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스텔라/등장로봇과 우주선
1. 로봇(타스와 케이스)
[1]
인듀어런스 호의 탑승자들을 보조하는 로봇. 솔직함 정도와 유머 수준을 조절해 인간과 자연스러운 대화를 할 수 있고, 중간에 배신하는 타 작품의 로봇들과는 달리 끝까지 인간의 명령에 절대 복종하며 그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로봇끼리 서로 인사도 하는 등 기존의 로봇 캐릭터들과는 크게 다르다. 말투도 기존의 로봇이 "안.녕.하.십.니.까?"라는 기계적인 음성을 가졌다면 인터스텔라의 로봇들은 "다들 괜찮은가? 내 로봇 기지에서 일할 인간 노예들아" 하면서 농담을 던지기도 하며, 경고를 할 때는 단호한 말투를 하거나 심지어 다급하게 소리지르기까지 하는 등 대화와 발성이 인간보다 부족한 게 전혀 없다.
모노리스스러운 직육면체의 형상이며 얼굴(?)에 해당하는 부분에는 2색 디스플레이 두 개[2] 가 붙어 있는데 정보를 송수신 하거나 지문 인식을 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본체 전면에 영어와 점자로 각 개체의 이름이 새겨져있다. 양 옆 끝의 육면체를 움직여 목발 짚듯 걷거나 좌우 육면체를 두 개씩 함께 움직여서 걸어다니기도 한다. 가운데 두 덩이에는 디스플레이가, 변두리의 두 덩어리는 잘게 나누어져 큰 짐을 드는 작업에서 미세한 우주선 조종까지 능숙히 해낸다. 간단한 심부름에서 우주선 조종, 궤도 계산과 사람이 하기 힘들거나 번거로운 육체노동도 능숙히 수행하며 심지어는 심심하지 않게 농담도 잘하는 다재다능한 인간의 심부름꾼. 다만 거짓말이나 농담을 할 경우 모니터 구석의 램프가 깜빡이게 설정할 수 있다.
우주선 조종은 물리적으로 조종기를 잡지않아도 유/무선으로 연결해 조종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보통 우주선을 조종하거나 인간 조종사의 운전을 보조할 때는 좌석 옆에 누워 있다.
원래 해병대에서 사용하는 군용 로봇이었다. 작품의 세계관에서 군대는 해체된지 오래이고, 나사에게 연구 보조 겸 시설 경비용으로 양도된 듯하다. 해병대에서의 용도는 물자 수송 및 상륙시 전투 엄호. 해변에 해병대가 상륙할 때 엄폐물이 없어 적의 사격에 노출되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해병대의 상륙시 로봇들이 선두에 서며 움직이는 엄폐물 역할을 해준다. 벽 같은 형태를 취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미래의 기술로 만든 물건이기도 하고 전투시 엄폐용으로 제작됐기 때문에 거주 컨테이너 하나를 통째로 날려버리는 웬만한 IED 수준의 대폭발을 정면에서 직격으로 맞고도 흠집 하나 없이 팔팔하게 달려나오거나 블랙홀에 들어가고도 안 터지는 강력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기동력도 엄청나게 좋아, 평소에는 양쪽 두 덩어리와 중앙 한 덩어리로 목발 짚듯이 움직이다가도, 직중에서 중력이 지구의 1.3배인 밀러 행성에서 아멜리아 브랜드를 구하기 위해 바퀴살 모양으로 몸체를 변형시켜 굴러가거나, 그녀를 팔(?)에 안고 고속으로 달리는 모습을 보인다. 만 행성에서는 몸체를 반으로 나누어 사람이 걷는 것처럼 걸어다니거나 말 같은 사족보행 동물 비스무리한 방식으로 빠르게 기동하기도 한다.
소설판에서 쿠퍼가 타스를 보며 여차하면 자신의 두개골을 한 방에 쪼개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아 힘도 매우 강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저런 단순한 직육면체 조합 몸체는 영화속에서나 만능 작업이 가능하지 사실 아무리 로봇공학이 발달하고 제어력이 뛰어나도 이동이나 기타 세세한 작업에는 극도로 부적합하고 효율이 없는 디자인이라 할 수 있다. 음성으로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가능하다고는 해도 장비된 디스플레이가 매우 단순하고 구식인 점도 마찬가지. 물론 극한환경에서도 작업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고는 해도 영화속에서 걷거나 사람을 안고 빠르게 달리는 모습을 보면 왜 디자인을 저렇게 만들었는가 싶겠지만 오히려 최첨단 로봇답지 않은 단순한 디자인으로 나온 것은 영화적 상상력으로 보면 될 것이다.
