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로아시아어족

 


1. 개요
2. 분류
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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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베트남어, 크메르어 등을 포함하고 있는 아시아 남부(동남아시아)의 어족. 남아시아어족이라고도 한다. 이외에 몬어 등을 포함하고 있다. Y 염색체 하플로그룹 데이터, 상염색체 SNP 자료를 통해 오스트로아시어아족 사용자들 사이에 혈연적인 연관관계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오스트로아시아어족의 확장은 벼농사와 관련된 농경 문화와 연관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차이나 반도 북부에서부터 점차 확장되어 간 것으로 보이며 고대에는 중국 남부에서 상당히 널리 쓰였던 것으로 보이나[2] 중국티베트어족의 확산으로 인해 중국티베트어족과의 피진화가 일어나면서 중국 내에서 오스트로아시아어계 언어를 쓰는 사람은 일부 소수민족 정도로 전락했다. 다만 중국 남방방언 가운데 광동어민어에서 오스트로아시아어족 계통 언어의 흔적이 남아있는 편이다. 광동어 기준으로 약 20%의 단어가 이 어족 기원이라고 한다.

2. 분류


일반적으로 베트남어파(Vietic), 크메르어파, 카시팔라웅어파(Khasi-Palaungic), 문다어파, 몬어파, 아슬리 제어 등으로 나뉜다. 주요한 특징으로 많은 고유어 형태소가 강세나 성조가 붙은 주음절에 강세가 없고 단순한 모음(주로 슈와)이 있거나 모음이 없고 자음만으로 이루어진 부음절이 붙어 형성되는 1½음절 패턴(sesquisyllabic pattern)이 있으며, 접요사가 존재하고, 성조는 크게 발달하지 않았다.
사용자 수로는 베트남어가 괄목할 만한 다수를 보이지만 정작 베트남어는 단음절 형태소가 많고 성조가 복잡하게 분화하였다. 이에 따라 베트남어는 오래 전에는 중국티베트어족으로 분류되었던 적이 있으나, 통사적, 형태적 특성이 중국티베트어족과 이질적이고 기초 어휘도 크메르어, 몬어 등과 유사하다는 점이 지적되어 1940년대 이후로는 확실히 오스트로아시아어족[3]으로 분류된다. 음절 성조, 단음절 형태소 등 베트남어의 이질적 특성은 과거 베트남어 화자들이 중국티베트어족, 타이카다이어족 등 화자들과 지리적으로 인접하고 교류하여 베트남어가 주변의 언어들과 언어동조대를 이루었고, 이에 따라 성조 분화(tone split) 및 부음절 소실 등의 현상이 일어나 베트남어가 갖추게 된 것이다. 베트남어와 같은 비엣어파에 속하는 아렘어(Arem language)를 포함한 여러 언어는 1½음절 패턴을 포함한 전형적인 오스트로아시아어족의 특성을 보인다.
사용자가 많은 베트남어와 크메르어는 형태론이 꽤 단순한 편인데, 모든 오스트로아시아어족 언어가 그렇지는 않다. 가령 인도 동부의 메갈라야주를 중심으로 약 1백만 명의 사용자가 있는 카시어는 명사와 동사 형태론에서 상당히 정교한 접두사접요사의 체계를 갖추고 있고, 명사를 4개의 문법적 성(남성 단수, 여성 단수, 지소성diminutive 단수, 복수)으로 분류하여 성에 따라 명사에 각기 다른 접사를 사용한다.

3. 기타


오스트로'''아'''시아어족은 오스트로'''네'''시아어족과는 엄연히 다른 어족이다. 다만 기원전에는 중국 남부에서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측된다는 공통점은 있으며, 두 어족이 같은 뿌리를 가진다는 오스트로어족 가설도 존재한다.
오스트로'''아'''시아족에는 상술한 것처럼 베트남어와 크메르어, 몬어 등이 속해 있고 오스트로'''네'''시아족의 경우는 인도네시아어, 타갈로그어 등이 속한다.

[1] 지도출처 : 위키미디어 공용[2] 현재 한자 문화권에서 쓰이는 (江)이라는 말은 원래 양쯔강을 가리키는 말이었는데, 이 단어가 오스트로아시아계 언어에서 왔다는 설이 있다. 즉 몬어로 개천을 말하는 끄렁(ကြုၚ်)이나 고대 베트남어로 강을 뜻하는 끄롱(*k-roːŋ)과 같은 어원이라는 것.[3] 단, 과거에는 '오스트로아시아어족'이라는 분류가 확실히 정립되지는 않았고 '몬크메르어족'이라는 분류가 빈번히 쓰이고 있었다. 이에 따라 베트남어는 몬크메르어족 내지 몬크메르어파(오스트로아시아어족의 하위 어파로서)의 하위 언어로 분류되었다. 오스트로아시아어족은 기존의 몬크메르어족(파)에 문다어파를 덧붙이고 비엣어파를 몬어파 및 크메르어와 분리하여 성립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