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천
서하의 추존 황제. 티베트 계열의 탕구트족이 세운 서하의 사실상 초대 황제이며 경종 이원호의 조부이다. 아버지는 이광엄(李光儼). 이계천의 5대조 탁발건중(拓跋建重)이 당나라부터 작위에 봉해졌으며, 종고조부 이사공(李思恭)이 하국공(夏國公)에 임명된 뒤 하국공의 작위를 세습하였다. 이사공이 이씨 성을 하사받게 되어 후손들은 이씨가 되었다.
탕구트족 평하(平夏) 부락의 수령이며 족장이자 그의 족형 이계봉(李繼捧)이 송에 귀순하였다. 그러자 이계천은 985년 북송의 장군 조광실(曹光實)을 유인하여 살해하고 은주(銀州)[1] 를 공략하였고, 996년 포락하(浦洛河)에서 송의 군대를 격파한 후 영주(靈州)[2] 를 포위하고 공격하였다. 송은 군대를 5갈래로 나누어서 공격했으나 패배하였다.
서량부(西涼府)를 공격하여 토번의 수령인 반라지(潘羅支)를 죽이려 했으나 실패하였고 곧 죽었다. 그의 자리는 아들 이덕명(李德明)이 계승했으며 이덕명이 무종(武宗)으로 추존했다가, 이덕명의 아들이자 이계천의 손자 이원호가 서하를 건국한 후에 이계천의 묘호를 태조(太祖), 시호를 신무황제(神武皇帝)로 재추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