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모리 코고로
1. 개요
명탐정 코난의 2부작 에피소드.단행본 27권에 실려있다. 모리 코고로, 키사키 에리 부부의 부부애와 츤데레적인 측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화.
2. 줄거리
모리 코고로는 수영을 가자는 핑계로 코난과 란을 호텔에 데려오지만 사실 본 목적은 수영장에서 수영복 입은 젊은 여자들의 몸매를 감상하며 므훗한 시간을 보내기 위함이었다(...). 란에게서 빌린 MD 플레이어로 음악을 듣는 척 하며 여자들을 보고 히히덕대는 코고로를 목격한 란은 일부러 볼륨을 크게 틀어 코고로를 응징한 다음, 이건 엄마인 에리가 준 것이라며 MD 플레이어를 회수해 간다. 란은 엄마에게 미안하지도 않냐며 코고로를 나무라지만 코고로는 에리도 지금쯤 연하남하고 노닥거리는 중일 거라고 대수롭지 않게 투덜거린다. 그러나 그런 그들이 목격한 것은 정말로 웬 가게 안에서 잘생긴 남자와 넥타이를 고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에리의 모습이었다. 코고로도 당연히 충격을 받고 란도 급히 엄마를 불러 세워 다 함께 카페로 자리를 이동한다. 란과 코고로는 에리가 바람이라도 난 게 아닌가 의혹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고 에리는 해당 남성을 사쿠라고 소개하고 변호사 동료들과 같이 놀러 나왔을 뿐 아무 사이도 아니라고 해명한다.[1]
코고로와 에리 사이에 또다시 신경전이 펼쳐지는데 에리의 변호사 동료들이 도착하여 모두가 동석하게 된다. 이때 우스이와 다른 동료들의 칭찬에 의해 에리의 법조계 내에서의 평판이 공개된다. 에리는 변호사임에도 판사조차 압도할 정도의 포스와 승률로 인해 검찰조차도 인정하는 일명 법조계의 여왕이라는 것이다.[2] 에리만큼은 아니지만 장안의 화제거리였던 사건을 3심까지 이어가도록 승소를 이끌어낸 우스이가 요즘 가장 핫한 여 변호사라는 것과 우스이 이전에 동일 사건을 맡았던 미카사는 1심에서 패소했다는 것 또한 공개된다. 동료들은 코고로 부부를 부럽다고 하지만 코고로와 에리는 서로를 비꼬면서 신경전을 계속 이어가는데 이때 사쿠가 사실은 에리가 코고로가 해결한 사건의 신문 기사를 전부 스크랩 해둔다고 공개하고 란 역시 코고로가 밤마다 에리가 담당한 재판의 기록을 몰래 찾아본다고 하면서 부부의 쌍방 츤데레 기질이 들키고 만다. 에리의 변호사 동료들은 코고로 식구들까지 함께 동석해서 저녁 시간을 보내자고 제안하고 코고로 부부도 이에 동의한다. 서로 얼굴까지 붉히는 두 사람을 보고 란은 두 사람의 화해를 기대하지만 술자리에서 취한 코고로가 에리의 동료인 우스이와 노닥거리며 에리의 신경을 건드리고 결국 화가 난 에리가 자리를 박차고 먼저 방으로 가버리는 사태까지 일어난다.
에리를 쫓아간 란은 코고로의 술버릇이니 이해하라고 하면서 그러는 에리도 낮에 남자랑 같이 넥타이까지 고르면서 함께 시간을 보내지 않았냐고 책망한다. 그러나 에리는 사실 내일이 결혼 기념일이라 이제 그만 용서해줄 때도 된 것 같아서 재결합하자는 뜻에서 코고로에게 줄 선물로 넥타이를 샀다고 하며 자신이 바보였다고 말한다. 란은 급기야 자신이 대신 넥타이를 주겠다며 에리에게서 넥타이를 빼앗아서 뛰어가려 하지만 에리가 이를 제지하고 자신이 직접 주겠다고 하여 일행은 코고로를 찾아 나선다. 일행이 술자리를 끝내고 방으로 갔고 코고로도 돌아갔다고 하여 가봤는데 숙소 방에 코고로는 없었다. 다른 동료들 방에도 물어보고 마지막 방인 우스이에게도 물어봤지만 방문을 열고 나온 우스이는 여기에도 없다고 대답하자 란과 에리, 코난은 그가 호텔 밖에 있는 줄 알고 그냥 물러난다. 그러나 사실 우스이가 거짓말을 한 것으로 코고로는 우스이의 방에 있었다. 우스이가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된 코고로를 자기 방으로 데려와 눕혀둔 것이었다. 사실 우스이는 앞에서만 에리를 띄워주는 척 했고 속으로는 그녀에게 무서운 질투심을 품고 있었다. 에리보다 더 뛰어난 변호사가 되려는 야망을 품고 있었지만 노력으로는 도저히 에리를 이길 수 없자 에리의 남편인 코고로와 불륜 행각을 한 척 해서 에리의 멘탈을 무너뜨려 그녀를 이기겠다는 흉계를 꾸민 것이다. 그러나 우스이가 이같은 계략을 실행하려던 순간 다시 초인종이 울리고 범인이 그녀를 방문한다.
