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복
1. 설명
宇宙服, Space Suit(스페이스 슈트). 우주 비행사들이 비행중 착용하고 있는 여러가지 복장의 통칭.
2. 내복
먼저 기초적인 내복류부터 소개하면.
- 상, 하의 내복: 우주선의 선내 온도가 일정하다 하여도 우주인들이 입는 '장판' 형식의 온도조절기 때문에 꼭 입어야 한다. 피부 보호용의 성격이 크다.
- 소변 수거기: 현대의 우주인의 경우는 잘 쓰지 않는감도 있지만. 발사시, 재진입시에는 소변의 처리가 불가능하므로 착용한다. 또 우주 화장실이 개발되기 이전 시절에는 필수 착용. 남성의 경우는 남자의 상징에 콘돔[1] 과 호스가 결합된 형태의 물건을 착용한다. 사용시 소변주머니로 소변이 모이게 되고 이 주머니를 밀봉한후 지구로 귀환후 처리하거나 우주공간에 방출. 전직 우주비행사 마이크 멀레인의 회고록에 보면 소변이 샐거같아서 되도록 참는다고 한다.[2]
- 대변 수거기: 대놓고 말해서 기저귀다. 역시 발사시, 재진입시에 착용. 여성 우주비행사의 경우는 이걸로 대소변을 모두 처리한다고한다. 만약을 위해서 착용하는것으로 발사 대기중에 이걸 사용하면 기분이 영 좋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우주인은 발사당일 아침을 안먹고 관장까지 한다고 한다.
- 온도 조절용 호스형 옷: 한마디로 온수 장판을 온몸에 두른 것이다. 우주복 내에 얼기설기 이어진 호스가 있으며, 물을 흘려서 온도를 순환시킨다. 우주인이 직접 수온을 조절할 수 있어 추우면 덥히고 더우면 식히는게 가능하다. 우주선 자체에도 온도조절기능이 있지만, 우주선 밖으로 나가는 선외 유영 활동(EVA)를 수행할시엔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우주공간에서는 태양빛을 직빵으로 쬐이기 때문에, 직사광선에 노출된 부위는 고온이 되는 반면 그림자는 저온이 되는데 물을 순환시켜 화상/동상을 면할 수 있다.
- 겉 내복: 호스형 장판을 몸에 감아서 여기저기 걸리기 때문에 한벌 더 입어준다.
- 생체 신호 감지기 : 심장, 폐, 위, 소장, 대장, 주요 혈관에 붙이는 전기신호 감지기로, 우주인의 생체 신호를 상시 점검하는 역할을 한다. 우주 비행사의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담당의가 주의를 주기 위한 장치.
3. 선내 생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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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나 투피스로 이루어져 있으며 대표적으론 우주왕복선의 우주인들이 입는 파란색 원피스 작업복이 있다. 주로 큰 주머니와 벨크로(찍찍이)가 여럿 달려서 수납이 힘든 우주공간에서 사용한다. 수납이라 해봤자 어디에 얹어 놓는다는게 불가능하니 주머니에 볼펜 끼워넣거나 찍찍이로 붙여놓는 수준. 그냥 좀 특이하게 생긴 평상복이며, 지구에서 이런저런 행사나 기자회견 나올 때도 가끔 입는다.
4. 여압복
대표적으론 미국 우주왕복선에서 입는 주황색 우주복(우주왕복선이 나오는 영화에 많이 보인다.)과 러시아(구 소련)의 소콜 우주복이 있다. 이는 급격한 감압을 대비하여 입는 우주복으로 주로 발사, 재진입 시에 착용한다.[3] 본격적인 EVA를 위한 진공은 오래 견디지 못하고 발사, 재진입등 비교적 짧은 시간을 대처하기 위한 물건(짧다고해도 발사중 재진입을 시도할경우 최대 2~4시간쯤 걸리니...) 사용시 대부분 비상상황이라 급격한 고도변화로 인해 세팅된 압력을 염두하지 않고 그냥 해치를 열면.... 우주복에 발리는 수가 있다. 고압세팅후 저압지역에서 문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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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프란시스 개리 파워즈. 우주복이라기엔 성격이 애매하지만 사실 이 시절의 연구에서 오늘날 미국 우주복의 역사는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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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그리섬과 존 영 - 제미니 3호 팀이지만 우주복 개발이 완료되지 않아서 머큐리 우주복을 살짝 손질하여 입었다.
