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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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宮殿 / Palace
궁전이란, 군주나 왕족이 일을 보고 생활하는 건축물을 말한다. 본궐(本闕), 법궁(法宮), 왕궁, 궁궐(宮闕), 궁실, 대궐, 어궐과 같은 다양한 이름들로 불리기도 한다.
현대에는 궁전과 궁궐을 동의어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나, 궁과 전, 궐은 조금 분리되는 개념이다.
'''궁'''은 옛부터 군주와 군주의 가족들의 관저로 쓰인 생활공간이었고,
'''전'''은 군주가 대신들을 접견하고 정사를 의논하고 회의하는 업무공간이었다.
'''궐'''은 궁의 입구 주위의 망루, 즉 궁성과 비슷한 개념이었다.
2. 상세
궁전은 국가의 수장의 신변을 보호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하지만 왕이 성에 살았던 경우에는 성 자체를 궁으로 보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동화에 보면 왕이 살았던 곳은 성이라 하는 경우도 많다. 서양에서도 왕과 같은 군주들 대부분이 궁전(palace)에서 살기 시작한 것은 17세기 이후로 바로크 양식이 보편화되면서였고, 그 이전에는 성(castle)에서 사는 경우가 더 많았다. 잦은 전쟁으로 인해 군주들이 요새화된 거주지를 많이 선호했기 때문이다. 이건 똑같이 전란이 잦았던 일본도 매한가지였다.
지금은 많은 나라가 왕정이 폐지되거나, 군주가 남아있어도 현대식 건물에 옮겨가 사는 경우가 많아서 옛날 궁전이 지금도 본래 역할을 하는 것은 소수이고, 역사시대에 최고로 공을 들인 전통건축물이란 특성상 보통 박물관이나 호텔 등의 관광자원으로 더 많이 이용된다. 유럽에서는 귀족적 상징으로서 현재까지 많은 관광객을 불러모으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으며 아시아 건축에서도 궁궐은 빼놓을 수 없는 전통 건축의 정수이다.
그 외에도 유럽의 국가들 중에는 궁궐을 그대로 국가 기관의 관청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영국의 의회인 웨스터 민스터 궁전이나 프랑스 대통령 관저로 쓰이는 엘리제 궁전 등이 그 예이다. 여기서 파생되어 아예 처음부터 군주가 아닌 대통령의 관저로 쓰이기 위해 지어진 건물도 '''대통령궁'''(大統領宮, Presidential Palace)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에 따르면 청와대도 궁의 범위에 포함된다. 직접적으로는 필리핀이나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이 자국 대통령의 관저를 궁전이라고 부른다. 또, 식민지나 영연방 입헌군주제 국가의 경우는 종주국의 군주나 대통령이 임명하는 총독이 있는데 이들의 관저도 종종 궁전이라고 부른다.
과거에는 중국이나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에서는 한 왕조가 다른 왕조에게 멸망하면 그 왕조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종묘는 불태우고 궁전은 파괴했다고 한다.[1] 한국의 경우엔 신라의 삼국통일 이후로 한 왕조를 다른 왕조가 침공해서 멸망시킨 사례가 적다보니 이런 사례가 많지는 않은 편이다. 후백제와 발해가 전쟁 패배로 멸망한 것이 마지막이고, 신라는 고려에 평화적으로 귀부해 멸망했는데 얼마 안 남은 기록을 종합해보면 고려시대에 원 역할을 잃은 신라 궁전은 강제로 파괴되지 않고 긴 시간 동안 해체, 축소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고려 역시 조선에 양위하면서 멸망했는데 고려 멸망 시점에 만월대는 몽골의 침입과 홍건적의 난으로 이미 파괴된 상태였다. 조선도 일제에 멸망했지만 그 과정에서 직접적 전쟁은 없었고 조약을 통하는 방식이었으며, 이후 일제에 의한 조선 궁전 훼손이 있긴 있었지만 왕궁으로서의 본래 역할을 잃어버린 궁들을 축소, 용도변경하는 것이라 과거에 의도적으로 다 부숴버리는 것과는 맥락이 달랐다.
