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석
대리암(大理巖) | marble
대리석은 재결정(再結晶)된 탄산염 광물로 이루어진 변성암이다. 주로 조각상의 재료나 건축 자재로 쓰인다. 지질학적으로 엄밀히 대리'''석'''(大理石)이 아니라 대리'''암'''이나, 대리석으로 칭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이름이 대리석인 이유는 바이족의 나라 대리국(현 중국 윈난성)의 특산품이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윈난에서 손꼽히는 유명 관광지 중 하나다.
광물이 아니라 암석이기 때문에 '''대리암'''이 맞지만, 관습적인 이유로 대중 및 건축, 석재업계에서는 대리석이라고 부른다. 건축 및 장식에서 오랫동안 쓰인 관습적 명칭은 지질학적 명칭과 상충될 때가 많다. 석회석으로 잘못 불리는 석회암도 마찬가지.[1]
영어로는 마블(marble)이라고 하는데 이는 '빛나는 돌'이라는 뜻의 그리스어 마르마로스(marmaros)에서 유래했다.
대리석은 탄산염 성분의 퇴적암, 특히 석회석이나 백운석이 변성된 것이다. 변성을 거치면서 탄산염 광물의 재결정화가 일어나는데, 그 결과 대리석의 탄산염 결정이 서로 맞물린 형태로 암석 구조가 생성된다. 변성 과정을 거치면서 탄산염 원석이 가졌던 최초의 퇴적 구조는 변형되거나 사라져서 찾아볼 수 없게 된다.
보통 뭉뚱그려 대리석이라고 하지만, 색이나 질감, 무늬는 종류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색만 해도 흰색, 회색, 검은색(단, 검은 대리석은 점판암의 일종인 오석을 혼동한 경우도 있으니 주의. 같은 변성암이긴 하지만, 강도나 내구 부분에서 정 반대로 굉장히 튼튼하다), 자주색 등의 여러 색이 있다. 각종 대리석의 색에 따라 생성 원인이나 원래의 암석이 각기 다르다. 흰색으로만 이루어진 대리석은 순도 높은 석회석이나 백운석이 변성된 것이다. 색조가 있는 대리석의 무늬는 진흙이나 실트, 모래, 철 산화물 등의 각종 광물이 불순물로 끼어서 생긴다.
파란색 대리석은 더이상 자연적으로 채취할 수 없다. 바티칸시티 내부 구경을 가보면 바닥에 장식으로 사용된 블루 대리석을 보호하기 위해 울타리를 둘러놓은 것을 볼 수 있다.
대리석, 특히 흰색의 순수한 대리석은 그리스 로마 시대로부터 조각물의 재료로 가장 선호되어 왔다. 돌치고는 부드러운 편이고 균일한 방향성을 가지며, 재료의 균질성이 높고 깨지는 경향이 덜하기 때문에 섬세하게 조각하기 쉽기 때문이다.[2] 그리고 대리석의 주 성분 중 하나인 방해석이 약간은 왁스 같은 질감을 주기 때문에, 대리석으로 만든 조각물은 좀 더 생기를 띠게 된다.
하지만 산성비 때문에 실외에 노출되어 있는 대리석 제품들이 조금씩 부식되고 있다고 한다. 산에 취약한 석회질이 주성분인 대리석인 이상 상당히 골치아픈 문제. 굳이 산성비가 아니더라도, 비는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용해시켜서 탄산을 지닌다. 즉 약산성이다.
