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카테리나 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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Екатерининский дворец
1. 개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25km 거리에 있는 차르스코예 셀로(Царское Село)(푸시킨이라고도 한다)에 있는 러시아 제국 시대의 궁전.[1] 궁전 이름대로 예카테리나 1세의 명령으로 지어졌다.
러시아 고유의 양식과 서유럽식 왕궁 건축양식이 혼합되었고 화려함의 극치를 자랑한다.
2. 호박방
특히 방 전체가 호박으로 장식되어서, 황금빛과 비슷한 호박빛의 압박으로 반짝거리는 '호박방'이 유명하다.[2] 지금의 방은 제2차 세계대전 때 나치 독일군이 상트페테르부르크(당시 레닌그라드)를 포위했을 때 호박을 싹 긁어가서 나중에 다시 복원한 것이다.
성수기에는 사람이 많아 굉장히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한다. 정원을 따라 입장하는 줄 서는 곳에 '여기부터 4시간이 걸립니다'라고 표시된 곳이 있을 정도. 인터넷 예매를 하면 표 교환하는 곳부터 입장하는 입구, 궁전을 관람하는 루트까지 별도로 마련되어있으므로 이 쪽을 이용하는 것이 속 편할 것이다.
단순히 자연 호박만을 가지고 치장해대며 방을 만든 게 아니라, 호박에 열처리 등의 다양한 기법을 써서 의도적으로 색이나 모양을 변형시킨 호박들과 자연 호박들 및 금과 거울을 같이 써서, 매우 화려한 방을 만들었다.
원래 이 호박방은 독일에 있던 것으로 1701년 프로이센 왕국 국왕 프리드리히 1세가 아내인 조피 샤를로테 왕비를 위해 지은 것이다. 샤를로텐부르크 궁전에 설치될 예정이던 이 호박방은 계획과 달리 완공 이전에 프리드리히 부부 모두 세상을 떠나고 아버지의 사치 행각을 싫어하던 지독한 구두쇠 프리드리히 빌헬름 1세가 즉위하면서 공사가 중지되었다. 공사가 중단된 호박방은 베를린 궁전에 임시로 설치되었다가 1716년 러시아로 옮겨갔다. 당시 러시아는 스웨덴과의 대북방전쟁을 치르고 있던 와중으로 프로이센은 러시아의 편을 들어 이 전쟁에 참전한 상황이었다. 전쟁 와중 우호 증진을 목적으로 프로이센을 방문한 표트르 대제는 이 방을 보며 감탄했고[3] 프리드리히 1세의 아들 프리드리히 빌헬름 1세는 이 패널들을 표트르에게 외교협정의 대가로 넘겨주었다. 이렇게 러시아로 옮겨진 호박 패널에 예카테리나 2세 때 더 많은 양의 호박들이 추가되어 방 전체를 장식하게 변모했다.
그러나 호박방의 원본은 제2차 세계 대전이 벌어진 1941년 나치 독일에 의해 도둑맞아 그대로 행방을 감췄으며, 현재 여름궁전에 있는 호박방은 원래 호박방이 있던 자리를 공들여서 재현해 놓은 것이다. 나치가 훔쳐간 호박방 원본은 전쟁 와중에 폭격으로 파괴되었다는 설, 나치의 비밀 벙커에 숨겨두었다는 설 등이 분분하나 확실한 근거는 없다.
호박방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면 이쪽 링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