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메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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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ភាសាខ្មែរ'''(Péasa Khmêr, 피ː어사ː 크마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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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크메르어는 캄보디아에서 쓰이는 언어이다. 국명에 붙여서 캄보디아어라고도 한다. 사실 양자는 발음의 차이일뿐 같은 단어이다. 말하자면 고려와 코리아의 차이.
이 언어는 오스트로아시아어족[2] 에 속하며, 화자 1600만여 명이 있다. 언어유형학적으로는 고립어이다.
2. 상세
방언은 밧떰벙 방언과 프놈펜 방언, 태국 동북부에서 쓰이는 북부 방언과 베트남 남부에서 쓰이는 남부 방언, 그리고 캄보디아의 유일한 산맥인 끄러반(Krâvanh) 산맥 서쪽에서 쓰이는 카다멈[3] 방언으로 나뉜다.
표기에는 고유 문자를 쓴다. 인도계통의 표음문자(아부기다)로서 서기 600년경으로 매우 이른 시기에 만들어졌으며, 초기에는 산스크리트어와 팔리어 불경을 옮겨적는 데 쓰였다고 한다. 이웃나라인 라오스와 태국의 라오문자, 태국 문자와는 닮은 듯 하나 그 둘보다는 차이가 더 크고 옛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자음글자를 중심으로 모음은 주로 부호처럼 덧붙이는데, 상하좌우 붙는 데다 거기에 이중자음을 표시하는 자음의 작은꼴 문자와 부가기호까지 더하므로 익숙해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참고로 캄보디아인은 이 문자의 둥글둥글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느낀다고 한다.
크메르어를 로마자로 쓰는 방법이 있다. 그런데 이거를 그대로 읽어서 '씨엄리업'을 '시엠레아프'[4] 로, '껌뿌찌어'를 '캄푸치아'로 잘못 읽는 경우가 많이 있다. 고로 이 항목을 보는 위키니트는 크메르어를 적을 일이 있으면 발음을 알아보고 적도록 하자.
크메르어 문자는 폰트를 설치하지 않으면 깨져 보인다. 이곳에서 KhmerUnicode를 받도록 하자.
크메르어는 주변에서 쓰이는 베트남어, 라오어, 태국어와 달리 '''성조가 없다!''' 그대신 주변 언어(특히 같은 계통인 베트남어)처럼 괴악한 모음들과 이 지역에선 드문 이중자음(Phnum을 생각해보자.)이 많이 있다? 또한 모음엔 장단이 있으며, 같은 모음이라도 자음의 종류(ㅓ계통과 ㅗ계통)에 따라 '아'로 읽기도 하고 '이어(여가 아니다.)'로 읽기도 한다. 그래서 'Kâmpông'을 'Kômpông'이라 읽는 등 실수가 발생할 수 있다.
한편 문법은 베트남어와 비슷하다. 베트남어처럼 어순은 SVO(주어+동사+목적어) 어순을 따르며 피수식어가 수식어의 앞에 오고, 고립어이다. 따라서 문법은 어순에 주의하는 것 외에 현란한 동사변화나 명사곡용 등이 없으므로 비교적 쉬운 편.
한국어와는 닮은 구석이 거의 없어 보이지만 신기하게도 수사(셈말)가 비슷한 구석이 있다. 숫자 30, 40, 60, 70, 80이 각각 '쌈썹, 싸에썹, 혹썹, 쩟썹, 빠에썹'으로 30~90까지 십 단위 수사가 그냥 봐도 닮았다. 또한 숫자 10000도 '머은'이라고 한다. 어린이를 뜻하는 단어 역시 발음이 '꼬마'이다. 물론 이는 한어(漢語)로서 계통적으로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다. 크메르어의 수사는 인접한 '''태국어로부터 차용'''한 듯하고[5] , 태국 타이족의 선조는 중국남방이 원거지이므로 연관이 있는 것.
SNL 게임즈의 Grand Theft Auto 시리즈에 사용된 배경음악인 Dengue Fever의 Integration이 크메르어로 부른 노래이다. 이 그룹의 리더인 에던 홀츠먼이 캄보디아 여행갔다가 그 나라 음악에 삘꽂혀서 조직한 밴드로, 보컬인 촘 니몰은 캄보디아인.
3. 문자
4. 한국에서 배우기
한국에서는 같은 동남아 가운데서도 태국어, 베트남어, 마인어에 비해서도 더 마이너한 언어였지만, 캄보디아 출신 결혼이민자들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생겨나 소수의 한국어판 교재가 등장했다. 그러나 그나마 충분하다곤 할 수 없고, 중급 이상 교재는 시중에 전무한 실정. 오히려 크메르어로 된 한국어 사전이나 교재가 훨씬 많다.
2013년 12월 12일부터 네이버 사전에 캄보디아어 사전이 수록되었다. 특수외국어에도 포함된 언어들이기도 하다.
한국 내에서는 부산외대에 유일하게 크메르어학과가 존재한다. ECK교육에서 크메르어 강좌를 제공하고 있고 책도 출판했다.#
[1] 북부 크메르 방언[2] 베트남어와 같은 어족. 오스트로아시아어족과 오스트로네시아어족은 엄연히 다른 어족이다.[3] 사실 끄러반 산맥이나 태국어인 반탓 산맥보다 이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4] 사실 '시엠레아프'와 같은 표기는 한국어 어문 규정 때문에 그렇다. 외래어 표기법에서 따로 대조표를 마련하고 있지 않은 언어의 경우 기타 언어 표기의 일반 원칙에 따르는데, 기타 언어 표기의 일반 원칙을 보면 a, e, i, o, u는 각각 아, 에, 이, 오, 우로 옮기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렇기 때문에 e가 '어'에 가까운 발음이 나더라도 '에'로 옮기는 것이 어문 규정상 옳은 표기이다.[5] 단, 30 이상의 숫자만 해당. 한자리 숫자만 5진법 체계이고, 10과 20은 독자 언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