이정환이 포워드 기준으론 단신이지만 초고교급 힘과 민첩성, 균형감, 기술을 갖췄기에 가능한 듯. 물론 포인트가드로서의 드리블, 리딩, 시야는 말할 것도 없다. 결정적으로 해남이라는 팀은 센터인 고민구를 빼고 포지션을 확실히 구분할 만한 멤버들이 잘 보이지 않는다.[21] 크게 나누어 초기농구의 포지션이 '센터 1 - 포워드 2 - 가드 2'였다면, 현대농구의 포지션은 '빅맨 2 - 스윙맨 2 - 포인트가드'라고 볼 수 있다. 이는 2010년대 이후 더욱 가속화되는 추세. 물론 포인트가드 역시 득점력과 체격을 갖춘 듀얼가드가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