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츠 애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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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식 힐만 밍크스/헌터. "루츠 애로우" 계열 차량들 중 가장 널리 알려진 대표 차량 중 하나이다.)
'''Rootes Group "Arrow" Series'''
영국의 자동차 업체인 루츠 그룹이 1966년부터 1979년까지, 그리고 이란의 이란 코드로가 2005년까지 생산한 중형차 시리즈의 통칭이다. 당시 루츠 그룹/영국 크라이슬러에서 사용하던 거의 모든 브랜드를 통해 다양한 변형이 판매되었으며, 현지 생산도 활발히 이루어졌고 특히 이란에서는 오랜 시간동안 생산되었다.
(참고 자료)/(참고 자료2)
루츠 그룹에서는 1962년에 미니의 대항마로 힐만 임프(Imp)를 출시했는데, 미니만큼은 아니더라도 알루미늄 엔진과 뒷엔진 뒷바퀴굴림 설계라는 나름 독특한 설계를 하고 있었다. 이어서 루츠는 이 해에 임프와 같은 레이아웃을 한 중형차도 만들려고 했지만, 힐만 임프가 엔진 냉각 문제를 비롯한 여러 신뢰성 문제에 시달리자 이 계획을 취소했다. 이 문제로 경제적인 어려움에 봉착한 루츠 그룹은 1963년 초에 기존의 "Audax" 계열 중형차의 설계를 재활용한 신차를 개발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막강한 경쟁차인 포드 코티나 등과 맞서기 위해서, 무게와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주요 골자였다.
기존의 검증된 부품들을 최대한 끌어쓰는 데 집중했으며, 새 부품들도 기존 부품들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가령 엔진만 하더라도 기존에 쓰던 1725cc OVH 휘발유 엔진을 비롯한 모든 엔진의 크랭크축을 5베어링 구조로 개량해 사용했으며, 66~88마력[1] 사이의 최고출력을 기록했다. 엔진을 15도 가량 기울어 보닛을 낮추면서도 카뷰레터가 들어갈 공간도 확보했고, 튜닝 업체인 홀베이(Holbay)와 협업한 고성능 버전은 웨버(Weber) 40DCOE 카뷰레터 2개를 장착해 107마력[2] 을 기록했다.[3] 저배기량 사양은 1500cc급 엔진이 쓰였다.[4] 자동변속기 사양은 모두 1725cc 엔진 전용이었으며, 4단 수동과 오버드라이브 수동, 보그워너(Borg-Warner) 타입 35 3단 자동변속기를 준비했다. 차체 설계는 기존의 차대+차체 대신 모노코크 구조로 바꾸었다.
서스펜션은 루츠 그룹 차량 최초로 맥퍼슨 스트럿 서스펜션을 사용했으며, 뒷바퀴는 리프 스프링을 그대로 고수했다. 그 외에도 곡면 측면 유리창과 통과액(flow-through) 냉난방 시스템을 루츠 그룹 최초로 도입했고, 이전 세대 차량에 이어 핸드브레이크를 좌석 사이 대신에 운전석과 문짝 사이에 설치했다. 이 차가 처음 출시되었을 때, 루츠 그룹은 힐만 브랜드를 통해 슈퍼 밍크스(Super Minx)의 후계차인 헌터(Hunter)를 먼저 내놓았으며, 모든 브랜드의 라인업을 커버하기 위해 개발되었기 때문에 힐만(Hillman), 싱어(Singer), 선빔(Sunbeam), 험버(Humber) 등의 다양한 브랜드로도 도입되었다.
디자인은 뒷엔진 뒷바퀴굴림 중형차 프로젝트인 스왈로우(Swallow)에서 구상한 디자인 테마를 활용했고, 가능한 한 예전 차들의 부품들을 재활용할 수 있으면서도 현대적인 디자인을 추구했다. 실물 크기의 클레이 모형이 나오기까지 지나간 10달 동안, 총체적인 디자인은 렉스 플레밍(Rex Fleming)이 지휘하고 쿠페와 왜건 버전은 로이든 액스(Royden Axe)[5] 가 담당했다. 1964년에 크라이슬러가 루츠 그룹의 지분을 인수했을 때, 크라이슬러에서는 이 차의 개발엔 관여하지는 않았지만 자금 지원이 이루어진 덕분에 오히려 개발비가 제대로 투자될 수 있었다.
1966년에 등장한 힐만 헌터를 시작으로 힐만, 싱어, 선빔, 험버 등의 여러 브랜드에서 뱃지 엔지니어링을 해서 판매했다.[6] 운전 감각이나 핸들링 등은 뛰어나다기보다는 그럭저럭이었지만 대체로 신뢰성이 높았다. 처음에는 영국 라이톤에서 생산했다가 1969년부터 린우드로, 1976년부터는 아일랜드로 생산지를 옮겼다.[7]
힐만 밍크스와 슈퍼 밍크스의 후속으로, 1966년 10월에 헌터가 1725cc 엔진 전용으로 먼저 등장한 뒤 1967년 1월부터 밍크스가 출시되었다. 세단이 먼저 등장해 1725cc나 1496cc 엔진을 장착했으며, 출시 당시에는 상당히 잘 팔렸다. 대중차 시장을 겨낭하되 헌터가 좀 더 윗급이었고, 밍크스에는 헌터의 알루미늄 엔진 헤드 대신 금속제 엔진 헤드를 장착해 각 엔진이 54마력과 61마력[9] 을 기록했다. 1967년에는 왜건 라인업을 "힐만 에스테이트 카"라는 이름으로 출시했으며, 예전의 클램셸 테일게이트 대신 1피스 형식의 일반 테일게이트를 장착했다. 처음에는 헌터가 원형 헤드램프를 사용했지만, 밍크스가 등장하면서 사각형 헤드램프로 바뀌었다.
고성능 버전으로는 힐만 GT가 있었다. 밍크스 기반이지만 독립된 명칭을 사용했고, 제니스 스톰버그(Zenith Stromberg) CD150 카뷰레터 2개를 얹어 94마력을 기록했으며, 로스타일(RoStyle) 휠이 장착되었다. 처음에는 기술적으로 별다른 변화가 없었지만, 1968년 5월부터는 파워브레이크를 공장 장착 옵션(팩토리 옵션)으로 추가했다. 1970년에는 밍크스 이름을 삭제하고 헌터 딜럭스(De Luxe)로 이름을 매꾸었다. 왜건도 헌터로 통합되었고, 선빔 레이피어에서 쓰던 후미등을 이식했다.
