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정의 아리아와 죽음의 왈츠
'''Faerie's Aire and Death Waltz''' (from "A Tribute to Zdenko G. Fibich)
1. 개요
존 스텀프[1] 에 의해 작곡된 곡이다. 본격적으로 작곡 활동을 시작한 1967년에서 이 곡이 저작권 등록이 된 1980년 사이에 쓰여졌다고 추론될 수 있다. 한국에선 죽음의 왈츠라는 약칭으로 잘 알려져 있다.
2. 상세
스펀지나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 의해 국내 대중에게 널리 소개되었는데, 존 스텀프가 혼이 나간 상태에서 제작한 저주의 악보라고 하고 여기에 더불어 스펀지는 손가락이 끊어지고 귀신이 나타나며 크로마뇽인이 사람 피부 벗기는 작업을 할 때 부르는 노래일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도는 곡이라고 방영했다. 그냥 단편적으로 봐도 루머로 느껴질 뿐이라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진 않은 내용이고, 실제로도 그런 의도는 일체 없는 순수한 예술 작품 중 하나다. 당시 예술계에서는 백남준과 존 케이지 등으로 대표되는 플럭서스 사조가 유행했다. 플럭서스 사조를 따르는 예술가들은 하나의 예술에서도 다양한 요소를 융합하는 등의 예술적 실험을 즐겼는데, 이 곡 역시 그러한 실험 과정 중에 쓰여진 곡이라 볼 수 있다. 따라서 알려진 것처럼 죽음을 암시하거나 하는 말도 안되는 루머들은 어디까지나 루머일 뿐이다. 어쨌든 나름 자극적일 저주설과 각종 루머들이 섞여 2010년 3월 12일에 스펀지와 함께 '''죽음의 왈츠가 실검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현대음악이며,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이고 있어 기존의 기법이나 관습을 깬 전위음악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 기존 악보엔 없을 특이한 지시어들이 있다.[2]
- 컴퓨터로도 연주가 불가능한 요소들이 존재한다.[6]
- 포르테 f, 포르티시모 ff, 포르티시시모 fff 등의 연장 격인 ffffffffffff(f가 12개)가 있다. [7]
- 음표로 HELP ME라는 글자를 적었다.
- 오선을 전부 차지하고도 남는 거대 음표가 있으며, 아직까지 음악에 이런 용례가 없기 때문에 해석이 불가능하다 [8]
자매품으로 연주가 불가능한 곡이라는 Circus Galop가 한국 커뮤니티에 소문을 타고 슬그머니 소개되었다. 차라리 저걸 스펀지에서 대신 보여줬어야 했다. 검은 악보라는 것도 있다.
2.1. 연주
떠도는 영상 중 그나마 가장 실제에 가까운 연주 영상. 대략적으로 봤을 때 흔히 알려진 영상들 중 9할은 플랑도르 S, 1할이 죽음의 왈츠인데 그마저도 [뒷페이지?] 가 포함된 영상이 많다.
2.2. 오해
2.2.1. 정체가 최종귀축 여동생 플랑드르·S이다.
거듭 강조해야 할 죽음의 왈츠에 대한 가장 큰 오해로, 동방프로젝트에 등장하는 캐릭터인 플랑드르 스칼렛의 테마곡 'U.N. 오웬은 그녀인가?'를 어레인지한 '최종귀축 여동생 플랑드르·S'의 검은 악보와 별개의 곡이다. 스펀지 보러 갔다가 동덕이 되어 돌아오는 사람들을 대량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오해가 심하다. 이런 오해가 퍼지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스펀지 2.0과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이 곡을 죽음의 왈츠와 착각할 여지가 있게 방송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스펀지는 이 악보가 일반인에게도 잘못 알려지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본방송에서 틀린 정보를 전했다고 할 순 없긴 하나, 악보에 대한 전문가의 해설을 구하거나 악보에 충실하게 연주해보려는 조사의 노력이 있었음에도 오히려 배경음을 플랑드르S를 틀어놓고선 죽음의 왈츠와 구별하지 않았으며 중요한 실제 연주장면에서 오디오를 나레이터의 대사로 덮어씌워서 들을 수 없게 해놓았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착각하기 쉽게 만들었다.
죽음의 왈츠와 관련성은 있을지언정 인터넷에 검색하면 바로 나오는 검증되지 않은 자료를 혼동의 여지조차 고려하지 않고 방송에 사용한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방송 준비가 미흡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9]
2.2.2. 뒷페이지가 존재한다.
[image]
숨겨진 최대의 오해일 수 있는, 그러나 사실상 진실이나 마찬가지인 걸로 인식되는 정보이다. 엄밀히 말하면 죽음의 왈츠 [뒷페이지?] 는 '''없다'''.
서프라이즈와 스펀지에선 존 스텀프 집 근처의 상어나 그의 빚을 근거로 들어, 존 스텀프의 조카가 HELP ME, 1:21, 안경, 칼, 바다 모양 음표 아트를 갖고 '1시 21분에 안경을 낀 사람이 상어가 있는 곳에서 날 죽이려고 해' 라는 메세지를 이 악보에 담았을 것이라고 유추하는 방송을 했고, 죽음의 왈츠가 공론화된 후 거대 음표 같은 다른 기호들과 맞물려 네덕들을 한동안 살인사건 탐정마냥 죽음의 왈츠 해석가로 만들어버린다. 당연히 모두 이 악보에서 나온 것이다. 아랫부분에 T 익스프레스가 보이는 건 기분 탓.
