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니구모(이누야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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鬼蜘蛛
'''테마곡'''

사기
1. 개요
2. 행적
3. 기타
4. 관련 문서


1. 개요


이누야샤의 등장인물. 성우는 야나카 히로시 / 홍시호.[1]
이름인 오니구모는 일본어로 거미 요괴를 뜻한다.

2. 행적



50년 전에 무수한 악행을 벌인 도적이다. 그러나 무슨 까닭인지 전신에 화상을 입고 절벽에서 떨어져서 전신마비까지 되는 비참한 꼴이 되었다. 다만 이 와중에 등짝에 새겨진 거미 모양의 문신 혹은 화상 자국만은 무사했다.
애니에서는 백령산 편에서 등장한 라세츠의 칸스케(국내명: 나찰왕 유천, 통칭 나찰)와 동업자였다는 설정이 붙었다. 오니구모는 칸스케를 제거하고 그의 부하들을 강탈할 목적으로 사혼의 구슬에 대해 말하며 키쿄우는 예민한 성격이라 다 같이 몰려가면 일에 차질이 생길테니 칸스케 혼자 가서 키쿄우를 죽이고 구슬을 빼앗아 오라고 부추긴다. 칸스케는 다음 날 키쿄우가 있는 마을로 가 그녀를 향해 화살을 쏘지만 이누야샤에게 저지당하고 자신의 눈에 부러진 칼날이 박혀 애꾸가 되고, 그렇게 이누야샤에게 당할 위기에 처하지만 때 마침 키쿄우가 이누야샤를 불러 자리를 뜬 덕에 목숨을 건지게된다. 이후 모든 사실을 알게된 칸스케는 부하들과 재물들을 가로채 유곽에서 놀자판을 벌이고 있는 오니구모를 습격한다.[2] 죽은 줄로만 알았던 칸스케가 돌아오자 오니구모는 크게 당황하고, 칸스케는 그에게 폭탄을 던져 건물을 불태워 버린다. 그런데 그러고도 오니구모가 숨이 붙어있자 목숨 한번 질기다며 그를 절벽 밑으로 던져버린다.
하지만 (오니구모가 있었던 동굴로 이누야사 일행을 안내하던) 카에데의 회상에 의하면, 그러고도 죽지 않고 키쿄우에게 발견되어 외진 동굴에서 간호를 받는다. 키쿄우도 그가 죽인다느니, 뺏는다느니 해서 잔혹한 도적임은 짐작했지만, 손끝 발끝 하나 움직이지도 못하고 죽을 날만 기다리는 시한부였기에 마지막 자비라도 베풀겠다며 그를 돌본 셈.[3] 하지만 그녀의 보살핌이 계속될수록, 그는 자신을 간호하던 키쿄우를 자신의 여자로 만들겠다는 흑심을 품게 되고 만다. 허나 그러한 마음과 달리 자신은 이대로 누워 죽기만 기다리는 시한부 인생이었고, 그녀와 이누야샤의 관계까지 알게되자[4] 이러한 자신의 처지에 절망하고 분노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흑심은 점차 키쿄우에 대한 증오와 살의로 변질되어 카에데 앞에서도 '사혼의 구슬을 더럽히고 키쿄우의 일그러진 모습을 보고 싶다'며 웃어댈 정도가 되었다.[5] 그리고 이러한 감정은 점점 동굴 밖으로 새어나가 수많은 요괴들이 그의 주변에 몰려들게 만들었다.
