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인
1. 원소의 부인
劉夫人
생몰년 미상
후한 말의 여성. 원소의 후처, 원상의 친모.
1.1. 정사
삼국지에서는 원소의 처라고만 나와있지만, 후한서에서는 원소의 후처로 나오고, 후한서와 삼국지에서 원상의 생모 여부에 대한 명시적인 표현이 나타나지 않아 친어머니가 아닐 가능성도 제기되었지만, 후한서와 삼국지가 참고한 원사료로 보이는 전론에서는 유부인이 원상의 친어머니로 기록되어 있다.
후한서 원소전에 따르면 유부인은 원소에게 크게 총애 받았다고 하며, 원상을 무척 편애해 원소에게 원상의 재능을 여러번 칭찬 했음이 후한서, 전론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후 원소가 급사하고, 원상의 나이는 여전히 어렸으므로 대다수의 여론은 원담이 뒤를 이어야 된다는 쪽으로 기울어지는데, 원소의 최측근이었던 심배와 봉기는 평소 원담과 대립 관계였으므로 원담이 집권하면 정치적 보복을 당할 것을 두려워해 유부인과 짜고 원소의 유명을 위조해 원상을 옹립했다.
전론에 따르면 유부인은 모질고 악독한 성격으로 투기심에 미친 악녀라 원소가 죽자 시신이 식기도 전에 원소의 첩 5인을 모두 죽였고, 첩들이 지하에서 원소를 다시 만날 것이라 여겨 머리를 깎고 얼굴에 먹을 칠했으며, 원상은 첩들의 일가족을 죽였다. 전론의 저자인 조비는 이 설을 소개하며 이토록 원씨가 도리를 잃었으니 원씨의 패망은 정당한 것이라며 원씨 멸망의 역사적 필연성을 주장하고 있으나, 원상 항목에 설명되어 있듯 단순 투기심으로 이 사건을 설명하는 것은 정치적 프로파간다의 목적을 띄고 왜곡,과장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후 원담, 원상은 서로 다투었다. 도중 심배가 원담에게 올린 글에 따르면 태부인이 집 안에서 슬프게 근심하게 되었다고 한다. (원담, 원상전 주석 한진춘추) 여기서 태부인은 원소의 부인인 유부인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이는데 원가가 내분이 일어나자 본인은 몹시 상심한 듯하다.
이후 조조가 쳐들어오고 업성이 함락되었다. 조조의 아들 조비가 원소의 집에 들어가보니 유부인은 스스로 손을 묶어 항복을 나타내고 있었으며 유부인의 며느리 문소황후는 유부인의 무릎에 얼굴을 묻고 있었다. 유부인은 조비가 시키는대로 문소황후에게 얼굴을 들라고 하였다. 조비가 문소황후의 외모를 보고 칭찬하며 감탄했다. (문소견황후전 주석 위략)
조조는 업에 있는 원소의 무덤에 예우를 표하고 원소의 아내를 잘 대해주도록 명했으며 이후의 행적은 알 수 없다.[1]
1.2. 연의
삼국지연의에서의 행적도 비슷하다. 원소가 죽자 유부인은 심배, 봉기와 함께 원상을 후계자로 만들기로 공모했으며 은밀하게 원소의 첩 5명을 죽였다. 이후 조조가 업을 함락하자 견씨와 함께 붙잡혀 조비의 보호를 받았다.
1.3. 미디어 믹스
1.3.1. 삼국지 시리즈
코에이 삼국지 시리즈에서는 유씨(劉氏)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능력치는 여성 무장 중 가장 낮은 편에 속한다. 유부인이 저지른 만행과 여성 무장 버프가 절충된 능력치라고 할 수 있다. 일러스트도 다른 여성무장들이 아름다운 외모인 것에 비해 13편에선 그냥 넙대대한 얼굴이 되어버렸다.
삼국지 11에서의 일러스트는 그냥 정숙해보이는 귀부인 모습이다. 능력치는 특기 없이 통솔력 3/무력 8/지력 66/정치력 49/매력 69. 일반적인 여성 무장과는 다르게 매력이 상대적으로 낮다.
삼국지 12에서의 일러스트는 직접 첩들을 죽인 일화를 참고했는지 섬칫한 미소를 지으며 칼을 들고 있다.
