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렌노르 평원의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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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대규모 전투. 곤도르 왕국의 현 수도인 미나스 티리스와 그 앞에 펼쳐진 거대한 평원 펠렌노르에서 벌어진 전투이다. 일명 '펠렌노르의 붉은 날'.
나팔산성 전투 다음으로 반지전쟁에서 두 번째 분수령에 해당하는 전투이자 '''최대의 격전'''이며, 반지의 제왕 3부 <왕의 귀환>의 클라이막스를 장식하는 부분이다. 이 전투에서 자유민 동맹이 승리함에 따라 일단 미나스 티리스를 지켜 멸망 직전의 곤도르를 구했고[18] 또한 뒤이어 벌어진 반지전쟁 최후의 결전인 모란논 전투의 발판과 시간을 확보하였으며, 끝내 사우론의 파멸을 가져오게 되었다.
2. 상황
당시 곤도르는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한 상태였다. 지속된 전쟁으로 허약해진 곤도르에 대한 모르도르 연합군의 공세는 더더욱 박차를 가했다. 지난 수세기 동안 뺏고 뺏기는 치열한 공방전이 오가던 곤도르군의 전초 기지 오스길리아스를 필두로 북쪽 람마스 방어선과 카이르 안드로스 요새마저 완전히 함락당하고 대규모의 오크 부대들이 야밤에 기습하여 안두인 대하 도하에 성공한다. 미나스 티리스와 펠렌노르 평원을 둘러싸고 있는 외벽 람마스 에코르가 남아있긴 했지만, 연달은 전투로 누적된 인적, 물적 피해와 중요한 방어 역할을 해왔던 오스길리아스의 함락 때문에 미나스 티리스의 곤도르군은 더 이상 재반격할 여유도, 평원과 람마스 에코르조차도 방어할 병력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각 요새의 패잔병들과 수도에 남아있는 부대가 전부였다.
물론 통치 섭정 데네소르 2세도 멍청이는 아니었기 때문에 이미 사방에 지원 요청을 한 상태였다. 하지만 이는 의미가 없었으며 너무 늦은 상황이었다. 곤도르의 경우, 남부 영지에는 상당한 규모의 곤도르군이 존재하고 있었지만 계속된 움바르 해적과의 소모전으로 인하여 많은 병력을 지원할 수가 없었다. 곤도르 각 영지에서 명망을 떨치던 전사들과 영주들이 지휘관으로 참전하고 휘하 병력들이 가세했지만, 곤도르 전역에 현재진행형으로 대규모 침략이 이루어지는 마당에 병력을 함부로 차출할 수는 없었고, 결국 출전 가능한 병력의 10분의 1, 대략 3천 명을 넘을까 말까한 병력만이 지원했다. 그에 비해 모르도르 군대의 경우 그 숫자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다.
게다가 가장 중요한 동맹국인 로한의 경우에는 이러한 증원군조차 보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사루만과 그리마라는 내우외환이 겹쳐 아이센 여울의 전투 등으로 서부 웨스트폴드 영지 등에서 출정한 공격군이 완전히 와해당하고 그들의 지휘관이었으며 왕가의 후계자 세오드레드가 사망하는 손실을 겪은 로한은 곤도르보다 먼저 멸망당하기 직전의 상황이었다.
물론 이 상황은 해결되어 로한은 드디어 증원군을 보낼 수 있게 되었지만, 증원 확답을 받은 곤도르의 사자가 귀환 도중 모르도르 군사들에 의해 살해당하면서 곤도르는 이 사실을 알 턱이 없었다. 데네소르 2세는 죽기 전까지 로한의 구원군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 게다가 모르도르 동맹군에 의한 미나스 티리스 포위가 완료되기 직전에 성으로 들어온 패잔병들은 로한에서 미나스 티리스로 들어오는 길목인 아노리엔 관문을 지키던 병사들이었다. 그들은 '아노리엔에 모르도르 군이 말뚝을 박고 로한의 구원군을 저지하기 위한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보고했기 때문에 희망이 없어 보였던 것이다. 영화판에서는 거대한 군대가 평원을 넘어서 미나스 티리스로 진격하는데 로한군이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데네소르가 혼자 절망한다.
3. 전쟁의 시작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긴장 상태가 깨지고 모르도르군이 공격을 시작한 것은 바로 로한이 살아났기 때문이었다. 사루만이 파멸한 뒤, 아라고른은 사루만이 사우론과 통신하는 데 쓰던 팔란티르를 얻게 된다. 팔란티르를 사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했지만 아라고른은 반지 운반자가 반지를 파괴하는 임무를 돕기 위해 의도적으로 팔란티르를 바라보았다. 강력한 반신인 마이아와 아무리 고귀해도 인간이 싸움을 벌인다는 것은 무모한 일이었으나 아라고른은 사우론의 유혹에 버텼을 뿐 아니라, 사우론이 잘못된 판단을 하도록 유도하였다. '''자신이 사우론의 가장 강력한 대적자였던 이실두르의 후계자이며, 사루만이 확보한 호빗으로부터 반지를 손에 넣었고, 자신의 왕국에 귀환하여 사우론을 권좌에서 끌어내리려고 한다'''[19] 는 야욕을 거짓으로 보여준 것이다. 이에 모르도르의 수괴였던 사우론의 심상은 촉박해졌고, 아라고른이 곤도르에 귀환하여 자신의 세력을 운집하기 전에 먼저 곤도르를 멸망시키겠다고 판단한다. 바로 이것이 펠렌노르 평원의 전투가 벌어진 가장 중요한 이유가 되었다.
