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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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6-2호, 대한민국식품명인 제9호 조정형씨.
梨薑膏
1. 개요
2. 주방문
3. 외부 링크


1. 개요


최남선의 조선상식문답에서 죽력고, 감홍로와 함께 꼽은 조선 3대 명주[1] 중 하나로, 이름처럼 생강을 주재료로 하는 소주이다. 오늘날의 주세법상 분류로는 리큐르에 속한다.
이강주라고도 하며, 전라북도 전주시의 특산물이기도 하다. 무형문화재 조정형 명인이 생산하고 있다. 조 명인의 가문에서 생산되던 술로, 일제강점기를 즈음해서 대가 끊겼다가 70년 후 조 명인이 연구 후 부활시켜 현재에 이르고 있다.
조선 3대 명주중 가장 접근성이 좋은편이다. 가격도 죽력고 약 10만원, 감홍로 약 7만5천원 하는데 비슷한 용량의 이강주는 3만원 내외로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입문용 전통주로써는 꽤 좋은편. 특히 19도의 보급형은 대형마트에서 5천원 이하의 가격에 팔리고 있으니 접근성이 훌륭하다. 선물용이라도 명절대목을 전후하여 흔히 팔리는 걸 볼 수 있다. 다른 3대 명주가 오프라인에서 입수 난이도가 높은 것과 대조된다.
그러나 현재는 주세법 개정으로, 전통주만은 인터넷에서 구매할 수 있어서 전체적인 입수난이도는 매우 많이 낮아졌다.
오늘날 생산되는 이강고는 전부 이강고가 아닌 이강주라는 상표로 판매되고 있다. 시중 대형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흔한 이강고는, 도수가 19도이고 생강, 계피, 배의 향기가 지나치게 강렬하지 않기 때문에 부담없이 마시기에 좋다. 단 넘김이 부드러운 거지 19도의 도수는 어지간한 소주와 동일하거나 그 이상의 도수이므로 과음은 삼갈 것. 일반적으로 마트에 파는 소주가 16~17도이다. 아무리 부드러워도 도수가 세므로 주의하지 않으면 훅 가기 쉽다.
비교적 고급라인으로 나오는 이강고는 25도로, 선물용으로 흔히 보이는 자기병에 담기는 게 이것이다. 25도인데도 19도와 유사한 유리병에 담겨서 나오는 것도 있으나 상대적으로 구하기 힘들다. 대신 선물용 도자기 제품보다 훨씬 저렴하다. 3년 정도 숙성을 거친 38도 제품도 있으나 구하기가 힘들고 가격도 상당히 비싸다.
한편, 이강고를 만든 조정형씨의 일대기를 다룬 KBS 1TV <인간극장> 2화 '그 집에는 술이 있다'가 94년 방영되었는데 이희도가 조정형씨를 모티브로 한 주인공 조정대씨 역을 맡았다.

2. 주방문


조선 시대의 기록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아리(배의 품종 중 하나)의 껍질을 벗기고 돌 위에서 갈아 즙을 고운 베주머니에 걸러서 찌꺼기는 버리고, 생강도 즙을 내어 밭친다. 배즙, 좋은 적당량, 생강즙 약간을 잘 섞어 소주병에 넣은 후 중탕하는 방법은 죽력고와 같다.

  - 《임원십육지》, 1827
 
일제강점기 즈음부터 울금계피가 첨가되기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배와 생강만으로는 맛이 영 심심했던 모양인 듯.

외피를 제거한 배 5개와 생강 50급을 진유제어판(眞鍮製御板)으로 갈아 뭉개어 이것을 울금 및 계피의 조분 각 18.7g을 소주와 함께 끓여서 침출한 용액 1~2홉을 포대에 넣어서 소주 1말에 750g의 설탕을 가한 액중에 투입하여 2~3시간 방치하면 울금에서 오는 황색과 계피, 배, 생강에서 울어 나오는 특이한 향기의 술 약 9되 5홉을 얻을 수 있다.


3. 외부 링크



[1] 셋 다 증류주에 약재 등이 들어간 리큐르로, 그저 최남선의 기호가 들어간 3개의 술로 보기도 한다. 그는 주류 전문가도 아니니 조선 3대 명주란 타이틀은 참고만 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