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와 두루미
1. 개요
이솝 우화들 중 하나.
여우가 두루미[1] 를 자신의 식사에 초대했는데, 여우가 접시에 담아 내오자 부리가 긴 두루미는 그것을 먹을 수가 없었다. 두루미는 그 일을 마음 속에 새겼고, 다음에는 두루미가 여우를 식사에 초대했는데 호리병에 음식을 담아 내왔고 주둥이가 아예 닿지 않는 여우는 음식을 먹지 못했다는 내용이다.
대체적으로 여우가 먼저 두루미를 초대하며, 여우는 수프를 대접하고 두루미는 물고기를 대접하지만, 가끔 판본에 따라 두 동물이 초대하는 시점이 바뀌거나, 대접하는 음식이 여러 가지로 바뀐다.
2. 2차 창작
꽤 널리 알려진 이야기라서 그런지 패러디가 많다.
보통은 역관광을 위해 두루미는 깔때기를 쓴다거나 여우는 빨대를 써먹거나 아예 호리병을 들고 먹는 등의 수법이 제일 흔한 편. 두루미가 먹지 못하는 것을 보고 여우가 꽃병에 담아서 내놓았다는 어린이용 동화의 훈훈한 엔딩도 있다.
[image]
아예 다양한 바리에이션을 내놓았다. 2탄
3. 그 외
'뚱딴지 명심보감'에서는 개미와 코끼리로 변형되어 나오며, 개미가 자기에게만 한 입이 되는 음식을 코끼리에게 똑같이 주자 그걸 겨우 먹고 화가 머리 끝까지 난 채 귀가한 코끼리가 다음 날에 개미를 초대한 다음 냇가에 들어가서 목욕을 하면서 개미에게도 들어오라고 했지만, 물에 들어가면 익사할지도 모르는 것은 물론 떠내려갈까봐 두려워하는 개미는 발만 동동 굴렀으며, 그 광경을 보고 고소해했다는 내용이다.
사실 두루미는 의외로 지능이 높은 동물로 먹이가 평평한 곳에 있어도 잘 먹을 수 있으며, 여우 역시 병을 기울이거나 깨서 내용물을 먹을 수 있다.
가끔 여우가 두루미를 잡아먹으면 되지 않느냐는 농담이 있는데, 실제라면 오히려 그 반대의 상황이 일어난다. 두루미의 발차기와 부리는 상당히 위협적인 데다가 두루미 자체의 힘도 센 편이라 여우의 천적인 흰꼬리수리마저 압도할 수 있다. 즉 열받은 두루미가 부리로 찌르면 여우는 죽는다. 실제로 두루미가 예민한 번식기에는 여우가 두루미 알을 노리고 접근했다가 죽기도 한다.
탐이부 작가의 웹툰 중 하나인 애니멀 스쿨에서도 두 번 패러디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