이후 제미니에서는 발사시의 여압복과 선외활동에 모두 써먹을 수 있는 우주복을 만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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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미니 7호에서 딱 한번 쓰인 슬림형 여압복을 입은 좌측의 제미니 7호 조종사 짐 러블과 제미니 10호의 존 영, 마이클 콜린스를 비교하면 러블이 입은 것은 오히려 러시아의 소콜 우주복과 비슷한 냄새를 풍긴다.
아폴로 시대의 여압복은 하단 '선외활동복' 문단 참조. 이 시절에는 선외활동복과 여압복이 겸용이었고, 여압복용 투명헬멧 위에 선외활동용 헬멧을 덮어쓰고 여압복용 신발 위에 선외활동용 월면화를 신고 생명유지장치 배낭을 메면 선외활동복이 되는 형태로 만들어져 쓰였다. 이 우주복은 아폴로 후기 미션을 기점으로 개량되었고, 이후 스카이랩에서도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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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왕복선 테스트 비행에서의 여압복(Shuttle Ejection Escape Suit) : STS-1의 존 영과 밥 크리펀. 이 시리즈는 U-2와 SR-71 파일럿들이 입는 여압복을 개량한 것이다. 하지만 테스트가 완료된 뒤 시작된 정규 미션인 STS-5부터는 퇴출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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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선내에서는 이런 옷을 입었다. 여압복은 불편하니까. 그런데 비용 절감한답시고 NASA는 비상탈출이란 것이 사실상 무의미하다는 판단 하에 SSTS-5부터는 여압복을 치워버리고는 이 옷 위에 헬멧만 씌워서 우주에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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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S-51-I 미션의 리처드 코비와 조 엥글. 비상 탈출 훈련 중의 사진인데... '''말이 안 나온다.''' 일반 공군 조종사들도 저것보단 두껍게 입고 다니는데(...) 결국 STS-51-L 참사 이후 STS-26부터는 다시 여압복인 LES가 도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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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 초기형. 모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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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이후 미국 우주왕복선에서 사용되는 여압복은 이 버전이다. STS-26부터 도입된 LES를 쓰다가 STS-64부터 조금 개량한 Advanced Crew Ejection Suit(ACES)를 도입하였다. NASA가 원체 네이밍 센스가 없다보니 ACES라는 말은 아무도 안쓰고 덕후들 사이에서는 '''호박복'''(Pumpkin Suit)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쯤되면 굉장히 큰 우주'복'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옷 수준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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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멧 벗은 모습을 보면 이게 얼마나 큰 물건인지 알 수 있다.[4] 대다수 우주비행사들의 신체조건 자체가 쬐끄만한 체형임을 감안하면 외견상으로는 순식간에 근육돼지가 되는 셈. 어쨌든 셔틀의 간지와 시너지효과를 일으키는 인류 우주 도전의 상징과도 같은 우주복이 된지라 서양(특히 영미권)에서는 우주복 하면 이 호박복부터 떠올리며 미디어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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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17년 1월, 보잉은 스타라이너 전용의 선내여압복을 새로 개발하여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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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15일 공개된 NASA 아르테미스 계획 용 선내여압복, 색상은 호박복을 계승했지만 이전에 비해 슬림해지고 지퍼의 배치 등 여러모로 아래에 나오는 소콜 여압복의 영향을 받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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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소콜 여압복. 저 오렌지색 셔틀 여압복에 비하면 좀 적당한 편이다 사실 소유즈 11호에서 추리닝 차림으로 돌아오던 우주비행사들이 사망한 사고는 '''여압복이 너무 커서 장정 셋을 입히고 좁아터진 소유즈에 구겨넣기 힘들다'''에서 그 근본적 원인을 찾을 수 있었기에 후속 우주복인 소콜의 개발사는 안전성을 갖춘 슬림형(?) 여압복을 목적으로 할 수밖에 없었다. 보면 알겠지만 대책없이 큰 호박복에 비하면 상당히 슬림해서 승무원들의 체형이 웬만큼 드러난다.
