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아르누르

 


Eärnur
1. 소개
2. 재위 기간
3. 이후
4. 평가


1. 소개


'''곤도르왕가인 아나리온가문의 최후의 왕.'''
곤도르의 제33대 국왕인 에아르누르는 제3시대 1928년. 곤도르의 왕족이었던 에아르닐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이름인 에아르누르는 퀘냐로 '''바다의 시종'''이라는 뜻이다. 2043년. 부왕 에아르닐 2세가 죽자, 115세의 나이로 왕위를 계승하였다. 7년 후, 미나스 모르굴로 출전하여 실종되었다. 그의 실종 후 곤도르는 국왕이 돌아올 때까지 마르딜 보론웨를 시작으로 하는 섭정의 통치를 받게 되었다.

2. 재위 기간


그가 왕에 오르자, 마술사왕은 68년 전 대결을 비웃으며 그에게 도전장을 보내왔다. 그날의 수치를 못 잊은 에아르누르는 엄청나게 분노하여 출전하려 하나 집사 마르딜의 제지로 참았다.
그는 미나스 모르굴에 대항하여 수도 미나스 아노르를 미나스 티리스로 개명하였다.
7년 후, 마술사왕이 '''나약한 젊은이가 이제는 노쇠해지기까지 했다'''며 재차 조롱하며 도전을 청하니, 열 받은 에아르누르는 마르딜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호위병들과 함께 미나스 모르굴로 말을 달려간 후 소식이 끊겨 버렸다. 사람들은 마술사왕이 왕을 함정에 빠뜨렸고, 왕은 그 속에서 고통스러운 최후를 맞이 했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그의 죽음을 목격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섭정 마르딜은 그 후로 오랫동안 왕의 이름으로 곤도르를 다스렸다. 불행 중 다행으로 에아르누르는 실종 전 자신의 왕관을 부왕의 유해가 있는 라스 디넨에 두었고, 이후 곤도르의 왕관은 1000여년 가까이 주인이 다시 돌아올 때까지 누구의 머리에도 씌워지지 않은 채 주인을 기다리게 된다.

3. 이후


왕이 사라졌어도 국가에는 최고 통치자가 있어야 하므로, 마르딜이 곤도르의 제1대 통치섭정(Ruling Steward)가 되었다. 그는 곤도르를 안정적으로 잘 다스려 퀘냐로 흔들리지 않는 자라는 의미인 '''보론웨'''라는 별칭을 얻게 되었다.
이후 섭정의 후계자는 왕이 돌아올 때까지 왕의 권리와 의무를 수행하였다. 그러나, 통치집사는 옥좌에 앉지 못하고[1] 왕관과 홀을 사용하지 못하였다. 대신 흰 봉이 그들의 권력을 상징하게 된다.

4. 평가


'''전사로서는 뛰어났지만 왕으로서는 전사만큼의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 왕.'''
여러면에서 아르노르의 마지막 왕인 아르베두이와 비교되는 인물이다. 아르베두이는 기울어져가는 나라를 되살리려고 했으나 그의 나라는 이미 멸망 직전의 상태였기에 왕 하나의 노력만으로는 되살릴 수가 없었고, 에아르누르는 훌륭한 통치자였으나 순간의 혈기에 많은 것을 망친 불행한 왕이었기 때문이다. 능력적인 측면으로 에아르누르는 마술사왕이 아르노르를 멸망시킬 때, 장수로서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었다. 전사 개인으로도 그는 훌륭한 전사였다. 그러나 너무 무예에 열중하여 결혼 같은 것은 염두에도 두지 않았고[2], 왕으로서 가져야할 인내심이 부족하여 결국 곤도르에게는 왕의 실종과 아나리온 왕가의 단절을 가져와 버렸다.[3] 만일 그가 곤도르의 전성기 시절에 태어났다면 타란논 팔라스투르같은 왕이 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에아르누르는 순간의 혈기로 많은 것을 망쳐버렸고 그것이 그의 평가에 대해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되었지만 당장 아타나타르 알카린이나 카스타미르(가운데땅 세계관)같은 암군들과 비교해 보면 그는 실제보다 평가절하 되었음을 발견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보면 그 역시 아르베두이처럼 마술사왕의 계략에 걸린 불운한 왕인 것이다.

[1] 영화판에서도 이 장면이 나오는데 왕의 옥좌는 단 위에, 섭정의 의자는 그 단 아래에 놓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2] 이는 보로미르도 비슷하였다고 한다.[3] 물론 왕가가 2000년 넘게 이어진 만큼 방계 왕족들도 존재하였지만 혼혈이거나 움바르로 망명을 하는 등 이런저런 이유로 모두가 인정할만한 계승자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