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체자

 


1. 개요
2. 설명
3. 이체자의 유형
3.1. 글자의 구성 요소의 배치가 다른 경우
3.2. 의미를 나타내는 부분이 다른 경우
3.3. 음을 나타내는 부분이 다른 경우
3.4. 하나는 형성자이고 하나는 회의자인 경우


1. 개요


'''이체자'''()란, 한자에서 자형이 다르지만 같은 글자로 취급되는 글자들을 말한다.

2. 설명


한자는 다른 문자와 비교할 때 자형이 복잡한 편이기 때문에 배우기도 힘들고, 배워도 올바른 형태대로 쓰는 것이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마다 비슷하지만 다른 형태의 글자가 널리 통용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분명 '올바른 형태'의 한자, 올바르지는 않더라도 비교적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통용되어 표준이라고 간주할 수 있는 형태의 글자가 있고, 이러한 표준 자형을 중심으로 형태가 조금 다르지만 같은 글자로 생각되는 여러 글자들을 이체자라 부르게 되었다.
약자속자도 이체자의 일종이며, 신자체간체자도 이체자라 할 수 있다.
한국대만, 홍콩, 마카오 등은 전통적인 한자의 형태인 정자(번체자, 정체자)가 표준이지만 국가마다 조금씩 자형이 다른데, 각 나라가 자국의 사정에 따라 서로 다른 이체자를 표준으로 정했기 때문이다.
유니코드에서는 이체자에서 큰 차이가 없으면 통합하고 차이가 크면 분리했다. 그런데 이 기준은 굉장히 미묘해서, 거의 똑같이 생긴 글자를 다른 코드에 할당하거나, 똑같은 차이인데도 어떤 경우에는 통합했고 어떤 경우에는 분리했으며[1] 분명 다른 티가 나는 글자를 같은 코드에 통합하는 경우가 종종 일어나곤 한다. 다른 티가 나는 글자를 같은 코드에 통합한 경우, 글꼴을 제작한 국가에 따라 같은 글자가 다르게 렌더링된다.
한자문화권 중에서도 일본은 유달리 이체자 사용이 두드러지는 편이다. 일본상용한자라는 자국의 한자 표준이 있지만 고유명사에서 표준 형태와는 다른 이체자를 활발히 쓰고 다른 이들에게 이를 존중해줄 것을 요구한다.
서예 작품에서는 같은 글자가 중복 사용될 때, 작품의 미적·조형적 차원에서 이체자를 활용해 모양을 조금씩 다르게 쓰는 것이 보통이다.

3. 이체자의 유형



3.1. 글자의 구성 요소의 배치가 다른 경우


  • 鑑-鑒(거울 감)
  • 群-羣(무리 군)
  • 裏-裡(속 리)
  • 隣-鄰(이웃 린)
  • 裵-裴(치렁치렁할 배)
  • 昺-昞(밝을 병)[2]
  • 峯-峰(봉우리 봉)
  • 炎-㷋-焱(불꽃 염)[3]
  • 衆-眾(무리 중)

3.2. 의미를 나타내는 부분이 다른 경우


  • 岡-崗(언덕 강)
  • 館-舘(집 관)
  • 暖-煖(따뜻할 난)
  • 梁-樑(들보 량)
  • 明-朙(밝을 명)
  • 燁-曄(빛날 엽)
  • 盌-碗(주발 완)
  • 逾-踰(넘을 유)
  • 迹-跡(자취 적)
  • 鋪-舖(펼 포, 가게 포)
  • 弦-絃(활시위 현)
  • 嘩-譁(떠들썩할 화)
  • 喧-諠(떠들썩할 훤)

3.3. 음을 나타내는 부분이 다른 경우


  • 煗-煖(따뜻할 난)
  • 棅-柄-枋[4](자루 병)
  • 綫-線(줄 선)
  • 蝡-蠕(꿈틀거릴 연)
  • 煙-烟(연기 연)
  • 映-暎(비칠 영)
  • 跡-蹟(자취 적)
  • 踪-踨-蹤(자취 종)[5]
  • 勳-勛(공 훈)

3.4. 하나는 형성자이고 하나는 회의자인 경우


  • 嶽-岳(큰 산 악)
  • 巖-岩(바위 암)
  • 葉-叶(잎 엽)
  • 淚-泪(눈물 루)
  • 嬋-鮮(고울 선)
이외에도 많은 사례들은 정자(한자)/각국의 표준자형에서 볼 수 있다.

[1] 이런 게 생각보다 많다. 분명히 똑같은 차이인데 어떤 경우에는 통합돼 있고(情) 어떤 경우에는 분리돼 있다(淸/清). 그래서 뭐가 통합돼 있고 뭐가 분리돼 있는지 일일이 외울 자신이 없다면 그냥 해당 언어 입력기로 치는 게 속 편하다.[2] 의미를 나타내는 부분이 다른 炳도 있다.[3] 형성-회의 차이로 焰도 있다.[4] 본디 '다목 방'이나, '자루 병'으로도 읽을 수 있어 추가.[5] 의미를 나타내는 부분이 다른 䢨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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