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다와 거상(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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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완다와 거상을 PS4 사양에 맞춰 리메이크한 작품. PS3로 리마스터 합본인 '이코 & 완다와 거상 콜렉션'을 제작한 바 있는 블루포인트 게임즈가 개발을 맡았다. 게임의 모든 어셋을 하나부터 열까지 다시 만들었지만 새로운 조작법을 제외하고는 원작의 게임플레이를 그대로 재현했다.'''가슴을 저미는 최후의 일격'''
2. 트레일러
3. 발매 정보
스탠다드 에디션, 디지털 디럭스 에디션(다운로드 버전)으로 나뉘어져 발매되며, 2017년 12월 11일부터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를 통해 예약 판매가 실시되었다. 디스크 버전 초회 구매 특전 및 다운로드 버전 예약주문/조기구매 특전[2] 으로 인게임 아이템 '생명의 검'과 PS4용 오리지널 테마가 증정된다.
4. 개발 과정
완다와 거상을 리메이크하자는 아이디어는 블루포인트의 개발자들이 가졌던 논의에서 시작되었다. 개발자들은 원작의 일신된 버전을 만들고자 했고 SIE 재팬 스튜디오와의 대화 이후 그들은 서로 일치점에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블루포인트의 프로듀서인 랜달 로우와 테크니컬 디렉터 피터 달튼이 게임인포머와의 인터뷰에서 밝히길, 직원들에게 완다와 거상의 리메이크는 가장 만들고 싶은 작품중 다섯 손가락에 드는 게임이었다고 한다.
블루포인트는 게임의 모든 어셋을 하나부터 열까지 다시 만들었지만 새로운 조작법을 제외하고는 원작의 게임플레이를 충실히 재현했다. 뿐만 아니라 PS2 원작의 오리지널 코드 베이스를 활용하여 제작했다고 하는데, 원작이 얼마나 세심하게 제작되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4]#
5. 특징
5.1. 게임플레이
게임플레이는 원작과 같다. 플레이어는 '고대의 땅'이라 불리는 무대의 중간 지점에서 시작해, 각지에 흩어진 거상을 순서대로 찾아 쓰러뜨린후 다시 중간 지점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반복한다. 대부분의 거상들은 벼랑 위나 고대의 건축물 내부와 같은 외딴 곳에 위치해 있다. 또한 원작의 조작법 외에도 듀얼쇼크 4에 맞추어 변경된 조작법이 추가되어 플레이어의 취향껏 선택할 수 있다.
5.2. 그래픽 및 퍼포먼스
원작은 뛰어난 게임성과 당시 기준으로 인상깊은 미적 비주얼로 주목받았고, PS2 게임중에서 상당히 좋은 그래픽을 가졌다고 평가받은 게임이었다. 하지만 불안정한 퍼포먼스와 프레임 레이트는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번 리메이크에서는 그래픽을 완전히 일신해 PS4로 발매된 게임들중에서도 상당한 퀄리티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이고 노멀 PS4 기준으로도 매우 안정적인 퍼포먼스가 구현 되었다. PS3 리마스터 버전에서 해결하지 못한 버그들도 상당수 해결되었다.[5]
5.2.1. PS4 Pro 옵션
PS4 Pro로 플레이하면 아래의 옵션들을 선택할 수 있다.
- 해상도 우선
- 프레임 레이트 우선
5.3. 유저 인터페이스
화면상에 표시되는 UI가 갱신되었다. 원작에서는 악력의 정도를 나타내는 스태미너 게이지가 분홍색 동그라미였고, 악력의 증가에 따라 체력 바와 무기칸을 침범할 정도로 크기가 확장되었다. 리메이크에서는 이러한 스태미너 게이지가 노란색으로 바뀌었으며, 위치가 체력 바의 오른쪽으로 변경되었다. 또한 악력이 증가하면 원이 커지는 것이 아닌 원 옆에 삐져나온 막대가 늘어나는 형식이 되었다(원작에서는 악력이 증가해 원이 커질수록 최대 파워에 도달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반대급부가 생겼으므로, 이 점을 염두에 두고 바꾼 듯하다). 현재 장비중인 무기를 표시하는 아이콘도 일신되었으며 위치가 스태미너 바의 위쪽으로 조정되었다.
5.4. 원작과의 차이점
- 듀얼쇼크4에 맞춘 조작법이 추가되었다.
- UI가 갱신되었다.
- 노멀, 하드 2가지밖에 없었던 난이도가 이지, 노멀, 하드의 3가지로 늘어났다. 또한 원작에서는 노멀 모드를 클리어해야 하드 모드를 플레이할 수 있었지만, 이번 리메이크판에서는 처음부터 하드 모드를 플레이 가능하다.
- 1회차를 클리어하면 '미러 모드'라는 새로운 모드를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게 되었다. 말 그대로 게임 내 화면이 좌우반전되어 보이는 모드.
