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코드로 파이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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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an Khodro Paykan /'''
'''ایران‌خودرو پيکان'''
1. 개요
2. 역사


1. 개요


이란자동차 업체인 이란 코드로에서 1967년부터 2005년까지 생산한 중형차 라인업이다. 처음에는 영국 루츠 그룹의 중형차인 힐만 헌터를 현지에서 조립생산하는 선에서 머물렀지만, 1970년대 후반부터 이란에서 현지화가 꾸준히 이루어져 이란 최초의 국산차로 자리잡았다.
차량 명칭인 "파이칸"은 페르시아어로 "화살(Arrow)"을 의미하는데, 이는 원본인 힐만 헌터가 속해 있었던 "루츠 애로우 시리즈"에 기반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참고 문서 1 / 참고 문서 2 / 참고 문서 3 / 참고 문서 4)

2.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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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코드로는 본래 "이란 내셔널"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었는데, 이란 내셔널의 공동 설립자이자 주인이었던 Mahmoud Khayami( محمود خيامی )는 차후 이란에서 중저가 대중차의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형제인 Ahmad와 같이 1962년에 회사를 설립했다. 따라서 이란 코드로에서는 1967년부터 영국의 루츠 그룹으로부터 힐만 헌터를 수입해 이란 현지에서 조립생산을 시작했고, 1970년대부터는 엔진을 제외한 모든 생산공정을 담당하기도 했다.
파이칸에는 힐만 헌터에서 쓰던 1725cc 엔진을 그대로 사용했으며, 푸조로부터 중형차인 푸조 504의 부품을 받아다가 엔진을 개량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자체 개발한 픽업트럭 버전[1]도 존재했으며, 단종 때까지 휠과 차체 부품 등을 여러 차례 바꾸었다. 생산 첫 해에는 고작 6천대만 판매되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수가 판매되었고, 라인업도 기본형과 딜럭스에서 시작해 택시 사양, GT 트림, 왜건 등이 추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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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이후 등장한 페이스리프트 버전. 이 디자인은 나중에도 큰 변화 없이 계속 유지되었다.)
1977년에는 루츠 그룹/영국 크라이슬러의 디자이너인 로이든 액스(Royden Axe)의 지휘 하에 페이스리프트가 이루어졌으며, 크라이슬러 알파인의 부품들을 활용해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바꾸었다. 이어 영국 크라이슬러가 프랑스의 푸조-시트로엥 그룹에 인수되고 영국 현지에서의 생산이 중단되었을 무렵, 아일랜드에 있었던 생산 설비들이 모두 이란 현지로 옮겨짐에 따라 엔진 및 변속기도 현지 생산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는 모리스 마리나현대 포니의 개발에 기여했던, 브리티시 레일랜드의 전 임원이자 현대자동차의 전 부사장인 조지 턴불(George Turnbull)의 역할이 상당히 컸다.(링크)
한편 1979년 당시에는 기본형인 Kar, 딜럭스(DeLuxe), 왜건, 픽업, 자동변속기 사양, Javanan[2] 등이 라인업으로 준비되어 있었고, 다양한 색상을 제공하는 건 물론 이미 매년 생산량이 10만대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 해에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로 대표되는 혁명이 불어닥치면서 비교적 세속주의 국가였던 이란도 극단적인 제정일치 국가로 변했고, 창업자 형제도 이란을 떠나면서 이란 내셔널은 국유화되어 지금의 "이란 코드로"로 개명되었다. 호메이니 정부가 성립된 이후에는 파이칸 역시 대부분 흰색으로만 마감된 기본형 트림만 판매가 이루어졌다.
그럼에도 파이칸은 예전과 큰 차이 없이 생산되었으며, 시대에 맞지 않는 연료효율 등을 이유로 2005년에 단종이 선언될 때까지 만들어졌다. 단종될 때는 2005년 한 해 동안 2년치에 가까운 주문이 들어왔다고 하며, 단종 후에는 "뉴 파이칸"이라는 별칭이 붙은 사만드(Samand)가 후속으로 등장했다. 픽업트럭 버전은 2014년까지 생산되었고, 서드파티 업체에서는 단종 이후에도 파이칸을 위한 차량 부품을 계속 생산하고 있다. 단순한 기계식 설계, 저렴한 가격으로 이란에서 꾸준히 인기를 모아 왔던 스테디셀러 차량이었고, 최근 이란에서 찍힌 거리의 사진에서도 파이칸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1] 이전에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판매하던 픽업트럭 버전인 닷지 허스키(Dodge Husky)도 있었지만, 파이칸 픽업과는 B필러와 캐릭터라인, 뒷창문 등이 다르다.[2] 고성능 버전인 힐만 헌터 GT를 기반으로 하며, 젊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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