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화/인간 관계
1. 개요
기수열외자라는 특성상 인간관계가 매우 좋지 않다. 다른 인물들과의 명확한 관계는 알 수 없으나, 기수열외인 관계로 다들 없는 사람으로 취급하고 있다. 김소리처럼 무시하지 않으면서 잘 대해주는 후임도 있긴 했지만 극소수였을 뿐이다. 허정인이나 김가을처럼 그녀에게 대놓고 하대하고 욕하는 후임도 있으며, 22기수 아래인 폐급 3인방에게도 대놓고 뒷담을 까일 정도로 갖은 핍박을 당했다. 오정화에게 앙금이 쌓여있는 설유라는 허정인의 행동을 제제도 하지 않은 채 그냥 방관하고, 동기이자 챙짱인 라시현도 후임들 앞에서 쪽을 주며 대놓고 적대했다. 그나마 선임 민지선이나 동기 길채현이 찌르지 않았다고 믿어주긴 했지만, 모두 현실의 벽에 부딪혀 쉽게 기수열외를 풀어주지도 못하였다.
그런 지옥 같은 환경이라, 정수아와 함께 하기 전까지는 늘 초점 없는 눈동자를 하고 있었다. 다른 인물들이 감정이 죽어 있는 듯한 무미건조한 눈으로 묘사되는 반면, 오정화는 항상 풀이 죽어 있는 듯한 힘없는 눈으로 묘사되었다. 하지만 정수아와 함께 하면서 그녀의 강한 면모에 점차 감화되어 타 중대 전출이라는 새로운 출발을 결심한다.
2. 839K 설유라
1소대에서 크게 욕지거리를 하던 허정인을 방치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설유라도 오정화에게 좋지 않은 감정이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았다. 그리고 <막내 생활 3>을 통해 오정화를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으로 보고 있다는 게 드러났다. 일경이 소대 내에서 욕했다는 것만 지적했지 오정화에 대한 태도를 문제삼지 않은 것도 그렇고, 라시현을 다그칠 때 "또 무슨 일 터지면 어쩌려고 그래?" 라는 말을 통해 확실히 알 수 있다.
72화에서 설유라가 제대하기 전까진 오정화의 기수열외가 풀리는 건 불가능하다고 라시현에 의해 간접적으로 언급되었다. 이 장면 때문에 설유라와 오정화 사이에서 무슨 일이 있는 거 아니냐는 추측이 독자들 사이에서 성행했는데, 96화의 과거 에피소드에서 드디어 그 이유가 밝혀졌다. 설유라는 '''오정화가 자신의 동기였던 이운정을 찔렀다'''라고 믿고 있고, 중대에 있던 유일한 동기를 잃어버린 설유라는 자신의 동기를 중대에서 없애 버린 오정화를 원수 취급하고 있었음이 드러났다. 즉, 자신의 동료를 날려버린 원흉이라 여긴 인물과 1년여동안 얼굴을 마주봐야봐야 했고 이 때문에 마음 속의 앙금이 채 가시지도 않았던 것.
정수아의 용기와 배려에 감화된 오정화가 새로운 결심을 하며 다른 중대로 떠나자, 설유라는 상당히 기분이 저기압이 된 채 공부에도 집중하지 못하게 되었다. 이운정의 대화를 듣고 부정하는 걸 보면 아직까지도 오정화가 찔렀다고 의심을 하고 있던 모양이지만, 이운정의 '오정화가 그랬을 리가 없다'는 말에 큰 혼란에 빠지게 되고, 제대 전까지도 오정화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에 시달리게 되어서 결국 슬프게 오열한다.
3. 844K
3.1. 라시현
동기지만 오정화를 적극적으로 배척했고, 기수열외 이후 완전히 주눅 든 오정화에겐 라시현이 공포의 대상이었다.[1] 기수열외 이후엔 길채현과 대조적으로 일말의 걱정도 없이 이해타산적인 태도만 보여줬을 뿐이며, 오정화를 따로 불러내 '''"너처럼 덜 떨어진 게 동기라서 싫었다."'''고 폭언까지 날리면서 '''"빨리 289중대에서 꺼지라."'''라고 협박할 정도였다.
이 때 라시현이 오정화를 믿어주지 않는 정도가 심한지라, 일부에서는 이경 시절 라시현과 오정화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게 아닌가 추측까지 돌았다. 그러나 198화를 기점으로 844K들이 제대를 하게 되었어도 그 동안 비하인드 같은 게 풀리지 않은 걸 보면, '''둘 사이에 특별한 계기 같은 건 없었던 걸로 보인다'''. 아마도 '''자신의 군생활에 방해가 될 거 같으니'''[2] , 경고 취지의 모진 말이라도 해서 '''선을 그어버리려는 속셈이 가장 강했던 듯'''. 게다가 오정화 때문에 자신한테 그렇게 잘 대해주는 선임의 동기가 날라가게 되어 그녀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으니 더더욱 믿어주고 챙겨줄 여유도 그리고 이유도 없었다.
