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냐

 

[image]
반지의 제왕 1편에 등장한 갈라드리엘의 애가, 나마리에(Namárië). 퀘냐 서법의 텡과르로 쓴 것이다. 톨킨의 유고 중에서 마르키랴가 출판되기 전까지는 퀘냐로 작성된 가장 긴 글이었다.
1. 개요
2. 문법
3. 네오퀘냐
4. 기타


1. 개요


'''Quenya'''
J.R.R. 톨킨의 작품 전반에 걸쳐 등장하는 가공의 언어.
가운데땅요정들이 구사하였던 여러 언어들 중 하나로, 그중에서도 상층 언어의 지위를 담당하였다. 때문에 작중에서는 '높은요정어(High-Elvish)라고 불리기도 한다. 가운데땅의 정치적 변동 이후 실질적인 구어의 역할은 또다른 요정어인 신다린에게 넘겨주었지만, 제4시대까지도 가운데땅 자유민족들의 학문어이자 예술어로서 충실히 기능하였다. 반지의 제왕 작중에서도 요정뿐만 아니라 학식있는 인간과 호빗들이 퀘냐를 구사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1]
작품 외적으로, 현실 세계의 언어들 중 핀란드어라틴어와 유사한 알려져 있다. 특히 음운과 문법 전반, 심지어는 일부 어휘에서 핀란드어와의 유사성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퀘냐는 독보적인 완성도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받는 톨킨의 언어들 중에서도 가장 완성된 언어 체계이다. 이야기를 위해 언어를 있는 것이 아니라 언어를 위해 이야기가 기록되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톨킨은 언어학자이자 문필가로서의 정체성을 퀘냐에 고스란히 녹여내었으며, 그 정교한 결과물로서 퀘냐는 거대한 세계관을 지금까지도 거뜬히 지탱하고 있다.
'Quenya'는 그 자체로 '말, 언어'를 뜻하는 어휘이기 때문에 '퀘냐어'라는 표현은 부적절한 것으로 간주된다. '잉글리쉬어', '에스페란토어'와 같은 맥락이다.

2. 문법




3. 네오퀘냐


현재 알려진 퀘냐는 톨킨의 작품이나 톨킨의 메모같은 곳에 등장하는 것이 베이스이기 때문에 실용언어로서는 치명적인 한계가 있다. 왜냐하면 '판타지 작품'의 설정으로 등장하는 만큼 멋들어진 시구(詩句)에 쓸 단어는 있어도 현대 생활에 필수적인 단어들이 부족하기 때문이다(예를 들어 요정 세계에 '기저귀'같은 단어가 있을 리 없으니 말이다.). 그래서 이 언어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퀘냐를 실용언어로 개량하려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흠좀무… 이걸 톨킨의 오리지널 퀘냐와 구분해서 네오퀘냐(Neo-Quenya)라고도 한다.
심지어 퀘냐(정확히는 네오퀘냐)로 작성되는 시험판 위키백과도 있'''었'''다.[2] 그리고 텡과르와 신다린판 위키백과를 정식으로 개설할 수 있게 해달라는 신청#이 있었는데 위키미디어 재단이 퇴짜를 놨다.[3] 그래서 현재는 시험판도 삭제됐다. 대신 FANDOM네오퀘냐 위키가 개설돼 있고 역시 라틴 문자로 작성된다. 문자 코드에서 텡과르(퀘냐를 비롯한 요정어 등을 기록하는 문자)가 지원되지 않기 때문에 과거의 시험판 위키백과나 현재의 네오퀘냐 위키 모두 라틴 문자를 사용한다.[4]

4. 기타


  • 게임 그랜드체이스의 엘프 캐릭터 리르가 퀘냐를 사용하기도 한다. 게임시작시 하는 대사가 엘렌 실-라루멘 오멘티엘보의 변형인 엘렌 시엘-라 루멘 테보인데 elen(별이) siila(빛납니다) omentielvo(우리의 만남의) luumenna(시간 위에) 라는 뜻의 정중한 엘프어 인삿말이다.
  • 게임 던전 앤 파이터나이트 직업군 중 하나인 엘븐나이트 역시 퀘냐로 추정되는 언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각성 기술 시전 시 나오는 대사 역시 "엘렌 실-라. 나마리에." 라는 대사에서 알 수 있는 대목. 같은 인삿말이 단 한번뿐이긴 하지만 판타지 수학대전에서도 나온다. 기획팀 중 톨키니스트가 있는 듯.
  • 참고로, 톨킨 언어 연구자 '헬게 파우스캉거'에 따르면, '아이디어'나 '시스템'에 저작권을 인정하지는 않으니 퀘냐를 소설등에 가져다 써도 법적 문제는 없다고 한다.
  • 퀘냐로 쓴 실제 논문이 있다. 문제의 그 논문(자동 다운로드 주의). 중간계의 기후를 시뮬레이팅 한 진짜 논문이다. (진짜 퀘냐로 쓴게아니라 영어를 텡과르 폰트로 쓴것이다.)
  • 국내에서는 <가운데땅을 여행하는 한국인을 위한 높은요정어 안내서>[5]를 만든 것으로 유명한 금숲(인터뷰기사)이 운영하는 알빗말 두레 카페에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1] 여러모로 유럽 문화권에서 라틴어가 지니는 지위와 비슷하다.[2] 위키백과를 비롯한 위키미디어 재단의 시험용 프로젝트는 위키미디어 인큐베이터에 개설한다.[3] 위키미디어 재단은 현재 사용 인구가 없는 언어판 위키들을 만들어주지 않고 있다. 이 정책이 도입되기 전에 생성된 위키는 폐쇄하지 않고 존속시키고 있지만... 물론 인공언어라도 에스페란토이도처럼 일상과 학술 커뮤니케이션에 쓰이고 있고 사용 인구도 충분히 있다면 위키미디어 재단이 위키 생성을 허가하지만, 퀘냐의 경우는 인구가.... 어지간하면 허용해주지 않을 듯...[4] 아직 유니코드에 텡과르가 지원되고 있지 않지만, Private Use Areas(PUA)를 이용하는 비공식 텡과르 폰트들은 이미 나와 있다. 이걸 이용하는 방법도 있긴 한데 위키 사용자들이 텡과르 폰트를 설치하도록 해야 하는 데다가 문서 작성도 쉽지 않아서 불편하다. 물론 중국어판 위키백과의 자동 변환 기능처럼 텡과르와 라틴 문자를 자동 변환하는 방식을 도입하는 것도 불가능하진 않은데 그래도 불편하긴 할 듯...[5] 사실상 세계 최초로 퀘냐를 체계적인 교과서 형식으로 만든 책으로, 해외의 톨키니스트들도 꽤나 주목했다고 한다. 2014년에 80페이지짜리 개정판이 나왔고, 2015년 현재는 사실상 레어템이다. 32페이지짜리 초판본은 오류가 수정된 버전이 카페를 통해 공개된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