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자리표
1. 개요
音-標
clef
악보에서 절대적인 음의 높이를 명시하기 위해 악보 맨 첫머리에 붙이는 기호. 꼭 맨 처음에만 붙이는 건 아니고, 오선이 다음 줄로 넘어갈 때도 줄 맨 첫머리에 붙이고 도중에 음자리를 바꿀 때도 바꾼 자리에 붙인다.
악상 기호 중에서도 필수적으로 붙여야 하는 기호이다. 만약 이게 없으면 어디가 도(C) 자리인지 알 수가 없고, 설령 운 좋게 도 자리를 찾더라도 그 위치가 가온다(C4)인지 아니면 한 옥타브 높은 도(C5)인지 알 수가 없게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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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과 같이 음자리표가 가장 먼저 붙는다. 그 다음은 조표이고 또 그 다음은 박자표이다. 왼쪽부터 각각 높은음자리표, 라 장조표(나 단조표), 4/4박자표.
2. 종류
높은음자리표, 낮은음자리표, 가온음자리표, 뉴트럴표가 있다.
2.1. 높은음자리표 (Treble clef, 𝄞)
제4옥타브 솔(G4)을 표시하기 위한 표이다. 밑에서 두 번째 선이 높은음자리표 가운데 둥근 부분의 중심을 지나고 있는데 이 자리가 G4 자리가 된다. 그래서 아래쪽 첫 번째 덧줄 위가 가온다 자리가 된다. 높은음자리표의 꼬리 부분이 가온다 자리라고 보면 된다.
공식적으로 쓰이지는 않지만 높은음자리표를 한 줄 내린 프렌치표(French violin clef)도 있다. 한 줄 내렸으므로 맨 아래쪽 줄이 G4 자리이며 아래쪽 두 번째 덧줄 위가 가온다 자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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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형태로 그려지는 경우도 있다. 보통은 이런 형태로 그려진 높은음자리표가 생소하겠지만 개신교인들에게는 친숙할 텐데, 높은음자리표를 저렇게 그린 CCM 악보집[1] 에서 추출한 악보가 인터넷에 많이 돌아다니기 때문이다.
2.2. 낮은음자리표 (Bass clef, 𝄢)
제3옥타브 파(F3)를 표시하기 위한 표이다. 위에서 두 번째 선이 낮은음자리표 오른쪽의 두 점(:) 사이를 지나고 있는데 이 자리가 F3 자리가 된다. 높은음자리표와는 반대로 위쪽 첫 번째 덧줄 위가 가온다 자리가 된다.
낮은음자리표를 한 줄 내린 바리톤표(Baritone clef)와 한 줄 올린 서브베이스표(Sub-bass clef)가 비공식적으로 존재한다.
2.3. 가온음자리표 (C clef, 𝄡)
가온다(C4)를 표시하기 위한 표이다. 상하로 대칭이 된 형태인데 그 대칭의 중심축을 지나는 선이 가온다 자리가 된다. 첫 번째 그림과 같이 정확히 가운데에 자리잡은 알토표(Alto clef)와, 두 번째 그림과 같이 가운데에서 한 줄 올린 테너표(Tenor clef)가 있다. 알토표를 보는 대표적인 악기로는 비올라가 있으며, 테너표는 트롬본, 바순, 첼로 등이 있다.
테너표에서 한 줄 더 올린 바리톤표(Baritone clef)와 알토표에서 한 줄 내린 메조소프라노표(Mezzo-soprano clef), 알토표에서 두 줄 내린 소프라노표(Soprano clef)가 있지만 공식적으로 쓰이진 않는다.
비공식적으로 중간음자리표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말도 아주 틀린 표현은 아닌 게 알토표에서 가온다의 위치가 높은음자리표와 낮은음자리표의 정확히 중간이다.
2.4. 뉴트럴표 (Neutral clef, 𝄥 또는 𝄦)
앞의 자리표들과는 달리 음자리를 명시하지 않음을 의미하는 표로 음높이를 정확히 맞출 필요가 없는 무율타악기를 위한 음자리표이다.
우리가 흔히 보는 무율타악기 악보는 한줄로 되어있어 박자만을 알려주지만, 위의 경우에는 5선보에 오케스트라의 모든 악기들의 총보를 작성할 때 등에 쓰인다.
3. 그 외
음자리표의 위 또는 아래에 숫자 8을 작게 써넣기도 한다. 위쪽에 8이 적힌 경우 표시된 음에서 한 옥타브 높은 음으로, 아래쪽에 8이 적힌 경우는 표시된 음에서 한 옥타브 낮은 음으로 연주하라는 표시이다.
경기도 파주시 진동면에 있는 실향민 마을인 '해마루촌'은 상공에서 보았을 때 높은음자리표 모양으로 조성되어 있다. #
웃긴대학의 음악 게시판은 한때 페이지 맨위로 버튼이 높은음자리표로 되어있던 시절이 있었다. 참고로 맨 밑으로 버튼은 고음불가(...).
[1] 많은물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