아라고른과 사우론이 팔란티르로 의사를 나눈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사우론은 앙그마르의 마술사왕을 총사령관으로 삼고 미나스 모르굴에 준비해 둔 정예부대를 출정시키며 잇달아 검은 문에 집결한 동맹군과 자신의 군대를 차례대로 내보낸다. 또한 권능을 부려서 모르도르에서 보낸 연기로 인해 하늘이 어두워지게끔 유도했다.[20] 영화판에서는 미나스 모르굴에서 전쟁 개시를 알리는 섬광이 솟는데 이것을 미나스 티리스에서 간달프와 피핀이, 그리고 미나스 모르굴 앞에서 프로도와 샘이 목격한다.
미나스 모르굴의 선봉군은 안두인 대하를 건너 파라미르의 부대와 곤도르 군이 방어하던 오스길리아스를 점령한다. 이에 파라미르는 남은 병력을 람마스 에코르에 집결시키지만 수비할 병력이 부족했고 하라드의 군대와 합류한 모르도르군에 의해 람마스 에코르가 함락된다, 잔존 병력을 이끌고 미나스 티리스로 퇴각 중이던 파라미르는 추격당해 검은 화살을 맞는 부상을 입지만 임라힐 대공이 돌 암로스의 기사들과 도성에 남은 모든 기병을 거느리고 지원을 나간 덕분에 구원된다.[21] 이후 람마스 에코르를 넘어 무려 '''10만 명에 달하는 대군'''이 펠렌노르 평원에 포진하기 시작한다.
4. 미나스 티리스 공성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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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마스 에코르를 점령한 모르도르 연합군은 진군하여 미나스 티리스를 포위하고 공성 준비를 시작한다. 곤도르 군은 원형 성벽과 누각에서 방어 태세를 갖추지만 군 통수권자인 데네소르 2세가 제정신이 아니었기 때문에 대부분은 자리를 버리고 두 번째 성벽 안으로 들어갔고 평원에서의 전초전을 치렀던 돌격대가 외벽에서 항전을 진행했다. 미나스 티리스 수비대는 백색의 간달프가 지휘하였으며 돌 암로스의 임라힐이 이를 보조하여 수성을 힘겹게 이어나갔다.[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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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도르는 이 전투를 위하여 특별히 개량한 하이 트롤, 즉 올로그-하이를 수십 마리 이상 동원하였고 무시무시한 나즈굴의 군주인 마술사왕을 지휘관으로 하여 총 공세를 시작했다. 특히 모르도르 군은 혹시나 로한군이 지원을 올 것을 우려해 북쪽에 별동부대를 배치하여 각개격파를 의도하였다. 또한 움바르의 해적들로 하여금 곤도르 남부 영지를 약탈한 후 전투에 합류하도록 해서 남부 영지군의 증원을 완전히 차단하였다.
고대 누메노르인의 석공술은 절대 무너지지 않는 위용을 자랑했기 때문에 모르도르군은 성벽보다는 성벽 1층의 내부에 전형적인 공성 공격을 투척하고, 붙잡힌 포로들의 머리를 날려 보내 곤도르 군을 멘탈붕괴 상태로 만들었다. 이내 '''그나마''' 약점이라 할 수 있는 성문을 집중 공격하기 시작했다. 성문 파쇄에 쓰인 거대한 공성용 파쇄추는 지하세계의 망치, 옛 모르고스의 주 무기의 이름인 '그론드'라 불렀고 오르크들은 그 이름을 부르며 성문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미나스 티리스 성문 주위의 방어는 굳건하여 하루종일 버텨냈고, 마침내 참지 못한 마술사왕이 직접 파괴의 주문을 외우자 단 세 방만에 산산이 부서져 버렸다. 결국 정면에서 막강한 위용을 과시하는 올로그 하이를 앞세운 오르크들이 미나스 티리스로 침입했고, 성문 앞에서 간달프와 마술사왕이 잠시 동안 대면한다.
물론 성문이 부서지고 1층 내부로 적군이 침입했다 해서 7층에 달하는 대요새인 미나스 티리스가 완전히 함락된 것은 아니었다. 원작에서는 마술사왕이 진입한 순간 로한군이 도착하면서 예비대가 투입되지 못한 채, 먼저 투입된 부대들만 계속해서 1층 도시 시내에서 곤도르 군과 교전을 벌였을 뿐이다. 로한의 구원군이 오면서 올로그 하이 선봉대에게 박살나고 2층으로 퇴각한 부대들도 수비대와 합류해서 전투 중인 1층의 아군에게 가세한다. 영화에서도 도시민의 거주 구역인 듯한 1층만 함락되고 본격적으로 요새화가 시작되는 2층 성문을 올로그 하이가 열심히 두드리는 장면이 나온다.
