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복 있음 - 출장 가능
1. 개요
HAVE SPACESUIT- WILL TRAVEL
로버트 A. 하인라인의 SF 소설.
1958년 ''The Magazine of Fantasy & Science Fiction''이란 잡지에서 연재되었고, Charles Scribner's Sons 출판사에서 하드커버판이 출간되었다.
이듬해 1959년 휴고상 최우수 장편 부분의 후보작으로 올랐었다. 당시 수상작은 제임스 블리시의 《양심의 문제》.
국내에서는 1996년 한뜻출판사에서 《은하를 넘어서》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가 절판되었으나, 2016년 아작에서 원제를 따라 《우주복 있음, 출장 가능》으로 새롭게 번역되었다.
청소년용 SF의 고전이다. 주인공 킵은 너드 성향이 좀 있고 공부는 대단히 잘하진 못하지만[1] 기름 만지는 쪽에는 도가 튼 타고난 공돌이다. 이 공돌이 소년이 어찌 어찌 중고 우주복을 하나 얻어서, 그걸 실제로 쓸 수 있을 법하게 고쳐서 동네 뒷동산에서 입고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지나가던 우주해적에게 납치를 당하는데...
플롯 구성은 전형적인 청소년용 모험물로, '''우주복''' 하나를 갖고 별의별걸 다 해치워 버린다는 점에서 재미를 보장한다. 그런 반면 철학적 고찰도 충분히 깔려있어서 '사람이란 무엇인가?'라는 부분에 있어 주인공이 성찰과 성장을 하는 모습도 잘 묘사되어 있다. 로마 제 6군단 "빅트릭스"의 백인대장 루니오, 생사고락을 같이한 꼬마 피위와 함께 인류를 대표하는 장면에서는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까지도 인용해낸다.
하인라인이 실제로 2차 세계대전 당시 해군에서 기술자로 근무하면서 고고도 여압복 개발에 관여했던 지식을 좍 깔아놓아서, 중고 우주복을 부품 사다가 왜 그런지 설명하면서 고쳐가는 부분도 백미.
참고로 제목은 프리랜서가 신문에 광고낼 때의 문구를 빌려온 것이다. "존 앤 존 전파사, 출장 수리 가능함" 정도의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