이 로봇들은 CG로 만들기도 했지만 1:1 사이즈로 직접 제작한 다음 뒤쪽에서 성우들이 대사를 치며 직접 움직여 찍기도 했다.
각 이름인 타스(TARS)와 케이스(CASE)는 4차원 도형인 정8포체를 뜻하는 'a tesseract'를 애너그램화하면 Tars et Case가 되는데, 라틴어로 et은 "그리고"라는 뜻이다. 이는 결국 타스와 케이스.
1.1. 타스(TARS)
성우는 빌 어윈(Bill Irwin). 인듀어런스 호의 내비게이터 로봇. 목소리가 낮게 깔린 쪽이며, 성격은 냉소적이나 유머 감각이 100%로 설정되어있어 유머가 풍부하다. (개그담당) 쿠퍼와의 첫 대면에서 보인 고압적인 모습과는 달리 기본적으로 인간을 위해 종사하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어 정이 많은 성격이다. [3]
영화 후반부, 만 행성에서 만 박사의 음모로 키프가 폭발하자 내부에서 대기하던 타스는 이에 직격으로 휘말리지만 상처없이 탈출하고 일행에 합류, 만 박사의 조작 실수로 기압차로 폭발하여 미친듯이 돌아가는 인듀어런스 호에 도킹 시도시 차폐문 조작을 담당했다. 이후 에드먼드 행성으로 갈 때 연료가 부족해 블랙홀인 가르강튀아를 돌아가는 스윙바이 항법을 시도하기로 결정된다. 이 때 추진력을 더 얻기 위해서는 우주선의 질량을 최대한 덜어내야 하기 때문에 타스가 직접 착륙선을 분리하여 블랙홀로 떨어진다. "잘 가세요, 브랜드 박사. 당신은 건너편에서 보죠, 쿠퍼." 하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채.[4] 잠시후 쿠퍼도 레인저 호를 분리하여 블랙홀로 들어간다.
그 후 블랙홀로 떨어진 쿠퍼가 4차원 세계인 테서랙트에 진입하자 타스의 무전이 들려온다. 타스도 테서랙트에서 살아남았던 것. 타스는 블랙홀 안에서 중력 방정식 파악에 성공해 이 정보를 머피에게 전달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목표가 완수되고 테서랙트가 닫히자 타스는 쿠퍼와 함께 웜홀을 통해 태양계로 돌아가며, 토성 근처에서 쿠퍼와 함께 발견된다.
이후 쿠퍼의 기념관에 보관되어 있다가 쿠퍼가 파워 부품을 교체해서 재기동 시켜준다. 쿠퍼는 유머 감각을 100%에서 75%로 낮춘다. 하지만 낮아진 유머 감각에도 불구하고 "자동 자폭장치 가동전 10...9, 8..."이라고 농담을 던지는 장면이 백미.쿠퍼는 이 말을 듣고 유머 감각 지수를 60%로 낮추는데 이때 Knock knock 농담을 한다.
마지막 장면에 쿠퍼가 브랜드 박사를 찾으러 떠날때 함께 우주선에 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동료 로봇인 케이스와 인간 주인공들과 비교해도 활약하는 장면이 매우 많다. 극 중 중요하거나 긴장감이 높은 장면에서의 계산이나 조작은 타스가 도맡아 하는 편. 실질적으로 이 녀석의 쩔어주는 내구력과 활약이 없었으면 해피 엔딩은 없었을 것이다.
인스타그램 계정도 있다. 직접 찍은 셀카가 압권.
참고로 현지 시각으로 12월 31일, 그러니까 새해 전날에 'Happy New Year!!'이라는 문구와 함께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핑크색 로봇과 나란히 찍은 사진이 올라와 댓글창을 소란스럽게 했다. 이름은 스타(STAR)인 듯. TARS의 애너그램이다.