2.2.3. 독주곡이다.
피아노 연주자를 위한 독주곡이 아니다. 이 악보의 왼쪽 하단에 보면 only 16 players라는 문구가 있는데, 이는 총 16명의 연주자가 함께 연주해야 한다는 뜻이다. 즉 죽음의 왈츠는 16인 실내악곡이다.
[뒷페이지?] 까지 포함된 미디 영상. 현악 4중주라는 것에 충실한 미디이다.
3. 여담
- 2017년 5월 22일자 KBS 글로벌 24에서 나이트 오브 나이츠와 플랑드르 S의 연주 영상을 죽음의 왈츠라며 소개하는 만행[10] 을 저질렀다. 사실조사도 하지 않고 검은 악보 예시를 하나 추가한 것이니 이쯤되면 KBS 전통. 다시 말하지만 저 땐 국내에서의 검은 악보 유행도 식어버렸으며 죽음의 왈츠의 진실에 대해서도 알 사람은 다 알게 된 시기인 2017년이다. 결국 알고 스펀지 배경음악으로 쓴 게 아니라 모르고 쓴 거였다.
- 존 스텀프의 다른 곡으로는 Prelude and the Last Hope In C# Minor가 있다.
- Atushi Ojisama and Ijigen Waltz라고 죽음의 왈츠의 패러디작도 있다. 음표로 가나를 그린 것도 그렇지만 백미는 음표로 그려놓은 콧수염 남자의 얼굴.
- 작곡가 존 스텀프는 1944년 3월 24일 미주리 주 캔자스 시티의 호너 앤드 마일드레드 스텀프에서 태어났으며, 레이크우드 고등학교의 프렌치 호른 경기의 선수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는 캘리포니아주 대학교에 입학을 하였고, 1967년부터 체코와 미국 일대에서 음악 활동을 시작하여 2006년 1월 20일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또한 비틀즈를 특히 좋아했다고 한다.
- 또봇 18기에서 이 악보가 등장했었다.
[1] 전 웰스 파고 회장과는 다른 사람이다. 철자가 달라서 동명이인은 아니다.[2] ‘펭귄들을 풀어라’ ‘수영하는 자세를 하여라’ 등등. 실제로는 현대음악 중에서는 많이 존재하는 식의 지시어이다.[3] Finale에서조차 4096분음표까지만 지원한다.[4] BPM이 788이면 스플리터코어 수준으로 빠르다. 물론 더 빠른 곡도 존재하지만.[5] 일부 아방가르드 스타일 작품들이 대표적이다. Roger Reynolds의 Traces가 대표적.[6] 하지만 이 작품마저도 미디로 작성되었다. 다만 일부 지시를 따르는 것은 불가능하다.[7] 죄르지 리게티의 에튀드 14번의 악상기호 ffffffff보다 f가 4개나 많다.[8] 4분의 1박인데 8분음표 두 개라서 맞다[뒷페이지?] A B C 요정의 아리아와 죽음의 왈츠의 뒷 페이지랍시고 같이 떠돌아다니는 악보는 「가단조 현악 4중주 제 556번 (b)」{String Quartet No. 556(b) for Strings In A Minor (Motoring Accident)}이다.이 링크 아래쪽에 나오는 2페이지 악보며 물론 이것도 작곡가는 존 스텀프라서 그런지 거대 콩나물 같은 요소가 등장한다. 당시 인터넷에서 악보를 찾을 때도 뒷페이지라고 잘못 알려진 악보와 각종 비슷한 느낌의 전위음악이 개나소나 죄다 죽음의 왈츠라고 떴었기 때문에 검은 악보 영상에 괴상한 악보를 엮어 업로드한 사람도 생겼고 이게 퍼져 각종 오해가 쌓이게 된 것이다.[9] 이는 일부 변호가 가능한데, 나레이션이 나올 때 나오는 플랑드르S 검은 악보는 들어보면 금방 알 수 있듯 컴퓨터를 이용한 피아노 연주곡인데도 스펀지는 이미 이전에 자동피아노로 연주를 시도했으며 컴퓨터로도 연주가 불가능하다고 언급했기 때문에 이를 통해 나레이션과 같이 뜬 곡이 죽음의 왈츠가 아님을 유추할 수 있다. 또 스탭들이 낚였다면 낚일만도 했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유튜브에 Faerie's Aire and Death Waltz라고 검색하면 플랑드르 S가 첫 번째로 튀어나온다. 현재는 인터넷을 아주 조금만 파고 들어가도 원곡 동영상을 많이 찾을 수 있지만, 당시에는 동방 관련 영상이 아직 많이 퍼지지 않은 시기라 검은 악보 영상이 더 많이 떴었다.[10] 여담이지만 상술한 서프라이즈에서 소개했을 때에도 컴퓨터로도 연주 불가능하다고 소개할 때 플랑드르S 연주영상을 샘플로 보여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