라시현은 오정화가 다른 중대로 떠나는 그 순간까지 "설유라 제대하면 길채현이 기수열외 풀어줄 텐데, 그걸 못 참고..." 라며 마지막까지 고운 말을 해주지 않았다. 그러나 오정화는 라시현에 대한 모든 미움은 아주 약한 따귀 하나로 끝내고, 길채현과 함께 "네가 동기라서 늘 자랑스럽고 쫓아가고 싶었다." 며 라시현을 용서하며 떠났다.
그리고 오정화가 떠난 이후, 라시현은 극도로 저기압인 모습을 보이며 무언가 골똘하게 생각하는 모습만 보여준다. 이에 대해서는 '약간이나마 죄책감이 남아 있어서 VS 자기 예측 안에 있을 줄 알았던 오정화가 돌발 행동을 하자 자존심에 타격을 받아서' 라고 의견이 나뉜다. 그러나 175화에서 타 중대에 잘 적응하고 있는 오정화를 본 후 오히려 가만히 담배나 피운 걸 보면, 적어도 부정적인 감정을 계속 지니고 있지는 않은 모양.
하지만 오정화도 사람인지라 전역 후 TV에서 라시현을 보자 불안해져 잠을 못 이루는 등 정신과에 다니는 거 보면 동기지만 자신을 가장 많이 핍박한 라시현에게 트라우마가 있는 걸 알 수 있다.
3.2. 길채현
길채현은 비록 소대가 떨어져 있지만 동기인 오정화를 신경쓰고 있으며 걱정하고 있었다. 72화에서 나온 길채현과 라시현의 대화를 보면, 오정화의 기수열외를 풀기 위해 예전부터 나름대로 대책을 강구했던 것으로 보인다. 길채현은 라시현을 설득해 어떻게든 해결책을 마련하는 듯 했으나, 설유라의 전역 전에는 어림없는 일이라서 마지막까지 풀어주지 못했다.
오정화의 전출이 결정된 후, 정수아에게 과도한 처벌을 하던 공승화와 정화를 핍박하던 김가을을 불러 질책하고 김가을에게 "중수로서가 아닌 '''정화 동기'''로써 너의 군 생활을 지켜보겠다"고 경고하는 장면은 길채현이 화내는 정말 드문 장면으로, 오정화에 대한 미안함과 애틋함을 알 수 있다.
4. 838K 민지선
민지선과는 꽤 괜찮았다. 이운정이 전출당하고 오정화가 공공의 적 취급을 받고 있을 당시에[3] 오정화와 함께 방범근무를 돌다가 서럽게 우는 오정화와 해당 사건과 관련된 이야기를 한 이후, '''사실상 그녀를 믿어준 유일한 고참이었다.''' 기본적으로 동기애를 중요시하는 민지선이 라시현과 원수지간이 되는 계기이기도 했다. 또 허정인이 기수 열외만 믿고 오정화가 폭언을 퍼붓는 걸 보자 극대노하여 허정인을 밟으려다가 오정화에게 제지당하기도 했다.[4] 하지만 그런 민지선 역시도 맞후임 때문에 중수까지 달고도 오정화의 기수열외를 풀어주지 못한 채 그 문제에 대해서 외면했다.
하지만 자신을 가장 위해 준 고참이라는 걸 아는 오정화는[5] 떠나기 전 마지막 인사를 가장 먼저 민지선에게 했다. 그리고 결국 289중대를 떠나는 오정화에게 민지선은 "우리 이제부터라도 많이 웃자. '''그동안''' 우리 너무 못 웃은 거 같아."하면서 격려했고, 그런 그녀에게 오정화 역시 전역 축하한다는 말을 미리 건네며 미소를 지었다.
5. 852K 허정인
허정인은 라시현의 눈에 들기 위해 오정화를 적대했다. 막내들과 대화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하대하며 막말을 퍼부었고, 라시현과 단 둘이 담배를 피우면서도 오정화 욕을 했다.
103화에서 늘상 하던 것처럼 오정화에게 막말을 퍼부었지만 오정화의 반격에 어버버거리고, 민지선에게 현장적발까지 당했다. 할 말이 있다며 민지선을 데리고 떠난 덕에 구타를 당하지는 않았지만 104화에서 '''"이럴 줄 알았으면 한 방 갈길 걸 그랬다."''' 며 막말을 했다. 앞에서 당황하여 아무말도 못했던 주제에 뒤에서는 잘도 허세부리는 허정인의 비겁한 강약약강적인 면모가 보인다.