1.2. 케이스(CASE)
[image]
성우는 조시 스튜어트(Josh Stewart). 타스와 같은 기종의 로봇이나 목소리가 차분하고 타스보단 과묵하다. 타스가 제 몫까지 말한다고. 타스와 레인저 호 4인방과 달리 미리 인듀어런스 호 내에서 대기 중이었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HAL9000처럼 기계음을 내는 게 아니라 퉁명스러운 대학생 조교의 말투와 유사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비중있게 등장하는 타스와는 달리 중간부터 등장하고, 타스에 비해 말수가 적어서 비중이 적게 다가오지만 의외로 작중에서 크게, 특히 구조 임무에서 아주 많이 활약한다. 밀러 행성에 착륙한 직후에는 잔해에 깔려 파도를 피할 수 없게 된 브랜드 박사를 케이스가 엄청난 기동력을 발휘해 구해준다.[5] 만 행성에서 만 박사가 쿠퍼의 헬멧 유리를 부숴 죽을 위기에 빠졌을 때에도 케이스가 미리 왕복선에서 대기타고 있다가 브랜드의 명령에 곧바로 이륙해 쿠퍼를 제때 구조할 수 있었고, 만 박사가 인듀어런스 호를 날려먹어서 회전하면서 추락할 때에도 인듀어런스 호의 회전 RPM을 분석하고 도킹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을 수 있게 하였다. 도킹 이후, 쿠퍼가 블랙홀에서 스윙바이를 시도하며 작별 인사를 건네는데, 이때, "(무모한 우주선 조종은) 최고(쿠퍼)에게 배웠죠.[6] "라는 찬사를 보내며 쿠퍼를 떠나보낸다. 마지막에는 브랜드 박사와 함께 에드먼즈 행성에 정착하여 캠프를 꾸린다.
1.3. 키프(KIPP)
만 박사를 보조하는 로봇이었으나 레인저 호가 착륙한 시점에서는 고장난 상태. 작중에서는 위 두 로봇보다 출연 비중이 매우 적다.
만 박사는 키프가 사람이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인데도 암모니아밖에 없는 것으로 인식하는 오류를 나타내서 결국 동력원으로 삼았다고 하지만, 사실 만 박사가 자신의 거짓말을 숨기기 위해 박살낸 것이었다. 사실 만 행성은 키프가 감지한 대로 암모니아밖에 없는 행성이었는데, 거짓말이 밝혀질 것을 두려워한 만 박사는 키프를 재기동시킬 때 사람이 필요하도록 설정하고, 재기동된 시점에서 자폭하도록 설정해둔 것.
이러한 사실을 모를 수밖에 없었던 로밀리는 박살난 키프의 상태에 의문을 느끼고 타스와 함께 재가동을 시도한다. 그러는 사이 만 박사는 행성을 탈출하기 위해 쿠퍼를 죽이려 하고, 브랜드에 의해 가까스로 살아남은 쿠퍼는 원거리 통신으로 로밀리에게 거기서 나오라고 소리치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키프는 이 말을 끝으로 로밀리와 타스 코앞에서 폭발해 산화하고 내구성이 좋은 타스만 살아남는다. 만 박사한테 박살당하고, 안에 폭탄도 심어지고, 작중 대사도 한 줄밖에 안 나오는 여로모로 불쌍한 캐릭터.TARS: "Step back professor! Step back!"
타스: (로밀리를 향해)"뒤로 물러나세요 교수님! 물러나세요!"
KIPP: '''"Please don't make- "'''
키프: '''"...하지 말아 주세..."'''[7]
만화판을 보면 키프와 만 박사가 행성에서 연구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타스나 케이스가 인듀어런스 호에 같이 승선한 인간들과 매우 친하게 지내던 것과는 달리 만 박사와 키프 사이는 분위기가 딴판이다. 만 박사가 그래도 남아있는 희망을 가지고 "날씨는 좀 따뜻해졌냐", "땅은 발견했냐"[8] 등의 질문을 하지만 키프는 칼같이 "아니요."라고 대답하고, 만 박사는 이러한 키프의 태도에 싫증을 느끼는지 말을 끊거나 하인으로 취급하는 경향을 보인다. 끝내는 만 박사가 키프를 강제종료하는 명령어를 입력해버리고 키프는 그 자리에서 멈춰버린다. 그 후 장면은 나오지 않지만, 스토리상 추론해보면 여기서 만 박사가 키프를 박살낸 듯.
