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초 에 디노 페라리 자동차 경주장
1. 개요
포뮬러 1이 열린 FIA 1급 서킷으로 이탈리아 에밀리아로마냐 주 이몰라에 위치한다. 몬차 서킷, 무젤로 서킷과 더불어 현역 이탈리아 3대 서킷으로 꼽힌다.
'엔초 에 디노 페라리'라는 이름은 이탈리아의 카레이서이자 기업인 엔초 페라리와 그의 아들 디노 페라리에서 유래하였다. 하지만 호세 카를로스 파시 서킷[4] 처럼 이름이 좀 길다보니 지역 이름을 따서 보통 '''이몰라 서킷'''으로 많이 부른다.
아펜니네산맥 근처에 자리 잡고 있으며, 볼로냐에서 동쪽으로 40km, 마라넬로 (Maranello)의 페라리 공장에서 동쪽으로 80 km 떨어져 있다. 1950년대에 건설되었으며 빠른 속도로 유명한 서킷이다. 이후 1973, 1974, 1981년에 시케인이 추가되었다.
2007년부터 쓰인 현 레이아웃의 서킷 길이는 4.909 km, 코너는 17개이며 당시 열린 산마리노 그랑프리에서는 서킷을 62회 돌았다. 주행방향은 반시계방향이고 서킷 중후반 부분부터 높이변화가 크다는 특징이 있다. 몬차 서킷과는 다른 매력이 있는 서킷. F1 그랑프리 외에도 FIA GT 챔피언십, 500 cc 챔피언십[5] , SBK (슈퍼바이크월드챔피언십), WTCC(월드 투어링카 챔피언십)등 수많은 모터스포츠가 개최되었다.
1980년에 이곳에서 포뮬러 1 이탈리아 그랑프리가 열렸다. 이후 이탈리아의 몬차 서킷에서 열리게 된 이탈리아 그랑프리와 구별하기 위해 이웃한 소국 산마리노의 이름을 붙여 '산마리노 그랑프리'라는 대회명으로 2006년까지 개최하였다. FIA가 1국가 1개최를 중시하게 된 2007년 이후부터 개최되지 않고 있는 상황. 그렇기 때문에 이 서킷이 FIA에서 1등급 서킷 인증을 받고 있지만, 몬차 서킷이 버티고 있는 한 F1 테스트 주행 실시만 할 수 있을 뿐 F1 레이스를 개최할 수 없다. 개최는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미.
하지만 2020년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F1 캘린더가 수정되면서 2일에 걸친 특별 레이스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발표하며 13년만에 다시 이몰라에서 F1 레이스카의 엔진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됐다.
2. 기타
- 페라리의 정식 홈 서킷이다. 문서 첫 부분에 언급한 정식 명칭만 봐도 알 수 있다. 다만 이탈리아 그랑프리는 2007년 이래로 쭉 몬차 서킷에서 열리고 있기 때문에 이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 전설적인 F1 드라이버 아이르통 세나가 사망한 곳으로 유명하다. 자세히 설명하면, 1994년 5월 1일 산마리노 그랑프리 본선 레이스에서 세나는 윌리엄스 FW16을 타고 7랩째 첫번째 코너인 탐부렐로를 돌던 중 운전대 축이 부러지는 결함으로 시속 200 km 이상 속력으로 방호벽에 그대로 충돌하였다.[6] 당시 세나는 의식을 잃은 상황이어서 응급처치 뒤 바로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끝내 목숨을 잃었다. 참고로 세나가 사망하기 전날, 심텍 F1 팀의 롤란드 라첸베르거도 예선 경기 도중 사고로 사망하는 일이 있었다.[7] 이 사고 이후 이몰라 서킷은 레이아웃 변경작업을 거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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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세이프티 카로 복스홀 벡트라를 투입했었다(...).[8] 1996년 이전까지만 해도 경기 주최 측이 직접 세이프티 카를 구입해서 사용했어야 했는데, 서킷 소유주 측의 재정상태가 좋지 않을 때 포뮬러 1 경기가 열리다보니 상대적으로 값이 싼 일반 세단을 투입했다.[9]
[1] 이 서킷에서 기록된 가장 빠른 랩타임.[2] 이 서킷에서 열린 레이스 도중 기록된 가장 빠른 랩타임. 대회에 따라 상이할 수 있음.[3] 클래스별 기록들[4] 여기는 주로 '인터라고스'라고 부른다.[5] 현 모토GP.[6] 사인은 부러진 구동축의 두개골 관통 및 타이어, 파편들로 인한 중증 두개골 골절 및 과다출혈.[7] 세나가 그 장면을 라이브로 보고 괴로워 하였지만 끝내 예선 1위를 따냈다. 세나와 친했던 F1 닥터 시드 왓킨스는 다음날 경기 직전까지 '당신은 지금도 셰계 최고고 언제나 박수와 사랑을 받으며 떠날 수 있다. 이제 할 만큼 했으니 나와 함께 낚시나 하러 가자'며 은퇴를 권유했지만 세나는 '그럴 수 없습니다. 이게 나의 일이고 행복입니다.'라고 답한 뒤 경기를 출전했다. 사고 당시 세나의 주머니에는 포디움에 올라갈 시 라첸베르거를 위해 펼칠 오스트리아 국기가 있었다고 한다.[8] 비유하자면, 한국 영암에서 열리는 F1 경기 때 재정상태나 이해관계 문제로 대우 라세티가 세이프티 카로 나간 격이다.[9] 1996년부터 메르세데스-벤츠가 세이프티 카를 독점하면서 메르세데스의 스포츠카가 투입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