다만 저 호박복이 아무 이유 없이 저 모양인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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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지면 저 뚱뚱한 옷은 어느새 보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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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 엑스퍼디션 1 팀의 차림 수상 생존 훈련 장면. 호수나 바다 등에 떨어졌다면 저렇게 서바이벌 수트를 주섬주섬 입고서 캡슐에서 물로 빠져나온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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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 엑스퍼디션 45/46 팀 세르게이 볼코프의 소콜 차림 수상 생존 훈련. 낙하 도중에 급히 탈출해서 갈아입지 못했다면 얄짤없이 튜브만으로 버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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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23일에 엘론 머스크가 드래곤 V2용 선내 여압복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했다.해당 게시글. 컨셉아트나 모형이 아니라 진공 테스트 등을 마친 실제 제작된 제품이라고 한다. 다른 단체의 여압복이 디자인 면에서는 갈수록 퇴보하는 와중에 SF영화, 게임에서나 나오던 슬림한 디자인을 하고 있으며 단순한 컨셉아트가 아니라 실제 제작된 모델이라는데에서 인상적이다. 하지만 슬림한 외형 탓에 다른 여압복처럼 다양한 기능을 집어넣지는 못한다는게 단점일 듯. 2018년 2월 6일 팰컨 헤비 로켓의 첫 시험발사 때 페이로드 대신 머스크가 우주로 날려보낸 테슬라 로드스터에 이 우주복을 입은 마네킹 '스타맨'을 태워 처음으로 우주공간에 나가게 되었고, 2020년 5월 30일 크루 드래곤의 역사적인 첫 유인비행에서도 우주비행사들이 이 우주복을 착용했다.
5. 선외 활동복
5.1. 구성
대표적으로 월면복이 있다. 본격적인 EVA가 가능한 버전의 우주복으로, 사실상 '''옷이라기보다는 맞춤형 1인승 우주선'''에 가깝다. 월면복도 선외 활동복의 개량형이니 이걸 기준으로 설명하면.
- 안쪽 헬멧: 통유리로 된 헬멧으로 기본적으로 방탄소재이다. 우주인의 머리와 얼굴을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며 진공에서도 보호하는 헬멧 뒤통수쪽엔 쿠션이 있어 발사시 충격을 완화 해준다.(참고로 제미니와 아폴로 경우 선외 활동복의 일부가 여압복 기능도 한다. 즉 덜입으면 여압복 더입으면 활동복)
- 바깥쪽 헬멧: 우리가 '우주인'하면 떠올리는 그 금빛 찬란한 그 헬멧, 우주인의 전방을 제외한 방향엔 방탄 섬유로 가득찬 쿠션이 전방의 경우 자외선 차단 선글라스(바로 그 금도금한 부분)와 바이저가 달렸다. 그외에도 편광 필터를 장비한 글라스가 하나 더 있기도 하다. 우주인을 우주 먼지나 유해광선으로부터 보호하는 보호구.
- 우주복: 우주인의 몸과 사지를 보호하는 옷, 아폴로 시절까지는 원피스, 그 이후로는 투피스다. 반면에 요즘 국제 우주 정거장에서 많이 사용하는 러시아의 올란 우주복은 기본적으로는 원피스이지만 배낭 부분이 옆으로 열리는 출입문으로 되어 있어서 여길 열고 우주복 안으로 들어간다. 현대 과학기술의 승리로 탄생한 각종 특수섬유로 층층이 쌓여 만들어진 물건으로 방습, 방염, 방탄은 기본이요 가슴팍에는 컨트롤 보드가 있어 이것과 위의 장판 내복을 결합하면 우주복내 환경 조절(즉 온도)가능 팔뚝에는 우주인의 업무를 써서 달아놓는 세심한 장치가 있다. 그 외에도 시계라거나, 여러 공구의 주머니도 달기도 한다.
- 장갑, 장화: 장화는 없기도 하지만(파트가 나뉠수록 위험도도 오른다.) 장갑의 경우 손이 없으면 사람이길 포기하는거나 마찬가지 이므로 따로 만든다. 이유는 우주공간(진공)에선 1/3기압만 돼도 우주복은 굽히기도 힘든 철판 같은 꼬라지가 되기 때문. 특히 장갑의 경우 우주 비행사 손을 개인마다 스캔해서 완전 맞춤으로 만든다고 한다. 우주 비행도 역사가 쌓이다보니 대부분의 우주복의 파트가 규격화가 되었지만 외우주 작업의 용이함을 위해 장갑만은 맞춤으로 만들 수 밖에 없다고.