참고로 키프가 말한 위 대사는 우리나라에서 상영한 극장에서도 자막으로 번역이 되어 있지 않고, 해외에서도 워낙 말소리가 오가다보니까 금방 놓치게 되어 저런 대사가 있었나 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잘 들어보면 타스가 물러나라고 소리치는 동안에, 타스보다 훨씬 낮고 로봇같은 목소리가 웅얼거림을 들을 수 있다. 키프가 'Please don't make me-(직역하면 '제가 ~하게 하지 말아주세요')'라고 말하는 것을 놓고 영화를 본 사람들은 'Please don't make me explode(제가 폭발하지 않게 해주세요)' 정도로 추측하고 있었는데, 실제 조너선 놀란이 짠 대본에서는 'Please don't make me go back outside.(제가 다시 밖으로 나가지 않게 해주세요)'였다고 한다. 위에서 서술했듯 만 박사와 사이가 안 좋아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으나, 영화상에서는 짤린 대사이니만큼 무슨 의미인지는 분명하진 않다.
KIPP의 이름은 영화의 자문을 맡은 과학자인 킵 손의 이름을 따와서 붙인 게 거의 확실시 됐다. 문제는 이렇게 친히 이름을 따와 붙인 로봇이 등장 시점에서 이미 고철덩어리, 이후 폭발해 산화한다는 거지만.
2. 우주선
2.1. 인듀어런스(Endurance) 호
이곳에서 자세한 모습과 상세 설명을 볼 수 있다.
본 작품의 주역 우주선. 20세기 초 영국의 위대한 남극 탐험가 어니스트 섀클턴의 탐험선에서 이름을 딴 것으로 보인다. 인듀어런스 호의 남극 모험은 개고생을 한 끝에 결국 살아서 돌아와 위대한 모험으로 남았다. 영화의 전반적 내용을 암시하는 장치인 것. 밀러 행성의 거대한 파도도 섀클턴이 직접 겪었던 에피소드에서 영감을 얻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진짜 인듀어런스 호는 여러 스펙터클한 재난상황에 계속해서 노출되며 개고생을 하고도 전원 생환이라는 기적을 달성했기 때문에 정말로 인듀어런스 호를 잘 아는 사람들은 다른 의미로 뒷통수를 맞았다고 한다. "이 영화도 전원 생존이겠지" 하고 봤는데 의외로 승무원의 절반가량이 비정하게 죽어나가서. 그 대신 이 영화의 인듀어런스 호는 현실의 동명함과는 달리 최종적인 목적을 달성하는데 성공한다.
레인저 호와 착륙선을 각각 2대씩 도킹할 수 있으며 거주 및 연구모듈의 사이사이에 도킹장치가 있는 것을 영화 안에서 확인할 수 있다.[9] 냉동수면 장치와 인류의 수정란, 인류가 거주할 수 있는 정착촌을 구성할 수 있는 거주용 모듈을 다량 탑재하고 있다. 커다란 원형 구조물에 다양한 모듈을 둥그렇게 탑재하고 자체적으로 회전해 원심력을 발생시켜 이를 통해 우주선 내부에서는 지구 중력과 같은 크기와 방향을 가지는 인공 중력을 만들어낼 수 있다. 다만 우주선 안에서 밖을 보면 주변이 빙글빙글도는 광경이 나오기에 보는 사람에 따라 멀미가 날 수 있다. 극 중에서 로밀리가 이러한 환경에 적응 못해 멀미를 호소한다.
레인저 호나 착륙선은 행성 표면이나 대기권을 오가는 정도의 운행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인듀어런스 호는 태양계를 넘나드는 초장거리 운행을 소화할 수 있는 항법장치를 갖추고 있다.
원래 지구와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었으나 작중 문제가 생겨 지구에서 보내는 메시지를 수신밖에 할 수 없게 된다.
