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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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e
일본의 로봇 아니메인 중전기 엘가임에 등장하는 헤비메탈(탑승형 거대로봇).
포세이달 군이 사용하는 두정고 20미터, 중량 23.1톤의 A급 헤비메탈이다. 포세이달 왕가에서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오리지널 헤비메탈인 오지레플리카. 그런데 현재 남아있는 오리지널 오제(오지)는 심한 파손으로 머리만 원래대로고 나머지 부분은 모두 다른 오리지널 헤비메탈들의 잔해를 이용해 복구한 기체라 본디 오제의 형태를 찾아보기 힘들다 하며, 오리지날 오제의 모습을 카피한 A급 헤비메탈인 오제가 오히려 원래 오제의 모습에 가깝다고 한다.
포세이달이 정성스럽게 개발한 기체답게 굉장한 파워를 자랑한다. 프레임은 M사이즈이지만 파워플랜트는 L사이즈 프레임 용이 탑재되어 출력이 매우 높다고 한다. 부스터 없이 플로서의 힘만으로 행성 중력하에서 자력 비행이 가능할 정도.
이마에 있는 녹색 장치는 쉴드 발생장치로, 파워 런처의 지근거리 직격을 버텨낼 정도로 강력한 쉴드를 전개한다.
외형상의 가장 큰 특징인 라운드 바인더(양 어깨에 붙은 거대한 구조물)는 자유롭게 가동하며 그 선단에 파워 런처가 부착되어 있는 공수 겸용 장비일 뿐 아니라 그 안에 수많은 백병전용 무기(쓰로우 랜서 등)가 수납되어 있어, 이를 던지거나 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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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인중 중의 한명인 네이 모 한이 포세이달에게서 이 기체를 빌려서 탑승하는데, 엘가임에게는 힘에 부치는 상대였다.[1] 특히 비행이 가능한 점을 이용해 공중으로부터 공격해오는 경우가 많았다. 네이 모 한이 챠이 챠와 갸브레의 뒤치다꺼리를 하느라 바빴기에 망정이지, 엘가임 격파에만 집중했다면 다바는 오제의 손에 죽었을 것이다.
기체의 금색만 봐도 알겠지만 나가노 마모루가 상당한 애착을 가진 디자인으로, 중전기 엘가임에도 오제와 오지가 등장했을 뿐더러 파이브 스타 스토리에도 오제의 변종(K.O.G. 오제 알스큘머신 메사이어 AUGE)이 등장하며, 전신까지는 아니더라도 마스크 등 개별 부위의 디자인이 여기저기 재활용되기도 한다.
메카닉 디자이너인 나가노 마모루가 엘가임 세계관을 구상하면서 가장 처음 디자인한 세 대의 헤비메탈 중 하나가 오제다. 나머지 둘은 물론 엘가임밧슈로, 엘가임은 서양의 기사를, 밧슈는 동양의 무사를, 오제는 아라비아의 전사를 모티브로 디자인했다고. 나가노는 십자군 전쟁에 관심이 많아 템플 기사단이나 사라센 등에서 디자인의 모티브를 따오는 것을 즐겼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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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제의 초기 디자인.
이름인 오제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우게(Αὐγή)의 영어 표기(Auge)를 잘못 읽은 것으로, 올바른 발음은 "오지"다. 나가노가 왜 오지라는 헤비메탈을 따로 만들었는지 짐작하게 하는 부분.[2]
80년대에 나온 해적판 다이나믹 콩콩 코믹스 엘가임 대백과에서 이름은 오츠에.

[1] 물론 오제가 강력한 기체이긴 하지만 네이의 실력도 출중했다. 헤드라이너(파일럿)로서의 실력은 13인중 중 가장 뛰어나지 않을까 싶을 정도. 쓰레기같은 기와자 따위에게 마음을 빼앗겨 이용당하다 죽어버리지만 않았어도 훨씬 큰 활약을 했을 여걸이었다.[2] 중전기 엘가임과는 관계 없는 이야기로, 아우게는 원래 아르카디아의 공주였으나, 아우게의 아들이 아르카디아의 왕좌를 찬탈한다는 신탁이 있었다(아우게는 오빠들이 있었기 때문에 아우게의 아들이 아르카디아의 왕이 될 수는 없다). 이 신탁을 들은 아우게의 아버지(알레우스 왕)는 아우게를 처녀 여신관으로 만들어 아테나를 섬기게 했는데, 지나가던 헤라클레스가 아우게를 보고 반해 여차저차해서 그녀를 임신시킨다. 아우게는 텔레푸스라는 아들을 낳고, 텔레푸스는 헤라클레스의 아들인지라 힘센 영웅이 되어 나중에 알레우스의 아들들(자신의 삼촌들)을 모조리 끝장냈다. 신탁이 결국 이루어진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