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숙(고려)

 

1. 개요
2. 생애


1. 개요


고려의 관료. 문하시중을 역임한 배향공신 이정공의 아들이고, 마찬가지로 문하시중을 역임했으며 공신 칭호를 받은 이위의 형이다. 고려사 이숙열전에 따르면 성격이 탐욕스럽고 야비하여 행실이 나빴다고 하며, 참지정사를 지냈으나 무고죄로 관직에서 파면당한다.

2. 생애


본관은 부평. 과거에 급제한 뒤 문하시중에 오른 부친 이정공의 세력에 의지해 예종인종을 섬긴다. 예종 원년(1106) 낭장으로 시랑 김보성을 따라 요나라에 사신으로 다녀온다. 예종 13년(1118) 예종이 회경전에서 장경도량을 베풀며 향을 드리는 자리에서 시신 박승중, 홍관 등과 웃고 떠들었다. 이 소리는 왕이 있는 곳까지 들렸다고 하며, 대간들은 이들을 탄핵해 파직을 청한다. 인종 6년(1128) 3월 검교사도 수사공 좌복야 판예부사에 임명된다.
인종 시기 이자겸과 그 당파가 숙청된다. 이숙의 처 김씨는 이자겸 당파인 김인규(金仁揆)의 누나였는데, 김인규는 이자겸이 실각할 때 수령으로 좌천된다. 이숙은 주인이 없는 틈을 타서 김인규의 집에 살며 처가의 재산과 노비를 빼앗는다. 그러나 좌천됐던 김인규는 곧 다시 소환됐고, 돌아온 김인규는 이숙을 책망한다. 부끄럽고 두려웠던 이숙은 아들 이온경과 함께, '김인규가 반란을 꾸미고 있다'고 무고한다. 아들이 투서를 써서 어사대에 던지려다 순검에게 붙잡혔으며, 이숙은 유배보내질 뻔했으나 동생의 외손녀가 인종비 왕비 임씨였으므로 파면에 그쳤다. 관직이 참지정사에까지 올랐던 이숙은 인종 6년(1128) 7월에 파면됐고, 인종 9년(1131)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