건축 재료로도 쓰인다. 다만 건축이나 특히 규격 치수의 석재 업계에서는 대리석을 넓은 의미로 써서, 광택을 낼 수 있는 석회암은 무엇이든 대리석이라고 부른다. 따라서 백운석이나 사문석도 경우에 따라 대리석이라고 불리며, 일반적으로 건축업에서 대리석이라 하는 것이 정확히는 대리암이 아닐 수 있다. 하여간 건축용 대리석 중 규격 치수로 팔리는 것의 가장 큰 용도는 대형 타일이다. 건물 안쪽의 벽이나 특히 바닥에 대리석 판을 붙인 것이 그 경우다. 광택 연마가공을 한 화강암조차도 대리석이라 불리며 계단 같은 곳에 쓰이고 있다. 진짜 대리석 대신 인조 대리석이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대리석은 비싼데다 장마가 존재하는 한국 기후와도 안맞으니까 가루를 내서 다른 광물과 함께 시멘트나 합성 수지로 굳혀 인조 대리석을 만들어 쓰는 것이다. 대리석 가루는 '테라초(terrazzo)'(흔히 "도끼다시"라 하는 것)라는 복합재료의 한 성분으로도 쓰인다.
상위 4개국이 세계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탈리아가 세계 1위의 대리석 생산국으로 세계 생산량의 20%를 차지하고, 그 다음은 중국 16%, 인도 10%, 스페인 6% 순이다. 이탈리아에서 생산되는 대리석 중에서 카라라에서 캐낸 대리석을 고대 로마 때부터 오늘날까지 최상품으로 친다.
1. 개요
대리석은 재결정(再結晶)된 탄산염 광물로 이루어진 변성암이다. 주로 조각상의 재료나 건축 자재로 쓰인다. 지질학적으로 엄밀히 대리'''석'''(大理石)이 아니라 대리'''암'''이나, 대리석으로 칭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2. 어원
이름이 대리석인 이유는 바이족의 나라 대리국(현 중국 윈난성)의 특산품이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윈난에서 손꼽히는 유명 관광지 중 하나다.
광물이 아니라 암석이기 때문에 '''대리암'''이 맞지만, 관습적인 이유로 대중 및 건축, 석재업계에서는 대리석이라고 부른다. 건축 및 장식에서 오랫동안 쓰인 관습적 명칭은 지질학적 명칭과 상충될 때가 많다. 석회석으로 잘못 불리는 석회암도 마찬가지.[1]
영어로는 마블(marble)이라고 하는데 이는 '빛나는 돌'이라는 뜻의 그리스어 마르마로스(marmaros)에서 유래했다.
3. 구조
대리석은 탄산염 성분의 퇴적암, 특히 석회석이나 백운석이 변성된 것이다. 변성을 거치면서 탄산염 광물의 재결정화가 일어나는데, 그 결과 대리석의 탄산염 결정이 서로 맞물린 형태로 암석 구조가 생성된다. 변성 과정을 거치면서 탄산염 원석이 가졌던 최초의 퇴적 구조는 변형되거나 사라져서 찾아볼 수 없게 된다.
보통 뭉뚱그려 대리석이라고 하지만, 색이나 질감, 무늬는 종류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색만 해도 흰색, 회색, 검은색(단, 검은 대리석은 점판암의 일종인 오석을 혼동한 경우도 있으니 주의. 같은 변성암이긴 하지만, 강도나 내구 부분에서 정 반대로 굉장히 튼튼하다), 자주색 등의 여러 색이 있다. 각종 대리석의 색에 따라 생성 원인이나 원래의 암석이 각기 다르다. 흰색으로만 이루어진 대리석은 순도 높은 석회석이나 백운석이 변성된 것이다. 색조가 있는 대리석의 무늬는 진흙이나 실트, 모래, 철 산화물 등의 각종 광물이 불순물로 끼어서 생긴다.
파란색 대리석은 더이상 자연적으로 채취할 수 없다. 바티칸시티 내부 구경을 가보면 바닥에 장식으로 사용된 블루 대리석을 보호하기 위해 울타리를 둘러놓은 것을 볼 수 있다.
4. 채석, 활용
대리석, 특히 흰색의 순수한 대리석은 그리스 로마 시대로부터 조각물의 재료로 가장 선호되어 왔다. 돌치고는 부드러운 편이고 균일한 방향성을 가지며, 재료의 균질성이 높고 깨지는 경향이 덜하기 때문에 섬세하게 조각하기 쉽기 때문이다.[2] 그리고 대리석의 주 성분 중 하나인 방해석이 약간은 왁스 같은 질감을 주기 때문에, 대리석으로 만든 조각물은 좀 더 생기를 띠게 된다.
