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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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중국 오호십육국시대 성한의 사실상 2대 군주. 이모(李慕)의 아들이며 이특의 동생이다. 조카 이웅에 의해 시호 진문왕(秦文王)으로 추존되었다.
2. 생애
서진 말기인 298년 저족의 우두머리인 제만년(齊萬年)의 반란으로 나라가 혼란스러워지고 흉년까지 닥치자 수많은 유민이 발생하고 형 이특과 그 유민들을 이끌어 독자적인 세력을 형성한다.
2년 후 조흠(趙廞)이 난을 일으키자 이류의 형인 이상(李庠)[1] 은 조흠에게 합류했으나 시기심을 느낀 조흠에게 살해당한다. 이특 형제는 성도로 쳐들어가 조흠을 죽이고 반란을 평정한 공으로 이류는 서진 조정에서 무양후(武陽侯)에 봉해진다. 하지만 서진에서 파견된 나상이 유민들의 해산을 명하였고 이를 따르지 않은 이특 세력을 공격했다. 이특은 유민들에게 우두머리로 추대되어 난을 일으켰고 이류 역시 전투에 참전하였다.
마침내 303년 이특은 성도의 소성(少成)을 점령해 나상의 세력을 고립시켰고 촉의 호족들은 이특에게 복속했다. 이류는 형에게 그들의 배신 가능성을 언급하며 그들의 자제들을 인질로 붙잡아야 한다고 건하였으나 이특은 받아들이지 않았고 그해 2월 종대(宗岱), 손부(孫阜)가 수군을 이끌고 나상을 구하러 오자 호족들은 이특을 배신한다. 그리고 그들은 합세하여 이특에게 반격했고 그 전투에서 이특은 전사한다.
이류는 형 이특의 우두머리 자리를 계승했고 남은 세력으로 승리했으며 조카 이탕(李蕩), 이웅을 보내 나상을 공격하게 했고 승리하여 성도를 다시 압박하였다. 하지만 성도 공략에 실패하고 이탕마저 전사하자 매우 불리해진 이류 세력은 이함(李含)[2] 의 권고를 받아들여 자신의 아들 이세와 이함의 아들 이호(李胡)를 손부에게 인질로 보냈다. 그런데 때마침 이웅과 이양(李驤)이 손부에게 승리했고 때마침 종대가 병으로 죽으면서 형주의 원병은 철수했다.
그 뒤 이류는 비성으로 근거지를 옮기고, 촉 지역 유력 호족의 지원을 받아 다시 세력을 정비할 수 있었다. 이류는 그 해 병으로 사망했으며 그의 지도자 자리는 이웅이 계승하고 306년 성한을 건국한 이웅이 진문왕으로 추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