- 타임어택 성공 보상으로 받을 수 있는 게임 내 아이템이 일부 바뀌었다. 원작의 경우 노멀 타임어택의 보상과 하드 타임어택의 보상에 겹치는 아이템이 있었는데(도마뱀 감지석) 이것을 감안한 듯 하며, 그 외에도 원작과는 소소하게 다른 아이템을 보상으로 준다.
- 타임어택 성공 보상으로 받을 수 있는 게임 내 아이템을 노멀 모드, 하드 모드에 구분없이 모두 착용할 수 있게 되었다. 원작의 경우 노멀 타임어택으로 얻는 아이템은 노멀 모드에서만, 하드 타임어택으로 얻는 아이템은 하드 모드에서만 장착, 사용할 수 있었기에 미묘한 불편함이 있었다.
- 게임 오버 화면이 약간 바뀌었다. 거상에서 죽었을 때에 거상이 완다를 노려보는 것은 같지만 전작에서는 거상의 얼굴에 노이즈가 낀 것처럼 보인 것과 달리 리메이크에서는 조금 더 얼굴의 그래픽이 부드럽고 선명하게 바뀌었다. 10번째 거상 Dirge에게 죽은 후 게임 오버 화면 비교. 왼쪽이 원작, 오른쪽이 리메이크판이다. 왼쪽 사진은 사람에 따라 충격적일 수 있으니 주의.
5.5. 포토 모드
새로운 요소로 인퍼머스 세컨드 선, 더 라스트 오브 어스 리마스터드 등의 PS4 독점작 처럼 포토모드가 수록되었다. 다양한 옵션과 구도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으며 강도, 대조, 노출 등의 미세 조정이 가능한 15가지 이상의 게임 필터[6] 를 적용시킬 수 있다. 이 필터는 포토모드 뿐만 아니라 게임플레이 도중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원작의 몽환적인 느낌이 없어졌다며 색감에 관련해 이런 저런 말이 많았는데, 이러한 필터를 이용해 원작의 분위기를 재현할 수 있는 것.
5.6. 이미지 갤러리
게임 완료시 시작화면에 등장하는 이미지 갤러리 메뉴에 원작과 리메이크의 비교 사진을 보여주는 갤러리가 새로 추가 되었다. 진행 정도에 따라 새로운 사진들이 추가된다.
5.7. 트로피
도전의식을 자극하는 요소인 트로피 시스템이 추가되었다. PS3 리마스터 버전에서도 적용된바 있지만 이번작에서는 트로피의 개수가 더욱 늘어났다.
5.8. 이스터 에그
- 이코 삼부작중 하나인 더 라스트 가디언의 이스터 에그#s-2가 존재한다.#
- 새로운 수집 요소로 코인이 등장한다. 게임내 세계 각지에 흩어져있으며 대부분 외딴 구석이나 닿기 어려운 곳에 숨겨져 있다. 코인은 플레이어가 근처에 있을때 희미한 빛과 소리를 내며, 코인을 하나 이상 획득할시 맵 왼쪽 하단에 지금까지 획득한 코인의 수를 보여주는 숫자가 표시된다.[7] 각 코인들의 위치는 링크를 참조. 코인들이 전부 몇개나 되는지, 다 모으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려진 바가 없었으나 발매 3일만에 플레이어 "PS4Trophies"에 의해 비밀이 풀렸다. 영상. 코인은 총 79개가 존재하며 모든 코인을 수집한 이후 특정한 장소에서 상호작용(기도)을 하면 숨겨진 방이 개방된다. 방 안에는 "도르민의 검"이라는 아이템이 존재하는데 체력회복률을 낮추지만 강한 데미지를 가진 무기이다.
6. 평가
Shadow of the Colossus is a beautiful reconstruction of an already exceptional title. It continues to be a modern classic and is an extraordinary game that everyone must experience.
완다와 거상은 기존의 훌륭한 작품의 아름다운 재구축이다. 이 작품은 모던 클래식이자 모두가 경험해봐야 할 작품이다. (9/10) - Gamespot
It remains one of the best PlayStation games ever made, and it’s wonderful that Sony has brought it back to the fore so a new generation of gamers can experience it without having to look past its aged facade.
이 작품은 여전히 역대 최고의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으로 남아 있으며, 소니가 새로운 세대의 게이머에게 낡은 모습을 보이지 않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은 탁월했다. (9.7/10) - IGN
여러 비평가들에게 역대 최고의 리메이크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발매일인 2018년 2월 6일 기준으로 메타크리틱 92점을 기록중인데, 이는 원작보다도 1점이 높은 수치이다. 10년이 넘은 세월에도 뛰어난 평가를 받는 원작의 게임성을, 리메이크와 리마스터의 명가로 알려진 블루포인트가 현대의 감각으로 충실히 재현한 뛰어난 리메이크라는 평이다.