하지만 산성비 때문에 실외에 노출되어 있는 대리석 제품들이 조금씩 부식되고 있다고 한다. 산에 취약한 석회질이 주성분인 대리석인 이상 상당히 골치아픈 문제. 굳이 산성비가 아니더라도, 비는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용해시켜서 탄산을 지닌다. 즉 약산성이다.
건축 재료로도 쓰인다. 다만 건축이나 특히 규격 치수의 석재 업계에서는 대리석을 넓은 의미로 써서, 광택을 낼 수 있는 석회암은 무엇이든 대리석이라고 부른다. 따라서 백운석이나 사문석도 경우에 따라 대리석이라고 불리며, 일반적으로 건축업에서 대리석이라 하는 것이 정확히는 대리암이 아닐 수 있다. 하여간 건축용 대리석 중 규격 치수로 팔리는 것의 가장 큰 용도는 대형 타일이다. 건물 안쪽의 벽이나 특히 바닥에 대리석 판을 붙인 것이 그 경우다. 광택 연마가공을 한 화강암조차도 대리석이라 불리며 계단 같은 곳에 쓰이고 있다. 진짜 대리석 대신 인조 대리석이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대리석은 비싼데다 장마가 존재하는 한국 기후와도 안맞으니까 가루를 내서 다른 광물과 함께 시멘트나 합성 수지로 굳혀 인조 대리석을 만들어 쓰는 것이다. 대리석 가루는 '테라초(terrazzo)'(흔히 "도끼다시"라 하는 것)라는 복합재료의 한 성분으로도 쓰인다.
상위 4개국이 세계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탈리아가 세계 1위의 대리석 생산국으로 세계 생산량의 20%를 차지하고, 그 다음은 중국 16%, 인도 10%, 스페인 6% 순이다. 이탈리아에서 생산되는 대리석 중에서 카라라에서 캐낸 대리석을 고대 로마 때부터 오늘날까지 최상품으로 친다.
4.1. 유명한 대리석과 그 산지들
- 정선 대리석: 국내 유일의 대리석 광산. 강도와 수분흡수율, 모양 면에서 최고품질이지만 대리석의 무늬가 하얀 직선과 검은 직선의 조합으로 강렬해 호불호가 갈린다. 보통 하얀 대리석을 생각하기에 대리석 타일로 인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 때문에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매장량도 많은편이다. 김포공항 제1청사 출국장, 서울 월드컵 경기장 VIP홀, 누리마루 APEC 하우스, 서울 지하철 5호선, 7호선 등에 쓰였다. 위의 동영상도 정선 대리석 광산에서 찰영한 것.
- 카라라 채석장: 이탈리아 투스카니 산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며, 미켈란젤로도 여기서 캔 대리석을 조각했다.
- 키폴리노 대리석: 원래 그리스 에비아 섬에서 산출했으나, 현재는 스위스, 이탈리아 엘바섬, 미국 버몬트 등지에서 채석된다. 성 소피아 사원의 석재이기도 하다.
- 브레치아 비올레토: 이탈리아산. 무늬가 아주 아름다워서 1875년 파리 오페라 하우스의 자재로 이용되었다.
- 마키아베키아: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각력암. 스위스 멘드리시오에서 캐낸다.
- 브레슈 상귄: 알제리산 붉은 각력암. 고대 로마인들이 로마 판테온 신전에 사용하였다.
- 리구리아 대리석: 검은색과 금색이 섞여 있다.
[1] 말하자면 '석회암 석재'가 석회석이란 이름으로 굳어졌다고 보면 된다.[2] 반면 한반도의 화강암은 조각하기 상당히 어려운 암석이다. 고대 그리스 조각상과 한국의 고대 불상들의 품질의 차이나 남아있는 개수 차이도 이런 이유 때문이고, 석굴암이 유명한 것도 화강암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