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긴 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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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대영박물관에 전시된 엘긴 마블'''들 중 하나'''.
영국의 토마스 엘긴이 반출한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의 대리석 부조 조각. 이를 두고 약탈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반론도 존재한다. 아래 참조.
파르테논 대리석 조각군이라고도 불린다.
그리스가 오스만 제국의 지배를 받고 있던 시기, 1799년부터 1803년 사이 오스만 제국 주재 영국 대사였던 엘긴의 제 7대 백작 토머스 브루스(엘긴 백작)는 오스만 제국의 모호한 허가만으로 아크로폴리스에서 대리석 조각들을 떼어낼 이권을 얻었다. 1801년에서 1812년까지 엘긴의 대리인들은 프로퓔라이아와 에렉테이온의 조각상과 건축 장식과 더불어 파르테논 신전의 현존하던 대리석 조각 중 거의 절반을 뜯어내 영국으로 가져가 대영박물관에 전시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단순히 위의 설명만 읽으면 엘긴이 영락없는 날강도처럼 보일수도 있지만, 여기에는 ''''나름의 사정''''이 있긴 했다. 당시 파르테논은 1687년에 오스만이 화약창고로 쓰다가 베네치아에게 공격받아 화약 유폭으로 지붕이 개발살났었고, 주변의 잔해들이나 조각상들은 사람들이 '''갈아다가 건물 재료로 쓰려고 하는 등''' 대접이 엉망이었다.[1] 게다가 엘긴은 파견되어 영국을 떠나기 전까지 정부의 고위층에게 "가서 예술 작품들 본뜨고 스케치 좀 하려는데 미술가 몇 명 데려갈 돈을 달라" 며 요청했으나 무시당했다. 결국 문화재가 무의미하게 갈려나가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엘긴은 사비 '''7만 파운드'''를 들여 오스만 쪽 인사들을 매수하고 상당량의 잔존 조각상들을 뜯어내 '''적자를 내면서까지 영국에다 팔아버렸다.''' 그런데 정작 거금을 들여서 영국에 갖고 왔더니 높으신 분들 반응은 시큰둥했다.
자기 딴에는 조국을 위한 일이었는지,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등의 사람들이 영국에 파는 것보다 더 높은 금액에 사겠다며 들이댔으나 무시했다. 그리고 나중에 통째로 조각물들을 뜯어간게 미안했는지 시계탑을 지어 주었지만 1884년에 불이 나서 건물이 부서졌다.
오스만 쪽은 묵인해줬기에 별 문제 없었으나, 그리스가 오스만 제국에게서 독립하고 나자 엘긴 마블 등 과거 영국이 약탈해간 파르테논 신전의 부조조각의 환수를 요구하기도 했었지만, 영국측은 현재의 그리스 국가가 독립하기 전에 당시의 합법적인 주인인 오스만 측과 합의를 하고 사왔기 때문에 적법하다는 입장으로 거부하고 있다.
그렇게 점점 잊혀져 가던 도중 1962년, 그리스의 영화배우이자 여성 정치가인 멜리나 메르쿠리가 영국을 방문하던 도중 영국의 대영박물관에서 엘긴 마블들을 발견했고, 조각품들의 그리스 반환 운동을 앞장서면서 그리스는 다시금 영국으로부터 엘긴 마블의 환수를 요구하고 있다. 엘긴 마블이 돌아오면 전시해 놓을 박물관도 미리 지어놓았다. 물론 영국은 '''문화국제주의적 입장을 취하면서''' 현재진행형으로 거부 중이다. 결국 메르쿠리는 그리도 간절히 원하던 엘긴 마블 환수를 이루지 못한 채 1994년 74살로 세상을 떠나고 만다.
일각에서는 2011년에 한국에 외규장각 도서를 임대형식으로 사실상의 반환을 한 프랑스나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이탈리아군이 약탈해간 악숨 오벨리스크 등 에티오피아의 고대 유적들을 2005년 에티오피아에 조건 없이 환수한 이탈리아처럼 차라리 영국도 이 조각들을 임대형식이든 조건 없는 반환이든 간에 그리스에게 이 유물들을 돌려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영국이 이 조각들을 그리스에게 돌려줄지는 의문. 2018년에도 그리스 총리가 요구하고 있지만 영국의 태도가 변하지는 않았다.[2] 2019년에도 그리스 대통령이 엘긴 마블의 반환을 요구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는 엘긴 마블을 돌려주면, 지금까지 한번도 해외에서 전시된 적이 없는 그리스 유물들을 영국 런던에서 전시할 수있도록 허용하겠다는 제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다시 갈등이 생기고 있다. 기사. 요약하자면 그리스가 엘긴 마블을 대여라도 해달라고 하니까 영국이 대여 전에 영국이 엘긴 마블을 소유했다는 것을 인정하라고 한 것(...). 그리스에서는 당연히 반발하고 있다. 특히, 그리스에게는 독립 200주년을 맞이해야 한다는 국가적 행사가 있으므로.
이에 중국도 나서고 있다.#
영국 대영박물관에 전시된 엘긴 마블'''들 중 하나'''.
1. 개요
영국의 토마스 엘긴이 반출한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의 대리석 부조 조각. 이를 두고 약탈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반론도 존재한다. 아래 참조.