6. 867K 정수아 (주인공)
정수아와는 중대장 면담을 하기 전 정수아, 현봄이에게 인사하다 허정인과 라시현에게 질타를 당한 뒤로 한동안 별다른 접점이 없었다.
하지만 전화하러 나온 정수아가 우연히 오정화와 그녀의 모친의 통화를 듣게 되면서 변화하기 시작한다. 하루하루 지옥 같은 생활을 하면서도 어머니에게 힘든 내색 전혀하지 않고 애써 밝은 척하는 그 모습이 정수아의 마음에 특별한 감정을 싹틔웠고, 군대의 룰을 깨면서까지 오정화를 지켜주려 나서기에 이르렀다.
정수아는 2소대 김가을과의 충돌 이후 처벌로 오정화와 단 둘이서 근무하게 되자, 서로의 과거사며 앞으로의 꿈 같은 마음 속 이야기들을 나눈다. 아이러니하게도 오정화와의 근무에서 나눈 정들로 인해 힘든 상황 속에서도 둘 다 웃음을 잃지 않고 버텨나갈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잠시 흔들렸던 정수아는 '이런 상황에서 지고 싶지 않다'면서 부조리에 계속 맞서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졌고, 상처투성이로 버티고만 있던 오정화는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결심해 타 중대 전출이라는 길을 스스로 택한다.
정수아에게 오정화는 '''이경 시절 가장 특별한 선임'''이고, 오정화에게는 민지선이 자신을 믿어준 유일한 선임이라면, 정수아는 '''어두침침한 군 생활의 한 줄기의 빛이자 자신을 믿어주는 유일한 후임'''이라고 할 수 있다. 중대장 면담 전에 오정화의 사연을 들은 덕분에 중대장의 유도심문에 낚이지 않을 수 있었고, 정수아와의 만남을 통해 오정화가 억압된 분위기에서 벗어나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되었으니 서로가 서로를 한번씩 구해준 셈이다. 단순히 동정심으로 시작한 관계일지언정 친한 선후임을 넘은 '''마음을 나눈 친구.'''
이것은 104화에서 정수아에게 남긴 편지를 통해서 잘 드러난다. 본래 오정화에게 있어 아무것도 아니었을 정수아로 인해, 오정화는 '''다시 되살아났다.'''
시즌 2 외전에서 정수아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근황이 공개됐다. 표지 일러스트도 차지했고 이야기도 절반은 오정화의 이야기라서 많은 팬들의 궁금증이 해소되기도 한 에피소드.
7. 기타
원래 소속이였던 2소대 대원들과 관계는 김가을은 제외하면 꽤 괜찮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실 지금보다 더 가혹했던 그 시절, 오정화 성격상 후임들을 챙겨 줬으면 챙겨 줬지, 구타하거나 갈궜을 리가 없다.
- 김소리는 102화에서 오정화가 기수열외자임에도 고참 대접을 해준다.[6]
- 공승화는 회상 에피소드 시절에 김가을의 발언에 크게 분노하고 오정화의 전출 소식을 듣고 놀랐다.
- 유예리가 오정화 본인에게 누명의 씌운 김가을을 엿맥일때 오정화가 받은 고통이 너무 커서 넘어가줄수 없다고 언급했다.
8. 전출 간 중대원들
처음에는 전출자라는 특성으로 인상이 나빴지만 열심히 하는 모습으로 인정받아 분대장을 단 것으로 보면 인간관계가 좋은 듯하다.
[1] 라시현이 "짜증난다"고 말할 때 대꾸하는 모습을 보면, 상당히 주눅들었다. (말풍선 말꼬리가 갑자기 바뀌고, 약간 떨고 있다.) 입을 틀어막았을 때 떤 것은, 팔까지 뿌리치려고 힘이 들어갔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2] 길채현에게 '풀린 기수라고 자신들을 괴롭히던 선임들'과 '기어오르는 후임들' 운운하는 부분에서 알 수 있다.[3] 실제 이 사건의 진범이 김가을의 짓이었음이 나중에 밝혀진다.[4] 상황을 보면 후임들이 정화에게 반말을 쓴다는 정황은 예전부터 들었지만 직접 목격한 적은 없어서 그냥 소문이려니 넘긴 모양이다. 그러나 그게 실제라는 걸 두 눈으로 보자 특유의 백안이 나올 만큼 진심으로 분노했다.[5] 결백을 알아준 몆 안 되는 인물이었지만 2011년 이전 전의경 부대의 민낯과 설유라와의 관계, 그외의 여건들 때문에 기수열외를 풀어주지 못했던 민지선의 입장을 이해해 줬다고도 볼 수 있다.[6] 이때문에 오정화 전출 후 다목적실에 불려가 김가을에게 쳐맞는 화근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