새벽 2시가 되어도 코고로를 찾을 수 없자 에리는 사쿠, 시오자와, 미카사를 깨워 도움을 요청한다. 그리고 나머지 세 사람에 의해 방이 같은 층이라는 이유로 술에 취한 코고로를 부축해 데려간 장본인이 우스이였다는 사실이 공개된다. 결국 모든 동료들이 우스이의 방을 다시 방문하고 과연 에리가 코고로의 번호에 전화를 걸어보니 방 안에서 전화 소리가 들려온다. 에리가 마스터 키를 요청하여 문을 여는데 잠금 고리가 걸린 문 틈새로 뜻밖에도 쓰러진 우스이의 모습이 보인다. 절단기를 가지러 가기엔 시간이 촉박한 상태라 사쿠가 몸통 박치기로 잠금 고리를 끊고 돌파하지만 우스이는 이미 사망한 뒤였다. '''그런데 충격에 빠진 일행의 뒤에서 코고로가 깨어나는 것이다!'''
체인이 걸린 밀실에서 탈출하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살인이 가능한 사람은 그 밀실 안에 있었던 코고로밖에 없어서 에리는 물론 다른 동료들도 크게 충격받아 코고로를 추궁한다. 란은 아빠가 그럴리 없다며 에리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에리는 오히려 "살인의 죄는 형법상 무기징역 혹은 5년 이상의 유기징역 혹은 사형!" 드립을 친다. 야마무라 미사오와 경찰들이 출동해 조사가 시작되고 미사오는 유력 용의자가 코고로라는 사실에 잠자는 명탐정의 추리를 들어야 하는데 자기는 어쩌냐고 주접을 떤다. 코고로는 유력 용의자라서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서로 곧장 연행되고 동료들은 에리에게 기소 전 변호를 맡을 거냐고 묻지만 에리는 범인인 게 확실한 범죄자의 변호따윈 맡을 생각 없다며 내 커리어에 손해라고 매몰차게 거절하고 코고로까지 맞받아친다. 결국 사쿠가 기소 전 변호를 맡아 코고로와 동행하고 란은 에리에게 핀잔을 준다. 그러나 사실 에리는 현장에서 수상한 동황을 포착해서 스스로 코고로의 무죄를 풀어주고 수사에 참여하려고 남은 것이었다. 코고로가 유력 용의자로 몰린 가운데 에리는 그의 누명을 벗기고자 사건 수사를 주도하기 시작한다.
3. 주요 등장인물
탐정.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살인 혐의 의혹을 받게 된다.
코고로의 아내이나 현재 별거 중. 남편의 변호를 거부하는 듯 보였지만 사실 그건 현장에 남아서 자신이 수사에 참여해 남편의 누명을 직접 벗겨주기 위해서였다.
에리의 동료 변호사로 미남이다. 형사 사건 전담 변호사라고 한다. 란과 코고로에게 에리와 같이 있던 모습을 들켜서 의심을 받기도 하지만 사실은 그냥 동료 사이. 그러나 에리는 아니지만 사쿠는 그녀에게 실제로 호감이 있다.
에리보다 후배. 최근 큰 화두였던 공장 폐수 방출 사건에서 2심 승소를 이끌어내어 이슈가 되고 있는 변호사라고 한다. 에리를 띄워주는 척 했지만 사실은 그녀를 질투하고 있었다. 모리 코고로와 불륜을 저지른 척해서 에리를 파멸시킬 작정이었다. 이같은 흉계를 꾸미던 중 누군가에게 살해당한다.