12개의 모듈이 연결된 링 모양과 가운데 컨트롤 모듈로 이루어져 있는 모습이 시계를 닮았다. 가운대 부분에는 두 개의 랜더와 레인저 독이 존재한다. 지름은 웜홀 구멍의 1%인 64미터에 달한다. [10] 킵 손의 견해에 따르면 이는 강한 조석력에 견디기 위한 구조이기 때문에 웜홀의 충격은 물론 더 강한 충격도 견딜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소재는 강철이 아닌 카본 파이버. 그래선지 허술해 보이는 외관과 달리 꽤나 튼튼하다. 후반에 폭발로 모듈 두 개를 날려먹으면서도 연결고리는 파손되지 않았으니. 다만 열차폐막은 설치되어있지 않아 대기권 진입은 불가능하다는 듯.
Plan B의 중심으로 인류의 수정란과 대리모를 통해 인구 폭탄을 터트려 순식간에 많은 숫자의 인류를 만들어낼 수 있다. 모든 조건이 완벽하다면 대략 30년에 800명 수준. 정확히는 인간이 들수 있을정도 크기의 원통형 통 하나당 800명인듯 하다. 인듀어런스 호에는 이런게 수백 개는 족히 되어보이게 탑재되어 있으니까.
만 박사의 불완전한 도킹 후 해치 개방으로 인한 감압으로 모듈 2개가 박살났고 그 옆의 두 개도 피해를 입었다. 위의 구조도 중 4시와 5시 방향 모듈이 박살나 사라졌고 3시와 6시는 파손되었다. 다행히 여분이 있는 모듈들이라 임무 지속은 가능한 상황이지만 수정란의 1/4를 날려버렸으므로 피해가 막심하다. 연결부위도 파괴되었지만 다행히 전체적인 형체는 유지한 상태. 다만 폭발로 인해 맹렬히 회전하여 일반 거주구역(링 부분)의 중력가속도는 무려 70G[11] 가 된 상태였다. 쿠퍼와 브랜드가 도킹을 시도할 때 회전의 각속력을 맞추는데, 브랜드는 혼절까지 한다. 우주공간이기 때문에 당연히 폭발은 무음이었으며 곧 산소가 다 빠져나가자 화염은 진압되었다. 튼튼한 구조 덕분에 우주선 전체를 날려먹진 않았다.
총 6종의 모듈로 이루어져있다.
- 중앙 도킹 허브
인듀어런스호의 중앙에 있는 부분으로, 외부 링과 연결되어있다. 레인저와 착륙선의 도킹을 위한 장치로, 기밀실과 계류점이 있다.
이하 모듈의 위치는 이 모듈을 자정을 가리키는 시계바늘로 하여 설명한다.
이하 모듈의 위치는 이 모듈을 자정을 가리키는 시계바늘로 하여 설명한다.
- 사령선
6시 방향에 있는 모듈. 주조종실과 항법허브가 있어 인듀어런스 전체를 제어한다. 하부갑판에는 장거리 통신을 위한 단말기가 있으며, 외부에는 태양광 전지판이 있다.
- 주거 모듈
9시와 12시에 있는 모듈. 회의실, 식당, 작업실 등이 있는 주거를 위한 모듈이다. 각 승무원의 선실 밑바닥에는 물과 공기를 재활용하는 장치와 기타 생명유지장치가 있어 외부 방사선으로부터의 추가 차폐효과가 있다. 사령선처럼 외부에 태양광 전지판이 있으며, 여기에서 생산된 전기는 메인 엔진 모듈의 토카막에 중복 백업으로 작용한다.
- 극저온 연구 모듈
3시에 있는 모듈. 극저온 수면 탱크와 관련있다. 의무실 역할도 하며, 하부갑판은 생명과학연구실이다.
- 착륙 포드
2, 4, 8, 10시 방향의 모듈. 행성표면탐사를 지원하기 위한 장비가 있으며, 착륙선으로 수송한다. 텅 빈 착륙 포드는 행성 표면에서 탐사기지겸 쉼터 역할을 한다. 대기권 진입을 하기 때문에 외부에 세라믹으로 된 히트실드가 있다.
