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정복술

 

柔道整復術, Sekkotsu, Judo therapy
1. 개요
2. 역사
2.1. 기원
2.2. 공인
2.3. 현황
3. 한국의 유도정복술
4. 현실의 유도정복사
5. 픽션의 유도정복사


1. 개요


유도정복술은 일본대체의학 가운데 하나이다. 흔히 접골(接骨)이라고 부른다. 그 외에 ‘도수정복(徒手整復)’, 혹은 ‘정골(整骨)’이라고도 부른다. 일본에는 이 접골사 자격증 소지자가 정형외과 의사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나름 정치적인 파워가 세다.
일본에서는 "유술에 포함된 활법의 기술을 응용하여 뼈, 관절, 근육, 힘줄, 인대 등에 발생하는 골절, 탈구, 염좌, 타박상 등에 대하여 수술을 하지 않고 기법을 사용하여 접골, 고정을 하여 인간이 가진 자연치유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시키는 치료술", 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법적으로는 의료유사행위로 취급되며, 의료행위로 보지 않는다.
WHO에서는 대체의학의 일종으로 취급하고 있다.
간단히 말하자면, 팔이나 다리가 골절하거나 탈구했을 때 손으로 만져서 다시 붙여넣는 기술이다. 근데 이거 어차피 정형외과 의사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기술이다. 그러나 할 수 있다는 것과 잘 한다는 것은 다르다.의사는 X레이MRI든 찍어 골절 탈구의 정도를 진단하고 마취주사 후 골절된 뼈를 맞추거나 수술을 하지만 몸에 칼을 대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숙련된 기술을 갖고있는 유도정복사를 더 신뢰한다.[1] 하루가 멀다하고 뼉다구가 남아나지 않는 무술 도장 가까이에 위치해 있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이 기술을 쓰는데는 전문대에서는 삼년간, 대학에서는 사년간의 정규과정을 거쳐야만 국가자격을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국가자격증 취득 후엔 양질의 임상경험이 정복사의 기술을 판가름한다. 정형외과 정도의 공부가 필요한 것은 아니므로 접골사는 정규 의사보다 비교적 양성비용이 싸고 인력이 많이 배출된다는 장점이 있다.[2]
그러므로 딱히 멀리 있는 병원까지 안가도 되겠다 싶은 단순골절이나 탈구 염좌 등의 부상은 가까운 곳에서 치료하자는 마음인 듯. 골절과 탈구의 경우 두번째부터는 의사의 동의하에 치료가 가능하지만 염좌나 좌상은 의사의 동의는 필요하지 않다.이것 외에도 극진 가라테 본부도장에는 의사가 상주해 있다고 하며, 한국에도 무술이나 스트렝스 트레이닝 등을 하는 도장에 추나요법이나 간단한 부상치료를 하는 의사가 붙어있는 경우가 있다.

2. 역사



2.1. 기원


유도정복술의 기원은 유도(유술)의 역사와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일본 전국시대 무술 서적에는 「살법(殺法)」과 「활법(活法)」이 동시에 기록되어 있었는데, 여기서 살법은 적을 살상하는 기술이고 활법은 외상을 치료하는 기술이다.
이런 기술이 무술과 함께 수련된 이유는 무술도장에서 무술을 수련하다보면 필연적으로 수련생들이 어느 정도 부상을 입을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술 도장에서는 도장생들의 부상을 고칠 기술이 필요했고, 일본 고류 무술에서는 이런 필요성 때문에 자체적으로 치료 기술을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게 되었다.

2.2. 공인


1912년, 유술을 직업으로 공인받은 유도 선수들을 중심으로 유도정복술을 의술의 하나로 공인하자는 운동이 일어났으며, 당시 유도는 일본의 국기로서 위상이 높아졌기 때문에 이에 호응하는 목소리가 컸다. 1920년(다이쇼 9년)에 유도정복술이 공인되었고, 기술을 가진 사람은 유도정복사(柔道整復師)로 인정받았다.
이 정책 덕분에 유도가들은 접골원(接骨院)을 개업하여 부업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됐고, 노후에도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되었다. 유도 도장과 접골원을 병행하여 영업하는 경우도 많이 나타났다.