영화에서는 곤도르의 반격이 거의 안 나왔지만 미나스 티리스 정문 수비대 궁수들이 큰 활약을 하는데, 모르도르 군이 처음에 통나무를 가지고 성문을 공격할 때 화살을 퍼부어서 오크 시체로 산을 만들고, 심지어 정문이 돌파당해서 모르도르 군이 도시 안으로 쏟아지는 와중에도 후퇴하지도 않고 어떻게든 적의 진입 속도를 늦추기 위해 제자리를 사수했다.[23]
5. 로한의 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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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스 티리스의 첫 번째 성문이 무너지고, 마술사왕과 모르도르의 군대가 미나스 티리스로 발을 디딘 직후, 새벽이 왔을 때 전장의 모든 사람들은 웅장한 뿔나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드디어 6천 기의 로한군 창기병대[24][25] 가 평원에 당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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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어난 왕 세오덴이 이끄는 로한 창기병 6000명은 곤도르 북부 드루아단 숲 속에 숨어 살던 우오세 족의 족장 간부리간의 인도 덕에 로한의 증원을 견제하기 위해 배치된 모르도르군을 우회하여 안전하고 신속하게 전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펠렌노르 평원 북서쪽에 당도한 로한군은 '''그대로 돌진하여 모르도르군을 일격에 격파하고''' 적들을 동남쪽의 안두인 대하 쪽으로 밀어내기 시작했다. 로한군은 모르도르 대군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평원 북쪽 절반을 수복한다.[26][27]
소설에서 묘사하는 로한군의 진격은 다소 다르다. 처음 평원에 도착했을 때 세오덴 왕은 땅을 가득 매운 적 병력과 이미 뚫려 있는 성문을 보고 놀란다. 늦은 것은 아니 옴만 못했다라고 절망하던 차에 남풍이 불어오며 마술사 왕의 마법으로 하늘을 뒤덮고 있던 구름이 갈라지며 햇살이 비친다. 이 모습에 용기를 얻은 세오덴이 다시금 전의를 다지고 부대를 독려하게 되는 것. 영화에서는 일출과 함께 대놓고 모습을 보이고는 세오덴이 큰 소리로 연설을 하고 창병과 궁병이 대비하고 있는 모르도르 진영에 그대로 돌격하는 반면에, 소설에서는 다소 기민하게 돌격했다.[28] 우선 세오덴은 부하인 윈드파라가 바닷냄새를 맡은 것을 토대로 먹구름을 몰아낼 바람이 올 거라는 것을 듣고는 이 때를 노려야 한다고 결정했다. 그리고는 선행부대로 하여금 적의 정찰병들을 모두 제거하고는 사우론이 휘하 오크들이 햇빛의 방해를 받지 않게 만든 먹구름을 역이용해서 오크의 눈과 귀에 안 띄이게 몰래 바로 앞까지 이동했다.[29] 그리고는 짧고 조용히 영화와 같은 연설을 하고 목표물을 지정했다. 그리고 바로 지근거리에서 돌격. 바로 앞에 로한군이 있는 줄도 눈치 못 채고 바로 코앞까지 돌격을 허용한 모르도르군은 그대로 무너졌다. 거기에 윈드파라의 말대로, 격돌하기 직전에 진짜로 바람이 불어 먹구름이 흩어지고 햇빛이 모르도르군에 내리쬐자 오크들을 당황하여 더더욱 로한군의 공격에 무력하게 당했다. 그리고 미나스 티리스에 집중하고 있던 공성부대의 뒤나 후방 진지 등 말이 활보하기가 편하고 적이 긴장을 풀고 있거나 방심하는 방향으로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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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한군이 증원해 오자 모르도르 연합군도 하라드림 왕이 이끄는 무마킬 20마리를 회심의 카드로 투입하였다. 하라드림의 군대와 무마킬은 전쟁의 기세를 다시 정체시켜 버렸다. 무마킬에게 닥돌하다가 로한군이 괴멸적인 피해를 입는 영화 속에서의 묘사와는 다르게도 소설에서는 말들이 무마킬을 두려워하여 접근하지 못한다는 언급이 나온다.[30] 무마킬을 모는 하라드군과 로한군이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이던 동안에 세오덴 왕은 전장에서 검은 뱀의 깃발을 들고 있는 하라드림 대장의 기병대를 발견한다. 이에 세오덴 왕은 단 일합만에 그를 해치웠고 그대로 승기를 이어가고자 하였다.
하지만 그 직후 세오덴은 하늘에서 내리꽂힌 마술사왕의 습격에 의해 낙마하고, 곧이어 넘어진 자신의 백마에 깔리는 치명상을 입는다. 그대로 산 채로 나즈굴이 타고 다니는 펠비스트의 밥이 될 뻔했으나, 로한의 기사로 변장하고 참전한 에오윈의 활약으로 인해 험한 꼴을 보지 않은 채 죽음을 맞이한다.
게다가 에오윈과 메리아독이 글로르핀델의 예언을 실현시켜 마술사왕을 무찌르는 큰 성과를 얻는다.[31] 곤도르 역시 성문이 뚫리기는 했으나 임라힐 대공을 위시한 각 지역의 영주들이 수비 병력을 성문에 배치하여 힘겹게 모르도르 군을 몰아내고 있었다.
6. 곤도르 왕의 귀환
로한군이 평원을 가로지르며 모르도르 군대를 양분하고 임라힐 대공이 곤도르 병사들을 두 갈래로 나누어 수성전을 이어가는 한편, 성 밖으로 진군해 분열되기 시작한 모르도르군을 요격하면서 로한군과 합류를 시도했다. 하지만 하라드군이 남쪽에서 로한군을 압박하여 그들을 북쪽에 고립시키면서, 모르도르 예비 병력은 성채에서 나오던 곤도르군이 로한군과 합류하지 못하도록 저지하여 전세는 서서히 불리하게 돌아간다. 그러한 상황에서 안두인 하구에 다수의 해적선들이 나타났고 서부 연합군의 사기는 바닥을 치게 된다. 성 안의 병사들은 아군들에게 성으로 돌아오라고 소리를 지르고 에오메르와 임라힐은 절망하면서 최후의 돌격을 하려 한다.
하지만 바람의 방향이 바뀌며 해적선에 '''왕관의 장식을 수놓은 왕의 깃발이 휘날리면서'''[32] 상황은 반전된다. 아라고른이 던해로우의 지하 던전에서 죽은 자들의 군대를 이끌고 나와 남부 영지를 공격하던 해적과 하라드인들을 전부 제압한 후, 해적들 때문에 발이 묶여 지원을 가지 못했던 4천 명의 남부 영지군을 해적선에 수송하여 도착한 것. 곤도르군을 수송한 해적선이 도착했기에 평원의 한쪽에서 모르도르군과 싸우고 있던 로한군과 대응하여 전형적인 망치와 모루 전술이 성립되었고, 더군다나 평원의 정면에는 낙성 목표였던 미나스 티리스가 존재했기에 모르도르군은 3면에서 역포위된 모양이 되어 전세가 역전되기 시작한다.