- 메인 엔진 모듈
1, 5, 7, 11시 방향의 모듈. 각각의 메인 엔진 모듈에는 세 개의 고급형 자기플라즈마 엔진과 자기밀폐형 핵융합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소형 토카막이 있다. 여기에서 생산되는 전기가 인듀어런스의 다른 시스템의 동력으로도 사용된다. 귀퉁이에 작은 추력기가 있는데, 이건 현실에서 사용되는 하이드라진 추력기다.
2.2. 레인저(Ranger)
매끈한 유선형 몸체를 가진 우주선. 도색은 오비터와 유사하게 하얀색 바탕에 검은색 테두리를 두르고 있으나 스페이스 셔틀보다는 훨씬 날렵하고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날개대신 동체자체로 양력을 얻는 리프팅바디를 채용했으며 리니어에어로스파이크 플라즈마 엔진 두대와 각부에 자세제어를 위한 RCS(반동제어장치) 노즐이 달려있다.
손실을 대비해 2대가 인듀어런스호에 도킹되었다.
연료 들어갈 공간도 별로 없어 보이는데 단독으로 손쉽게 대기권 탈출이 가능한 고성능의 SSTO[12] 이다. 다만 처음에 지구를 탈출할 때는 다단 로켓으로 발사되는데 이에 관한 논란이 있다. 인터스텔라/고증오류 참조.
한 기에 네 명의 승무원과 한 기의 로봇을 태울 수 있다. 추진력은 화학 로켓과 플라즈마 제트의 조합으로 얻는다. 우주에서의 기동에는 하이드라진 추력기를 사용한다. 플라즈마 제트의 가속을 위한 두대의 소형 토카막 핵 융합로가 탑재되어있으며 그 덕분에 적은 연료로 엄청난 고효율의 비행이 가능하다. 밀러 행성 착륙시 바닥에 제트기류를 벡터링해 수직이착륙을 가능하게하는 루버가 개폐되는 모습도 볼수 있다. 아무튼 저 정도 기술이 있으면 화성 테라포밍이나 스페이스 콜로니를 만들어도 되지않나 싶은 만능 우주선이다. 또한 비상시에 대비하여 전투기와 같이 사출 좌석이 설치되어 있으며 이는 쿠퍼가 블랙홀 내부에서 파괴되는 레인저를 탈출할 때 사용하였다.
영화상 등장하는 2대 중 한 대는 만 박사가 무리하게 도킹을 시도하다가 날려먹고 이후 남은 한 대는 가르강튀아를 이용해 스윙바이를 할 때 손상된 인듀어런스 호 대신 추진기 역할을 하고 무게를 줄이기 위해 버려져서 최종적으론 한 대도 남지 않게 되었다.[13] 쿠퍼가 토성으로 돌아간 22세기에는 2인승 소형 레인져들을 볼수 있고 그중 한대를 쿠퍼가 훔쳐 브랜드박사와 조우하기 위해 떠난다. 설정상 존재하는 기체는 적어도 총 15대로, 쿠퍼가 시험비행중 중력이상으로 추락한 테스트기가 있고 나사로계획을 위해 웜홀여행을 한 12명의 탐험가들이 각자 레인저에 나사로 포드(만 박사가 잠들어있던 빨간색 기지)를 하나씩 달고 떠난것으로 되어있다.
크리스토퍼 놀란이 직접 디자인 초안을 했고 프로덕션 디자이너 네이선 크롤리가 완성시켰다. 미니어쳐 담당의 뉴딜 스튜디오에서 인듀어런스호 전체의 1/75 테스트 목업이 처음 제작되었고 이후 촬영을 위한 1/15, 1/5 미니어쳐가 만들어졌고 풀사이즈라고 알려졌으나 실은 약간 작은 1/1.14 스케일의 레인져호가 제작되었다. 현실성을 따지기 시작하면 힘들어지겠지만 나름의 설정도 열심히 끼워맞췄고, 세련된 형태와 현실적인 디테일 및 컬러링으로 독특한 매력이 있다. 현실에서 비교할만한 우주선으로 리프팅바디 스타일에 두대의 엔진을 장착한 드림 체이서가 개발중이나 SSTO가 아니라 우주왕복선과 마찬가지로 로켓에 실려 발사되고 저궤도 운행을 목적으로 디자인된 기체라 성능면에서 레인저와는 비교할 바가 못된다.