고성능 버전인 헌터 GT는 기존의 힐만 GT의 대안으로 등장해 79마력 엔진을 장착했으며, 최고시속 154km/h에 0-96km/h까지 약 13.5초를 기록했다. 페이스리프트도 이루어져 그릴 디자인이 바뀌었고, 우드그레인을 플라스틱으로 교체한 새 대시보드도 일부 차량에 장착되었다. 상급 트림은 헌터 슈퍼와 GL을 등장시켰고, 이전처럼 딜럭스와 다른 엔진 헤드를 장착했다. 1972년에는 페이스리프트가 더 이루어져 크기를 키운 범퍼와 새 스티어링, 플라스틱 에어 클리너, 사각형 헤드램프, 새 그릴, 깊숙히 매립된 원형 계기판을 장착한 플라스틱 대시보드를 장착했고, 93마력 홀베이 엔진[10] 과 험버 셉터를 닮은 앞모습을 장착한 헌터 GLS도 최상급 트림으로 같이 등장했다. 1975년에는 범퍼를 키우고 후미등을 알루미늄 트림 안으로 집어넣었다.
1976년에는 브랜드가 크라이슬러로 변경된 채로 생산되었으며, 1979년까지 생산이 이루어졌다. 크라이슬러와 힐만 버전을 모두 포함해 약 47만 대가 생산되었다.
싱어 보그와 가젤(Vogue/Gazelle)은 밍크스/헌터보다 윗급으로 등장했다. 1725cc 엔진을 얹었고, 영국차 최초로 직사각형 헤드램프를 장착했다. 그 중 가젤은 4도어 세단만 제공되었으며, 차후에 1496cc 엔진이 라인업에 추가되었다. 처음에는 밍크스/헌터의 윗급으로서 그럭저럭 역할을 해냈지만 보그의 왜건 버전이 등장하면서 일이 조금씩 꼬였다. 세단 버전이 알터네이터를 발전기로 사용한 것과 달리 왜건 버전은 판매량이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자 다이나모를 발전기로 사용하는 등, 밍크스/헌터와 겹치는 부분이 생겨났기 때문이었다. 1970년에 싱어 브랜드와 같이 단종되었으며, 루츠 애로우 시리즈 중 가장 일찍 단종되었다.[11]
1967년 10월에는 선빔 브랜드로 패스트백형 하드탑 쿠페인 레이피어(Rapier)가 출시되었다. 왜건 버전과 후미등을 같이 사용했지만 플리머스 바라쿠다의 영향을 받은 차체 디자인은 선빔 브랜드 전용이었고, 하드탑 역시 이전 세대부터 이어져온 특징이었다. 1725cc 엔진만 제공되었는데 기본형에는 제니스-스톰버그 CD150 카뷰레터 2개를 장착해 76마력[12] 을 기록했다. 수동변속기 사양은 오버드라이브가 적용되었으며, 보그워너 자동변속기를 선택 사양으로 제공했다.
실내에는 총 4명을 태울 수 있었으며, 플라스틱 대시보드가 기본이었지만 우드그레인을 추가한 차량도 있었고 스포트 시트를 선택 사양으로 제공했다. 최고시속 약 166km/에 0-96km/h까지 가속시간은 12.8초였고, 미국에서는 "선빔 알파인 GT"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고성능 버전으로는 레이피어 H120가 있었으며, 1968년 10월에 출시된 이 차는 리어스포일러와 광택을 낸 금속 실(Seal. 밀봉) 커버[13] , 로스타일 휠이 추가되었다. 웨버(Weber)제 40DCOE 카뷰레터가 2개 장착된 홀베이 튜닝 엔진이 장착되면서 최고출력 93마력[14] 을 냈으며, 나중에 이 엔진은 힐만 헌터 GLS와 같이 공유했다. 반면 선빔의 2인승 로드스터였던 선빔 알파인은 동명의 저가 쿠페가 등장하면서 단종되었다.
1969년 10월에는 싱어 보그와 험버 셉터 사이의 틈을 매꾸는 저가 사양인 알파인(Alpine)이 등장했으며, 1725cc 엔진에 제니스-스톰버그제 카뷰레터를 1개 장착했다. 플라스틱 대시보드를 기반으로 하는 레이피어와 달리 계기판 수를 줄인 우드그레인 대시보드를 사용했고, 알루미늄 밀봉과 C필러의 비닐 마감이 제공되지 않았다. 레이피어와 같은 변속기 라인업이 제공되었고, 최고출력은 74마력[15] , 최고시속 146km/h, 0-96km/h까지 가속 사긴은 14.6초를 기록했다.
1969년까지는 라이톤에서 생산되었다가, 단종 때까지 다른 차량들과 함께 스코틀랜드의 린우드로 생산지를 옮겼다. 알파인과 레이피어는 각각 1975년과 1976년에 단종될 때까지 큰 변화 없이 계속 만들어졌으며, 후속 없이 단종되었다..
험버에서는 기함인 호크를 단종시키는 대신, 그 아랫급으로 생산하던 셉터(Sceptre)의 판매에 집중하기로 했다. 루츠 그룹 내에서 고급으로 자리잡은만큼 4점식 헤드램프와 고급스러운 그릴, 우드그레인 대시보드, 풀옵션 계기판, 조절식 스티어링 칼럼, 고급 시트, 비닐 마감된 지붕, 휠하우스와 뒷부분에 추가한 크롬장식 등이 추가되었고, 1725cc 엔진의 고성능 버전을 장착해 87마력[16] 을 기록했고, 오버드라이브가 추가된 수동변속기[17] 를 기본 장착하되 자동변속기 옵션을 제공했다.
1974년 10월에 런던 모터쇼에서 공개된 왜건 버전은 크롬도금된 루프랙과 금속 띠로 보강한 트렁크, 트렁크의 카펫 마감, 트렁크 실내등, 뒷창문 워셔와 와이퍼가 제공되어 나름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했다. 1976년 9월에 험버 및 힐만 브랜드와 같이 사라졌으며, 단종 때까지 43951대가 생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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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식 크라이슬러 헌터.)