안경 낀 남성. 에리를 법조계의 여왕이라고 칭한다.
주근깨를 가진 남성. 우스이가 2심 당시 승소하여 화제가 된 사건을 먼저 맡았었는데 그녀와는 달리 1심에서 패소했다고 한다.
4. 범인
범행 동기는 우스이가 승소를 이끌어내어 화제가 된 공장 폐수 사건이었다. 이 사건은 악덕 공장주가 폐수를 방출해 마을 사람들이 피해를 본 사건이었는데 1심에선 마을 사람들이 승소했지만 2심에선 우스이의 활약으로 판결이 뒤집어졌다. 여기까지는 변호사의 윤리 상 당연히 우스이가 잘못한 부분은 없어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우스이가 사건을 이겨서 명성을 얻고 에리를 이기겠다는 생각에 선을 넘어 변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마을 사람들을 찾아가 괴롭힘을 가했다는 것이다. 원래는 코고로를 모함할 계획까진 없었으며 밀실에서 자살한 것으로 위장하려 했지만 예상과는 달리 현장에 코고로가 잠들어 있었던 것과 우스이가 하이라이스를 시킨 것을 발견하면서 코고로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고 한다. 자살할 사람이 밥을 시키는 상황도 부자연스럽고 코고로가 그 현장에 있는 상황도 설명이 안되기 때문이다. 원래는 자신이 3심에서 피고인 공장주 측 변호를 맡은 다음 재판이 동향 사람들인 원고의 승소로 끝난 뒤 자수할 생각이었다고 한다.[4]
5. 트릭
피해자는 키사키 에리를 깎아내리기 위해 자신의 방에서 자고 있던 모리 코고로를 이용하려 했지만, 범인은 그걸 역이용해 모리 코고로에게 살해 누명을 씌운 것이었다. 처음부터 문의 연결고리는 체인의 일부분이 끊어져 있었다. 문 밖에서 보이지 않는, 가장 문쪽에 가까운 부분을 절단한 다음 가느다란 실로 이를 연결해둬서 마치 연결고리가 걸린 것처럼 보이게 한 것이다. 범인이 응급 상황이라는 핑계로 절단기를 가지러 가기 전에 몸통 박치기로 문을 부순 것도 이를 들키지 않기 위함이었다. 문고리에 깨우지 마시오라는 팻말을 걸거나 전화선을 흉기로 사용한 것은 전화가 울려서 코고로가 혹시 깨어나 시신을 발견하거나 문의 잠금장치를 푸는 상황을 막으려 한 것이다. 코고로의 폰을 문 바로 앞에 둔 것은 코고로를 깨우지 못하게 할 목적 외에도 밖에서 전화를 걸 일행에게 전화벨 소리가 잘 들리게 만들어서 '코고로가 우스이와 안에 있다'는 상황을 상상하게 만들어 빨리 마스터 키로 문을 열게 하도록 유도한 것이었다. 사쿠가 범인이라는 증거는 에리의 요청에 따라 경찰서에서 막 돌아와 피해자의 방으로 갔을 당시 방 앞에 하야시 라이스가 있는 것을 보고 피해자의 방을 쉽게 찾아낸 것이었다. 잠금고리 트릭을 완성하려던 참에 호텔 직원이 벨을 울리자 당황한 범인은 곧 책상위 메모지의 하야시(ハヤシ) 2라는 글자와 룸서비스 메뉴판을 보고 하필 피해자가 범행 시각 조금 전에 하야시 라이스 2인분을 주문했다고 생각해 홧김에 메모를 찢어서 휴지통에 버린 것.[5] 응답이 없어 벨보이가 물러난 뒤 범인은 벨보이가 다시 올 가능성을 대비해 돈은 지불할테니 하이라이스는 물러 달라는 내용의 메모를 필체를 알아볼 수 없게 적어서 문에 걸어두었다. 범인은 이리저리 잡아 떼며 사실 하이라이스를 보고 안 것이 아니라 방 번호를 보고 그녀의 방인 줄 알았다고 변명한다. 그러나 사실 해당 방은 경찰 측과 합의하여 에리의 방에서 두 칸 정도 떨어진 객실을 빌린 것이었다. 즉 방 번호를 보고 피해자의 방임을 알아봤다는 범인의 말이 거짓이며 하이라이스를 알아봐서 들어왔다는 걸 입증하는 꼴이 된 것. 에리의 함정에 빠진 범인은 범행을 인정하면서도 증인은 코고로의 가족인 에리와 증인 자격이 없는 코난밖에 없는 상황에 어떻게 증거가 되겠냐 하는데 사실 이 모든 과정을 야마무라 미사오를 비롯한 경찰 측이 보고 있었음은 물론 녹화까지 하고 있었다. 자백하는 영상까지 찍힌 셈이라 빼도 박도 못하게 된 것이다.