때마침 그 요괴들도 (인간과 구슬 수호를 위해 동족을 학살한) 키쿄우에게 원한이 있었고, 구슬을 더럽히려는 바람 또한 있었지만 어줍잖게 덤볐다간 몰살당하니 수백년 전 미도리코 때처럼 삿된 인간을 중심으로 뭉쳐 강하고 사악한 존재로 거듭나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이런 연유로 자신을 찾아와 이를 제안한 요괴들 앞에서 그는 자신을 먹어치우는 대가로 키쿄우를 취할 자유로운 몸과 힘을 원했고, 이에 거래가 성사되어 요괴들은 그의 몸을 산 채로 뜯어 먹은 뒤 그의 살점들과 혼을 매개로 하나로 융합된다.
허나 그의 바람과는 달리 융합체의 심신 대부분을 차지하던 요괴들의 집단의식은 상술했던 목적 달성을 위해 키쿄우와 이누야사 사이를 상대의 모습으로 위장하고 공격해 배신감, 그리고 증오심을 심었고[6] 결국 빈사 상태의 키쿄우가 이누야샤를 화살로 뒤편 신목에 매달아 놓고서는 죽음에 가까운 상태로 잠들게 만들지만, 죽어가면서도 구슬에게 (이기적인) 소원을 빌지 않고,[7] 옆의 여동생에게 구슬을 자신의 시체와 함께 태워줄 것을 당부해 구슬이 그녀와 함께 저승으로 사라지는 바람에 융합체의 계획은 반쯤 실패로 돌아갔다. 한편 당시의 카에데는 그가 있던 동굴에 갔을 때 불탄 흔적이 있고, 시체도 찾을 수 없었기에 그가 화재 속에서 흔적도 없이 불타 죽었으리라 추정했다.
이후 그의 마음은 훗날 융합체가 스스로를 나라쿠라 자칭하며 인간들 속에서 암약할 때 쓸모없는 잡념이라며 심층 속에 봉인되었으나, 불완전하게 되살아난 키쿄우를 이전과 달리 어쩌지 못하자 이후 사혼의 구슬 상당 부분을 손에 넣었을 때 살덩어리에 담아 배출됐다. 그 후 살덩어리는 얼굴 없는 요괴로 자라나 여러 인간들을 죽이고 얼굴 가죽을 탐했으며, 그러던 중 무소우라는 중의 얼굴에 만족하고는 그 중의 이름을 따 스스로를 무소우로 자칭하고는 예전 오니구모가 그랬듯 여기저기 살육을 일삼다 소란을 보고 찾아온 이누야사와 격돌한다.
하지만 그의 언행이 격해질수록 자신의 몸도 덩달아 반응하는 걸 깨달은 나라쿠에 의해 "네놈의 천한 혼은 한시라도 빨리 떼어놓고 싶다"란 말과 함께 재흡수 당한 뒤, 이후 비슷한 위치의 갓난아기가 만들어질 때 그의 마음들도 태아 형태의 수많은 살덩어리에 담겨 백령산의 토사 속에 파묻힌다. 하지만 이후 사혼의 구슬 속의 빛을 지우고, 키쿄우를 확실하게 죽이기 위해 인간의 부정한 마음이 필요했던 나라쿠는 백령산의 폐허로 돌아와 자신이 버린 살덩어리(키쿄우를 연모하는 오니구모의 마음)들을 자신의 얼굴 형상으로 응축시킨 뒤, 다시 받아들여 타락의 거미줄을 펼치기 시작했다.

