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 조선
1. 개요
李氏朝鮮
1392년 이성계가 건국한 나라 조선을 달리 일컫는 말. 줄여서 이조(李朝), 북한에서는 리조라고 한다.
2. 상세
조선왕조 당시에는 자기 왕조에 수식어를 붙일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자국을 그냥 '조선'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제왕운기에 따라 단군조선은 '전조선', 기자조선과 위만조선은 '후조선'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조선왕조가 대한제국으로 국호를 바꾸면서 한국사에는 전조선, 후조선, 조선으로 세 가지 조선이 있게 되었다.
일본은 한일합방 이후 조선을 식민지배하면서 기자조선과 위만조선을 구분하기 시작해 한국사에는 단군조선, 기자조선, 위만조선, 이성계가 건국한 조선, 일제가 현재 통치하는 조선까지 다섯 가지로 늘어났다. 당시 일본 역사학계에서는 이 다섯 가지를 구별하기 위해 4번째 조선을 앞의 세 조선에 대응해 이씨조선이라 이름붙였다.[1]
하지만 고고학의 발전에 따라 고조선을 혈통 중심의 분석이 아닌 문화 중심의 분석으로 보게 되며 단군조선, 기자조선, 위만조선을 구분하는 것에 아무 의미가 없어졌다.[2] 이렇게 고조선과 이성계가 건국한 조선, 2가지로 줄어들었고, 조선왕조를 굳이 구분해야 할 필요가 없어지며 용어가 사장되었다.
정식 국명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고 약칭이 '조선'인 북한에서는 지금도 조선왕조를 '리조'라고 한다. 북한 역사학계는 마르크스 시대구분론에 따라 강화도 조약 전까지를 전부 중세로 여긴다.
중국의 바이두 백과에서는 조선왕조를 설명하면서 "조선왕조, 또는 이씨조선, 줄여서 이조"(朝鲜王朝,又称李氏朝鲜,简称李朝)라고 기술하고 있다.
일제는 조선왕조 체제를 깎아내리고 자신들의 통치의 정당성을 강조하기 위해 조선왕조의 역사를 왜곡하거나 조선왕조 체제를 폄하했다. 특히 일제는 조선이 이씨 왕과 그 왕족들만을 위한 체제였다는 인식을 조선인들에게 널리 심어주고자 했다. 그래서 일제는 이씨조선이라는 용어를 부정적인 맥락에서 많이 사용했다.
이 때문에 한국에서는 이씨조선이 일제가 조선왕조를 폄하하기 위해 붙인 이름이며, 이씨조선이 비하적 명칭이라는 인식이 있다. 용어의 역사적 맥락에 따라 부정적으로 의미가 굳은 것은 사실이지만 용어가 처음 정의된 때에는 그러한 함의를 갖고 있지 않았다.
3. 정부기관의 입장
국사편찬위원회의 견해로는 ''''이씨 조선'이라는 말이 일본인이 만든 말은 아니지만, 일제는 '이씨 조선'을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했다'''고 한다. 이 말이 일제강점기 전에도 쓰였고, 1960~70년대 논문에서도 쓰였는데 1980년대부터 이 용어가 맞지 않다는 의견이 있어서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출처 이와 같은 논지로 국립국어원이 편찬한 표준국어대사전에서도 이씨조선을 '''이씨가 세운 조선이라는 뜻으로, ‘조선’을 낮추어 이르는 말. ≒이씨 왕조.'''라고 정의하고 있다.
4. 환빠와의 관계
환빠들은 초기 한국사를 연구한 일본 사학자들은 공통적으로 '조선사의 시작은 삼한시대이고, 북쪽의 만주와 대립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역사라는 만선사관'을 따라서 고조선을 역사에서 배제했다고 주장한다. 어떤 의미에서 이는 그들이 (신채호 선생이 최초로 주장했던) 한사군이 한반도에 있다는 설이 일제의 조작이라고 주장해온 것을 스스로 뒤집는 것이다.
편년체로 기술된 조선사편수회 본편 첫머리에 고조선이 등장하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연대를 중심으로 하는 편년체에서 고조선은 사료가 부족해서 연대를 결정할 수 없기 때문"에 다른 곳에 서술한 것일 뿐, 고조선에 대한 기록 자체가 빠진 것은 아니다. 건국자로서의 단군과 기자는 언급을 아예 안 하지는 않았지만, 신화로 취급해서 역사에서 빠졌다.
일부 환빠들은 '''어떻게 단군조선을 냅두고 더러운 사대주의 이씨 왕조가 조선이라는 이름을 쓰나?'''라고 하면서 의도적으로 이조라고 부른다.
5. 여담
- 일본어 위키백과에서는 조선왕조의 표제어를 이씨조선(李氏朝鮮)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일본에서도 언론 매체나 서적 등에서 이씨조선보다 朝鮮王朝(조선왕조)라고 표기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일본의 방송에서는 아직까지도 '이씨 조선'이라고 부른다. 다만 이것은 비하의 의미라기보다는 북한[3] , 조총련[4] , 그리고 지명으로서의 조선반도 (한반도)를 구별하기 위해서이다. 그냥 '조선'이라고만 쓰면 왕조 국가 조선과 위 세 가지가 혼동되기 때문이다.
- 베트남의 '리 왕조'도 일본어로는 한자까지 같은 이조(李朝, リちょう)이다. 베트남어로는 Nhà Lý. 한국이나 중국과 달리 베트남은 왕조가 바끨 때마다 국호가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주로 성씨+왕조로 시대를 구분한다.
- 넷플릭스는 조선시대 좀비물 드라마인 킹덤(드라마)의 대만에서 방영되는 중국어 제목을 '이씨조선'을 비틀어 '이시조선(李屍朝鮮)'이라고 붙였다가 한국측의 항의에 제목을 시전조선(屍戰朝鮮)으로 수정했다.#
- 고구려의 공식국호는 장수왕 이후 고려였고 발해도 내부적 정식 국호가 고려였다는 추정이 있는 만큼 소수의 중국학자들 사이에서 이런 고려들을 고씨고려, 대씨고려, 왕씨고려로 구분하기도 한다.
- 여기에서 파생된 말로는 김씨조선이 있다.
[1] 이는 지금도 이어져 일본에서는 한반도를 '조선반도', 한국전쟁을 '조선전쟁'이라고 부른다. 조선전쟁은 '조선반도에서 일어난 전쟁'이라는 뜻이다. 한국 정부가 들어서며 '''공식적으로 명칭을 '한반도'로 바꿨음에도 일본에선 아직도 '조선반도'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이건 마치 한국이 아직도 '일본 열도'라고 하지 않고 ''''왜 열도''''라고 하는 꼴이다. 북한에선 현재 자신들 국호가 '조선'이기때문에 당연히 조선반도를 쓰고 있으며 북한의 동맹인 중국도 마찬가지.[2] 군장국가 개념이 확립된 지금은 단일 혈통이 고조선 문화권 전체를 통치했다는 것부터 부정된다. 혈통 중심으로 상고사를 논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3] 일본에서는 북한을 '북조선(키타초센)'이라고 부른다.[4] 조총련의 정식 명칭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