삼국지 13에서는 통솔력 23/무력 8/지력 67/정치력 59의 능력치로 등장한다. 병과적성은 모두 C에 특기는 농업 2, 공성 1(원소 인연 효과)이다.전수특기는 농업이고 전법은 궁병선동.
삼국지 14에서의 능력치는 통솔 18, 무력 17, 지력 67, 정치 59, 매력 68으로 전작에 비해 무력이 10 상승한 대신 통솔력이 5 하락했다. 개성은 오만, 주의는 아도, 정책은 세출개선 Lv 2, 진형은 방원, 전법은 도발, 친애무장은 원상, 혐오무장은 없다.
1.3.2. 삼국지톡
[image]
네이버 웹툰 삼국지톡에서는 유위 字 의경[2] 이라는 이름을 달고 등장한다. 유비와 마찬가지로 황족의 후예란 설정이어서, 유비/유우와 유사한 올리브색 머리에 유비/유협의 눈에서 올리브색만 빠진 갈색 눈을 가졌다. 곱슬머리를 틀어올려 장식을 많이 달아서 화려하고 품위 있는 인상을 연출한 것이 채륵과 유사한 부분인데[3] 실제로 유부인과 채부인은 남편의 후계 구도에 영향을 행사해 자신이 지지하는 사람을 후계자로 만들고 반대파를 배척, 숙청한 행적이 유사하기도 하다.
부부는 일심동체라고 말투도 원본초체를 쓰고 사고방식도 원소와 똑같다. 원소가 건강이 나빠진 걸 알고 있지만 대외적 이미지 관리를 위해 계속 숨기라고 종용하며, 본인의 의붓아들들인 원담과 원희를 티 나게 무시한다.
원소를 My love라 부르고, 나른한 눈길로 내려다보면서 얼굴을 어루만지는 등, 의외로 부부 사이가 제법 좋은 것처럼 행동한다. 원소가 유위 앞에서 작중 처음으로 완전히 멍하게 풀어진 유약한 모습을 보이고, 유위는 긴장한 원소를 어린애마냥 달래기도 한다. 말하자면 원소는 모든 일에 자신이 주도권을 쥐어야만 만족하는 성품인데 유위와의 관계에 있어서는 원소가 확실한 우위라고 말할 수 없는 듯하며, 오히려 반대로 유위 쪽이 주도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는 실제 역사에서 유부인이 원소의 후계 구도에까지 영향을 줄 만큼 원소에 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었음을 반영한 듯하며, 댓글창에는 '원소가 유부인 앞에선 순한 강아지가 된 것 같다, 당대 최강자였던 원소를 강아지 다루듯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 줄 몰랐다'는 등의 반응이 보인다.
2. 조조의 부인
劉夫人
생몰년 미상
후한 말의 여성. 조조의 첩, 조앙, 조삭, 청하공주의 친모.
정부인과 함께 조조의 최초 처첩으로, 자식을 낳지 못한 정부인과 달리 조조와의 사이에서 자식을 셋이나 낳았지만 일찍 죽었다. 유부인이 죽은 후 맏아들 조앙이 정부인의 양자로 입적되면서 유부인은 사실상 대리모 역할만 하고 죽은 셈이 되었다.
삼국지집해 위서 무문세왕공전에서는 유부인 언급 직후 "위무제(조조)의 유첩여(劉婕妤)가 7월 7일에 유리붓을 부러뜨렸다."라는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의 기록을 인용했다. 이 기록에서의 유첩여(劉婕妤)라는 호칭으로 미루어 보아 유부인은 조위 건국 후에 첩여(婕妤)라는 후궁 작호로 추존되었다.
조조묘에서 조조와 합장된 두 여성의 유해 중 늙은 여성은 무선황후 변씨로, 젊은 여성은 일찍 죽었다는 기록이 있는 유부인으로 추정되고 있다.출처 그러나 정실부인이 아닌 첩이 남편과 합장되었다는 점이 이상하고, 조조묘 자체가 진짜 조조의 무덤인지 신빙성 논란이 심하기 때문에 유부인의 유해가 맞는지 확실하지 않다.
삼국지연의에서는 68회(모종강본 기준)에서 조앙의 어머니로서 첩 유씨라고 언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