2.3. 착륙선(Lander)
[image]
레인저보다는 크기가 더 크고 둔한 모습을 하고 있다. 홈월드에 등장하는 콜벳과 유사한 외형을 가지고 있다.미술 감독 네이선 크로리 曰, "무거운 러시아산 헬리콥터".
레인저와 마찬가지로 손실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2대가 인듀어런스호에 도킹해 있다.
레인저와 마찬가지로 자력으로 대기권을 넘나들 수 있는 SSTO 우주선이다. 적대적인 환경에서도 안전하도록 중장갑이 장착되어있으며, 인듀어런스의 착륙 포드를 행성 표면으로 실어나르는데 사용된다. 대기권 진입을 위한 열차폐막이 기체 상단에 있어, 아래쪽에 착륙 포드를 장착하고 거꾸로 떨어져내려 화물을 보호하는 방식이다.
추진력은 화학 로켓과 플라즈마 제트의 조합으로 얻는다. 우주에서는 하이드라진 추력기를 사용한다.
이 중 한 대는 레인저와 함께 가르강튀아를 이용한 스윙바이 때 추진기 역할을 맡고 역시 무게를 줄이기 위해 버려져서 최종적으론 한 대만 남게 되었다. 이 한 대를 이용해 브랜드 박사가 에드먼즈 행성에 착륙한 것으로 추정.
[1] 각자의 몸체에 어둡게 글씨가 새겨져있다. 왼쪽이 타스, 오른쪽이 케이스[2] 이를 두고 쿠퍼는 타스에게 얼굴에서 다 드러난다(포커 페이스를 못한다)라고 농담을 하기도 한다. 정확히는 아멜리아와 에드먼즈의 관계를 타스에게 캐묻자 타스가 보안 상의 이유로 알려주지 않았던 상황을 두고 한 말. 아무런 관계가 아니었다면 알려주지 않을 이유는 없었으니 직감적인 부분으로 추리한 것.[3] 애초에 고압적으로 나온 이유도 쿠퍼가 (겉으로는) 폐쇄되어있긴 하지만, 정부 사유지에 무단 침입했기 때문이다.[4] 이때 타스가 농담을 한다는 뜻인 램프가 깜빡이지 않는다.[5] 그리고 밀러 행성에서 시간차이로 인해 케이스쪽의 시간이 더 느리게 갔으므로 타스는 케이스보다 23년 더 오래된 로봇이 되었다.[6] 사실 케이스는 밀러행성 착륙시 보고 배웠던 쿠퍼의 조종기술, 안전보다는 시간 및 연료 효율을 위해 속도 감속 없이 나선기동으로 하강한다거나 리버스 추진을 최소화한다거나 하는 난폭조종을 만박사 행성에서 그대로 따라 써먹는다. 쿠퍼가 케이스에게 뜬금없이 던지는 "안전이 우선이야."라는 귀띔이 그걸 지적한 것.[7] 키프가 자신에게 자폭 코드가 심어져 있고, 자신이 눈을 뜨면 로밀리가 죽을 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키프는 그가 죽지 않도록 급하게 자신을 재가동하지 말라고 말할 생각이었겠지만, 키프가 말한 시점에서 자폭코드는 실행되고 있었을 것이므로 이미 늦었었다.[8] 만 박사는 영화에서 나오듯이 땅이 아니라 '''얼어버린 구름''' 위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이다.[9] 만 박사가 모듈사이에서 도킹을 시도했다가 에어락이 터져 모듈 두세 개를 제대로 해먹었다.[10] 각가속도 연산 공식을 사용하면 유효 반지름을 31미터라고 가정할 때 1G를 구현하려면 대강 5.5rpm으로 회전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11] 도킹을 위해 중심축에서 회전한 랜더는 그 크기가 훨씬 작으므로, 반지름도 작아 70G가 아니라 훨씬 약한 가속도를 받았다. 쿠퍼가 버틸 수 있었던 이유. 또한 링 부분에 위치했던 수정란은 강력한 중력가속도에서도 다행히 무사했던 모양이다.[12] Single Stage To Orbit[13] 생각해보면 밀러행성 탐사때 남아있던 레인저는 탐사를 다녀온 것보다 23년 오래된 기체가 되어버렸다. 우주선의 쌍둥이 효과.