3. 기타


만화와 애니 모두 화상을 입기 전 얼굴이 일절 묘사되지 않았으며, 이는 무소우가 얼굴 없이 탄생하는데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
몸이 멀쩡했을 때도 무수한 악행과 사기를 일삼고, 다 죽어가던 자길 보살펴 준 무녀에게 흑심을 품고 나라쿠로 변모한 악인이다. 상술한 동업자 도적도 오니구모가 자신보다 훨씬 잔인하고 사악한 놈이라고 회상했고, 그의 마음을 담은 무소우도 잊어버린 기억을 찾겠답시고 마을을 헤집으면서 학살을 즐겼다.
게다가 오니구모가 기반인 반요 '''나라쿠'''조차 "오니구모라는 녀석은 '''인간쓰레기 같은 놈'''이었어. 자신을 보살펴준, 마음씨 고운 무녀한테 참으로 '''비열하고 추잡한 욕망'''을 품고 있었지.(한국판 대사, 애니메이션 21회)"라고 깠다! 오니구모의 마음에서 비롯된 무소우에게 '나도 네놈의 천한 혼 따위는 한시라도 빨리 떼어내고 싶다.(한국판 대사, 애니메이션 71회)'고 말하는데, 나라쿠는 사이코패스 살인귀인 반코츠도 나라쿠에 비하면 수백배는 착하고 제대로 된 놈이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심각한 악당이다. 그런데 천하의 나라쿠가 자아비판이나 다름없는 말을 할 정도면 과연 나라쿠의 원본답다. 그가 동굴에 누워있었던 자리는 당시 발산된 강렬한 사기로 인해 50년이 지났음에도 풀 한포기 자라지 않았다.
요괴에게 영혼을 팔 정도로 키쿄우를 원했으나, 나라쿠의 이간책에도 키쿄우는 죽는 길을 택하였고[8] 키쿄우의 환생인 카고메도 사혼의 구슬의 유혹에도 이누야사를 믿고 사혼의 구슬을 소멸시키는 등 50년 넘게 벌인 악행치고 얻는 것은 없었다. 허나 이는 오니구모만의 일이 아니기는 하다.
비슷한 포지션으로는 미도리코를 사모하던 남자와 사라 공주가 있다. 미도리코를 사모하던 남자의 인성은 자세히 밝혀진 바가 없고, 사라 공주는 생전엔 매우 선량한 사람이었지만 셋 다 사랑하는 대상을 위해 요괴들과[9] 융합하는 형식의 반요가 되었다. 그리고 사랑하는 이와 적대하다 죽게 된다.[10]

4. 관련 문서



[1] 일본판은 무소우와, 한국판은 나라쿠와 중복.[2] 중간에 자신의 부하들을 보자 너희는 적어도 다시 내 부하로 돌아오면 이번만은 용서해준다고 이야기했다.[3] 다만 전신이 불타고 추락에 의한 내상까지 입은 상태를 간호한다는 건 (자가 수복하는 요괴가 아닌 한) 고통의 나날을 하루하루 늘리는 무의미한 연명치료일 뿐이다. 게다가 몸도 못 움직이니 욕창도 생겼을 것이고.[4] 애니 한정으로는 당시 키쿄우는 이누야사와 정을 나누고 있었던 상태로, 위 동업자가 뭣모르고 갔었을 때 이누야사에게 당한 것도 이 때문.[5] 이는 어린 카에데조차 혐오를 품게 만들어 언니인 키쿄우에게 이 사실을 알리게 만들었으나 키쿄우는 그저 그 상태로는 아무것도 못 하니 네가 이해하라고 했다. 다만 이렇게 말하긴 했어도 이후 나라쿠가 오니구모의 마음을 담아 배출한 무소우가 '''"내가 원했던 건 사혼의 구슬과 자유로운 몸을 얻어 키쿄우를 데리고 동굴에서 나가는 것뿐"'''이라 말한 걸 보면 고고한 무녀인 키쿄우를 망가트려 자신의 노리개로 소유하고 싶긴 해도 진심으로 키쿄우를 죽일 생각까지는 없었던 듯 싶다.[6] 상술했듯 요괴들은 자신들의 목적만이 중요했지, 이음새가 된 인간의 속내 따위는 관심 없었다. 또한 무소우의 말에 따르면 이 때 오니구모의 마음은 이에 저항하려 했으나, (막 재구성돼 자아가 혼란스러웠기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7] 물론 무의식적으로 이누야샤를 다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은 했었다.[8] 은근 이 때 일이 매우 속이 쓰렸는지 이누야샤, 카에데와 처음 만났을 때 키쿄우를 두고 (더빙판 기준) 금강은 어리석은 여자였다고 깠다(...)[9] 정작 이 요괴들은 모두 그들이 사랑하던 사람들을 해칠 목적을 지닌 적대자들이다.[10] 그나마 사라 공주의 경우 셋쇼마루가 사정을 알고 그녀를 위해 손에 상처입는걸 감안하고도 철쇄아를 휘둘렀고, 나중엔 죽은 그녀를 나름 동정해주기는 해서 셋 중 제일 낫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