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니아 포로수용소 사건

 


1. 개요
2. 신임 참사관 양 웬리
3. 발단
4. 반격
5. 결말

은하영웅전설 외전 <별을 부수는 자>의 에피소드
제2차 티아마트 회전

에코니아 포로수용소 사건

(종결)

1. 개요


  • 등장 작품
    • 은하영웅전설 외전 5권 <나선미궁> 6~7장
  • 시기 : 우주력 788년, 제국력 479년 11월 10일 ~ 11월 21일
은하영웅전설의 사건. 타나토스 성계에 위치한 에코니아 행성 에코니아 포로수용소에서 일부 죄수들의 폭동을 일으키며 일어난 사건이다.

2. 신임 참사관 양 웬리


우주력 788년 양 웬리 중위는 엘 파실 성계에 있던 민간인 300만 명을 피해 없이 제국군으로부터 대피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9월 19일 소령으로 승진하였다. 입체 TV나 전자신문에서는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으며 양 웬리는 기자회견, 인터뷰, 표창식 등 여러 행사로 바쁘게 지내야 했다.
이때 통합작전본부에서는 반세기 전 위대한 전쟁영웅 브루스 애쉬비 원수의 모살설을 주장하는 투서가 날아들고 있었다. 통합작전본부는 이에 명령 대기 상태인 양 웬리 소령을 비공식 조사위원에 임명하여 조사에 들어갔다. 양 웬리 역시 상부의 명을 받아 '730년 마피아' 최후의 생존자인 알프레드 로자스를 인터뷰하고 제2차 티아마트 회전 참전자를 찾아 인터뷰 준비를 하는 등 열심히 조사했다.
그런데 통합작전본부는 느닷없이 양 웬리를 에코니아 포로수용소의 참사관으로 발령내었다. 양은 이에 의구심을 가졌지만 일단 명령이기에 행성 에코니아로 떠났다.
당시 포로수용소에 있던 사람은 수용소장 버나비 코스테아 대령, 부소장 제닝스 중령, 참사관보 표도르 파트리체프 대위, 그리고 수용소의 그림자 제왕 크리스토프 폰 쾨펜힐러였다.

3. 발단


우주력 788년 11월 10일 3시 17분, 참사관보 표도르 파트리체프 대위가 참사관 양 웬리 소령에게 부소장 제닝스 중령이 동,東, 17호동을 순회하다 포로에게 체포되었다고 보고했다.
3시 28분, 양 웬리 소령은 포로수용소 중앙관제실에 도착했다. 수용소장 버나비 코스테아 대령은 탈주극에 참가한 자는 80명이며,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으며, 포로수용소의 그림자 제왕 쾨펜힐러는 탈주자들이 있는 건물에 있다고 덧붙였다.
3시 39분, 양 웬리와 표도르 파트리체프는 적외선 고글을 끼고 동 17호동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관제실을 나왔으며 그들이 총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 때 포로 중에서 탈주희망자가 반대자를 구타하고 있자 파트리체프는 탈주희망자를 제압하고 항의하는 그의 머리를 주먹으로 쓰다듬어 주어 조용하게 했다.
3시 58분, 두 사람은 포로 둘을 의무실에 두고 중앙관제실로 왔다. 둘은 탈주자들의 리더가 프레스부르크 중위라는 사실을 보고했다. 그러가 코스테아 대령은 양 웬리에게 의견을 낼 것을 주문했고, 양은 탈주자들에게 원하는 것을 묻도록 제안했다. 그 제안을 수용한 코스테아 대령은 쾨펜힐러의 이름까지 꺼내서 교섭하고자 했지만 프레스부르크 중위는 오히려 쾨펜힐러를 매도하며 대화를 거부했다. 이 대화에서 양은 탈주자들이 쾨펜힐러 대령이 자신들이 점거한 건물에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점을 파악했다.
두세마디 오간 끝에 프레스부르크 중위가 제닝스 중령을 풀어줄테니 다른 간부를 인질로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코스테아 대령이 은근슬쩍 양 웬리에게 포로가 되라고 빙빙 돌려 말하고 경비주임 볼리 소령이 대령의 말을 '통역'하여 소장이 인질이 될수 없다고 말하자 양은 "귀관이 인질이 되겠단 말입니까? 훌륭하십니다."고 받아쳐 볼리 소령의 안색을 창백하게 했다. 결국 양이 인질이 되게 되었고 파트리체프가 자청하여 따라갔다.
탈주자들에게로 간 두 사람은 그들의 인질이 되었다. 프레스부르크 중위는 처음에는 양이 소령으로 보이지 않아 계급장과 신분증명서를 확인한 다음에야 겨우 믿었다. 프레스부르크 중위는 이탈을 청하는 한 장교와 함께 제닝스 중령을 석방하였다.
얼마 뒤, 쾨펜힐러 대령이 인질을 자청하여 탈주자들의 인질이 되었다. 쾨펜힐러 대령은 인질로 있는 동안 놀라운 사실을 폭로했는데, 수용소장 버나비 코스테아 대령이 몇 년간에 걸쳐 350만에서 360만 디나르에 달하는 거금을 횡령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그리고 양은 에코니아의 죽은 영웅이 되고, 파트리체프는 공금횡령범이라는 오명을 써야 한다는 코스테아의 시나리오를 알려주었다.
그런데 느닷없이 폭발이 일어났다. 코스테아 대령이 건물을 향해 박격포를 쏜 것이다. 파트리체프는 그 틈을 타 구속을 해제하고 포로들을 제압한 후 대피했다.
양 일행 프레스부르크 중위를 비롯한 탈주자들과 함께 15년 전에 폐기된 통신용 정비통로를 통해서 탈출했다. 그 과정에서 프레스부르크 중위는 이 폭동 자체가 소장이 벌인 일이며, 자신에게는 협력하면 특사 대상으로 반년 안에 제국으로 보내주겠다고 꼬드긴 걸 폭로했다.