1976년 9월에 힐만, 험버, 선빔 등의 브랜드를 모두 폐기하는 와중에 살아남은 헌터는 크라이슬러 브랜드로 변경되어 판매되었다. 모든 라인업에 헌터 GLS와 험버 셉터의 것과 유사한 앞모습을 이식했고, 전압계와 센터 콘솔을 추가하는 등으로 기본장비를 더 추가했다. 슈퍼 사양은 알루미늄 엔진 헤드와 비스커스 팬 커플링(viscous fan coupling), 비닐 마감된 지붕, 대시보드와 도어트림의 모조 우드그레인, 등받이가 젖혀지는 리클라이닝 시트가 제공되었다. 출시된 지 10년이 지난데다가 루츠 그룹/영국 크라이슬러에서는 프랑스 생카(Simca)와 공동 개발한 크라이슬러 알파인을 동급 차량으로 판매하느라 그다지 많이 팔리지는 못했다.
1979년에 루츠 그룹/영국 크라이슬러가 푸조-시트로엥 그룹으로 인수되면서 생산이 중단되었는데, 영국의 현역 차량을 계산하는 사이트인 "How Many Left"에 의하면 7대만 영국 현지에 남아 있다고 한다. 1년간의 공백기가 지난 1980년 4월에 세단형 알파인인 탈보 솔라라(Talbot Solara)가 뒤를 이었다. 아일랜드의 Shanowen Road에 위치한 샌트리(Santry) 공장에서 조립생산 형식으로 만들어지다가 단종되었고, 전 세계적으로 단종된 시기는 1979년 9월에 뉴질랜드 포리루아(Porirua) 주에서 마지막 차량이 생산되었을 때였다. 2000년까지 사우스워드 박물관(Southward Museum)에 기증되어 있다가 개인 수집가에게 매각되었다.
주로 힐만이나 선빔 브랜드로 수출되었으며, 주로 밍크스/헌터가 판매되었다. 일부 국가에서는 선빔 브랜드의 인지도 때문에 선빔으로 판매되었고, 프랑스어권 국가에서는 선빔 헌터/선빔 보그/선빔 밍크스/선빔 브레이크 드 샤셰(Break de Chasse)[18] 등으로 판매되었다. 독일어권 국가와 프랑스에서는 험버 셉터가 선빔 브랜드로 판매된 적이 있었다. 북미 시장에서는 크라이슬러를 통해 헌터가 "선빔 애로우"라는 이름으로 판매되었으며, 고성능 쿠페인 레이피어 H120도 같이 판매되었다.[19]
미국의 "파퓰러 사이언스" 지가 1968년 7월에 시승한 내용에 따르면 핸들링과 제동력이 뛰어나 주행감이 스포츠카같은 느낌이며, 대신 전반적인 조림 품질이 평균 이하였다고 한다. 당시 비교시승을 위해 준비된 차량은 닷선 510, 오스틴 1300, 토요타 코로나 등이 더 있었으며, 당시 시승기를 쓴 기자 두 명은 각각 닷선 510과 선빔 애로우를 선택했다. 아래 국가들은 주로 현지생산을 한 케이스이며, 생산 국가마다 라인업과 사양이 조금씩 차이가 난다.
참고로 일본어판 브로슈어가 존재한다.
1967년부터 현지생산되었으며, 1978년부터는 이란 코드로 파이칸[20] 이라는 이름 하에 현지화되어 판매되었다. 현지화 과정에서는 조지 턴불(George Turnbull)[21] 이 관여했고, 2005년까지 꾸준히 생산했다. 기아 프라이드가 들어오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란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스테디셀러였다.
크라이슬러 오스트레일리아 리미티드(Chrysler Australia Ltd)에서 1967년부터 힐만 헌터를 멜버른 항 공장(Port Melbourne factory)에서 조립생산하기 시작했으며, 호주 사양은 앞좌석 벤치스트가 제공되는 기본형 애로우(Arrow)와 고급형 헌터가 있었으며, 1968년 5월부터 헌터 사파리(Safari) 왜건[22] 이 라인업에 추가되었다. 왜건 버전이 인기가 좋았다. 1968년 11월에는 기존의 HB 계열 차량을 업데이트하면서 코드명을 HC로 바꾸었고, 영국 사양 헌터의 앞모습을 이식하면서 애로우도 헌터로 개명했다.
헌터는 싱어 보그와 대응되는 헌터 로얄(Royal)로 이름을 바꾸었으며, 영국 사양과는 달리 기존의 플라스틱 대시보드와 모조 우드그레인이 적용되었다. 또한 험버 셉터와 대응하는 편의사양과 몇 가지 장식을 추가한 헌터 GT도 제공되었다. 1970년에는 HE 시리즈를 등장시키면서 페이스리프트가 더 이루어졌으며, 영국처럼 그릴을 바꾸고 작은 사각형 헤드램프를 추가했다. 뒷부분에는 트렁크 밑에 장식을 추가하고 후미등을 교체했으며, 호주시장 전용의 고성능 버전인 허슬러(Hustler)는 트렁크 장식을 차체 색상에 따라 무광 회색이나 무광 검정색 으로 마감했다. 크라이슬러 밸리언트의 스티어링 휠과 충격흡수식 스티어링 칼럼도 추가되었다.
이때 라인업도 갱신되어 저가형 고성능 버전인 허슬러가 등장했고, 여기에는 1725cc 알루미늄 헤드 엔진과 스트롬버그(Stromberg)제 이중 카뷰레터를 장착했고 외양상으로는 밸리언트 페이서(Pacer)와 유사했다. GT는 헌터 로얄 660으로 이름이 바뀌었으며, 영국 사양처럼 로스타일 휠과 "Buffalo Grain" 스타일의 비닐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호주 시장에서는 꾸준히 판매되는 스테디셀러였지만 1972년부터 미쓰비시 갤랑을 현지 생산하면서 1972년 11월에 단종되었다. 1년 가까운 시간 동안 재고처리가 이루어졌으며, 루츠 그룹 계열 차량으로서는 호주에서 마지막으로 생산, 판매된 차량이었다. 공장도 이때 폐쇄되었고, 크라이슬러에서는 애들레이드(Adelaide)의 톤슬리 파크(Tonsley Park) 공장을 운영하는 데 집중했다.