6. 에필로그
야마무라 미사오는 에리의 추리에 대해 혀를 내두르며 코고로에게 찬양을 늘어놓고 이를 듣고 있던 코고로가 에리를 찾아간다. 그리고 코고로는 에리에게 다음과 같이 고백한다.
코고로는 오늘이 우리 결혼 기념일이니 다시 시작하자고 수줍게 말하기 까지 하지만 에리가 반응이 없어서 보니 하필 이때 에리는 요전에 란에게 빌려준 MD 플레이어로 음악을 듣는 중이었다. 결국 에리가 말을 못 들었다고 생각한 코고로는 뻘쭘해지고 에리가 코고로에게 변함없이 틱틱대며 사이가 도로아미타불인 것 같으나... 사실 에리는 '''녹음기를 틀어놓은 상태'''였다. 그리고 이 녹음본을 가져간 에리는 코고로의 고백을 혼자서 반복 재생해서 들으며 이 정도론 어림없다고 웃으며 좋아한다.'''悪かったな、英理。 信じてたよ。お前なら俺の無実を晴らしてくれるって。。。そ。。そういや。。蘭の料理にもそろそろ飽きてきてな。。。お前の一風変わった味が懐かしいっちゅうか、その。。。そろそろ戻ってきてくれねぇか。。限界なんだよ。'''
'''미안했어, 에리... 믿었어, 당신이라면 내 무죄를 밝혀내 줄 거라고... 그... 그리고... 란의 요리도 이제 싫증나... 당신 손맛이 그립다고나 할까... 그... 그러니까... 이제 그만 돌아와주지 않겠어... 한계라고, 이젠...''' (일본판)
'''잘못했어, 여보. 난 믿고 있었소. 당신이라면 나의 무죄를 증명해 줄 거라고 말이야... 사...사실은 나 미란이의 요리에도 슬슬 질리기 시작했고... 당신의 손맛이 들어간 음식이 먹고 싶다고나 할까...? 그러니까... 이제 그만 집으로 돌아오는 게 어때? 그만하면 됐잖아.''' (한국어 로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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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기타
- 모든 혐의가 밝혀진 범인은 키사키 에리를 좋아했다는 뉘양스로 고백한다.[7] 그런데 이 에피소드가 방영된 9년후 범인 성우는 모리 코고로의 2대 성우를 맡게 되었다...
[1] 코고로가 넥타이에 대해 추궁하자 그냥 친구 선물인데 사쿠가 고르는 걸 도와준 것이라고 말하는 데 사쿠가 장난스레 자기 것이 아니었냐고 하긴 했지만 의심이 풀리긴 했다.[2] 알다시피 신이치 역시 어릴 적 란과 함께 흙투성이가 될 때까지 놀았다는 이유로 에리에게 꾸지람을 많이 듣곤 해서 그녀를 무서워하기 때문에 코난 역시 이 말을 듣고 공감된다고 생각했다. [3] 한가지 아이러니한 사실이 있는데 사쿠 노리후미의 성우였던 코야마 리키야는 훗날 모리 코고로의 2대 성우가 되었다는 사실이다.[4] 이때 증거물은 잠금고리를 절단할 때 사용한 절단기였다고 한다.[5] 그러나 범인의 생각과 달리 해당 메모는 에리의 추리대로 피해자가 생전에 팀을 짜고 싶어 소개를 부탁했던 하야시(ハヤシ) 변호사를 지칭하는 말이 맞았으며 하야시 변호사와 2시에 약속을 잡아서 그같은 메모를 남긴 것이다.또한 호텔 직원이 온 것도 약속 시간이 되도 피해자가 오지 않자 하야시 변호사 부탁을 받아 피해자를 만나러 온 것이다.[6] 맡은 배역은 키리에 사키(Kirie saki)라는 변호사. 짐작하겠지만 키사키 에리(Kisaki eri)의 아나그램이다.[7] 나도 역시 당신을 넘보고 있던 남자중 한명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