아라고른이 이끄는 증원군으로 인해 모르도르 동맹군을 세 방향에서 포위하여 공격할 수 있었지만 아직도 숫적 우위를 점한 적군을 소탕하면서 적지 않은 손실을 입었다. 곤도르의 경우 롯사르나흐의 영주 포를롱, 검은뿌리 계곡 영주 두인히르, 핀나스 겔린의 영주 히를루인, 데루핀 등의 영주와 다수의 병사들이 사망했고 로한은 하마 사후 근위대장이 된 데오르위네, 뿔나팔 기수 구스라프, 그림슬레이드의 그림볼드, 던해로우의 대장 둔헤레[33] , 헤루브란드, 헤레파라 등 다수의 지휘관이 사망했다. 또한 곤도르 왕기를 아라고른에게 건네준 할바라드 또한 격전 중에 사망했다. 그러나 미나스 티리스는 사우론 세력의 맹공격을 버텨내었고, 그가 이번 전투에 투입한 군세는 죽은 자들의 군대로 완전히 전멸하여 전투는 서부 연합군의 대승리로 종결된다.
7. 결말
미나스 티리스의 함락은 곤도르뿐만이 아니라 가운데땅 전체의 멸망을 의미할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서부 연합군은 펠렌노르 평원의 전투에서 승리하며 약간의 시간을 벌 수 있었다. 이 전투의 패배로 모르도르는 많은 전력을 상실했다. 하지만 모르도르에는 아직도 많은 군대가 남아있었기에 서부 연합군은 이를 상대하기 위해서 도시 방어를 제외하고 가용 가능한 최대한의 병력을 이끌고 모르도르의 대문인 모란논으로 진군하게 된다. 이는 반지 운반자를 위한 일임은 물론, 미나스 티리스에서의 수비전에 더 이상 승산이 없기 때문이기도 했다. 사우론의 군대와 동맹 세력들은 여전히 건재했으므로 조만간 준비를 갖춰서 펠렌노르 평원까지 대군을 증파해 2차 회전을 벌일 수 있겠지만 순전히 운과 미나스 티리스에 의지한 서부 연합군은 두 번이나 그런 회전을 감당하기에는 병력 충원이 어려웠고, 함께 싸울 만한 우호적 세력들은 이미 각지에서 포위당해 결전을 벌이고 있었으며 에리아도르의 경우는 어떠한 지원도 바랄 수 없었다. 이로 인해 서부 연합군은 도저히 전쟁에서 이길 가망이 보이지 않았다.
모란논으로 진격하기로 결정한 연합군은 전후 처리 이후 7천의 병사를 모아 진군을 시작했으나 카이르 안드로스를 점거하고 있는 적의 잔당 소탕과 십자로를 지키기 위해 계속해서 병사들을 나누다 보니 모란논에 도착할 때는 수효가 대폭 줄었다.[34]
이 모란논 전투는 사실상 사우론의 관심을 끌기 위한 시간벌이용 눈속임이었으나 다행히도 사우론은 여기에 제대로 낚여서 프로도와 샘이 운명의 산에 도달할 때까지 손을 놓고 있었고, 뒤늦게 사태를 파악했을 때는 이미 모든 것이 늦은 상황이었기에 절대반지가 파괴되어 소멸하고 만다.
8. 영화에서의 묘사
원작 소설에서처럼 '''영화 3편의 하이라이트'''로 영화사를 통틀어도 손꼽힐 만한 웅장한 전투씬을 보여준다. 하지만 신화적 요소가 강했던 원작 소설과 달리 영화는 한정된 러닝타임[35] 내에서 전투를 보여주려다 보니 상당히 각색을 가했다. 차이점을 살펴보자면...
- 섭정 데네소르 2세가 완벽한 암군으로 전락했다. 원작에선 분명히 영웅의 기질이 있었고 잘 맞서 싸웠으나 연달아 닥친 비극에 좌절하여 자멸한 인물이었으나 영화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찌질이로 나온다. 등장하자마자 지원군 요청도 안 하고 보르미르의 죽음만 슬퍼하고 있질 않나 군대는 다 어디 갔냐는 간달프의 질문에 아라고른 타령을 하며 곤도르의 통치권은 내 것이라고 뻘소리만 늘어놓는다. 그리고 아들을 오스길리아스로 가서 죽으라는 식으로 탈환명령을 내리고선 밥 먹으면서 피핀에게 노래를 부르라 하고[36] 진짜 파라미르가 혼수상태로 돌아오자 로한이 우리를 저버렸다면서 오크들의 투석기에 미나스 티리스가 공격받자 앞뒤 안 가리고 "도망쳐서 목숨을 부지하라!"는 지휘관으로서 자격 미달의 발언을 해버린다. 결국 간달프의 지팡이에 두들겨 맞고 기절해 지휘권까지 뺏긴다. 이 뒤론 원작과 비슷하게 파라미르와 불타 죽으려다 피핀과 간달프의 제지로 파라미르는 살고 자신은 불타 죽는다. 차이점이라면 원작에선 자살이지만 영화에서는 둘다 살 수 있었는데 파라미르를 내놓으라고 물고 늘어지다 간달프의 말에 차여 자신만 불에 타버렸다는 점. 그래도 파라미르를 칼로 찔러 죽이려던 원작과 달리 진짜 파라미르가 죽은 줄 알고 화장을 하려던 것으로 바뀌었으니 이 점은 그나마 긍정적이라 할 수 있겠다.
