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릭스 바스틀
1. 개요
사신공주의 재혼의 등장인물. 신흥귀족 바스틀家의 당주로, 식사량이 비정상적으로 적고 비쩍 마른 남자.
2. 상세
그의 아버지인 전 바스틀 당주가 손댄 메이드가 낳은 아이. 메이드는 해고당했고, 저택에 남은 엘릭스는 평범한 하인보다도 못한 취급을 받았다. 하루 한 끼 먹을까말까 한데 주린 배를 움켜쥐고 가족들이 먹을 요리를 만들어야 했다고 한다.
게다가 바스틀家의 장자이자 이복형제인 브라이언 바스틀은 엘릭스의 존재를 거슬려했는데, 자존심 때문에 죽이진 못하고 그저 계속 학대했다. 늘 굶주린 그에게 브라이언이 호의를 베푸는 척 하며 도저히 다 먹을 수 없는 양의 음식을 강제로 쑤셔넣는 바람에 죽을 뻔 한 트라우마가 있다. 성인이 된 현재까지도 뭘 먹을 때마다 구역질을 참으며 겨우겨우 먹는다.
브라이언 바스틀이 차기 당주로 결정되자, 브라이언이 지배하는 저택에서 살아남을 자신이 없었던 엘릭스는 자살하려고 나무에 밧줄 매놓고 마지막 숨 고르고 있었다. 그 때 갑툭튀한 어느 암살자가 엘릭스의 사정을 듣고는 브라이언을 죽여준다.
그러자 이번엔 지스칼드 오델이 갑툭튀해서 혈통 좋은 다른 자식들 제쳐두고 사생아인 엘릭스를 당주로 만든다. 말이 당주지 오델 후작의 꼭두각시로, 일족은 물론 하인들까지 반발해서 엘릭스는 저택 내에서 왕따 신세로.
이후 오델 후작의 명령으로 알리시아 핑계를 대고 라이센 저택에 들어가는데, 자신처럼 서자 출생이면서 건강하고, 존경받고, 귀여운 아내도 둔 카슈반 라이센에게 열폭한다. 거기다가 약한 자를 싫어하는 카슈반에게 미움받고 있다는 걸 민감하게 알아채고 그런 그에게서 브라이언의 모습을 겹쳐본다.
처음부터 살 의지고 뭐고 별로 없었던 엘릭스는 어차피 이래도 저래도 오델 후작에게 제거당할 거, 알리시아 라이센을 납치해서 검열삭제하려 하지만, 알리시아의 천연 파워에 자괴감이 들어 그만둔다. 카슈반에게 붙잡히자 별 자기변명도 안 하고 나를 죽여줘 모드로 나가지만 카슈반은 자살할 용기조차 없어서 남의 손을 빌리려 하는 약해빠진 놈이라면서 불쾌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