- 생명 유지 장치: 말이 산소통이지 격이 다르다. 액화한 산소, 수소, 연료전지를 기본으로 탑재하고 우주 왕복선 시대로 가면 분사물을 탑재하여 소형 로켓으로 분사물을 분사하여 우주유영을 돕는다. 우주복에도 전기가 필요하다(조명과 통신장비가 있으므로) 따라서 산소뿐만 아니라 수소나 연료전지도 탑재, 중량은 1~수백 키로대 왕복선에 탑재된 타입의경우 1시간 반정도 분의 산소와 10~30분정도의 비상 산소가 있다.
- 월면화: 장화에 덧신는 신발 달에서 '잘 다니기위해' 발바닥에 -가 세로방향으로 연속해 그려져있다. 아폴로 13호의 경험에 의하면 방한 기능도 좀 있다.(실제로 사진을 본결과 내측에 털이 있다.)
- 헤드셋: 기본적 모양은 1, 2차대전 당시 비행사들이 착용하던 가죽 모자와 닮았다. 특히 소련의 것은 가죽제, 미국의 경우 면제를 사용하는데 귀부분이 검은색(경우에 따라 갈색) 나머지가 흰색이라 '스누피 캡'이라 불리운다.[6] 지상 관제소와의 교신, 서로 떨어져있을경우 우주 비행사간의 교신을 위해 착용한다. 당연히 귀에는 스피커가 달려있고 입방향으로 마이크가 달려있다. 자신의 말이 관제소나 동료에게 들리게 하거나 안들리게 할수도 있다.
더불어, 미국의 경우 선외활동복을 백색으로 만들고 있는데 이는 태양광을 최대한 많이 반사하여 온도조절을 쉽게 할 수 있으며 선외활동중인 우주인을 육안으로 식별하기 용이하게 하기 위함이다. 러시아의 경우 굳이 착색을 하지 않더라도 고분자 섬유 자체의 베이지색의 경우 허용 할 수 있는 정도의 반사율을 가지기 때문에 그대로 쓴다.
5.2. 미국: 아폴로 계획에서 아르테미스 계획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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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암스트롱이 아폴로 11호에서 입은 우주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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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 17호 선장 유진 서넌의 월면복. 아폴로 15호를 앞두고 예산이 대규모로 잘려나가며 남은 세 차례의 미션은 월면차 운전이라든지 여러 하이테크한 기술을 투입했고 우주복 역시 상당한 변화를 거쳤다. 위의 아폴로 11호 우주복과 비교해보면 헬멧 바이저라던지 가슴 부분의 튜브 연결부 등 다른 점이 많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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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빈이 스카이랩에서 EVA 도중 찍힌 사진. 아폴로 우주복과 셔틀 우주복의 과도기적인 모습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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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미국 우주복인 Extravehicular Maneuvering Unit, 일명 EMU. 사진의 우주비행사는 캐나다 출신 크리스 해드필드(Chris Hadfield)로, STS-100 미션 당시 ISS에 캐나다암2를 설치하던 도중의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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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과 달리 EMU는 투피스이기 때문에 이렇게 내복으로 꽁꽁 싸맨 뒤 바지부터 입고 웃옷을 입는다...기보다는 뒤집어쓴다. '''당연히 혼자서는 못 입는다.''' 2013년 7월 ISS 엑스퍼디션 36에서의 EVA 준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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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에서 화성 체류를 목적으로 개발한 차세대 우주복 Z-2 슈트도 있다. 이 ‘Z-2’ 우주복은 첨단 복합 재료를 사용해, 이전 모델보다 가벼워졌으며 내구성이 좋아 장시간의 임무를 견딜 수 있게 제작 되었으며 중력이 지구의 약 0.38배인 화성에서 보다 편하게 걸을 수 있도록 우주복에 유연성과 특수 기술력 등을 더하기도 했다. 또한 이 우주복은 우주 비행사가 우주 밖으로 나갈 준비가 끝나면 거쳐야 하는 특별한 문, 에어록(airlock)을 굳이 거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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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15일 공개된 아르테미스 계획의 신형 월면복, 아르테미스용 신형 여압복이 러시아 소콜의 영향을 받은 것처럼 월면복도 러시아의 오를란처럼 상하의가 붙어있고 백팩 부분을 열고 들어가서 착용하는 방식으로 개발되었다. 백팩을 허리선 위로 올리고 허리에 조인트를 넣어 몸을 완전히 굽히는 동작이 가능해졌다. 그리고 스누피 캡을 사용하지 않고 헬멧 자체에 통신장비가 달려있다.