뉴질랜드에서는 토드 모터스(Todd Motors)가 조립생산을 시작했는데, 1967년부터는 1725cc 알루미늄 헤드 엔진과 4단 수동/3단 보그워너 자동변속기, 독립식 앞좌석을 얹은 차량을 출시했다. 다만 토드 모터스 측에서 1969년 페이스리프트 차량부터 자사만의 독특한 실내 마감재를 사용했으며, 1970년에는 은색 트렁크 장식을 헌터에 추가하고 왜건 버전을 세단 대비 편의장비를 빼서 판매했다. 뉴질랜드 사양의 왜건 버전은 잠금장치 없는 글로브박스, 수동변속기 전용 사양. 금속 헤드 엔진을 장착했고 창문의 크롬 마감을 차체 페인트로 마감했다. 또한 1967~1971년 사이에는 우드그레인이 적용되는 싱어 보그 1725cc 버전을 수입 판매하기도 했다.
1971년 초반에 도입된 NZ 버전은 왜건 버전의 "Hunter" 레터링을 앞문에서 다른 곳으로 옮기고 재설계된 좌석, 도어트림 마감 등을 손보았으며, 알루미늄 헤드를 얹은 세단 버전은 은색 대신 검은색 장식을 장착하고 트렁크 장식을 모조 비닐 대신 무광 검은색으로 마감했다. 처음에는 황갈색, 빨간색, 파란색, 검은색 인테리어 마감과 대시보드를 제공했는데 나중에는 힐만 어벤저와 헌터, 밸리언트와 다른 질감의 비닐 마감을 적용하고, 파란색 인테리어를 삭제한 뒤 대시보드를 검은색으로 마감했다. 영국의 비슷한 사양인 헌터 슈퍼와 비교하면 뉴질랜드 사양이 좀 더 볼거리가 많았다.
1972년에는 페이스리프트를 하면서 새 카뷰레터와 고성능 모터, 새로 튜닝된 점화장치, 변경이 가해진 갬축, 플라스틱 공기 필터, 자그마한 사각형 헤드램프, 원형 계기판이 들어간 새 대시보드 및 새 앞좌석, 후미등을 감싸는 새 은색 장식을 추가했다. 토드 모터스 측에서는 싱어 보그의 대안으로 GL 트림을 제공했으며, 실내에다 기존의 보그에서 우드그레인 대시보드와 다른 도어트림 마감을 추가했다. 1973년에는 험버 셉터의 앞모습을 이식하고 은색 장식을 후미등 밑으로 이식한 뒤 후진등을 추가해 GL을 고급화했다. 1970년대 중반에는 1975년식 차량의 페이스리프트를 따라가고, 짧은 기간동안 4단 자동변속기[23] 를 제공하기도 했지만 일본차와의 경쟁에 밀려, 4점식 헤드램프와 모조 우드그레인이 들어간 슈퍼 세단만 라인업에 남았다.
토드 모터스에서는 1972년부터 미쓰비시 갤랑 쿠페를 현지 생산하다가 랜서 세단을 1975년에 들여왔고, 1977년에 중형차급인 갤랑 시그마를 수입하면서 헌터도 자연스래 저가 대안으로 판매되다가 1979년에 단종되었다. 12년간 3만 대 이상이 조립생산되었으며, 크라이슬러에서 공식 판매한 마지막 루츠 애로우 계열 차량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1968년부터 푸조 차량을 현지에서 조립생산하던 스탠리 모터스(Stanley Motors)가 힐만 헌터와 싱어 보그를 만들었으며, 보그와 헌터 모두 힐만 헌터의 이름 하에 판매되었으며, 헌터는 "힐만 애로우"라는 이름으로 판매되었다. 푸조 404의 1618cc 68마력 XC엔진[24] 을 장착하기도 했고, 왜건 버전도 1972년 한 해 동안 헌터 사파리로 생산된 적 있었다. 1975년에는 헌터를 기반으로 1725cc 엔진을 얹은 현지 전용 픽업트럭인 "닷지 허스키(Dodge Husky)"가 등장했는데, 승용차 버전의 캐릭터라인을 유지하고 B필러를 두껍게 남겨 놓았다. 1976년부터는 크라이슬러로 브랜드를 바꾸었으며, 푸조 504의 1971cc 93마력 XN1 엔진[25] 을 장착한 크라이슬러 보그 2000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승용차 버전은 모두 보그로 개명했으며 2000 GL, GLS, 사파리 모두 고배기량 푸조 엔진을 장착했다. 1977년 중순에 남아공 현지생산이 중단될 때까지 만들어졌다.
(1968년식 힐만 밍크스/헌터. "루츠 애로우" 계열 차량들 중 가장 널리 알려진 대표 차량 중 하나이다.)
'''Rootes Group "Arrow" Series'''
1. 개요
영국의 자동차 업체인 루츠 그룹이 1966년부터 1979년까지, 그리고 이란의 이란 코드로가 2005년까지 생산한 중형차 시리즈의 통칭이다. 당시 루츠 그룹/영국 크라이슬러에서 사용하던 거의 모든 브랜드를 통해 다양한 변형이 판매되었으며, 현지 생산도 활발히 이루어졌고 특히 이란에서는 오랜 시간동안 생산되었다.
(참고 자료)/(참고 자료2)
2. 역사
2.1. 배경
루츠 그룹에서는 1962년에 미니의 대항마로 힐만 임프(Imp)를 출시했는데, 미니만큼은 아니더라도 알루미늄 엔진과 뒷엔진 뒷바퀴굴림 설계라는 나름 독특한 설계를 하고 있었다. 이어서 루츠는 이 해에 임프와 같은 레이아웃을 한 중형차도 만들려고 했지만, 힐만 임프가 엔진 냉각 문제를 비롯한 여러 신뢰성 문제에 시달리자 이 계획을 취소했다. 이 문제로 경제적인 어려움에 봉착한 루츠 그룹은 1963년 초에 기존의 "Audax" 계열 중형차의 설계를 재활용한 신차를 개발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막강한 경쟁차인 포드 코티나 등과 맞서기 위해서, 무게와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주요 골자였다.