이런 전 왕조의 궁궐들은 사용처 소실로 관리가 소홀해져 오랜 세월 동안 삭아 없어지는 경우도 많았지만 결정적인 파괴 요인은 대체로 '''외침'''이었다. 심지어 만월대나 연경궁은 후임 조선왕조에서 뭘 파괴하고 자시고도 없이 이미 고려왕조 때 몽골군과 홍건적이 다 때려부숴버렸다(...) 수창궁은 사용처가 없어지면서 개성부 창고로나 쓰이다가 하나씩 무너진 케이스고. 그 반면 신라의 삼국통일 당시 이전까지 유명한 국가들은 가야의 일부 국가를 제외하면 전부 외침으로 멸망해서 궁전이 남은 게 없다. 대표적으로 고조선, 백제, 고구려.
국가의 대표인 왕의 처소이자 나름 권위를 보이기 위해 화려하게 지은 게 대다수지만 역사상 재정이 안 되는데 궁전을 너무 화려하게 짓거나 무리하게 증축하여 국가 재정이 파탄나거나 아예 나라가 망해버리는 사례가 많다. 대표적 사례로 광해군과 흥선대원군, 진시황 그리고 독일, 바이에른 왕국의 루트비히 2세 등이 있다.
여담으로 북한 문화어에서는 뜻이 다른데, 여기에선 '여러 교양 수단들과 체육 문화시설을 갖추고 정치 문화 교양 사업을 하는 크고 훌륭한 건물'을 뜻한다. 평양에 있는 '평양학생소년궁전',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이 그 예이다. 마찬가지로 냉전 당시 동구권 국가들도 궁전을 이 의미로 쓰였는데 대표적으로 동독의 공화국 궁전과 루마니아 사회주의 공화국의 인민궁전, 폴란드 인민 공화국의 문화과학궁전 등이 있다.
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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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한반도
3.1.1. 남한
조선
고려
신라
백제
후백제
태봉
탐라국
가야
3.1.2. 북한
조선
고려
개성 소재
평양 소재
고구려
3.2. 세계
3.2.1. 일본
도쿄 소재
비 도쿄 소재
3.2.2. 중국
3.2.3. 베트남
3.2.4. 몽골
3.2.5. 미국
3.2.6. 영국
스코틀랜드 소재
3.2.7. 프랑스
3.2.8. 독일
3.2.9. 오스트리아
3.2.10. 스페인
3.2.11. 이탈리아, 바티칸
3.2.12. 러시아
3.2.13. 터키
3.2.14. 루마니아
- 인민궁전(인민의 집)
3.2.15. 시리아
3.2.16. 아랍에미리트
3.2.17. 필리핀
3.2.18. 그리스
4. 관련 문서
[1] 단 우리가 아는 자금성은 청나라 때 새로 만들어진 궁전이 아니라 명나라 당시에 만들어진 궁전이며, 이자성의 난 때 일부 소실되긴 했으나 청조에 들어와서도 수리, 보수만 거치며 계속 써 온 궁전이다.[2] 원래 궁전이었다가 제2 제정이 붕괴된 후 완전히 박물관이 되었다.[3] 독일어권의 궁전임에도 프랑스어 이름이 붙은 이유는 당시에 유행하던 프랑스풍 따라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베르사유 궁전을 모방한 궁전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는데, 바로 이 상수시 궁전이나 터키의 돌마바흐체 궁전, 중국의 원명원이 이런 케이스다.[4] 바티칸을 부활시킨 라테라노 조약이 여기서 체결되었다.[5] 아부다비에 있는 대통령궁이다.[6] 역대 필리핀 대통령들의 집무처이다.[7] 말레이어로 궁전이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