한편 전반적인 게임플레이와 시스템 등에서는 원작과의 차이점이 거의 없기 때문에 리메이크가 아닌 리마스터일 뿐이라고 평하는 의견 또한 존재한다. 완다의 모션, 아그로의 조작감, 카메라 시점 등은 원작이 출시된 2005년에는 단점이 아니었지만 현재에는 단점이라고 느낄 수 있는 요소인데, 이를 그대로 가져왔다는 것. 특히 지도 시스템이 많이 불친절한지라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은 거상과 싸우는 것보다 거상을 찾는데 시간을 더 소모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IGN, 유로게이머, 게임인포머 등 전문 게임 평론 매체로부터는 과거 조작감에 대한 향수를 바꾸지 않는 선에서 현대적으로 컨트롤을 조정했다고 오히려 호평을 받았다. 결론적으로는 처음으로 접하는 유저나 리메이크에서 극적인 변화를 바랬던 유저에게는 크게 변하지 않았던 시스템이 단점으로 거론되었으나, 게임을 완전히 새로 재구축했기에 일반적으로 해상도나 텍스쳐 등을 손보고 발매하는 리마스터 버전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할 수 있다.[8]
다만 평론가들의 극찬과는 다르게, 원작에서 비판 받던 점들까지 개선 없이 그대로 옮겨왔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지적하는 유저들도 많은 편이다. 특히나 아그로의 조작성과 플레이어의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는 카메라 문제에 대한 지적이 많다. 특히나 특유의 시스템[9] 은 게임에 대한 정보가 없다면 기대했던 액션과는 거리가 존재하는 시스템인지라 완다와 거상에 관심이 가는 유저는 유튜브 플레이 영상들을 미리 찾아보거나 시스템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아보는것을 추천한다.
또한 원작에서 짤린 여러 거상들을 추가해주지 않고 너무 원작과 똑같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물론 숨겨진 아이템 찾기 같은 컨텐츠가 추가되긴 했지만 실질적인 플레이에 영향을 주지 않는 부가 컨텐츠라 아쉬움을 표하는 유저가 많다. 블루포인트가 개발하는 리메이크 게임들은 '원작의 경험을 현세대로 다시금 즐길수 있게' 라는 모토로 원작을 최대한 고증하는걸 선호하기 때문에 추가 거상은 없는것으로 보인다.[10]
7. 여담
- 원작의 디렉터인 우에다 후미토는 본작의 개발에 관여하지 않았다. 다만 변화에 대한 제안서를 제출하였는데 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11]
- 울펜슈타인 시리즈 공식 트위터에서 본작의 발매를 기념하는 축전 이미지를 게시했다. 본작의 영어 제목인 '섀도우 오브 콜로서스'와 울펜슈타인 2: 더 뉴 콜로서스가 '콜로서스(거상)'라는 단어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접점을 찾은듯 하다.
[1] PS4 Pro 대응.[2] 예약주문 기간: 2017년 12월 11일(월)~2018년 2월 5일(월)[3] PS Plus 회원은 2017년 1월 5일까지 10% 할인 가격인 35,820원에 구매 가능.[4] 개발진의 말에 따르면, 리메이크판의 진정한 열쇠는 거상이나 아그로(말)와 같은 주요 메카닉의 오리지널(PS2 버전) 코드라고 한다. 이러한 코드는 PS4에서 아무런 문제 없이 구동되었다고.[5] 예를 들어 세번째 거상에서 프레임레이트가 갑자기 상승하던 버그가 없어졌다.[6] 원작 처럼 안개가 낀것 같은 상태로 만드는 페이디드 모드, 시간대를 밤처럼 만드는 나이트 모드, 흑백 모드, 시네마 모드 등이 있다. 일부는 처음부터 사용할수 있지만 나머지는 엔딩 이후 해금된다.[7] 이 숫자는 뉴게임 플러스에도 계승된다.[8] 이와 반대 케이스로는 헤일로: 전쟁의 서막 애니버서리가 있는데, 게임이 리메이크 수준으로 환골탈태하고 새롭게 만든 부분도 상당수 있지만 모든 소스를 다시 만든 것은 아니기 때문에 리마스터로 칭한다.[9] 아주 간략하게 요약하면 완다의 거상의 시스템은 액션 게임이 아닌 퍼즐 게임에 가깝다. 특히 최근에는 완다와 거상의 영향을 받아 몹에 달라 붙어 약점을 때리는 시스템이 들어간 게임들이 많아져 완다와 거상도 그런 게임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나, 완다와 거상의 액션 시스템은 '''거대한 거상에 달라붙어 약점까지 도달하는 방법을 푸는 퍼즐 액션'''에 가깝다고 요약을 할 수 있다.[10] 비슷한 이유로 데몬즈 소울(2020) 역시 그래픽부터 수 많은 요소를 새로 만들었지만 거인의 요석 지역의 추가는 없었다.[11] 몇 사람들은 "블루포인트가 우에다의 제안서를 반영하지 않았다!!" 라고 비난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개발진의 인터뷰에 따르면 우에다 후미토가 블루포인트와 개발팀을 신뢰하고 있기에 별 다른 터치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우에타 후미토는 따로 차기작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