2.3. 현황


현재는 반드시 유도 경험과 유도정복사 자격에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며, 자격을 얻기 위해서 유도 경험이 필요하기에 유도 실기는 필수 교과 과정에 통합하고 있다. 교육과정에서 해부학 생리학 임상의학, 병리, 외과도 어느 정도 이수하고 있고 整復에 관한 실기수업이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3] 비슷한 기술인 지압 등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유도정복사는 골절, 탈구, 염좌 등에 한정해서 영업상의 시술 행위를 할 수 있다. 침구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과는 달리 유도정복사는 의사의 지시 없이 독자적인 판단으로 시술 행위를 할 수 있다. 또한 유도접골 시술비에는 의료보험이 적용된다. 영업 사정은 거의 말라죽기 직전인 침구사보다는 나은 듯 하다. 애초에 유도 사범들의 '부업'에 가깝기도 하다.[4]
외과 수술, X선 촬영이나 화상 진단, 약품의 처방, 주사, 질병 진단 등의 의료 행위는 금지되어 있다. 다만 냉포 온포를 이용한 찜질은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3. 한국의 유도정복술


별도의 명문화된 법조항으로 금지하지는 않았으나, '''사실상 불법'''이다.
한국의 접골사는 침구사와 마찬가지로 일제강점기 접골사 제도에서 유래되었다. 광복 전후 시기에 유도를 배우면서 접골 기술도 배우면서 접골사 자격을 받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국내의 경우 지금과 비교해 70~80년대 까지는 의사의 숫자가 적고 의료보험체계가 미비하여 간단한 정형외과적 진료는 비싼 병원 대신 접골원에서 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일제 잔재라 하여 매우 아니꼽게 보았고, 1973년 접골사 자격 제도를 폐지하면서 신규 획득이 사실상 금지되었으며, 2015년 보건복지부 통계 기준으로 남아있는 접골사 자격증 소지자는 '''10명'''에 불과하다. 남아있는 접골사들도 고령이라 폐업하여 근시일 내에 자연소멸될 것으로 예측된다. 현대 대한민국에서는 세계적 수준의 의료보험 덕분에 접골원이 정형외과와 한의원으로 완전히 대체되었다고 볼 수 있다.
1990년대 이후 태생 한국인들은 접골원이란 말을 일본 만화나 애니메이션, 영화를 통해서나 보고 들었으므로 한국에도 한때 이것이 유행했다는 것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상당히 많으며, 접골원 자체가 일본의 특이한 문화라 알고 있다.

4. 현실의 유도정복사


  • 추계이 - 추성훈의 아버지. 실제로 유도선수 출신이며 유도 도장도 운영한 적 있고, 방송에서 아들에게 유도정복술을 시전하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 후지모토 유스케 - 일본의 전 K-1 선수. 본업이 출장접골사다.

5. 픽션의 유도정복사


  • 란마 1/2 - 토후 선생
  • 사상최강의 제자 켄이치 - 코우에츠지 아키사메
  • 크레용 신짱 - 교다 도쿠로[5]

[1] 재미있는 사실은 정형외과의들도 기술의 부족, 혹은 리허비리실을 병설해 유도정복사들을 고용하고 있다.[2] 하지만 역시 전문의료자격이기 때문에 의사에 비해 양성비용이 싼 편이지 전혀 싼 가격은 아니다. 국가자격시험을 받기까지 소요되는 수업료는 전국평균 450만엔에서 600만엔[3] 덕분에 의외로 요통으로 이어지는 신질환이나 손 발의 저림이 원인이 되는 순환계 질환을 조기발견하는 경우가 많다[4] 최근들어서는 스포츠 관련 종사자들이 의료보험을 사용할 수 있기에 메디컬 트레이너 활동을 위해 유도정복사를 따는 경우가 많다.[5] 애니판에서는 접골사보다는 정형외과 의사에 가깝게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