5.3. 러시아: Орла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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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를란/올란(Орлан, Orlan, 물수리)이란 이름의 이 우주복이 소련 시절부터 쓰이고 있는 ISS의 러시아측 표준 선외활동복이다. 이 사진의 우주비행사는 미국 출신 마이크 핑키(Mike Fincke). 이건 어떻게 입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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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들어간다.''' 사진의 주인공은 이탈리아 출신 사만타 크리스토포레티(Samantha Cristoforetti)의 훈련 장면. 내복에서도 범상치 않은 기상이 느껴지면서 살짝 보여지는 내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우리가 생각하는 옷이 절대 아니다. 괜히 '''1인용 맞춤형 우주선'''이라 하는게 아니다.
안쪽에 입는 라이너(내복)을 잘 살펴보면 온도조절용 장판이 배열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저 도관 내부로 물이 순환되어 우주인의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참고로 소유즈는 돌아올 때 오를란을 태울 자리가 없다! 그렇다고 좁아터진 ISS에 처박아놓기도 뭐하다. 이에 로스코스모스는 아이디어를 내놨는데...
우주복 자체를 인공위성으로 이용하려 했다. 하지만 배터리가 생각보다 빨리 닳아서 얼마 못 가 폐기. 결국 이후에는 대기권으로 버리는 일회용 보급선에다 덕지덕지 쑤셔넣어 쓰레기들과 함께 태워버리는 FM으로 돌아갔다. 이 와중에 가끔 우주선 타기 전에 안에 있는 우주복에만 일부러 불도 질러보는 등 온갖 기행을 자행하기도.
5.4. 중국: 飛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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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선저우 우주선용 선외활동복으로, 飛天(페이티엔, Fēi tiān, 비천)이라 불린다.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오를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6. 여담
미국 우주선의 여압복 내부의 압력은 대기압과 같은 1기압이 아니다. 미국 우주선 선내의 대기는 전통적으로 대기압의 1/3 정도인 0.3 기압 정도의 순수 100% 산소를 사용한다. 단, 나사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우주왕복선은 EVA가 없는 경우에는 지구 해수면 기압과 같은 1기압에 질소79%, 산소 21%로 지상과 같은 기압 상태를 유지했으니 참고. 그러니 별도의 기밀실(에어록)이나 감압/가압 과정없이 입고 벗으려면 여압복도 우주선 내부와 같은 1/3 기압인게 편리하다. 또한 기압이 낮은 쪽이 우주선이나 여압복 내부와 진공인 외부 우주공간과의 기압차가 적어서 우주선이나 우주복 외피에 기계적 스트레스도 적어지고 작은 구멍이 나도 공기가 새어나가는 속도가 늦어지고 압력차가 적어 팔다리가 활동하기에도 편하기 때문이다. 만약에 우주복이 찢어지거나 우주선에 큰 구멍이 뚫리는 대형사고가 생겨도 체내와 우주공간의 기압차가 0.3 기압 밖에 되지 않으므로 기체가 새어나가는 속도를 지연시킬 수 있으므로 대처할 시간을 벌수 있어서 더 안전하다. 기압이 낮아도 100% 산소를 사용하기 때문에 산소 비율이 20%인 대기를 호흡하는 것과 혈액내의 산소분압은 비슷하게 유지되므로 생리적으로는 큰 차이가 나지 않아 산소부족 등 신체활동에는 지장이 없다. 순수 산소이므로 기압변화로 인해 혈액 속에 질소가 녹아 거품이 생기는 질소중독(잠수병) 등의 위험도 적고 산소탱크의 용량도 일반 압축 공기를 사용하는 것보다 1/3 로 작아도 된다.