파르테논 대리석 조각군이라고도 불린다.
2. 상세
그리스가 오스만 제국의 지배를 받고 있던 시기, 1799년부터 1803년 사이 오스만 제국 주재 영국 대사였던 엘긴의 제 7대 백작 토머스 브루스(엘긴 백작)는 오스만 제국의 모호한 허가만으로 아크로폴리스에서 대리석 조각들을 떼어낼 이권을 얻었다. 1801년에서 1812년까지 엘긴의 대리인들은 프로퓔라이아와 에렉테이온의 조각상과 건축 장식과 더불어 파르테논 신전의 현존하던 대리석 조각 중 거의 절반을 뜯어내 영국으로 가져가 대영박물관에 전시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단순히 위의 설명만 읽으면 엘긴이 영락없는 날강도처럼 보일수도 있지만, 여기에는 ''''나름의 사정''''이 있긴 했다. 당시 파르테논은 1687년에 오스만이 화약창고로 쓰다가 베네치아에게 공격받아 화약 유폭으로 지붕이 개발살났었고, 주변의 잔해들이나 조각상들은 사람들이 '''갈아다가 건물 재료로 쓰려고 하는 등''' 대접이 엉망이었다.[1] 게다가 엘긴은 파견되어 영국을 떠나기 전까지 정부의 고위층에게 "가서 예술 작품들 본뜨고 스케치 좀 하려는데 미술가 몇 명 데려갈 돈을 달라" 며 요청했으나 무시당했다. 결국 문화재가 무의미하게 갈려나가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엘긴은 사비 '''7만 파운드'''를 들여 오스만 쪽 인사들을 매수하고 상당량의 잔존 조각상들을 뜯어내 '''적자를 내면서까지 영국에다 팔아버렸다.''' 그런데 정작 거금을 들여서 영국에 갖고 왔더니 높으신 분들 반응은 시큰둥했다.
자기 딴에는 조국을 위한 일이었는지,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등의 사람들이 영국에 파는 것보다 더 높은 금액에 사겠다며 들이댔으나 무시했다. 그리고 나중에 통째로 조각물들을 뜯어간게 미안했는지 시계탑을 지어 주었지만 1884년에 불이 나서 건물이 부서졌다.
오스만 쪽은 묵인해줬기에 별 문제 없었으나, 그리스가 오스만 제국에게서 독립하고 나자 엘긴 마블 등 과거 영국이 약탈해간 파르테논 신전의 부조조각의 환수를 요구하기도 했었지만, 영국측은 현재의 그리스 국가가 독립하기 전에 당시의 합법적인 주인인 오스만 측과 합의를 하고 사왔기 때문에 적법하다는 입장으로 거부하고 있다.
그렇게 점점 잊혀져 가던 도중 1962년, 그리스의 영화배우이자 여성 정치가인 멜리나 메르쿠리가 영국을 방문하던 도중 영국의 대영박물관에서 엘긴 마블들을 발견했고, 조각품들의 그리스 반환 운동을 앞장서면서 그리스는 다시금 영국으로부터 엘긴 마블의 환수를 요구하고 있다. 엘긴 마블이 돌아오면 전시해 놓을 박물관도 미리 지어놓았다. 물론 영국은 '''문화국제주의적 입장을 취하면서''' 현재진행형으로 거부 중이다. 결국 메르쿠리는 그리도 간절히 원하던 엘긴 마블 환수를 이루지 못한 채 1994년 74살로 세상을 떠나고 만다.
일각에서는 2011년에 한국에 외규장각 도서를 임대형식으로 사실상의 반환을 한 프랑스나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이탈리아군이 약탈해간 악숨 오벨리스크 등 에티오피아의 고대 유적들을 2005년 에티오피아에 조건 없이 환수한 이탈리아처럼 차라리 영국도 이 조각들을 임대형식이든 조건 없는 반환이든 간에 그리스에게 이 유물들을 돌려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영국이 이 조각들을 그리스에게 돌려줄지는 의문. 2018년에도 그리스 총리가 요구하고 있지만 영국의 태도가 변하지는 않았다.[2] 2019년에도 그리스 대통령이 엘긴 마블의 반환을 요구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는 엘긴 마블을 돌려주면, 지금까지 한번도 해외에서 전시된 적이 없는 그리스 유물들을 영국 런던에서 전시할 수있도록 허용하겠다는 제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다시 갈등이 생기고 있다. 기사. 요약하자면 그리스가 엘긴 마블을 대여라도 해달라고 하니까 영국이 대여 전에 영국이 엘긴 마블을 소유했다는 것을 인정하라고 한 것(...). 그리스에서는 당연히 반발하고 있다. 특히, 그리스에게는 독립 200주년을 맞이해야 한다는 국가적 행사가 있으므로.
이에 중국도 나서고 있다.#
3. 기타
- 조지 클루니의 아내이자 국제법 변호사인 아말 클루니가 그리스로 반환해야 입장이며, 국제사법재판소로 끌어내기 위해 2015년에 150페이지에 달하는 소송전략보고서를 제시하기도 했지만, 그리스가 외교적 방법으로 해결하겠다며 거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