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터너티브 R&B
1. 개요
'''Alternative R&B'''
2000년대 후반에 등장한 장르로 Future R&B, 힙스터 R&B, PBR&B라고 불리우기도하며 R&B를 기반으로 일렉트로닉, 록,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요소가 결합된 몽환적이고 감성적이며 우울한 멜로디라인과 울림있는 무드가 특징이다.
2. 상세
얼터너티브 R&B의 다른 명칭인 PBR&B는 미국의 힙스터들이 사랑하는 맥주 브랜드, 팹스트 블루 리본(Pabst Blue Ribbon)에서 팹스트(Pabst)와 블루(Blue)를 따와 만들어진 단어이다. 여기서 힙스터(Hipster)는 유행 등 대중의 흐름을 따르지 않고 자신들만의 패션과 음악 문화를 쫓는 부류를 뜻한다. 2010년대 초에 언급된 PBR&B는 늘 신선함을 추구하고 비주류 문화에 열광하는 힙스터의 성격을 대변하고 있다. 다만 많은 아티스트들과 언론은 PBR&B라는 이름보다는 얼터너티브 R&B나 프로그레시브 R&B, 아니면 아예 별다른 접두사 없이 R&B로 명칭을 사용하고 있으며, 사실상 PBR&B라는 말은 사양길에 접어들고 있다.
일렉트로닉, 알앤비, 록, 힙합 등이 변칙적으로 뒤섞인 얼터너티브 R&B의 음악적 스타일을 하나의 틀 안에서 규정할 순 없다. 요즘 음악에는 매우 다양한 사운드가 들어가 있기도 하고 음악 장르를 나누는 것이 크게 의미가 없는 시대가 되기도 했지만... 대표적으로는 이렇게 설명할 수 있을 듯하다.
최소 한 번의 디지털 여과 과정을 거친 빈티지한 드럼 사운드와 신시사이저의 몽환적인 음향 및 멜로디를 기반으로 멜로디컬한, 또는 리드미컬한 박자로 분위기를 잡아 끄는 느낌이 특징이다. 또한 감성적이고 우울한 멜로디 라인 + 앰비언트 음악처럼 사운드의 잔향을 은은하게 퍼트리는 믹싱 기법의 결합 그리고 덥스텝, Lo-fi 풍의 고주파 사운드들도 (아티스트의 성향에 따라) 자주 사용된다. 그리고 싱잉 랩을 하기도 한다.
2.1. 역사
얼터너티브 R&B는 유래나 탄생에 대해 명확히 명시할 수 없는 장르다. 수많은 선구자들과 진취적인 성향의 뮤지션들이 거론되긴 하지만, 그 누구도 이 장르를 창조하거나 탄생시켰다고 할 수 없다. 그러나 PBR&B의 전조인 Urban Contemporary Soul[1] 를 제시한 뮤지션은 프린스(Prince)라 할 수 있다. 80년대의 그의 작품들, 예를 들어 'Kiss'와 같은, 비트에 상당한 에코를 부여하여 공간감을 극대화하거나, 신시사이저를 과도하게 사용한 곡들은 PBR&B의 시조 격이라 불린다.
힙스터 사이에서 유행하던 비주류 장르를 현재의 위상까지 끌어올린 뮤지션으로는 음울한 기조의 일렉트로니카를 힙합과 접목한 <808s & Heartbreak>의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 캐나다 출신의 래퍼 드레이크(Drake)와 PBR&B 3인방 The Weeknd, Miguel, Frank Ocean이 있다. 이 중 드레이크는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노래와 래핑의 중간에 위치한 가창 방식[2] 을 크게 유행시켰다. 이때 드레이크는 2011년 혜성같이 등장해 인터넷 상에서 큰 주목을 받았던 언더 가수 The Weeknd의 믹스테잎 <House Of Balloons>의 선 공개곡들을 듣고 그에게 자신의 2집 <Take Care> 프로듀싱 및 피쳐링에 참여시켰다. 이 앨범은 대중성을 띄는 PBR&B의 구체화된 스타일 확립에 영향을 끼쳤다.
일련의 시간이 지나고, 비주류 장르에서 현재는 북미에서 대표적인 대중 음악으로 성장했다. 이 장르의 대표적인 뮤지션으로는 이 계열의 시초라 일컬어지는 가수이자 프로듀서 하우 투 드레스웰과 이 장르의 부흥을 이끈 세 명의 아티스트 Miguel, Frank Ocean[3] , The Weeknd이다. 이들은 PBR&B 장르의 성장에 있어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이 중 대중 음악으로써의 한 축으로 견인한 사람은 단연코, '''독보적으로''' '''The Weeknd'''다. 드레이크와의 작업, 그리고 1집 이후 더욱 대중화에 초점을 맞춰 발매한 위켄드의 2집 <Beauty Behind The Madness>의 '''전세계적인 히트'''로 PBR&B 시장에 가장 큰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한 연이어 이듬해(2016년) 발표한 3집 <Starboy>는 '''4년 동안''' R&B 장르 앨범 중 가장 큰 스트리밍을 기록한 앨범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이 기록조차도 4집 <After Hours>를 발매함과 동시에 자신의 기록을 '''큰 폭으로 뛰어넘어 경신'''했다.
이제는 미국 대중 음악계의 주류음악이 된 얼터너티브 R&B의 열풍이 국내 시장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R&B를 빙자한 발라드 일색이었던 국내 R&B에도 다양한 색깔의 음악들이 등장하기 시작해 현재는 DEAN, 크러쉬 등 몇몇 아티스트들이 음악 차트에 올라온 만큼 대형가수로 성장했다.
3. 아티스트 목록
ABC 혹은 가나다 순.
- 6LACK
- Banks
- Black Atlass[4]
- blackbear
- Bryson Tiller
- Drake
- Frank Ocean
- H.E.R.
- How to Dress Well
- Janelle Monáe
- Kehlani
- Khalid
- Majid Jordan
- Miguel
- PARTYNEXTDOOR
- Summer Walker
- Syd
- SZA
- The Weeknd
- Tory Lanez
- William Singe
[1] 흔히 '''Neo Soul'''이라고도 하며, 이 프린스의 보컬과 음악에 강하게 영향받은 아티스트들이 바로 '''D'Angello'''와 '''Maxwell'''이다. 네오 소울 또한 다양한 장르의 결합을 통해 이뤄진 장르이고, PBR&B가 탄생한 배경과 동일하다.[2] 단, 이 싱잉랩의 탄생에는 드레이크를 발굴하고 키운, 영원한 보스 Lil Wayne의 영향이 매우 크다.[3] 다만, 2012년 Frank Ocean의 channel ORANGE 또한 대중과 평론가들로부터의 엄청난 극찬을 끌었으나 이후 Blonde 이외에 활발한 활동을 보이지 않았다.[4] The Weeknd가 직접 영입한 PBR&B 아티스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