- 파라미르가 부상당한 이유도 바뀌었다. 이는 영화 2편에서 각색을 해서 파라미르의 행적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영화에서는 자신의 형처럼 반지의 유혹에 덥석 넘어가 프로도 일행을 사로잡아 오스길리아스까지 끌고 가다가 프로도와 샘의 설득(?)에 마음을 고쳐먹고 보내줘서 오스길리아스 수비에 전념한다. 밤낮으로 오크 대군이 몰려있는 안두인 대하 북쪽을 감시하는데 밤중에 미나스 모르굴에서 출동한 오크군에게 기습당해 양쪽으로 포위당하는 바람에 미나스 티리스로 후퇴하게 된다. 하지만 아버지 데네소르의 멸시에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과감히 오스길리아스로 기병대를 이끌고 닥돌했다가 자신만 빈사 상태로 돌아온 것으로 나온다. 이 탓에 람마스 에코르의 존재 자체가 사라져 버렸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세오덴의 대사를 통해 '벽'이라고 언급은 된다.
- 곤도르가 약체화 됐다. 원작이나 영화에서나 설정상 엄연히 제 3시대 인간계 최강의 국가인데 영화상에서는 그냥 안습이다. 수비군 갑옷 자체는 주요 부위는 통짜 철판에 틈새는 사슬갑옷으로 막는 트랜지셔널 아머 형식이라 대단히 간지나지만 이게 다 무용지물이다. 농담이 아니고 화면상에서 곤도르 병사가 오크 병사를 쓰러뜨리는 장면을 손꼽을 수 있다. 빠따처럼 휘두른 글레이브에 배 맞고 쓰러지거이나, 오스길리아스로 돌격하던 기마대가 단궁에 흉갑이 뚫려 쓰러지는 등 당하기만 한다. 심지어 남부 영지에 있던 곤도르군의 북진과 백조 기사단, 그리고 원작에선 꽤나 비중있게 나오던 백조 기사단장 임라힐은 아예 삭제돼서 나오지도 않는다. 그래도 감독이 양심은 있는지 도끼나 칼에 찔리거나 베어서 쓰러지는 건 대부분 가죽옷을 입은 이실리엔 유격대고 갑옷을 입은 병사들은 둔기에 맞거나 오크의 몸빵에 쓰러지거나 그냥 나자빠져(...) 있는 식으로 연출했다. 위안이라면 하술하듯이 성문 궁수대는 그나마 크게 활약했다.
- 미나스 티리스가 투석기 공격을 받는데 벽이 파괴된다. 원작을 아는 팬들에겐 당황을 넘어서 황당할 장면. 미나스 티리스의 성벽은 누메노르의 기술로 제작된 관계로 성이 위치한 지반 자체를 뒤엎지 않는 이상 절대로 파괴할 수 없다. 참고로 이렇게 부서진 파편은 미나스 티리스에서 투석기로 발사하며 오크를 죽이는 알뜰함을 보여준다(...). 그나마 확장판에서 오크군이 몰려와 성문을 공략하려 하는데 꿈쩍도 안하고 오히려 성문 궁수대에 의해 오크군의 시체가 성문 앞에 산처럼 쌓이는 연출로 체면치레는 했다.
- 그론드에게 성문이 뚫린 이후에도 잘 막았던 원작과 달리 영화는 2층으로 대피한다. 그래도 성문 궁수대가 시민들과 병사들이 대피할 수 있게 위치를 고수하면서 화살을 날려대는 패기를 보여준다.
- 동부인의 비중이 공기가 됐다. 아예 안 등장하는 것은 아니고 미나스 티리스 성문이 뚫리고 오크군이 진군할 때 몇 명 섞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실 영화 시리즈에서 모르도르 동맹군 자체가 오크로 단순화 되었다. 악의 세력이라는 느낌을 강조하려 한 듯.
- 원작에서는 앙그마르의 마술사왕과 간달프가 성문에서 대치하지만 영화에서는 확장판에서 마술사왕이 간달프가 피핀의 부탁으로 데네소르를 막으러 가는 과정에서 대치한다. 그런데 이 장면이 엄청나게 논란이 되었다. 마술사왕이 간달프의 지팡이를 부러뜨리며 제압하기 때문. 이 부분은 명백한 설정 파괴였기에 팬들에게 비판을 받았다. 사루만의 죽음과 함께 확장판에서 가장 논란이 된 두 부분이다. 사루만은 왜 짤랐냐로, 이 부분은 왜 넣었냐로...
- 거진 기습이었던 원작과 달리 영화판은 로한군이 대기병 진열을 짠 오크군을 향해 대놓고 돌진한다. 그런데 오크군이 그냥 모랄빵이 난다(...). 그래도 천하무적의 부대라기보다 좀 더 개연성을 돋보이게 묘사를 곁들였는데, 헬름 협곡 전투에서는 간달프가 햇빛을 강하게 하는 마법을 통해 장창을 내세운 방진이 눈부심으로 흐트러져 기마대가 더 수월하게 돌파할 수 있었듯이, 펠렌노르 평원에서는 모르도르 군대가 아무리 화살을 쏴서 돌진 속도를 늦춰보려고 해도 로한의 기마대가 전혀 흐트러짐 없이 돌격해오자 오크들이 오히려 점점 겁을 집어먹어 대열이 흩어지는 방식으로 묘사했다. 영화판 기준으로 로한군과 맞딱뜨린 모르도르군은 미나스 티리스로 진군하던 도중에 우측에 나타난 로한군과 교전을 벌인 탓에 기병을 막을 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다. 나팔산성에서의 아이센가드군과 펠렌노르 평원에서의 모르도르군을 잘 보면 기병을 상대하기 위해 진을 짜는 창의 길이가 확연히 차이가 난다. 해봐야 당파 수준의 창으로 기병을 막으려니 답이 안 나올수밖에.
- 영화에서는 모르도르 군의 대기병전에 대한 방어 전략이 무척 허술하게 나온다. 원작에서 나왔던 북쪽 평원에 대군을 투입했다는 묘사는 없고 그저 속전속결로 미나스 티리스를 함락시키고 로한군의 지원을 격파할 생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거기다 로한 기병대의 돌격을 방어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거리가 짧은 단궁을 퍼붓고 장창 방진 경험이 없어보이는 창병을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으로, 결국 방어 진형에 실패하고 처참히 박살난다.