기존의 검증된 부품들을 최대한 끌어쓰는 데 집중했으며, 새 부품들도 기존 부품들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가령 엔진만 하더라도 기존에 쓰던 1725cc OVH 휘발유 엔진을 비롯한 모든 엔진의 크랭크축을 5베어링 구조로 개량해 사용했으며, 66~88마력[1] 사이의 최고출력을 기록했다. 엔진을 15도 가량 기울어 보닛을 낮추면서도 카뷰레터가 들어갈 공간도 확보했고, 튜닝 업체인 홀베이(Holbay)와 협업한 고성능 버전은 웨버(Weber) 40DCOE 카뷰레터 2개를 장착해 107마력[2] 을 기록했다.[3] 저배기량 사양은 1500cc급 엔진이 쓰였다.[4] 자동변속기 사양은 모두 1725cc 엔진 전용이었으며, 4단 수동과 오버드라이브 수동, 보그워너(Borg-Warner) 타입 35 3단 자동변속기를 준비했다. 차체 설계는 기존의 차대+차체 대신 모노코크 구조로 바꾸었다.
서스펜션은 루츠 그룹 차량 최초로 맥퍼슨 스트럿 서스펜션을 사용했으며, 뒷바퀴는 리프 스프링을 그대로 고수했다. 그 외에도 곡면 측면 유리창과 통과액(flow-through) 냉난방 시스템을 루츠 그룹 최초로 도입했고, 이전 세대 차량에 이어 핸드브레이크를 좌석 사이 대신에 운전석과 문짝 사이에 설치했다. 이 차가 처음 출시되었을 때, 루츠 그룹은 힐만 브랜드를 통해 슈퍼 밍크스(Super Minx)의 후계차인 헌터(Hunter)를 먼저 내놓았으며, 모든 브랜드의 라인업을 커버하기 위해 개발되었기 때문에 힐만(Hillman), 싱어(Singer), 선빔(Sunbeam), 험버(Humber) 등의 다양한 브랜드로도 도입되었다.
디자인은 뒷엔진 뒷바퀴굴림 중형차 프로젝트인 스왈로우(Swallow)에서 구상한 디자인 테마를 활용했고, 가능한 한 예전 차들의 부품들을 재활용할 수 있으면서도 현대적인 디자인을 추구했다. 실물 크기의 클레이 모형이 나오기까지 지나간 10달 동안, 총체적인 디자인은 렉스 플레밍(Rex Fleming)이 지휘하고 쿠페와 왜건 버전은 로이든 액스(Royden Axe)[5] 가 담당했다. 1964년에 크라이슬러가 루츠 그룹의 지분을 인수했을 때, 크라이슬러에서는 이 차의 개발엔 관여하지는 않았지만 자금 지원이 이루어진 덕분에 오히려 개발비가 제대로 투자될 수 있었다.
2.2. 출시 및 판매: 차종별 참조
1966년에 등장한 힐만 헌터를 시작으로 힐만, 싱어, 선빔, 험버 등의 여러 브랜드에서 뱃지 엔지니어링을 해서 판매했다.[6] 운전 감각이나 핸들링 등은 뛰어나다기보다는 그럭저럭이었지만 대체로 신뢰성이 높았다. 처음에는 영국 라이톤에서 생산했다가 1969년부터 린우드로, 1976년부터는 아일랜드로 생산지를 옮겼다.[7]
2.2.1. 힐만 뉴 밍크스/헌터
힐만 밍크스와 슈퍼 밍크스의 후속으로, 1966년 10월에 헌터가 1725cc 엔진 전용으로 먼저 등장한 뒤 1967년 1월부터 밍크스가 출시되었다. 세단이 먼저 등장해 1725cc나 1496cc 엔진을 장착했으며, 출시 당시에는 상당히 잘 팔렸다. 대중차 시장을 겨낭하되 헌터가 좀 더 윗급이었고, 밍크스에는 헌터의 알루미늄 엔진 헤드 대신 금속제 엔진 헤드를 장착해 각 엔진이 54마력과 61마력[9] 을 기록했다. 1967년에는 왜건 라인업을 "힐만 에스테이트 카"라는 이름으로 출시했으며, 예전의 클램셸 테일게이트 대신 1피스 형식의 일반 테일게이트를 장착했다. 처음에는 헌터가 원형 헤드램프를 사용했지만, 밍크스가 등장하면서 사각형 헤드램프로 바뀌었다.
고성능 버전으로는 힐만 GT가 있었다. 밍크스 기반이지만 독립된 명칭을 사용했고, 제니스 스톰버그(Zenith Stromberg) CD150 카뷰레터 2개를 얹어 94마력을 기록했으며, 로스타일(RoStyle) 휠이 장착되었다. 처음에는 기술적으로 별다른 변화가 없었지만, 1968년 5월부터는 파워브레이크를 공장 장착 옵션(팩토리 옵션)으로 추가했다. 1970년에는 밍크스 이름을 삭제하고 헌터 딜럭스(De Luxe)로 이름을 매꾸었다. 왜건도 헌터로 통합되었고, 선빔 레이피어에서 쓰던 후미등을 이식했다.
고성능 버전인 헌터 GT는 기존의 힐만 GT의 대안으로 등장해 79마력 엔진을 장착했으며, 최고시속 154km/h에 0-96km/h까지 약 13.5초를 기록했다. 페이스리프트도 이루어져 그릴 디자인이 바뀌었고, 우드그레인을 플라스틱으로 교체한 새 대시보드도 일부 차량에 장착되었다. 상급 트림은 헌터 슈퍼와 GL을 등장시켰고, 이전처럼 딜럭스와 다른 엔진 헤드를 장착했다. 1972년에는 페이스리프트가 더 이루어져 크기를 키운 범퍼와 새 스티어링, 플라스틱 에어 클리너, 사각형 헤드램프, 새 그릴, 깊숙히 매립된 원형 계기판을 장착한 플라스틱 대시보드를 장착했고, 93마력 홀베이 엔진[10] 과 험버 셉터를 닮은 앞모습을 장착한 헌터 GLS도 최상급 트림으로 같이 등장했다. 1975년에는 범퍼를 키우고 후미등을 알루미늄 트림 안으로 집어넣었다.
1976년에는 브랜드가 크라이슬러로 변경된 채로 생산되었으며, 1979년까지 생산이 이루어졌다. 크라이슬러와 힐만 버전을 모두 포함해 약 47만 대가 생산되었다.