4. 반격


얼마 뒤, 코스테아 대령은 깜짝 놀랐다. 파트리체프가 프레스부르크를 체포해서 데리고 온 것이다. 당황한 코스테아 대령이 총을 꺼내려는 순간, 양 웬리가 뒤에서 총을 겨누었다. 물론 양의 사격술은 처참해서 코스테아가 신속하게 행동하면 역으로 양을 제압할 수도 있었겠지만, 양의 야바위로 코스테아는 그 생각을 꺼내지도 못했다. 양과 코스테아가 실랑이를 벌이는 사이 분노한 프레스부르크가 달려들어 코스테아를 폭행했다. 코스테아는 부하들에게 살려달라고 외쳤지만 파트리체프는 대령님이 죽는다면 그때 복수해주겠다고 답하자 그제야 죄를 인정했다.

5. 결말


양 웬리는 타나토스 경비관구사령부의 매튜슨 준장에게 사실을 보고했고, 파트리체프는 양 소령은 사실 통합작전본부의 비밀 명령을 받아 에코니아 수용소를 감찰하러 온 것이라고 뻥을 쳤다. 그걸 들은 매튜슨 준장은 무라이 중령을 에코니아로 파견했다.
코스테아 대령은 프레스부르크 중위를 비롯한 포로들의 감시를 받고 소장실에 연금되어 있다가 무라이 중령이 오자 겨우 해방될 수 있었다. 코스테아 대령은 양 웬리과 파트리체프에게 누명을 씌우려 했으나 무라이는 여러 사람들의 증언을 들어 공정하게 판단했다. 무라이는 파트리체프가 한 뻥을 알아차리고 그런 거짓 보고한 것을 탓했지만 기록에 남기지 않고 처벌을 하지 않았다. 이는 다급한 상황에 따른 정상참작을 이해해준 듯 하다. 거기에다 에코니아로 오기 전에 이미 코스테아 대령을 조사해서 페잔의 모 은행에 개설한 계좌까지 확인하고 왔으니, 이미 코스테아가 빠져나갈 길을 없었다. 결국 코스테아는 구속되어 군사재판을 받게 되었다.
이후 쾨펜힐러는 수용소에서 풀려나 퇴역 대령으로서 연금을 받게 되었고, 양과 파트리체프는 보직 변경으로 에코니아를 떠났다.[1] 프레스부르크 중위는 일주일 간 독방 투옥 되었고,[2] 양은 에코니아에서 온 지 14일만에 다시 하이네센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이는 에코니아 참사관 임기 중 최단시간이었다.
양 웬리로서는 악몽같은 경험이지만, 파트리체프와 무라이라는 인재를 만나게 되고 그들 진가를 알아본 귀중한 경험이었다. 서로 멀리 보직을 배치받아 헤어지게된 파트리체프 대위의 경례에 응하면서 언제 다시 보자고 했다. 세월이 지나 8년 뒤에 중장까지 올라 함대 사령관으로 함대 참모부 임명권한을 가진 양은 중령이던 파트리체프와 대령인 무라이를 휘하 함대 참모로 임명하게 된다.

[1] 쾨펜힐러는 행동의 자유가 많다는 점이 있기는 했지만 어차피 규정에 따른거라 별 문제가 없었을 뿐더러 이번 사건을 해결해 코스테아 대령이 꿀꺽한 돈을 적발할 수 있어서 석방, 양은 무죄, 파트리체프는 양에 대해서 불필요한 말을 했기에 견책처분을 내리나 인사기록에는 남기지 않았다.[2] 쾨펜힐러는 나 대신 걔를 수용소에서 나가게 해 줄 수 없냐고 했지만 거부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