- 모르도르와 미나스 모르굴에서 출정한 오르크 군대는 대부분이 경갑에 통일되지 않은 창, 단검, 장검, 도끼 등을 착용해 인해전술을 기반으로 하여 일대일 백병전에는 강하나 기병들의 공격에는 완전히 무력한 면을 보인다. 또 로한군은 창기병 주제에 랜스 차징은 보여주지 않고 온갖 잡다한 무기를 들고 싸우는데, 에오메르조차 랜스 차징이 아니라 투창을 하고 있다.
- 다만 돌격 전 양군의 대치 상황에서는 로한군이 전원 창을 장비하고 랜스 차징을 할 것처럼 창대를 일제히 적에게 겨누는데 이걸 보면 피터 잭슨이 유럽 전쟁사에서는 상식 중의 상식인 창기병 돌격을 몰라서 저리 재현했다고 보긴 어렵고, 배우들이 연기하기 어려워서 연출을 변경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이는 차징 자체의 난이도보다도 이걸 받아내는 배우의 안전 문제가 더욱 크다.[37] 시대가 시대인지라 오르크 병사들은 CG가 아니라 모두 분장한 배우들이었다. 게다가 실제로 현장에서 랜스를 들지 않았음에도 촬영 중에 낙마사고가 나기도 했으나 다행히 무사했다.
- 이 장면에서 오크들의 방진이 허술해 보이는 것은 안전 문제로 실제로 오크들의 진형에 말을 탄 배우들이 돌격하는 것이 아니라, 오크 배우들로 1열 종대를 여러 개 짠 뒤 적당히 간격을 벌려 놓고, 이 종대들 사이로 말을 탄 배우들을 통과시킴과 동시에 오크 배우들이 스스로 나뒹구는 방식으로 찍었기 때문에 방진이 조밀하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 이상의 내용은 반지의 제왕 확장판 DVD의 코멘터리에 나온다.
- 실제로 기술이 더 발전된 10년 후의 호빗: 다섯 군대 전투 확장판에서는 요정 장창&방패 방진 vs 난쟁이 산양 창기병대 장면을 요정 따로, 난쟁이 따로 병사들로 분장한 배우 십수명으로 클로즈업을 찍은 다음 롱 테이크 씬은 전부 100% CG 렌더링으로 전투 장면을 구성했기에[38] 산양기병 상대로 요정들이 방패와 방패를 맞붙이고 그 사이 틈새로 창을 꽂아넣는 제대로 된 방진을 짜는 장면이 나온다. 여기에 정면으로 닥돌한 난쟁이 산양기병의 1파 중 일부는 창에 꿰뚫리고 요정 역시 일부 병사들이 기병창에 그대로 관통당하는 격렬한 장면이 나오는데, 역시 이것도 거의 CG로 구성된 장면이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 영화판의 돌격 장면은 나팔산성 전투 중 (영화에서만 나오는) 에오메르의 기병돌격과 함께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인상 깊은 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영화 사상 최고의 기병돌격 장면으로 꼽힐 정도.
- 원작과 달리 영화에서는 세오덴이 모르도르군을 향해 세상 다 들리게 연설을 한다. 하지만 세오덴과 모든 병사들이 외치는 'Death!!'와 함께 로한군 전체를 비추며 아침의 햇살이 비치고, 돌격의 시작과 함께 울려퍼지는 웅장한 로한의 테마곡은 그야말로 간지폭풍의 결정판이자 남자의 로망을 집대성한 명장면으로 꼼히며 호평을 받는다. 당시 극장에서 이 장면을 직접 감상한 관객들은 CG로 만들어진 기마대의 웅장한 돌격 장면에서 탄성을 내질렀다. 10여 년이 훨씬 지난 지금, 다시 봐도 조금의 티만 날 뿐이지 장엄함은 그대로다.[39][40] 근데 이 장면이 어느 정도 말은 되는 게 미나스 티리스는 포위되어 있었고 영화 한정으로 1층까지 뚫린 상태였다. 따라서 적이 다 알아챌 정도로 크고 요란하게 등장한 게 모르도르 군대의 시선을 돌리려는 의도였다고 본다면 그렇게 문제 있는 장면은 아닌 셈이다.
'''Eomer! Take your Eored down the left flank.'''
를 이끌고 성벽 앞에서 좌익을 맡으라.'''Gamling! Follow the king's banner down the center.'''
감링! 왕의 기치[42]
를 따라 성벽 앞 중앙에 포진하라.'''Grimbold! Take your company right, after you pass the wall.'''
그림볼드! 그대는 성벽을 지나자마자 우익을 맡으라.[43]
'''Forth, and fear no darkness!'''
전진하라! 어둠을 두려워하지 마라!
'''Arise! Arise, riders of Théoden!'''
일어나라! 일어나라, 세오덴의 기수들이여!
'''Spears shall be shaken, shields shall be splintered,'''
창을 휘두르면, 방패는 부서질 것이니,
'''a sword day...a red day...ere the sun rises!'''
태양이 떠오를...검의 날이요...붉은 날이로다![44]
'''Ride now! Ride now! Ride!'''
지금 달려라! 지금 달려라! 달려!
'''Ride for ruin...and the world's ending!'''
폐허와...세상의 종말을 향해 달려라!
'''Death!'''
죽음으로!
'''Death!'''
죽음으로!
'''Death!'''
죽음으로!
'''Forth, Eorlingas!'''
에오를의 후예들[45]
이여, 앞으로!