2.2.2. 싱어 뉴 보그/가젤 VII
싱어 보그와 가젤(Vogue/Gazelle)은 밍크스/헌터보다 윗급으로 등장했다. 1725cc 엔진을 얹었고, 영국차 최초로 직사각형 헤드램프를 장착했다. 그 중 가젤은 4도어 세단만 제공되었으며, 차후에 1496cc 엔진이 라인업에 추가되었다. 처음에는 밍크스/헌터의 윗급으로서 그럭저럭 역할을 해냈지만 보그의 왜건 버전이 등장하면서 일이 조금씩 꼬였다. 세단 버전이 알터네이터를 발전기로 사용한 것과 달리 왜건 버전은 판매량이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자 다이나모를 발전기로 사용하는 등, 밍크스/헌터와 겹치는 부분이 생겨났기 때문이었다. 1970년에 싱어 브랜드와 같이 단종되었으며, 루츠 애로우 시리즈 중 가장 일찍 단종되었다.[11]
2.2.3. 선빔 알파인/레이피어 "패스트백"
1967년 10월에는 선빔 브랜드로 패스트백형 하드탑 쿠페인 레이피어(Rapier)가 출시되었다. 왜건 버전과 후미등을 같이 사용했지만 플리머스 바라쿠다의 영향을 받은 차체 디자인은 선빔 브랜드 전용이었고, 하드탑 역시 이전 세대부터 이어져온 특징이었다. 1725cc 엔진만 제공되었는데 기본형에는 제니스-스톰버그 CD150 카뷰레터 2개를 장착해 76마력[12] 을 기록했다. 수동변속기 사양은 오버드라이브가 적용되었으며, 보그워너 자동변속기를 선택 사양으로 제공했다.
실내에는 총 4명을 태울 수 있었으며, 플라스틱 대시보드가 기본이었지만 우드그레인을 추가한 차량도 있었고 스포트 시트를 선택 사양으로 제공했다. 최고시속 약 166km/에 0-96km/h까지 가속시간은 12.8초였고, 미국에서는 "선빔 알파인 GT"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고성능 버전으로는 레이피어 H120가 있었으며, 1968년 10월에 출시된 이 차는 리어스포일러와 광택을 낸 금속 실(Seal. 밀봉) 커버[13] , 로스타일 휠이 추가되었다. 웨버(Weber)제 40DCOE 카뷰레터가 2개 장착된 홀베이 튜닝 엔진이 장착되면서 최고출력 93마력[14] 을 냈으며, 나중에 이 엔진은 힐만 헌터 GLS와 같이 공유했다. 반면 선빔의 2인승 로드스터였던 선빔 알파인은 동명의 저가 쿠페가 등장하면서 단종되었다.
1969년 10월에는 싱어 보그와 험버 셉터 사이의 틈을 매꾸는 저가 사양인 알파인(Alpine)이 등장했으며, 1725cc 엔진에 제니스-스톰버그제 카뷰레터를 1개 장착했다. 플라스틱 대시보드를 기반으로 하는 레이피어와 달리 계기판 수를 줄인 우드그레인 대시보드를 사용했고, 알루미늄 밀봉과 C필러의 비닐 마감이 제공되지 않았다. 레이피어와 같은 변속기 라인업이 제공되었고, 최고출력은 74마력[15] , 최고시속 146km/h, 0-96km/h까지 가속 사긴은 14.6초를 기록했다.
1969년까지는 라이톤에서 생산되었다가, 단종 때까지 다른 차량들과 함께 스코틀랜드의 린우드로 생산지를 옮겼다. 알파인과 레이피어는 각각 1975년과 1976년에 단종될 때까지 큰 변화 없이 계속 만들어졌으며, 후속 없이 단종되었다..
2.2.4. 험버 셉터 Mk3
험버에서는 기함인 호크를 단종시키는 대신, 그 아랫급으로 생산하던 셉터(Sceptre)의 판매에 집중하기로 했다. 루츠 그룹 내에서 고급으로 자리잡은만큼 4점식 헤드램프와 고급스러운 그릴, 우드그레인 대시보드, 풀옵션 계기판, 조절식 스티어링 칼럼, 고급 시트, 비닐 마감된 지붕, 휠하우스와 뒷부분에 추가한 크롬장식 등이 추가되었고, 1725cc 엔진의 고성능 버전을 장착해 87마력[16] 을 기록했고, 오버드라이브가 추가된 수동변속기[17] 를 기본 장착하되 자동변속기 옵션을 제공했다.
1974년 10월에 런던 모터쇼에서 공개된 왜건 버전은 크롬도금된 루프랙과 금속 띠로 보강한 트렁크, 트렁크의 카펫 마감, 트렁크 실내등, 뒷창문 워셔와 와이퍼가 제공되어 나름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했다. 1976년 9월에 험버 및 힐만 브랜드와 같이 사라졌으며, 단종 때까지 43951대가 생산되었다.
2.2.5. 브랜드 통합: 크라이슬러 헌터
[image]
(1979년식 크라이슬러 헌터.)
1976년 9월에 힐만, 험버, 선빔 등의 브랜드를 모두 폐기하는 와중에 살아남은 헌터는 크라이슬러 브랜드로 변경되어 판매되었다. 모든 라인업에 헌터 GLS와 험버 셉터의 것과 유사한 앞모습을 이식했고, 전압계와 센터 콘솔을 추가하는 등으로 기본장비를 더 추가했다. 슈퍼 사양은 알루미늄 엔진 헤드와 비스커스 팬 커플링(viscous fan coupling), 비닐 마감된 지붕, 대시보드와 도어트림의 모조 우드그레인, 등받이가 젖혀지는 리클라이닝 시트가 제공되었다. 출시된 지 10년이 지난데다가 루츠 그룹/영국 크라이슬러에서는 프랑스 생카(Simca)와 공동 개발한 크라이슬러 알파인을 동급 차량으로 판매하느라 그다지 많이 팔리지는 못했다.