1기압의 100% 산소를 사용하면 선내 화재 발생시 위험이 크고 또 장기간 1기압의 순수 산소를 호흡하면 폐포 손상이나 어지럼증 등 산소중독의 위험이 있다. 아폴로 1호에서는 1기압의 순수산소를 사용하였는데 이것이 아폴로 1호의 화재 사고를 악화시킨 원인의 하나로 지목된 후 0.3 기압으로 선내 산소의 압력을 낮추었다.
러시아의 우주선과 우주복은 질소79:산소 21 비율의 공기 성분과 1기압을 유지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미국 우주선과 러시아 우주선이 도킹하거나 우주인이 상대의 우주선을 방문할 때는 마치 잠수부가 잠수하거나 부상할 때 처럼 에어록에서 기압을 서서히 변화시켜 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과거 소유즈 우주선과 아폴로 우주선의 도킹시에 이런 역할을 하는 중간 모듈을 사용하였다.
SF등에선 우주전함간 전투시에 함체가 파손되거나 파편이 튈 것을 우려하여 우주복을 착용하는 경우가 많다
'''흑역사'''이긴 했지만 부산 kt 소닉붐의 2009~2010 시즌의 마스코트의 모태였다.
태어난지 1년 내외의 신생아들이 주로 입는 상하의(+후드)가 일체형으로 된 낙낙한 옷을 우주복이라고도 부른다. 자주 기저귀를 갈아입혀야 하는 영아의 특징상 탈/착이 쉽고, 보온성이 좋은 편. 영유아 관련 용품이 다들 그렇듯이 가격이 꽤 나가는 편. 우주덕 유아들을 위해 이 옷이 '''호박복''' 스타일로 나오기도 한다.
별로 중요한 건 아니지만 걸그룹 우주소녀의 팬들이 우주소녀 맴버들의 공연 의상을 우주복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를 테면 음악 방송같 은 스케줄이 끝난 이후 SNS나 팬카페에 올라오는 맴버들의 단체 사진에 '오늘의 우주복'이라고 코멘트를 남기는 식.
[1] 물론 피임할 때 쓰는 것과는 다른 형태이다.[2] 콘돔은 그것의 크기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구비되어 있는데, 우주비행사가 어떤 크기의 콘돔을 골랐는지는 일급 비밀인데다가 애초부터 사이즈가 대형/특대형/초대형 이런 느낌으로 나온다고 힌다. (즉 중형 이하의 사이즈가 제도상으로 아에 존재하지 않는다.) 우주비행사들은 무조건 최고, 최대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어서 가장 커야만 한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뒷이야기가 있는데 멀레인은 헐거운 소변 수거기를 착용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사이즈에 맞는 크기의 콘돔을 골랐지만, 막상 우주비행에 나서게 되어 이걸 쓰려고 하니 자꾸만 그게 작아져서 새는 게 아닌가 걱정했다고 한다.[3] 실제로 소련에서는 소유즈 11호에서 여압복 없이 운동복을 착용하고 재진입하다 갑작스런 선내감압으로 우주인들이 사망한 경우가 있다.[4] STS-107 희생자들 중 칼파나 차울라와 로렐 클라크의 생전 사진.[5] 참고로 이 물은 소치 앞바다, 즉 흑해다. 그런데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합병하면서 우주인들의 해상 훈련 시설을 세바스토폴이나 케르치 등지로 옮길 계획인데 이러면 ESA, NASA 우주인들은 크림반도에 갈 때마다 우크라이나의 태클을 받을 수 있다.[6] 해당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스누피의 작가 찰스 먼로 슐츠가 상당한 우주덕이어서 이 명칭 사용을 공식 허가해줬다고 한다.[7] 우주덕질을 깊게 하려면 영어만으로는 부족한 점도 있다. 밀덕후들처럼 러시아어에 능숙한 경우 큰 도움이 된다. NASA 우주비행사들도 러시아어를 필수로 교육받는다. [8] 까놓고 말해 미 공군 U-2 파일럿들이 출격 때마다 우주복을 입는다. 너무 많이 알려다간 다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