- 원작에서는 아라고른이 열심히 곤도르 남부 영지군과 회색부대을 모아오지만 영화에서는 곤도르 남부 영지군 대신에 죽은 자들의 군대가 직접 참전하였고, 남아있던 모르도르 동맹군을 싹 쓸어버린다. 그래도 이 부분은 '왕의 후예가 선조의 업을 청산한다.'는 식으로 극적인 전개를 보여주었기에 호평을 받은 각색이다. 애초에 곤도르 남부 영지군이 나오려면 곤도르 통치 체계까지 나와야 해서 영화가 너무 복잡해지기에... 어쩔 수 없는 각색이었다.
9. 여담
- 영화 속 미나스 티리스 공성전은 고대 로마 제국을 그대로 물려받은 동로마 제국이 자신들의 수도에서 오스만 제국을 상대로 최후의 저항을 펼쳤던 콘스탄티노폴리스 공방전을 연상시킨다. 실제로 곤도르라는 국가 자체가 동로마 제국에서 모티브를 따 온 것이 많으며, 미나스 티리스 역시 콘스탄티노폴리스처럼 막강한 방어력으로 이름이 높다.
차이점이라면 곤도르에게는 로한과 아라고른의 지원군이 있었고, 동로마 제국에게는 이와 같은 강력한 지원이 없었다는 것이다. 고립된 동로마와는 달리 곤도르는 극적인 순간에 지원군의 도움을 받아 해피엔딩을 맞았기 때문. 이러한 점과 윙드 후사르 기병대를 지원한 폴란드까지 생각한다면 빈 공방전의 요소 또한 가미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제2차 빈 공방전에서 오스만 제국군을 기습하여 상황을 극적으로 역전시킨 게 얀 3세 소비에스키 왕이 이끌었던 윙드 후사르 기병대이다.
[1] 원작 한정으로 곤도르 포로들도 추가.[2] 영화판 한정.[3] 원작에만 등장, 하마 사후 로한 근위대장[4] 원작에만 등장하는 로한의 원수[5] 영화에 지나가듯 언급, 로한의 원수대우 상급 지휘관[6] 원작에만 등장, 롯사르나크의 영주[7] 원작에만 등장, 북부 두네다인 순찰자 리더[8] 엘론드의 아들들[9] 원작에만 등장, 모르손드의 영주[10] 원작에만 등장, 핀나스 겔린의 영주[11] 원작에만 등장, 링글로 계곡의 영주[12] 원작에만 등장[13] 원작에서는 생사 불명.[14] 로한이 6천을 동원해 2천을 잃었고 부상자와 잔류병력을 합해 2천을 남기고 검은문으로 2천을 동원하였는데 검은문 전투에 동원된 병력은 총 7천여명 정도에 중간에 돌려보낸 1천여 병력이 있기 때문에 곤도르가 못해도 5천 이상은 동원했어야 함으로 로한과 전투비가 같다고 가정했을때 1만 5천여명 정도로 추정된다. 다만,로한은 전 병력이 기병이었고 심지어 기습까지 했던 상황임에 비해 곤도르는 전투시작때부터 미나스 티리스를 제외하면 불리한 조건이었던데다가 심지어 정문까지 뚫렸었다. 또한 전투후 결과를 봤을때 지휘관이나 영주들의 피해가 막대한 것을 생각해봤을때 로한보다 막대한 피해를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소로 잡아도 1만 5천~2만이고 3~4만이었을 가능성도 낮지 않다. 5만 이상일 확률도 있으나 곤도르군을 상대해야 하는 사우론이 투입했던 병력규모가 10만 내외인것을 감안하면 7~8만 이상으로 생각하기는 어렵다. [15] 칸드와 이스터링, 무마킬과 와르그, 트롤들.[16] 단 미나스 티리스 주둔군과 남부 지원군의 피해는 명확하지 않아 제외.[17] 영화판 기준 5800명 전사.[18] 전세를 바꾸지는 못했다. 애초에 턱없는 병력의 열세에서 전세를 바꾸는 건 불가능했다.[19] 물론 반지는 아라고른이 아니라 프로도가 모르도르 근처에서 운반하고 있었다. 아라고른은 이 낚시로 사우론의 주의를 단박에 자신에게 집중시켜 바로 코 앞에있는 프로도를 보지 못하게 하였다.[20] 보통의 오크들은 햇빛을 받으면 신체능력이 저하되고, 일반 트롤들은 아예 돌이 되어 버린다. 이걸 방지하기 위한 것.[21] 정확히는 데네소르가 계획하여 임라힐이 수행하였으며, 아군을 쫒는 적 선봉을 꺾기 위해 미나스 티리스 양편에 매복해 있었다. 그리고 파라미르를 추적하는 나즈굴들은 간달프가 달려가 구해주었다. 적 예봉을 꺾는 데는 성공하였으나 난전 중에 파라미르가 화살에 맞는다. 영화판에서는 오스길리아스에서 후퇴하는 파라미르와 뒤따르는 잔존 병력을 나즈굴들이 추격하지만 간달프가 혼자 돌진하여 쫓아내는 것으로 바뀌었다.[22] 원작에서는 섭정 내각의 관료로 보이는 열쇠 담당관 후린 공이라는 인물이 일부 부대를 지휘한다고 지나가듯이 언급된다.[23] 영화에서도 극장판에서는 삭제된 장면이지만 확장판에서는 정문 수비대 궁수들이 반격하는 장면이 어느정도 나온다.[24] 소설에서 간부리간이 "스물의 열다섯의 스물"이라고 정확하게 언급한다.[25] 원래는 더 모아 올 수 있었지만, 서두르는 것이 더 중요하고 여겨서 일단 육천만 데리고 온 것.[26] 사실 설정상 좀 사기적인 게 로한의 군마들은 모든 면에서 우수하고, 특히 뾰족한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게 무슨 소리냐면 '''대기마방진의 핵심'''인 '뾰족한 장창을 한 가득 세워 말을 위협해 속도를 줄이고 기수를 공격한다'가 '''안 먹힌다'''는 소리. 