1979년에 루츠 그룹/영국 크라이슬러가 푸조-시트로엥 그룹으로 인수되면서 생산이 중단되었는데, 영국의 현역 차량을 계산하는 사이트인 "How Many Left"에 의하면 7대만 영국 현지에 남아 있다고 한다. 1년간의 공백기가 지난 1980년 4월에 세단형 알파인인 탈보 솔라라(Talbot Solara)가 뒤를 이었다. 아일랜드의 Shanowen Road에 위치한 샌트리(Santry) 공장에서 조립생산 형식으로 만들어지다가 단종되었고, 전 세계적으로 단종된 시기는 1979년 9월에 뉴질랜드 포리루아(Porirua) 주에서 마지막 차량이 생산되었을 때였다. 2000년까지 사우스워드 박물관(Southward Museum)에 기증되어 있다가 개인 수집가에게 매각되었다.
2.3. 해외 시장
주로 힐만이나 선빔 브랜드로 수출되었으며, 주로 밍크스/헌터가 판매되었다. 일부 국가에서는 선빔 브랜드의 인지도 때문에 선빔으로 판매되었고, 프랑스어권 국가에서는 선빔 헌터/선빔 보그/선빔 밍크스/선빔 브레이크 드 샤셰(Break de Chasse)[18] 등으로 판매되었다. 독일어권 국가와 프랑스에서는 험버 셉터가 선빔 브랜드로 판매된 적이 있었다. 북미 시장에서는 크라이슬러를 통해 헌터가 "선빔 애로우"라는 이름으로 판매되었으며, 고성능 쿠페인 레이피어 H120도 같이 판매되었다.[19]
미국의 "파퓰러 사이언스" 지가 1968년 7월에 시승한 내용에 따르면 핸들링과 제동력이 뛰어나 주행감이 스포츠카같은 느낌이며, 대신 전반적인 조림 품질이 평균 이하였다고 한다. 당시 비교시승을 위해 준비된 차량은 닷선 510, 오스틴 1300, 토요타 코로나 등이 더 있었으며, 당시 시승기를 쓴 기자 두 명은 각각 닷선 510과 선빔 애로우를 선택했다. 아래 국가들은 주로 현지생산을 한 케이스이며, 생산 국가마다 라인업과 사양이 조금씩 차이가 난다.
참고로 일본어판 브로슈어가 존재한다.
2.3.1. 이란
1967년부터 현지생산되었으며, 1978년부터는 이란 코드로 파이칸[20] 이라는 이름 하에 현지화되어 판매되었다. 현지화 과정에서는 조지 턴불(George Turnbull)[21] 이 관여했고, 2005년까지 꾸준히 생산했다. 기아 프라이드가 들어오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란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스테디셀러였다.
2.3.2. 호주
크라이슬러 오스트레일리아 리미티드(Chrysler Australia Ltd)에서 1967년부터 힐만 헌터를 멜버른 항 공장(Port Melbourne factory)에서 조립생산하기 시작했으며, 호주 사양은 앞좌석 벤치스트가 제공되는 기본형 애로우(Arrow)와 고급형 헌터가 있었으며, 1968년 5월부터 헌터 사파리(Safari) 왜건[22] 이 라인업에 추가되었다. 왜건 버전이 인기가 좋았다. 1968년 11월에는 기존의 HB 계열 차량을 업데이트하면서 코드명을 HC로 바꾸었고, 영국 사양 헌터의 앞모습을 이식하면서 애로우도 헌터로 개명했다.
헌터는 싱어 보그와 대응되는 헌터 로얄(Royal)로 이름을 바꾸었으며, 영국 사양과는 달리 기존의 플라스틱 대시보드와 모조 우드그레인이 적용되었다. 또한 험버 셉터와 대응하는 편의사양과 몇 가지 장식을 추가한 헌터 GT도 제공되었다. 1970년에는 HE 시리즈를 등장시키면서 페이스리프트가 더 이루어졌으며, 영국처럼 그릴을 바꾸고 작은 사각형 헤드램프를 추가했다. 뒷부분에는 트렁크 밑에 장식을 추가하고 후미등을 교체했으며, 호주시장 전용의 고성능 버전인 허슬러(Hustler)는 트렁크 장식을 차체 색상에 따라 무광 회색이나 무광 검정색 으로 마감했다. 크라이슬러 밸리언트의 스티어링 휠과 충격흡수식 스티어링 칼럼도 추가되었다.
이때 라인업도 갱신되어 저가형 고성능 버전인 허슬러가 등장했고, 여기에는 1725cc 알루미늄 헤드 엔진과 스트롬버그(Stromberg)제 이중 카뷰레터를 장착했고 외양상으로는 밸리언트 페이서(Pacer)와 유사했다. GT는 헌터 로얄 660으로 이름이 바뀌었으며, 영국 사양처럼 로스타일 휠과 "Buffalo Grain" 스타일의 비닐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호주 시장에서는 꾸준히 판매되는 스테디셀러였지만 1972년부터 미쓰비시 갤랑을 현지 생산하면서 1972년 11월에 단종되었다. 1년 가까운 시간 동안 재고처리가 이루어졌으며, 루츠 그룹 계열 차량으로서는 호주에서 마지막으로 생산, 판매된 차량이었다. 공장도 이때 폐쇄되었고, 크라이슬러에서는 애들레이드(Adelaide)의 톤슬리 파크(Tonsley Park) 공장을 운영하는 데 집중했다.
2.3.3. 뉴질랜드
뉴질랜드에서는 토드 모터스(Todd Motors)가 조립생산을 시작했는데, 1967년부터는 1725cc 알루미늄 헤드 엔진과 4단 수동/3단 보그워너 자동변속기, 독립식 앞좌석을 얹은 차량을 출시했다. 다만 토드 모터스 측에서 1969년 페이스리프트 차량부터 자사만의 독특한 실내 마감재를 사용했으며, 1970년에는 은색 트렁크 장식을 헌터에 추가하고 왜건 버전을 세단 대비 편의장비를 빼서 판매했다. 뉴질랜드 사양의 왜건 버전은 잠금장치 없는 글로브박스, 수동변속기 전용 사양. 금속 헤드 엔진을 장착했고 창문의 크롬 마감을 차체 페인트로 마감했다. 또한 1967~1971년 사이에는 우드그레인이 적용되는 싱어 보그 1725cc 버전을 수입 판매하기도 했다.
1971년 초반에 도입된 NZ 버전은 왜건 버전의 "Hunter" 레터링을 앞문에서 다른 곳으로 옮기고 재설계된 좌석, 도어트림 마감 등을 손보았으며, 알루미늄 헤드를 얹은 세단 버전은 은색 대신 검은색 장식을 장착하고 트렁크 장식을 모조 비닐 대신 무광 검은색으로 마감했다. 처음에는 황갈색, 빨간색, 파란색, 검은색 인테리어 마감과 대시보드를 제공했는데 나중에는 힐만 어벤저와 헌터, 밸리언트와 다른 질감의 비닐 마감을 적용하고, 파란색 인테리어를 삭제한 뒤 대시보드를 검은색으로 마감했다. 영국의 비슷한 사양인 헌터 슈퍼와 비교하면 뉴질랜드 사양이 좀 더 볼거리가 많았다.
1972년에는 페이스리프트를 하면서 새 카뷰레터와 고성능 모터, 새로 튜닝된 점화장치, 변경이 가해진 갬축, 플라스틱 공기 필터, 자그마한 사각형 헤드램프, 원형 계기판이 들어간 새 대시보드 및 새 앞좌석, 후미등을 감싸는 새 은색 장식을 추가했다. 토드 모터스 측에서는 싱어 보그의 대안으로 GL 트림을 제공했으며, 실내에다 기존의 보그에서 우드그레인 대시보드와 다른 도어트림 마감을 추가했다. 1973년에는 험버 셉터의 앞모습을 이식하고 은색 장식을 후미등 밑으로 이식한 뒤 후진등을 추가해 GL을 고급화했다. 1970년대 중반에는 1975년식 차량의 페이스리프트를 따라가고, 짧은 기간동안 4단 자동변속기[23] 를 제공하기도 했지만 일본차와의 경쟁에 밀려, 4점식 헤드램프와 모조 우드그레인이 들어간 슈퍼 세단만 라인업에 남았다.
토드 모터스에서는 1972년부터 미쓰비시 갤랑 쿠페를 현지 생산하다가 랜서 세단을 1975년에 들여왔고, 1977년에 중형차급인 갤랑 시그마를 수입하면서 헌터도 자연스래 저가 대안으로 판매되다가 1979년에 단종되었다. 12년간 3만 대 이상이 조립생산되었으며, 크라이슬러에서 공식 판매한 마지막 루츠 애로우 계열 차량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2.3.4. 남아프리카 공화국
1968년부터 푸조 차량을 현지에서 조립생산하던 스탠리 모터스(Stanley Motors)가 힐만 헌터와 싱어 보그를 만들었으며, 보그와 헌터 모두 힐만 헌터의 이름 하에 판매되었으며, 헌터는 "힐만 애로우"라는 이름으로 판매되었다. 푸조 404의 1618cc 68마력 XC엔진[24] 을 장착하기도 했고, 왜건 버전도 1972년 한 해 동안 헌터 사파리로 생산된 적 있었다. 1975년에는 헌터를 기반으로 1725cc 엔진을 얹은 현지 전용 픽업트럭인 "닷지 허스키(Dodge Husky)"가 등장했는데, 승용차 버전의 캐릭터라인을 유지하고 B필러를 두껍게 남겨 놓았다. 1976년부터는 크라이슬러로 브랜드를 바꾸었으며, 푸조 504의 1971cc 93마력 XN1 엔진[25] 을 장착한 크라이슬러 보그 2000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승용차 버전은 모두 보그로 개명했으며 2000 GL, GLS, 사파리 모두 고배기량 푸조 엔진을 장착했다. 1977년 중순에 남아공 현지생산이 중단될 때까지 만들어졌다.
3. 둘러보기
[1] 제동마력(bhp) 단위 기준.[2] 제동마력(bhp) 단위 기준. 위키피디아에서는 107bhp. AROnline에서는 93bhp로 표기.[3] 고성능 버전은 선빔 레이피어 H120과 힐만 헌터 GLS에 들어갔다.[4] 힐만 밍크스와 싱어 가젤 수동 사양, 힐만 헌터 딜럭스에서 사용했다.[5] 나중에는 크라이슬러 알파인, 로버 800 등을 디지인했다.[6] 다만 뱃지 엔지니어링은 과거의 "Audax" 계열 중형차와 힐만 임프에서도 쓰였던 방식이다.[7] 이들 중 라이톤 공장은 푸조-시트로엥 그룹이 인수한 뒤에도 생존해, 인건비가 낮은 다른 공장으로 거점을 옮긴 2006년까지 푸조 차량을 생산했다.[8] 참고로 사진 속 차량은 1967년 10월에 처음 등록되었다.[9] 둘 다 제동마력(bhp) 기준.[10] 제동마력(bhp) 기준. AROnline 출처.[11] 위키백과에 따르면, 싱어 브랜드로 생산된 마지막 차량이 가젤이었다고 한다.[12] 제동마력(bhp) 기준으로 76마력(AROnline 기준), 일반 hp로는 88마력(위키백과 기준).[13] 일반 레이피어는 알루미늄 커버를 사용했다.[14] 제동출력 (bhp) 기준으로 93~107마력(AROnline 기준). hp 단위로는 110마력(위키백과 기준)[15] 일반 hp 기준(위키백과). AROnline의 bhp 기준 최고출력은 72마력.[16] 제동마력(bhp) 기준. AROnline에서는 79bhp로 소개.[17] 레이콕 드 노르망빌(Laycock De Normanville)에서 오버드라이브 장치를 제공받았고, 처음에는 D-타입 장치를 사용했다가 1972년 7월부터 변속기의 변속비를 줄이면서 J-타입 장치로 교체했다.[18] 왜건 버전. 독일어권 국가에서는 스테이션 왜건(Station Wagon)으로 판매되었다.[19] 참고로 독일 시장에서는 루츠 그룹이 차량을 수출한 적이 없고, 대신 오스트리아와 스위스의 독일어권 지역에서 판매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20] 파이칸은 페르시아 어로 "화살", 즉 "Arrow"를 의미한다.[21] 모리스 마리나와 현대 포니의 개발에도 큰 역할을 맡았던 인물이다.[22] 참고로 사파리는 호주시장용 크라슬러 밸리언트의 왜건 버전으로도 쓰이던 서브네임이다.[23] 부품 수급 부족으로 도로 3단으로 바꾸었다.[24] hp 단위 기준. 위키백과 출처.[25] hp 단위 기준. 위키백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