이건 좀 말이 안 되겠지만은 트롤이 투입되거나 전투 숙련도가 높은 부대가 아닌 이상 로한군이 돌격하면 평범한 방진의 십중팔구는 뚫린다는 해석이 된다. 실제로 영화를 보면 로한 기병대가 별 동요도 없이 마치 전차처럼 오르크 보병들을 그냥 몸빵으로 다 쳐 날려버리면서 달리는 걸 볼 수 있으며, 심지어 주인이 없어진 군마들도 별 동요 없이 다른 기병들과 같이 오르크들을 뺑소니(...)치면서 달리는 걸 볼 수 있다.[27] 사실 판타지적인 설정을 가져올 거 없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기마대의 돌격에 보병방진이 뚫리기도 하는데 일단 거리를 얻은 기병은 말 자체가 병기가 된다. 아무리 촘촘하게 창을 들이밀고 방진을 짠다 한들 그 돌격을 처음 받게 되는 최전선은 말의 무게와 속도 때문에 창병은 거의 확실하게 죽는다. 이 때문에 그 공포감으로 전열이 흐트러지기 마련이며, 혹 목숨을 바쳐 창을 들이민다 한들 그 뒤로 짓밟도록 훈련받은 말들이 차례로 밀고 들어오면서 결국 방진이 뚫리는 것이기 때문에 정예 기병인 로한군이 막힌다면 그것이 오히려 놀라울 것이다.[28] 작가인 톨킨부터 1차대전 참전용사인지라 호빗, 반지의 제왕, 실마릴리온을 보면 전투 장면은 현실적인 묘사가 많다.[29] 로한의 사기적인 기마술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눈에 안 띄는 것은 사우론의 먹구름 덕이라고 해도, 수천에 달하는 기마대가 움직이는데 소리 하나 안 나는 것 자체가…[30] 실제로 고대에 코끼리가 전장에 뜨면 말들에게 상당한 공포를 줬다는 점에서 이쪽이 더 현실적이다.[31] 이 부분에서 원작과 영화의 묘사가 다르다. 원작에서는 데른헬름이라고 하는 기사가 마술사왕을 막아섰는데 데른헬름이 알고보니 변장한 에오윈이었더라 하는 식으로 묘사되지만 영화판에선 처음부터 에오윈임을 알려준다.[32] 아르웬이 만들고 할바라드가 아라고른에게 전해준 깃발이다.[33] 해로우데일의 영주이자 웨스트폴드의 영주인 에르켄브란드의 조카이다.[34] 임라힐 대공은 모르도르 파병의 규모가 결정되자 헛웃음을 터뜨리면서 '''전성기의 곤도르에서는 선봉대 수준인 병력으로 최종 결전을 향하는''' 이 상황을 한탄했다.[35] 이걸 감안해도 극장판은 190분, 확장판은 4시간이 넘는다.[36] 사실 원작에도 있는 장면이다. 그런데 원작에선 모르도르라는 거대한 악에 맞서 일평생 싸우느라 지친 데네소르가 피핀의 발랄한 축제 노래를 들으며 평화로운 호빗의 세상을 간접적으로 지켜온 자신의 싸움이 헛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위안을 얻는 장면이라면, 영화에선 그냥 풍악을 울려라다.[37] 카우치드 랜스 차징의 경우 토너먼트에서 사용하는 두터운 갑옷에 날카롭지 않은 촉을 사용한 랜스를 사용할 경우에도 앙리 2세와 같이 사망하는 사람이 다수 나올 정도였고 현대에 재현되는 토너먼트를 봐도 이를 받아내는 사람들은 대개 말에서 떨어질 정도로 위력이 대단하다. 가끔 리인액터들이 행사를 위해 가볍게 하는 것에도 낙마하는 경우가 많으며 전문적으로 자우스트 경기를 뛰는 사람들의 경기를 보면 시점 때문에 말의 속도가 느려보여도 충돌력을 부여받은 창의 압력에 의해 충돌하는 순간 그대로 뒤로 날아가버리고 깁스한 채로 앰뷸런스에 실려가는 사람이 나올 정도.[38] 게임 렌더링을 생각하면 된다. 영화는 게임과 달리 실시간 렌더링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시간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초고퀄로 렌더링한다.[39] 참고로 영화판에서 돌격 전에 세오덴 왕이 검을 들고 기병들의 창을 두들겨 주며 전의를 북돋아 주는 장면은 세오덴 역을 맡은 배우인 버나드 힐의 아이디어였다고 한다. 이 장면을 촬영하는 날 아침, 버나드 힐이 감독에게 직접 찾아와 기마대 돌진 장면에서는 좀 더 세오덴의 왕다운 위엄을 보여줄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며 칼을 들고 모두의 창을 두들기며 전의를 북돋아 주겠다고 했다. 피터 잭슨 감독은 흔쾌히 승낙했으며 훌륭한 장면을 찍게 해준 배우에 대해 찬사를 전했다.[40] 그런데 사실 버나드 힐은 왼손잡이라서(...) 왼손으로 칼을 빼고 오른손에 바꿔잡고 했다고 한다. 게다가 알루미늄 칼이라 끝쪽까지 갔더니 다 휘어버렸다고.[41] 로한의 부대 단위.[42] 旗幟. 군대의 깃발을 말한다.[43] 원작에서는 에오메르가 중앙, 엘프헬름이 우익, 그림볼드가 좌익을 맡았다.[44] 'ere'는 'before'의 고어에 해당하므로 희망을 뜻하는 '해가 떠오르기 전의 여명'에 해당하는 날로 해석해야 한다.[45] 로한인이 자신들을 일컫는 말이다. 청년왕 에오를은 로한 왕국의 시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